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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은 사실 이해하기 힘든 코드가 많이 있는데다가 중장편 소설에 비해서 읽고 나서 느끼는 허무함이 있어 아쉬운 점이 많은 편이다. 이 책 '표범기사' 역시 처음에는 중편 소설로 알고 읽기 시작했으나 단편 모음집이였다. '표범기사' 이야기를 시작으로 여러가지 단편이야기들이 모여있었다. 전체적으로 이 책들의 내용들은 결국 '이방인'들에 대한 코드들로 연결되어 있는듯하다. 이곳 저곳에서 이 세상에 수용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 예상 가능하지만 충격적인 결말의 영화같은 '파이프' 두 번째 이야기인 '파이프'는 광고를 만드는 카피라이터가 겪는 하루의 악몽 이야기가 담겨있다. 자신이 만든 광고를 보고 자신을 꼭 만나야 한다며 엉엉 울며 우기는 한 아이를 만나게 되면서, 외계인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는 이야기통에 결국 그 아이가 원하는대로 한 단계씩 빠져들어가기 시작한다. 그 아이가 제시하는 대로 한 걸음, 한 걸음 따라들어가게 되는 그녀는 깊은 수렁에 빠져버리게 된다.
● 사는게 뭐길래... 개미에 뒤덮혀 살아가게 된 '개미인간' 네 번째 이야기인 '개미인간'은 몸 위에 개미를 수없이 많이 덮어둔 개미인간의 이야기로 쪽방에서 근근히 힘들게 살아가는 개미인간을 통해서 사람이 무엇으로 살고, 무엇때문에 살아가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든다. 어쩔수없이 몸안에 개미들을 키워나가면서 그렇게라도 살아가야 했던 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삶이란 것이 결국 그렇게 척박한 일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됐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하기 버거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어쩌면 내가 이 사회 안에서 그래도 사회의 방향속에 편입되어 있는 형태로 살아가기 때문에 이들의 삶을 어쩌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다. 그런만큼 이 사회속에서 힘들게 적응해나가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이 사회는 나처럼 이해할 수 없는 공간일수도 있지 않을까? 나 역시 어쩌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이방인으로 만들면서 살아가고 있는것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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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 표범기사부터 읽었다. 밤의 테마파크라는 배경이 우선 흥미로웠다. 가짜와 진짜, 허구의 세계와 현실이 뒤섞여 진실의 이면을 찾아가는 이야기. 수백 년 전 살았던 남미의 전사, 표범기사의 외로움과 공포가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테마파크가 만든 세계의 종말을 두려워하는 타일장이의 모습에서 자본주의적 상상의 세계의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게 됐다. 표범기사 느꼈던 두려움과 공포가 바짝 다가왔다. 개미인간 온몸에 새까맣게 달라붙은 개미를 달고 사는 인간. 빈곤을 달고 사는 도시인의 삶을 보는 듯 하다. 이집트로 날아간 여왕개미는 혼인비행에 성공했을까, 여운이 많이 남는 스토리다. 파이프 광고의 상상이 만들어낸 파이프 속의 인어. 그 상상을 사실로 믿고 파이프 속으로 기어들어간 아이. 섬뜩하면서도 비극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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