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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dvd로 반복해서 보는 영화중 대표적인 것으로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고스포드 파크'가 있다. 처음 볼 때에는 등장인물들이 하도 많아 영화 중반까지 누가 누군지 헷갈려서 이게 뭐 어떻게 돌아가는 지를 판단하기도 힘들었다.(중간에 좀 돌려서 다시볼까 갈등하게 됨) 하지만 영화가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어느새 들어나는 거대한 모자이크 그림에 몰입된다.
영화가 끝났을 때의 감탄과 여운은 볼 때마다 반복되고 의상, 소품, 음식 등 디테일한 부분도 챙겨보게 된다. 럭셔리한 거대 저택을 차근히 둘러보는 맛이 있다.
이 감독의 대표작이라는 '숏컷'을 봤다. 제목처럼, '고스포드 파크' 처럼 수많은 등장인물과 수많은 cut들로 이루어져있다.(숏컷이 前作) 그리고 또 수많은 톱스타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톱스타들은 그들의 다른 출연작들과는 다르게 모두다 두번 다시 보고싶지 않은 이들로 분해서 등장한다. (헤어누드로 돌아다니는 줄리언 무어가 보기싫어 눈을 돌리게 되니 말 다했다.)
영화 줄거리등을 언급하는 것은 의미없고, 레이먼드 카바의 단편소설 몇편을 엮어 만들었다고 하는데 만들기도 기가막히게 만들었다. 난 영화를 보고난 후 네델란드 건축가'헤르만 헤르츠버거'의 건축물이 생각났다. 얼핏 평범한 듯한 설계도면에 별다른 테크닉도 없는 듯 보이고 단순 소박한 재료로 건축물을 만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건강하고 풍성한 공간이 다양하게 펼쳐지는 마술같은 작품. 난 이런 건축가 흉내도 못내겠다는 자각을 하고 그저 감탄하게 된다. 영화학도들도 혹시 이렇지는 않을까 이 감독 작품을 보고 공부는 해도 이렇게 만들 엄두는 못내는.
등장인물 모두 폭팔직전의 사연과 사건을 안고 그대로 그렇게들 살아간다. 좀 진절머리가 쳐진다. 기이하고 타락한 도시 L.A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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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화 모두 등장인물들의 추함과 관계의 병폐가 드러나는데 '고스포드 파크'는 배경이 된 건축물은 죄가 없는 것 처럼 느껴지는데..'숏컷'의 경우 L.A도시 자체도 유죄인 듯한 느낌은 뭐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