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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한쌍의 연인이 아슬하게 키스를 하고 있으며, '서양 미술에 담긴 애틋하고 흥미진진한 사랑 이야기들!' 라며 책을 소개하고 있다. 사랑과 에로티시즘을 주제로 한 300여점의 작품들. 시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들이 만나보게 된다. 때로는 사랑스럽고 때론 소름이 끼치는 작품들이다. 시대와 사회 그리고 각각 다르게 해석되는 사랑의 상징들을 보면서 무릇 인간사의 모든 이야기들이 하나의 작품으로 전시를 한 듯하다.
질투, 욕망, 소유, 부부, 키스, 순결, 가족 등등 다양하게 작품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거부감이 드는 작품도 있었는데 예술로 봐야하는데 아직까지는 그 경지까지 이르지 못하여 눈살을 찌뿌리기도 하면서도 이런 발상자체만으로 화가의 대담함을 볼 수가 있다. 이 책은 작품과 함게 소개를 해주고 있어 어느 작품만으로 특징으로 소개하기가 어렵다. 다만, 제목과 같이 '사랑과 욕망'의 단어가 어울리게 인간안에 내재된 것이 표출하듯 과감하게 보여주고 있다. 작품안에 세세하게 작은 글씨로 설명을 해주니 단순히 그림만 보고서 알 수 없는 작은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다.
'우리는 영혼의 피난처와 새로운 감성을 발견하기 위해 세상의 다른 편으로 도주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만약 그 피난처가 머나먼 미지의 세계라면 열정과 감격은 두 배가 될 것이다.' -미지의 세계와 엑조티시즘-
고갱의 작품들은 이와같이 이국적인 이미지와 순수한 자연에대한 동경의 상징이었다.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의 작품으로 인해 유럽인들이 다른 대륙간의 민족을 이해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이처럼, 예술작품은 화려함과 예술적 가치외에 또 다른 세상을 알려 주기도 한다.
'애국심은 동지애와 유사한 감정으로, 국가를 이상화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수없이 많은 생명들이 조국을 위한 사랑에 목숨을 바쳤다.' -애국심-
작은 소제목들로 하여 그에 맞는 작품들이 소개될때마다 이 또한 인간의 한 부분인것을..<시스라와 야엘>의 작품만 봐서는 한 여인이 남자를 살해하는 장면으로 묘사된다. 왜 그녀는 남자를 죽이려고 하는 것인가? 막강한 군사력으로 이스라엘 자손을 가혹하게 지배하는 시스라와 민족 탄압을 하는 적에게 용감하게 맞선 여인 야엘이다. 나라를 위해 행동하는 야엘. 이 작품은 섬뜩하면서도 민족을 위한 한 여성의 애기를 말하고 있다. 아름다운 풍경이 아닌 가혹하게 살아온 민족의 애기를 한 여인을 통해서 보여준다.
때론 이해가 안되는 작품도 있고 했지만 전반적으로 어렵지만은 않았다. 앞서 말했듯이 인간사의 모든 욕망과 감정들을 소제목으로 나뉘어서 작품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는것이 흥미로웠다. 낯설고 선뜻 보기어려운 작품들을 보면서 항상 고정되어있던 작품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도 좋은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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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이 생기고 가끔씩 가던 때에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란 제목의 노래를 부르는 선배가 있었다. '그녀는 너무나 눈부신 모습을 하고 있었죠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가까이 갈 수 없었죠 그녀는 천사의 얼굴을 천사의 맘을 가졌죠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알아 보지 못 하죠 처음엔 제목과 가사가 유치하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기타와 함께 기교나 과장없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노래가 듣기 좋았다.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지만 봄날의 햇빛처럼 부담없이 따스하게 바라보는 것 같다.
윌리엄 아돌프 부그로, <큐피드에 저항하는 소녀>
저자 스테파노 추피는 '르네상스 미술'이란 책에서 좋은 인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밀라노의 미술사학자로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눈빛과 키스부터 상징적인 사물, 성애의 장소, 애정의 대상, 사랑의 감정, 다양한 에로스, 세기의 커플을 다루고 있는데 일반적인 남녀나 가족간의 사랑 뿐 아니라 우리 문화에서는 밝히기를 꺼려하는 추격, 납치, 매음굴, 양성, 소아성애, 사디즘 등에 관해서도 나온다.
프랑수아 부셰, <헤라클레스와 옴팔레>
알렉산드로 알로리, <페르세포네의 납치>
여느 미술책과 비슷하게 각각의 주제를 정해놓고 관련된 그림을 소개하고 주목할 부분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미술책은 클수록 좋다고 생각하는데 소설책보다 조금 더 커서 아쉽지만 양장에 재질이 빳빳한 내지, 선명한 그림은 만족스럽다.
요하네스 베르메르, <편지> 빌헬름 함메르쇼이 <편지를 읽는 여인과 실내 풍경>
덴마크의 화가 함메르쇼이는 베르메르를 본보기로 삼았는데 스칸디나비아의 미술 경향에 맞춰 재창조해냈다. 전체적으로 흐린 하얀색 톤의 집은 북유럽을 연상케 하고 눈을 내리깔고 편지를 읽는 여인의 모습이 차분해 보인다.
에드바르트 뭉크, <질투>
질투의 불꽃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여인과 곁의 남자는 금단의 열매를 따는 아담과 이브를 생각나게 한다. 화가의 벌건 왼쪽 눈과 턱수염, 치켜 올라간 오른쪽 눈썹에서 지켜보는 남자의 분노가 느껴진다. 저자는 이 남자가 뭉크 자신의 모습일 거라고 말하며 에곤 실레의 자화상과도 비슷함을 언급한다.
카라바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딧>
세기의 남녀 편에서는 신화, 역사, 성경, 소설의 인물들이 주로 등장하는데 같은 주제로 그린 여러 그림들을 비교하면서 볼 수 있다. 유다의 국경 근처에 있는 작은 도시 베툴리아에 살던 아름다운 과부 유딧, 도시가 적군에게 포위되자 대장군을 유혹하여 술에 취하게 하고 목을 잘라 성벽에 걸어 승리하게 한다. 머리카락을 힘껏 거머쥔 손, 목을 내리치는 칼, 여인의 당찬 표정에선 어떤 흔들림도 보이지 않는다.
안토니오 카노바, <큐피드와 프시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자기보다 더 아름다운 프시케 공주를 질투했다. 그래서 그녀는 아들 큐피드를 시켜, 프시케가 추악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큐피드는 프시케를 보고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외딴 숲 속의 멋진 성에서 프시케와 함께 살았다.큐피드는 밤마다 성으로 찾아와 프시케와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었고 날이 밝으면 다시 사라졌다. 프시케의 행복을 시기한 자매들은 밤에만 나타나는 남편이 흉측한 괴물일 것이라며 그녀의 호기심을 부추겼다..."
사랑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같은 주제다. 관심과 호기심으로 시작된 사랑은 연인으로 발전되기도, 아쉽게 짝사랑이나 어긋남으로 지나치기도 한다. 동화의 해피 엔딩은 '결혼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이지만 긴 시간동안 사랑과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과 실천이 중요하겠고 부모와 자식, 동료 사이에도 감사를 표현하는게 필요하다. 지난해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반성하며 올해는 좀더 활발하게(?) 해야 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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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사랑과 욕망 그림으로 읽기를 읽어보고자 했던 건 예전부터 여러 작품에서 보아왔던 이해 안 가던 작품들에 대한 해석이 아닐까라는 생각에서 접하길 희망했었고 옛날부터 시대를 알기 힘든 것부터 르네상스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작품을 보았을 때 유독이나 르네상스때 그림들이 신화적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조금은 다가가기 힘든 부분이 없지 않게 있는 것도 사실 이였습니다. 이번에 책에서 접하게 된 부분은 사랑의 부분을 설명과 함께 보여줌으로써 조금은 작품 속으로 가까이 갈려는 노력이 아니였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랑부분도 있었지만 왠지 욕망 쪽으로 초점을 맞춘 건 아닌가. 아님 우리가 모르고 있던 미술 분야에선 사랑보다 욕망을 더욱 좋아했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여러 장르로 나눠져 있었지만 왠지 다 연결된 욕망의 구도가 조금 더 많이 보이는 부분들이 좀 많았습니다. 제스처나, 사랑의 장소, 애정의 열정, 에로스 등 조금은 내용을 구분하기 위한 노력이었던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같은 맥락이다 보니 사람들이 쉽게 관심 가져하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들이 보이는 것들이 있었으며 전체적으로 사랑을 소재로 하다 보니 신화에 나오는 내용들이랑 성경에 나오는 내용들이 궁금한 것들이 있는데 이 부분을 세기의 남녀로 하여 아주 간단한 내용이지만 그래도 그림과 같이 보는 재미를 주는 것 같아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기의 남녀들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작가들이 좋아한 주제와 연관성이 있어서인지 내용에 들어간 작품들은 여러 각도로 보여주는 것들이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사랑의 소제가 조금은 한정되어 있어서인지 좀 더 폭넓게 펼쳐졌다면 더욱더 좋았을꺼라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 작은 책에서 정말로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 내용이 좀 더 깊었다만 많은 작품들을 만날 수 없지 않았을 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의 신 에로스가 여가저기서 툭툭 튀어나와서인지 사랑의 소재는 두 사람만이 아니라 항상 에로스랑 같이 있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아직 아니 평생을 사랑의 감성으로 살아갑니다. 이 삶에서 꼭 필요한 소재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은데 그 부분이 욕망 쪽으로 좀 더 표현되어진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엔 서양미술뿐 아니라 동양미술도 같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기대해봅니다. 조금은 사랑스럽고 좀더 에로틱했지만 눈이 때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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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양 미술의 흐름 안에서 사랑과 에로티시즘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골라 먼저 시대나 사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 사랑의 상징과 장소들을 소개하고, 언제 어디서나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주제였던 남녀간의 애정을 다룬 작품들을 다양한 테마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1장은 사랑의 제스처, 상징, 사물과 관련된 작품입니다. 큐피드, 키스, 포옹, 춤, 산책, 납치, 거울, 베일 등 소 테마별로 해당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중에서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상 '키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눈부신 순백의 조각상의 어느 방향을 보아도 부드러운 정열 느낄 수 있습니다.
제2장 사랑의 장소는 방, 침대, 욕실, 정원, 숲, 연회, 분수, 호수와 강, 바다, 섬, 하렘, 매음굴, 수도원 등이 등장하는데,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네가 1863년 살롱에 출품한 이 그림은 숲 속에서 두 남자와 함께 누드로 앉아 있는 여자에게서 풍기는 에로틱한 느낌이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같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림의 중앙에서 앞을 보고 있는 누드의 여인은 2년 뒤 '올랭피아'에 여인과 동일한 모델이라고 합니다.
제3장 애정과 열정은 아이들, 연모, 연인, 결혼, 부부, 가족, 동지애, 애국심, 순결, 수치심, 질투, 배신 등의 주제를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제4장은 에로스입니다. 음란한 이미지, 섹스 매뉴얼, 창녀, 게이, 레즈비언, 양성, 소아성애, 노출, 훔쳐보기, 계략, 리비도, 정욕, 소유, 폭력, 사디즘, 뱀파이어, 자기 성애, 섹스와 동물, 질병 등 마치 현대 포르노그라피가 연상되는 단어가 연속으로 출현합니다. 이 중에서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붉은 누드'라는 작품이 눈에 뜁니다. 오랫동안 모딜리아니가 그린 누드화는 천박한 포르노그라피와 같은 취급을 받았지만, 그의 작품은 모호한 에로티시즘을 배제하고 감각의 세계를 직접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제5장 세기의 남녀는 아담과 이브, 삼손과 들릴라, 아레스와 아프로디테,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로미오와 줄리엣 등 신화, 종교, 문학작품 속에 나오는 인물들을 대상으로 삼은 작품들입니다. 이 중에서 '잔 로렌초 베르니니'의 '아폴론과 다프네'를 발견하여 반가웠습니다. 맹렬한 사랑의 충동에 휩싸인 아폴론이 디프케를 뒤쫓아 마침내 그녀를 붙잡았을 때 매끄러운 디프네의 피부가 울퉁불퉁한 나무껍질로 변하는 순간을 대리석으로 재현한 조각상입니다. 로마 여행 중에 보르게제 미술관에서 처음 보았을 때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았을 만큼 아름다운 걸작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랑의 감정은 매우 다양하고도 복잡한 만큼 그 표현방식도 무궁 무진합니다. 지은이는 눈빛, 애무 등의 행동에서 배일, 가면, 모피와 같은 에로틱한 상징물들, 그리고 침대와 욕실, 매음굴과 같은 사랑의 장소들까지. 그리고 종교와 신화, 문학 등 다양한 영역을 오가며 사랑의 이미지를 담은 다양한 예술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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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욕망하는 것, 이것은 인생의 가장 큰 주제입니다. 그리고 미술에서 사랑의 주제가 끊임없이 변주되는 것은 예술이 곧 삶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림에 나타난 에로스적 사랑의 다양한 상징과 비유들을 공부하다보면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겠다 싶어, 이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저자 스테파노 추피에 대한 기대도 있었습니다. 이전에 예경에서 나온 스테파노 추피의 <천년의 그림 여행>을 사서 읽었는데, 수많은 그림 도판이 선명하고 해설이 매우 잘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운 그림공부가 되었거든요.
저자는 사랑과 에로티시즘이라는 방대한 주제를 제스처와 상징, 장소, 애정과 열정, 에로스, 세기의 남녀 등으로 분류해서 그림들을 소개하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처음 접하는 그림들도 많았고, 익숙한 그림도 새롭게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금은 산만해 보였습니다. 차라리 작가와 시대별로 사랑의 주제와 관련된 그림들을 정리하고 소개했으면, 더 유익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간사에서 언제나 최고의 주제인 사랑과 욕망을 그린 그림들은 사회 역사적 배경과 시대상, 그리고 화가의 기법에 따라 다양한 표현 양식으로 나타나니까요! 예를 들어 제우스가 황금비로 변해 사랑을 나누었다고 하는 <다나에> 이야기를 그린 작가들을 시대별로 정리하고 설명했으면 각 시대의 미술 표현 양식과 사상을 많이 배울 수 있지 않았을까요? 언뜻 생각해도 <다나에>를 소재로 그림을 그린 화가들은 티치아노, 젠틸레스키, 렘브란트, 클림트, 등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이 책에는 코레조의 작품(p. 104)과 티치아노의 작품(p. 213)을 다른 주제(각각 ‘침대’와 ‘음란한 이미지’) 아래 소개하고, ‘제우스와 다나에’라는 항목(pp. 323~324)에서 티에플로와 렘브란트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작품을 함께 묶여 각 작품의 특성들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사랑과 관련된 주제들은 너무나 방대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만족할만한 분류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수많은 주제들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묶었다는 점에서 그 공헌을 인정해야 할 듯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몇 몇 작품들이 특히 인상에 남습니다. 이 책에서 줄리오 로마노의 <두 연인>(pp. 102~103)이라는 작품을 처음 대했습니다. 저자는 ‘침대’라는 분류 아래 이 작품을 실었는데, ‘매음굴이나 창녀’ 혹은 ‘음란한 이미지’에 실었어도 좋았을 듯합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예술적 에로티시즘과 포르노그래피와 차이는 무엇일까 그 경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자는 “성적 욕망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위한 포르노그래피와 치밀하고 지적인 연출을 통해 완성되는 에로틱한 예술은 구별되어야” 한다(p. 212)고 주장하지만, 정말로 명확히 구별될 수 있을까요? 귀스타브 쿠르베의 <세상의 근원>(p. 212)이나 모딜리아니의 <붉은 누드>(p. 216)는 매우 도발적이지만 결코 포르노그래피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은 저의 주관적인 판단일 것입니다. 어느 누구는 분명 음란한 포르노그래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느꼈지만 오스카 코코슈카의 <바람의 신부>(pp. 160~161)는 역시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그림은 음악가 구스타프 말러의 아내였던 알마 말러와 화가 자신의 짧고 불안한 사랑을 너무나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샤갈의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풍의 몽환적인 작품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연인이란 주제 아래 소개한 렘브란트의 <문설주의 헨드리케>와 마르크 사걀의 <장미빛 연인들>도 새로웠습니다(pp. 176~175). 서양 미술계에서 볼 때 엑조티시즘(exoticism, 이국풍)인 작품들도 언제나 깊은 인상을 줍니다.
제본판이 조금 더 크고, 작품에 대한 설명이 조금 더 자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것은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가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책, 저의 미술서적 책꽂이에 꽂아 놓고 자주 손길이 갈 것 같습니다. 유쾌하고 행복하게 감상했습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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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나는 평소 그림 보는 것을 즐겨하는 편이다. 전시회를 관람하는 것도 좋아하고, 그림을 유심히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특히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이라든가 오래된 고전들, 그리고 그리스 로마 신화를 주제로 한 그림들도 참 좋아한다. 유화 물감을 이용한 중세 시대의 그림이나 빛과 어둠을 적절히 이용한 그림들에 감탄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나의 취향을 충분히 반영해준 책 같다. 주제는 사랑과 욕망이고 그 주제에 많은 그림들이 있는데, 거의 중세 시대의 그림들이라서 현대 미술의 난해함을 접할 일이 거의 없었다. 가장 현대적인 그림이라고 해 봤자 마릴린 먼로의 그림이 있었을 뿐이다.
이 책의 순서는 사랑의 종류로 나누어져 있다. 첫번째 순서는 제스처, 상징, 사물로서 사랑에 대한 것들이 그림 속에서 어떻게 상징ㄱ화 되었는지에 대한 것들을 공부할 수 있다. 눈빛, 서약, 키스, 편지, 이별, 죽음 등 사랑과 얽힌 그림들에서 그런 주제들이 어떻게 표현되고 상징되는지 흥미롭게 볼 수 있다. 두 번 째 순서는 사랑의 장소이다. 방이나 침대, 욕실, 정원, 숲에서부터 수도원과 매음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하게 연출되는 사랑의 감정들을 읽을 수 있다. 세 번째 순서는 애정과 열정이다. 아이들을 보는 애정에서부터 연인들의 열정까지 많은 종류의 사랑을 볼 수 있다. 네 번째 순서는 에로스이다. 에로스가 표현되는 것은 정욕도 있고, 소유와 폭력의 장면도 있다. 다섯번째는 세기의 남녀로서, 그리스 신화의 많은 신들이 등장한다. 아레스와 아프로디테, 제우스와 다나에, 큐피트와 프시케 등 많은 신들이 그들이 신화에 담겨진 모습으로 상상되어 그림으로 나타난다. 소설 속 주인공인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과 오필리어,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등도 표현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사랑과 욕망을 주제로 한 많은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인간이 살면서 사랑과 욕망에 대한 것은 어느 시대에나 있어왔다. 그리고 사랑과 욕망이 인간의 가장 강렬한 경험인만큼, 그냥 풍경화 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는 그림들이 많았다. 그냥 제목없이 내용을 알지 못하면 재미없을 그림들도 내용을 알고 보면 한층 더 재미있는 그림이 된다. 그림은 아는 만큼 보이기에, 이런 책을 통해 늘 그림 공부를 하는 것이 교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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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시인 푸블리우스 오비디우스는 "사랑과 재채기는 감출 수 없다"라고 말했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역시 사랑은 가장 빛나는 감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랑에 빠진 이의 환한 얼굴만큼 보기 좋은 것이 있으랴. 그 사랑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욕망으로, 때로는 질투와 분노로 달라지기 일쑤이지만 말이다. <사랑과 욕망, 그림으로 읽기> (2011, 스테파노 추피 지음, 예경 펴냄)는 밀라노의 미술사학자인 스테파노 추피가 지은 책으로서, 제목 그대로 '그림에 담긴 사랑과 욕망을 읽어내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이다. 서양 미술이 많은 부분 그리스·로마 신화와 성경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 책에도 역시 그리스·로마 신화와 성경 구절을 알아야 올바른 해석이 가능한 그림들이 많다. 저자는 사랑과 욕망을 이루는 구성 요소들, 즉 제스처, 상징, 사물, 사랑의 장소, 애정과 열정, 에로스 등으로 나누어 각각을 잘 드러낸 그림들을 1점 이상 소개하고 있으며, 맨 마지막에는 '세기의 남녀'라는 제목 아래 '아담과 이브'부터 '오셀로와 데스데모나'까지 실제와 허구의 커플을 그린 그림을 소개한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화가들의 그림이 대부분이어서, 곳곳에 산재된 그 그림들 안에서 화가의 삶의 일부분을 엮어 퍼즐처럼 맞추어 보는 재미도 있다. 저자는 작품에 사용된 기법과 그 안의 사물 설명에만 그치지 않고 이 작품을 그리게 된 이유, 이를 해석하는 학자들의 견해, 작품에 대한 평가, 작품의 미술사적 의의, 화가의 삶의 일부분을 더해 놓았기 때문에 입체적인 그림 해석이 가능해진다. 그려진 지 수백 년이 지났지만 그림들은 여전히 화려한 색채가 아름답다. 종교의 힘이 강했던 중세 시대에는 성당 및 건축물의 프레스코 벽화와 천장화 또는 명문 귀족의 의뢰를 받아 그려진 그림이 많아서, 그림의 내용과 표현에서 당시의 사회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주 순수한 인간적인 감정으로 생각되는 '사랑과 욕망'에도 그런 권력의 속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게다가 남성 화가와 남성 후원자가 주류를 이루었기 때문에 여성은 그림 안에서도 욕망의 대상으로만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그림 안에서도, 그림 밖의 저자 설명에서도 명확하게 나타난다. 400쪽 가까운 분량 안에 중세부터 현대까지 '사랑과 욕망'을 다룬 그림 300여 점을 망라해 놓은 이 책은 예술 전문 출판사인 예경의 '아트 가이드' 11편에 해당하는데, 이전의 주제인 그리스·로마 신화, 구약과 신약 성서, 성인, 상징과 비밀, 셰익스피어 등을 담은 가이드북에도 관심이 간다. 아트 가이드 시리즈를 꼼꼼히 챙겨 읽는다면 서양 미술이 더 이상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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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천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많은 사랑을 받는 주제가 있다면 단연코 '사랑이야기'다. 책은 물론이거니와 영화 드라마, 음악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원한 주제다. 스테파노 추피는 영원불멸의 주제인 '사랑과 욕망, 에로티시즘'의 장면을 모아 모아 모아서 한 권의 가이드 책으로 묶는 것이 바로 <사랑과 욕망 그림으로 읽기>다.
300점의 그림을 통해 저자는 총 다섯가지로 분류하여 그림을 담았다. 1장에서는 제스처, 상징, 사물을 통해 남녀를 이어주는 사랑의 신에서 부터 눈빛, 키스, 포옹, 편지등 남성과 여성을 바라보게 한다. 2장에서는 사랑의 장소다. 방에서 부터 정원, 분수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사랑을 하는 장소에 대한 그림이 분류되어 있으며, 3장에서는 애정과 열정을 통해 아이들, 연인, 부부, 가족에서부터 질투심, 배신등 오롯한 사랑을 품거나 빗겨긴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4장에서는 에로스 즉, 에로티시즘이 부각된 소유와 노출등 다소 강한 이미지의 그림이 포함되어 있으며 마지막으로 세기의 남녀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담과 이브에서부터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과 오필리아의 주인공 또한 포함되어 있어 굉장히 반가웠다. 남녀의 애정행각과 그에 따른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사랑이야기까지 예술 작품을 통해 보여지는 연인들의 내밀한 모습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사랑이라는 테마를 통해 보여지는 그림이 이렇게 많았던가? 하는 물음이 떠올랐을 정도로 익숙했던 그림보다는 새로운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서문에서 밝혔듯이 아트 가이드 시리즈의 특성상 일반적인 주제를 제시하고, 각 작품의 상징적인 내용과 의미에 대한 설명은 미술관에서 작품을 관상하는 것 같은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다양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통해 그림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새로운 그림을 볼 때의 신선한 쾌감이 온 몸에 젖어 들었다면, 4장을 포함한 에로티시즘이 잘 드러난 그림에는 볼이 붉어질만큼 야시시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여인의 모습과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그려낸 작가에게는 동시에 탄성을 지를만큼 그들이 보여준 '환희'가 보는이로 하여금 그대로 전해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스럽게 보는 미소는 그 어떤 모습보다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두근두근거리는 콩닥거림이, 때로는 떨어지는 낙화처럼 처절한 감정의 과잉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그들의 감정에 동화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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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욕망, 그림으로 읽기 스테파노 추피│김희정 옮김│예경의 아트 가이드 시리즈
인간의 욕구를 터부시 하는 시대에 그려진 금지된 작품들을 감상하는 작품같은 책이다.
이 책은 그야말로 고급하게 에로틱하다. 아니 고급한 외설 책이라 해도 하나도 틀린 말
기원전 23000년에 다산을 염원하는 비너스로부터 현대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 리히텐
친퀘첸토cinquecento 시대, 보티첼리의 아프로디테의 탄생에서부터 에곤 실레, 쿨림트
그림 속에 숨겨진 사랑과 욕망의 다양한 상징과 코드의 비밀을 알고 보면, 그림 감상은
역사와 문화, 신화 등을 미쟝센으로 하는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새로운 행태의 서양미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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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사랑과 그로 인해 필연적으로 불거지는 치명적인 욕망 없이 예술은 성립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물론 자연이 빚어내는, 장엄하고 숭고하며 아름다운 풍경의 감동에도 압도되어 찬탄을 금하지 못하지만, 그것은 모방조차 불허하는 신의 예술에 속한다. 인간의 예술은 무엇을 어떤 형태로 창조하든 그 주체인 인간의 그림자를 온전히 배제할 수 없다. 우주의 영원한 시간에 비하면 인간의 생애는 찰나처럼 덧없고, 우주의 무한한 공간에 비하면 인간의 족적은 티끌보다 보잘것없지만, 예술은 인간이 존재했던 시공을 특별하게 포착하여 영원으로 남긴다. 먼지처럼 허공에서 스러질 인간 삶의 드라마가 미술이 되고, 음악이 되고, 문학이 되어 밤하늘을 수놓는 별자리처럼 반짝인다. 스테파노 추피의 『사랑과 욕망, 그림으로 읽기』는 인간이 없으면 예술도 없다는 것을 일깨운다. “사랑은 우리와 같이 태어나고 그 존재가 본질적으로 인간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리저리 모양을 바꾸고 변화하지만 언제나 우리 삶 속에 가장 강력하고 진실한 일부로 남는다.” (2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