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생 최고의 지혜와 인격론이라는데?
"인생 최고의 지혜와 인격론이라는데?" 내용보기
새무얼 스마일즈(Samuel Smiles, 1812년 12월 23일 – 1904년 4월 16일)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하딩턴에서 11명의 형제자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의사가 되기 위해 에딘버러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고향 하딩턴으로 돌아와 개업을 했다. 하지만 그는 1858년 증기기관차를 발명한 스티븐슨의 전기를 집필한 것이 계기가 되어 문필생활을 계속하는 한편 저널리스트, 정치개혁가로서도
"인생 최고의 지혜와 인격론이라는데?" 내용보기

새무얼 스마일즈(Samuel Smiles, 1812년 12월 23일 – 1904년 4월 16일)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하딩턴에서 11명의 형제자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의사가 되기 위해 에딘버러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고향 하딩턴으로 돌아와 개업을 했다. 하지만 그는 1858년 증기기관차를 발명한 스티븐슨의 전기를 집필한 것이 계기가 되어 문필생활을 계속하는 한편 저널리스트, 정치개혁가로서도 활동했다(p5).

 

 

성공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그의 저서 <자조론>(自助論/ Self-Help, London, 1859)은 세계 인문사회학계를 비롯한 열혈 인문독자들에게 꽤 유명한 모양이다. 내가 이 책을 만난 우연으로 치자면 참 민망하고 부끄럽기 그지없다. 작년 겨울 전라도의 모 스키장에서 귀가하던 신랑이 반값 세일로 구매한 다섯 권중의 한 권이었으니까. 여튼 위에서 언급한 <자조론)과 더불어 이 책 <인격론>(人格論/ Character, London, 1871), <검약론>(儉約論/ Thrift, London, 1875), <의무론>(義務論/ Duty, London, 1880)이 스마일즈의 4대 복음서라 일컬어진다고 하니, 혹 인문소양에 욕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이 저서들이 그들의 욕구를 상당히 충족시켜줄 거라는 막연한 확신이 든다.

 

 

총 12장의 구성으로 바른(?) ‘인격’을 갖추었던 인물들과 그들의 일화 혹은 격언과 속담들이 무궁무진하다. 역자의 어투가 명령조인데 대한 반감과 곳곳에 흐름을 막는 오타와 말도 안 되게 잘못된 띄어쓰기로 인해 읽는 초중반까지는 모든 게 실망스러웠다. 뭐야? 교정/교열 과정은 건너뛰고 출판한 거 아냐, 라는 생각에서 탈피하기 시작한 건 순전히 내용이 먼저라는 나의 억지스러운 노력에서였다. 가끔은 독자가 숨겨진 핵심을 찾는지 지켜보려는 깜찍한 발상의 무리수를 두는 자들이 있을 거란 생각에서.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기도 하니까. 아무튼 나는 은연중에 결핍에 대한 어떤 측은지심이 있다. 또 부정적인 것 끝에는 분명 긍정적인 것이 적어도 하나 정도는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이니까. 어쨌든 이런 얘기는 그만 접어두자. 지금은 핵심을 보여줘야 할 때.

 

 

1장 [자신의 일을 완수하라]에서 저자는 게으름은 악마가 휴식하는 쿠션이자 베개라고 말한다. “우울해지는 것은 아무것도 일을 하지 않고 있는 데 그 커다란 원인이 있다.”는 문장을 본 순간, 주변에 정평이 나있는 요즘 내 우울의 기나긴 행보가 몹시도 부끄러웠다. 이렇듯 용한 점쟁이처럼 앉은뱅이 의자에 무사태평하게 앉아 저자는 잊을만하면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내 단점을 콕콕 짚어낸다. 그럼 나는 안절부절 못하며 마치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 되고 마는 것이다. 게다 일하는 것을 싫어하는 주제에 억지스러운 이유를 다는 데는 능숙하다며 직격탄을 날리는 데도 서슴지 않는다. 또 진작 자신의 나태를 인지했음에도 그에 대한 행동수정에 대한 강한 의지나 아무 목적의식 없이 무의미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에도 저자는 가차 없이 지적한다. 아! 나는 이 타이밍에 어찌할 것인가. 그냥 ‘맞아요, 잘못했어요. 이제부터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면서 살게요.’라며 순한 양이 되는 것 이외에 생각할 수 있는 다른 변명이란 없다.

 

 

그러나 “사색적인 사람은 우유부단한 경향이 있다.” 이 말엔 동조할 수 없다. 사색적이기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우유부단한 경향이 있다, 라고 해야 그나마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물론 아이작 뉴턴을 거론하며 사색의 결과물을 성실한 실무 이행으로, 그가 학문적 지식이 깊었다고 해서 조폐국 감독관으로서의 평판을 떨어뜨린 적은 결코 없었다는 부연설명을 한다. 유치하지만 작가는 주장에 대한 타당한 근거와 사례를 제시하는 과정에서 주장오류를 범하고 말았다는 생각이다. 역자의 오역일까? 이런 의구심도 들긴 하지만. 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고 나나 잘해야지. 어긋난 인격자를 향한 저자의 일침은 계속된다. 그 타겟이 자꾸 ‘나’라는 개인에 지나치게 이입되어 곤란하긴 했지만.

 

 

3장 [추진력을 길러야 한다]에서는 가정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어머니’의 위대함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태어나 첫울음을 터뜨린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교육을 언급하며, 한 어머니가 목사에게 물었던 문답 내용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두 살 된 아이의 교육을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냐는 어머니의 물음에 이어지는 목사의 답변은 “부인, 아직 교육이 시작되지 않았다면, 당신은 지난 2년을 헛되이 보낸 것이 됩니다. 갓난아기의 얼굴에 최초의 미소를 보낸 순간부터 어머니의 임무는 시작되는 것입니다.”였다. 하긴 그런 이유로 세계의 모든 예비 어머니들이 태교라는 걸 하고 있는게 아니겠는가. 더불어 “무화과나무를 보고 자란 무화과는 좋은 열매를 맺는다.”는 아라비아 속담은 좋은 본보기(자혜로운 어머니)가 어린 싹 최초의 훌륭한 스승임을 암시하기도 한다.

 

 

[사람을 사귄다]를 다룬 4장의 소주제, 주위의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편에서는 로크의 습관에 대한 설이 있다. “습관이라는 난폭한 이 대제국에는 그에 대항할 만한 강한 정신력을 기르는 것이 도덕교육의 주요한 목적의 하나이다.”라는. 자신에게 하나 이로울 것이 없는 습관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한 일종의 빤한 당부처럼 들린다. 허나 저자의 첨언엔 공감이 간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그것이 습관이 되어, 언젠가는 그 사람의 성격으로 굳어지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그것을 깨달았을 때는 그 습관이 너무도 굳어진 까닭에, 한동안 자신의 자유로운 발상까지도 억제 당하게 되어버린다. 성격으로서 굳어진 나쁜 습관은 폭군과도 같다. 마음속에서는 스스로 저주를 퍼부으면서도 거기서 도저히 도망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저항하려 해도 도저히 힘이 미치지 않는 습관의 노예가 되어버린 것이다."(p91) 챕터 자체도 많거니와 거기에 따른 소제목이 만만치 않은 관계로 인상 깊었던 몇 문장을 발췌하며 이 글을 마친다.

 

큰 기쁨을 갖고 있는 사람은 슬픔 속에서도 즐거움을 발견한다.

 

눈동자의 반짝임은 지성에 빛을 더하여 준다.

 

쾌활한 마음은 약과 같이 사람에게 유익하다(솔로몬).

무엇보다도 효과가 좋은 강장제는 언제나 쾌활한 기분을 가지는 일이다.

 

연인들은 서로 비슷하게 통하는 부분을 찾는 사람들이며, 연애란 서로 닮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이끌려 하나의 인간을 만드는 것으로, 그 각자는 절반에 불과한 존재들이다(플라톤).

 

사람은 동경과 존경의 마음을 품게 될 때 상대에게 애정을 느끼게 된다.

 

침착한 응대는 상대의 분노를 비켜가게 한다.

 

자신의 능력을 아는 사람은 잘못된 인간상을 자신에게 적용시키지 않지만, 자신의 능력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허상을 만들어 낸다(스위프트).

 

생활은 곧 시간이다. 경험이 풍부한 사람은 시간을 좋은 협력자로서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나와 시간이 한데 뭉치면 두려울 것이 없다.”

 

슬픔이나 괴로움은 사람에 따라서는 성공에 이르기 위한 불가결한 조건이며, 그 재능을 마음껏 발휘시키는데 필요한 하나의 과정이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괴로움을 맛보며 거기서 강인해지는 법을 배운다. 인격은 시련에 의해 닦여진다. 따라서 인간이 깊은 사려와 인내심만 있다면 엄청난 슬픔으로부터도 풍부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죽음까지도 우리의 인생을 보다 아름답게 만든다- 눈물이 가득 찬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슬픔을 아는 사람의 눈은 슬픔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의 눈보다 모든 사물의 이치를 보다 분명하게 보게 된다.



a*********9 2012.06.03. 신고 공감 6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