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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한 그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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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서 위로가 필요한 책들이 있다. 자신이 자신에게 해주건 아니면 작가가 다른 책에서라도 해주건 간에 위로가 없으면 언제까지고 마음에 남아 시시때때로 사람을 괴롭히는 책들 말이다. 내게는 [퓨쳐 워커]도 그런 책이다. 사실 이 소설의 시간관은 등장인물에 따라 다르다. 당연하지. 하긴 남과 같은 개념을 갖고 사는 인간이 어디 있겠는가. 더군다나 미래와 과거에 대한 개념은
"위로가 필요한 그런 책." 내용보기
읽고 나서 위로가 필요한 책들이 있다. 자신이 자신에게 해주건 아니면 작가가 다른 책에서라도 해주건 간에 위로가 없으면 언제까지고 마음에 남아 시시때때로 사람을 괴롭히는 책들 말이다. 내게는 [퓨쳐 워커]도 그런 책이다. 사실 이 소설의 시간관은 등장인물에 따라 다르다. 당연하지. 하긴 남과 같은 개념을 갖고 사는 인간이 어디 있겠는가. 더군다나 미래와 과거에 대한 개념은 사람 수 만큼 있을 것이다. 그런데 미래를 걸을 수 있는 미의 시간관이 날 괴롭힌다. 내게 위로가 필요하게 한다. 미가 '행복할 수 있을까?'을 되뇌이면서 네리아를 괴롭힐 때, 나 자신도 네리아 못지 않게 괴로웠다. 도대체 왜 미의 미래는 단지 걸을 수만 있을 뿐인가. 그리고 왜 미는 걸으면서 발부리에 걸리는 돌멩이 하나 치워보겠다는 생각조차 없이 걸리면 걸리는 대로 걷기만 하는가. 사실 난 [F.W.] 안에서는 전혀 위로받지 못 했다. 오히려 [F.W.]는 아직도 날 가끔 괴롭힌다. 떠올릴 때마다 괴롭힌다. 그러니 내가 이영도의 다른 소설인 [폴라리스 랩소디]를 읽으면서 내 멋대로 그 안에서 위로를 받는다 해서(아마도 황제 아달탄은 미의 개 이름을 짓게 만든 그 아달탄일거야 라거나...이루미나의 선조라는 머메이드는 정확히는 머맨이었겠지 라거나...어쩌면 수다에 지친 어느 칼이 자신만큼이나 괴팍한 남자의 손 안에서 입을 다물고 있는지도 모르지 라거나...) 누군가 탓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난 단지 [F.W.]가 너무 힘들어서 그렇게라도 위로받고 싶었을 뿐이니까. 단지 그것뿐이니까.
4***e 2001.07.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