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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게 인문학적 시각을 입히다 만화에 대한 향수는 깊다. 청소년 시절에 짬을 내거나 억지로 시간을 내서라도 꼭 보고 싶은 것이 만화였다. 볼 수 있는 것도 볼 만한 것도 없던 시절이었기에 만화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실로 큰 것이었다. 만화가 이처럼 사람들 속에서 강한 흡입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일까? 그림을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강점일 것이다. 상상의 세계를 마치 현실화시켜주는 매개체가 바로 만화였던 것이다. 성인이 되면서 만화는 점차 손에서 멀어졌다. 그 자리를 대신해 자리 잡은 것이 일간지의 네 칸 만화나 웹툰이다. 당시 사회정치적인 문제를 촌철살인의 해학으로 가시화 시킨 것이기에 대단히 주목받기도 했다. 만화의 이러한 기능을 살린 것이 ‘다큐멘터리 만화’가 아닌가 싶다. ‘현장성’과 ‘진정성’을 지향점으로 가지는 다큐멘터리 만화에 대한 기대감이 만화의 일반적 장점에 인문학적 시각을 접목하여 현실화 시키자는 의미로 이해된다.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작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책이 ‘사람 사는 이야기’다. 이 작업에 참여한 작가로는 최규석, 최호철, 이경석, 박인하, 정용연, 최인수, 박해성 등이다. 몇몇 작가는 문학작품을 만화로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대부분은 모르는 작가들이다. 이들이 다큐멘터리 만화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만든 열 두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사람 사는 이야기’에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삶의 현장을 찾아 나선다. 생존권을 보장 받기위한 노력이나 전통의 가치와 현대 사이에서 벌어지는 문화적 간극 등 사람들의 삶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고 있다. 인천지역 삼화고속 노동자들의 농성현장을 찾아 인터뷰를 담은 ‘24일차’, 철거 현장에서 아르바이트 한 경험담을 그린 ‘단돈 5만원’, 할머니와 살던 초등학생이 기르던 개에 물려 죽었던 사건을 담은 ‘철망 바닥’, 청년 문제를 다루고 있는 ‘청춘은 아름다워’와 ‘열심히 살자!’, 남미의 혁명가 체 게바라를 다룬 ‘따뜻한 사람, 체’, 식물에 대한 생태학적 접근을 시도한 ‘나무 이야기’나 ‘도심 속 식물 여행’ 등이다. 보기 쉽고 접근성이 뛰어나며 주제가 명확하게 전달되는 만화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며 만화가 가지는 이러한 긍정적인 의미에 사람의 삶의 문제를 직시하는 인문학적 시각을 접목한 이러한 시도는 대단히 의미 있는 작업으로 다가온다. 이는 만화가 가지는 일회성이나 가벼움 등을 시각을 바꿔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시대가 원하는 정신을 담아내는 훌륭한 도구로 쓸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여기에서 다큐멘터리의 기능적 측면을 보강한다는 시각이 돋보인다. ‘다큐멘터리’란 사전적 의미로 ‘기록으로 남길 만한 사회적 사건 등을 사실적으로 제작, 구성한 영화나 드라마 따위를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즉, 다큐멘터리 만화는 만화를 통해 이 시대 우리들의 자화상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점이다. 봐서는 안 될 것 또는 숨어선 봐야하는 것으로만 여겨졌기에 더 강한 끌림의 대상이었던 만화가 이제 자신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사람들과 교류를 꿈꾸고 있다. 그 꿈이 이 시대 삶을 버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이웃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진정으로 담아내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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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작가들이 각자 자신의 관심사를 만화로 그렸다. 어떤 이는 노동문제를 어떤 이는 철거민 문제를 또 어떤 이는 현대사 문제를. 심지어는 체 게바라 얘기도 있다. 아, 물론 이런 심각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푸릇푸릇한 사랑 이야기도 있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내용으로만 보면 계속 연재될 듯한 분위기인데 후에 속편이 나온 것 같지는 않다. 역시나 이런 만화책 만들기 쉽지 않을 것이다. 판매는 더 그렇고. 만화는 참으로 여러모로 유용한 장르. 글로 하려면 어렵고 심각하고 긴장되는 많은 이야기들을 쉽고 재밌게 풀어 준다. 앞으로도 만화가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 요런 책이 더 많이 만들어지면 더더욱 좋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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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진정성과 대중의 현장성을 오롯이 반영한 다큐멘터리 만화 시즌 1 『사람사는 이야기』. 14인의 만화가들의 단편만화를 통해 이 시대의 아픔을 살펴보고, 다양한 삶을 어루만져줌으로서 독자와의 소통을 시도하는 책이다. 체험과 연구, 취재와 답사를 바탕으로 하는 이 만화는 현실 깊숙이 파고든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가 잊어가고 있던 감동과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민주노총 삼화고속지회의 노조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24일차>, 경호업체에 있는 친구의 호출로 일당 5만원에 철거 아르바이트에 동원되었던 <단돈 5만원>, 비록 주머니사정에 시달리지만 친구와 연인이 있기에 웃을 수 있는 대학생들을 그려낸 <청춘은 아름다워?>, 사회 복귀를 꿈꾸는 말년 병장과 다단계를 하는 그의 여동생의 아픔을 담은 <열심히 살자> 등 풍자와 유머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고민에 접근하는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네이버 제공]
우리의 땀과 눈문, 그리고 웃을을 찾아 나선 만화의 현장 답사
다큐멘터리 만화는 역사의 가장 절실한 순간을 찾아간다. 오늘 우리에게 벌어지는 일이건, 아니면 과거에 벌어진 일이건 간에 영상보다 더 본질적으로 진지하게 내용의 힘을 담아낼 수 있다. 그리 많지 않은 다큐멘터리 만화들이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는 이유이다.
다큐멘터리와 만화. 이 두가지 조합을 대부분 외국작품을 통해 접해서 그런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크게 나온 국내 다큐만화가 반갑기만하다. 외국작품의 다큐만화보다 현실적으로 더 와닿고 공감갈 수 밖에 없는 국내 작품이 앞으로 더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14명의 작가가 들려주는 각자 다른 이야기들. 민주노총 삼화고속 파업이야기, 부모라 해줄 이 없이 홀로 살던 아이와 그것을 챙겨주던 선생의 이야기, 용산 철거민, 없어질 예정의 달동네,경제적으로 데이트의 가능여부조차 확실히 하지 못하는 88만원세대의 학비부담, 경제부담.... 우리가 알고있고 알아야 하는 이야기들이 절절하고 사람사는 이야기를 담은 채 보여진다. 영상이 아닌 만화이기에 화자의 심적 갈등이나 괴로움이 만화적 연출을 통해 나타나고, 덤덤하듯 끊어지지않고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과거나 현재,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고 진행된다. 현실적인 고민과 삶의 아이러니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고충과 괴로움이 담겨있다. 아직도 만화가 어린아이들의 전유물이며, 다 큰 성인이 만화를 읽는것은 할일이 없거나 유치해서 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다. 이 책속 단편들을 보고 유치하다고, 어린아이들이나 읽는거라고 던져버릴 사람이 있기나할까? 우리의 심장을찌르르 찔러주는 이야기들. 감동과 안타까움에 몸서리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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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만화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갖고 있다. 원폭 투하를 배경으로 일본 군국주의를 고발하는 나카자와 케이지의 『맨발의 겐』(아름드리미디어, 2000년), 미군의 양민 학살을 다룬 박건웅의 『노근리 이야기』(새만화책, 2006년),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 선생님의 삶을 다룬 박건웅의 『나는 공산주의자다』(보리, 2010년), 철거민들의 아픔을 다룬 『내가 살던 용산』(보리, 2010년)과 『떠날 수 없는 사람들』(보리, 2012년)을 통해 깊은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내가 본 다큐멘터리 만화는 한결같이 무거운 정치적 주장을 담고 있다. 그렇지만 진실을 밝히려는 진지한 노력들을 만화 이야기라는 형식을 빌려 감동으로 이끌고 있다. 그러니 다큐멘터리 만화는 진실을 밝혀 감동을 주는 매우 유력한 장르임이 분명하다. 여기, 다큐멘터리 만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다큐멘터리 만화 시즌 1’이라고 하니 앞으로 우리는 다큐멘터리 만화를 계속 만나볼 수 있겠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만화 시리즈의 첫 번째 결실, 12편의 작품을 실었다. 삼화고속 노동자들의 파업을 다룬 최규석의 「24일 차」, 개를 키워 먹고사는 가난한 집 아이의 비극을 다룬 최호철의 「철망 바닥」, 철거업체 아르바이트로 일한 청년의 아픔을 다룬 이경석의 「단돈 5만원」등 ‘지금, 여기, 우리’가 사는 모습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의 역사도 다루고 있다. 유승하의 「허스토리」, 박인하 글 신명환 그림의 「당당한 한국 현대사」, 남문희의 「따뜻한 사람, 체」가 곧 그것이다. 그런가 하면 정용현의 「나무 이야기」와 황경택의 「도심 속 식물 여행」은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잡지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이번 책에서 내가 깊이 공감하고 본 주제는 ‘청춘’이다. 청춘을 생물학적 나이로만 규정할 수는 없다. 생물학적 나이로 보면 청춘이라고 할 수 없지만 「24일 차」의 나대진 삼화고속지회장이나 「철망 바닥」의 기간제 선생님은 그 누구보다 청춘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지금, 여기, 우리’의 청춘들은 너무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일당 5만원을 벌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철거업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단돈 5만원」), 자기 관리를 하지 않는다고 여자 친구에게 차인다(「헬스王」). 학자금 대출 이자를 장기 연체해서 신용 불량자가 될 지도 모르거나(「청춘은 아름다워?」), 행정학과를 졸업한 여동생은 다단계 일을 하고 있다 (「나와 동생과 다단계」). 그야말로 아버지보다 가난한 세대로서 고단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고단한 청춘은 몸도 마음도 졸아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고단한 가운데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 또한 청춘의 모습 아닌가. 그런 측면에서 ‘하마탱’과 ‘여우비’는 ‘지금, 여기’의 청춘들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면서도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닌 내게 익숙한 인물들이다. 하마탱과 여우비는 대학생 커플이다. 2주년 기념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약속한다. 하마탱은 평소에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시간에 쫓긴다. 데이트 비용은 여우비가 내기 일쑤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존심을 세워볼 요량으로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 그런데 친구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하마탱은 모은 돈을 몽땅 친구를 돕는 데 쓴다. 그러고는 여우비에게 다음에 여행을 가자고 한다. 여우비는 하마탱을 이해하며 자기가 돈을 내겠으니 여행을 포기하지 말자고 한다. 하마탱은 1박 2일이 아니라 당일치기라면 좋다고 한다. 서로를 존중하며 자존심을 잃지 않게 하는 이들의 청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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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만화가들이 각자 자신의 관심사를 12편의 만화로 엮어 냈다. 젊은 작가들이라 그런지 시대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끈질기고도 집요한 눈길로 진실을 찾아 간다. 1편은 몇 년 전에 봤던 것이고 2편은 이번에 새로 읽었다. 마치 좋은 책 한 권을 본 듯, 진한 감동과 함께 잠깐이라도 좀 더 고민할 수 있는 꺼리를 던져 준다. 혹시 아직까지 만화란 그저 낄낄거리며 읽고 보는 심심파적일 뿐이라는 전근대적 꼰대 마인드를 갖고 있다면 시원한 어퍼컷 한 방! 선뜻 다가가기 어려운 주제를 쉽고 재미있고 이해하기 편하게 풀어 주는 것이 만화의 순기능이다. 중간에 다큐멘터리 만화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만화가 아니고 진지한 문장이다. 분량도 짧지 않다. 그래도 볼 만 하다. 다큐멘터리 만화가 생기게 된 유래와 현황 등을 1편에서는 외국의 사례, 2편에서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여 주고 있는데 반갑게도 다 보았던 책들. 이런 만화가 더더욱 많아 졌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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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람사는 이야기
저자 : 최규석 외
가격 : 원가 15,000원 ( 구입가 : 0원 )
이유 : 시립도서관에서 인권에 대한 만화를 보다가 같은 구역에 있던 책이라서 보게 되었다.
독서 후 : 여러 작가들이 '다큐멘터리 만화'를 표방하면서 각자의 단편을 모아 놓은 책. 이 전에 비슷한 형식의 책들과 다른 점이라면 어떠한 주제를 공유하지 않고 각자 자신들만의 단편을 실었다는 것이다. 사회성 짙은 단편부터 자신들의 소소한 실상까지 다양했다. 단점이라면 다들 단편이고 공유하는 주제가 없어서 산만하고 내용이 많이 빈약한 느낌이다. '다음 편에 계속~' 같은 작품도 있었는데 다음 편은 아쉽게 시립도서관에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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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무척 특별한 책을 만났다. <사람 사는 이야기>? 뭐지? 하면서 책을 펼치는 순간 살짝 당황했다. 만화책인 것이다. 물론 최근에 만화책에 대한 편견을 사라졌지만 아직은 그렇게 즐겨 찾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예상밖에 구성으로 충분히 흥미를 끌고도 남았다. 그 어떤 책보다 흥미롭고, 즐겁게 "우리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만화와 기록 문화의 만남을 시도했다는 출판사의 소개되로, 조금은 신선하고 독특한 기획이었다. 여러 사람들의 행적을 쫓는 이야기는 지금 넘쳐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뭔가 서운한 점, 활자를 통해 엿보는 그 누군가의 이야기는 때론 너무도 교과서씩의 판에 박힌 그렇고 그런 이야기로 느껴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종이 만화의 미래를 짋어지고 있는 대표 작가들이 발품팔아 사람들 속으로 깊이 파고들의 그들의 이야기, 우리의 자화상을 생생하고, 그 어떤 종이 속보다 진솔하게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만화가 갖고 있는 최대치의 장점을 활용하면서, 그 속에서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는 내게 무척 특별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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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를 만화로 제작하여 독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작품이 이번이 처음이다.힘과 권력을 쥐고 있는 지체 높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았을지 몰라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도 있고 이미 알고 있는 사실들을 만화로 연출해 낸다는 것이 신선하기도 하고 이웃 사람들의 삶의 애환을 이해하고 공감해 보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했다.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표정과 대화 속에는 유머와 위트도 있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와 존재의식,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를 새삼 깨닫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도 다큐멘터리를 만화로 선보인 것이 <지옥별의 죄수>,<쥐>,<맨바의 겐>,<페르페폴리스>,<바시르와 왈츠를>,<푸른알약> 등이 있다.특히 서구 다큐멘터리 만화는 세 가지 갈래로 나뉘어지는데 자전만호,취재만화가 있다.이를 구체적으로 대별하면 개인의 역사적 경험,개인의 개인적 경험,개인의 취재에 의한 역사적 경험이 있다.특히 전쟁을 취재한 에마뉘엘 기베르의 <평화의 사진기>는 눈길을 끈다.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만화들은 개인적 경험의 힘과 공감과 감동을 독자들과 충분히 나눌 수가 있기에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감동과 교훈마저 안겨 주기에 족하다.
만화의 대국으로 알려진 일본의 겨우는 거대한 만화 시장을 토대로 다큐멘터리 만화가 규범과 규칙 속에서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읻.그들은 표현의 방법으로 강력한 원심력을 지니고 있으며 픽션과 함께 논픽션도 녹여내는 용광로와 같은 작용도 한다.이러한 장르로써 <레드>와 <우국의 라스푸틴>이 있다.또한 인물을 소재로 한 만화도 눈에 띄는데 일본의 근대화의 주역 사카모토 료마를 그린 <어이! 료마>가 대표적이다.다큐멘터리 만화는 역사의 가장 절실한 순간을 찾아가고 포착하는 기민성을 강점으로 삼는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파업 인터뷰,부모없는 아이의 외톨이 생활,용산 철거민 사태 등이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거나 있을 수 있는 우리 이웃의 없는 자의 설움을 만화로 잘 그려내고 있다.그외 자연을 소재로 한 만화도 인상적이었고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허난설헌과 신사임당의 이야기를 통해서 한 인간의 삶과 후손에게 전해주는 교훈과 의미도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렌즈에 담아 TV나 매체나 등장하는 다큐멘터리가 만화로 변신해 독자들의 시선을 끌고 감동과 교훈,공감을 자아내게 하는 <사람 사는 이야기>는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삶 등을 아우르며 계속 독자들에게 다가가리라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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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중에서 조금은 심각한 내용들이 들어 있는 다큐멘터리 만화를 읽었다. 제목부터가 심오한 내용이 들어 있어요, 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사람 사는 이야기』 - 1 1권이다. 그렇다면 2권도 있다는 이야기일 터. 일단 2권은 나중에 읽는 것으로 미루어두고 이 책인 1권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겠다. 명랑만화는 아니다. 그저 웃고 던져버릴 수 있는 그런 가벼운 만화는 아니다. 물론 그러 종류의 만화가 절대 안 좋다는 말은 아니다. 만화가들은 어떤 자신의 작업도 소중히 여긴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손가락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다섯 손가락 중에 깨물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그렇지만 이번 만화는 재미는 없었다. 하지만 그 내용만큼은 절대적으로 좋다. 사람이 늘 웃기는 작품만 읽을 수는 없는 법. 이 책의 저자는 한 사람이 아니다. 여러 사람의 피와 땀이 들어간 작품들이 모인 것이다. 일일이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더워서 못할 것 같고. 간단히 제목만 나열해 볼까 한다. 나도 기억하고 있으려면 이렇게 쓰면서 외워야 하니까. 1. 24일차 2. 철망 바닥 3. 단돈 5만원 4. 청춘은 아름다워 5. 열심히 살자 6. 나무 이야기 7. 헬스 왕 1 8. 도심 속 식물여행 9. 재일교포 2.5세 노란구미의 신혼 일기 10. 허스토리 11, 당당한 한국현대사 12. 따뜻한 사람, 체 (로시난테와 여행을) 12번째 내용은 체 게바라의 이야기입니다. 그림 스타일은 저랑은 맞지 않아서 뭐라고 딱히 꼬집어서 이야기할 것은 없고, 오타가 좀 있었다. 조금은 더 신경을 써야 할 듯. 단돈 5만원을 벌기 위해 사람을 괴롭혀서야 되겠습니까?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눈 감고 그런 짓을 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주인공 두 명은 그런 행동을 하면서도 찜찜했나 봅니다. 그래서 그 일을 알선해 준 사람에게 다음부터 이런 일 때문에 전화하지 말라는 말을 합니다. 아무래도 이 사람들에게는 양심이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바닥까지 내려가다 보면 이런 양심은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는데 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입니다. 저도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살이 잘 안 빠지네요. 특히, 뱃살. 이거 참치도 아니고. 뱃살만 잘 안 빠지니. 뱃살만 좀 빠지면 보기가 딱 좋은 데 말입니다. 다른 데에 살이 더 붙고, 뱃살만 빠지면 좋겠는데. 아직은 그렇게 되지 않네요. 헬스왕을 보고서. 2권도 읽어봐야겠어요. 1권에서 내용이 끝이 난 작품보다는 계속 이어져 나오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라. 2권을 어쩔 수 없이 읽어야겠어요. 웃음보다는 눈물이, 멋진 그림이기보다는 거친 그림이지만 좋은 작품이란 생각이 드는 작품집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작품을 보면서 흑백 Tv를 보는 것 같이 아련한 추억 속으로 들어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가끔은 오타 때문에, 말이 이상하게 매끄럽지 않은 것 때문에 작품의 질을 조금은 떨어뜨렸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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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처절함을 글뿐만 아니라 그림과 함께라면 더욱 강렬하다. 웃기다 그런데 서글프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희망이 넘실거린다지만(누가 그랬지) 거품처럼 꺼져버리고 있다. 뽕뽕이를 터뜨리듯이 여기저기서 절규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다큐멘터리 만화 시즌 1 사람 사는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저마다의 매력을 가진 글과 그림이 세상살이를 말한다. 맞고 터지고 그래도 다시 죽었다고 몸부림이라도 쳐야하는, 단돈 5만원 철거 알바의 기억을 읽으면서 나 역시 뉴스로 보았던 그 상황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힘없고 돈없다는 이유만으로 살던 집에서 쫓겨나야 했다. 거기다가 좋은말 할때 안나간다고 몽둥이 찜질을 당해야 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아이러니하게도 삶과 죽음이 공존한다. 슬픔과 행복은 이란성 쌍둥이처럼 함께 오기 일쑤이다. 지구상의 어떤 사람들은 배고픔과 추위에 힘들어 하고 또 누군가는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밥을 쫄쫄 굶고 있다. 사람 사는게 모두가 행복하면 좋을텐데. 이 책의 시작은 아픈곳을 쿡쿡 쑤신다. 그리고 너와 내가 살고 있는 곳 이야기를 들려준다. 깜찍 발랄한 <제일교포 2.5세 노란구미의 신혼일기>를 읽으며 "그래 사람 사는게 다 그렇지 뭐." 하며 웃을 수 있었다. 2012년에 확 세상이 망해 버렸으면 좋겠다고 누군가는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도 의문해 보고 설마 벌써 지구가 멸망한다는게 말이 돼 등등 여러 생각들이 두둥실 떠다닌다. 내가 행복하면 멸망하지 않길 바라며 당장 죽을 것 같다면 확 망해버렸으면 하는게 보통 사람의 심리다. 스피노자는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지만, 스피노자에게 묻고 싶다. "당신 제정신이야?" 라고 혹은 "당신은 이미 죽었잖아. 어쩌라고." 나는 뭐 내일은 생각하고 살지 않는다.
<당당한 한국 현대사>를 읽으며 아버지의 그때 그시절을 생각해 본다. 그러고 보면 아버지는 힘든 세월을 겪어 오셨다. 격동의 그 시절을. 그때는 다 그렇게 사셨다고 한다. 하루하루 가족들 끼니 걱정에 다른 생각은 할 여지가 없으셨다고 한다. 현재의 정신적인 풍요가 우리를 병들게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언니가 스무살때 광주에서는 심심치 않게 수류탄과 병이나 맥주병이 날라 다녔다. 어떤 이는 구경한다고 쫓아 다니는 엽기적인 사람들도 있었고 지나가는 행인들은 두려움에 멀찌감치 돌아서 가기도 했다. 흑과 백의 구분이 확실한 세상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혼란의 시대에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 정신을 마비시킨다. 눈에 보이는 수류탄은 없지만 분명히 뿌연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지금도 지구상에는 폭탄이 터져 사람이 죽어나가는가 하면 폭죽이 터지는 소리에 환호하고 즐거워하는 돌고 도는 세상이 있다. 아픈데도 쿡쿡 찔러주고 씁쓸한 웃음도 주고 발랄한 웃음과 훈훈한 감동도 주는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책 크기를 좀 작게 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만화가 크게 나오니까 불필요한 부분까지 상세하게 나오는 것 같아서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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