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나의 검은 새
"나의 검은 새" 내용보기
어렸을 적 아빠랑 엄마가 다투시면 동생들과 나는 방안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 밖으로 나와서 엄마랑 아빠 얼굴을 보는게 웬지 무서웠다. 동생들과 방안에 있으면 안전할 거 같은 생각이었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생각해 보니, 그 때의 감정은 내 세계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던 것 같다. 그 때는 아무것도 모른 체 나는 커서 어른이 되면 절대 남편이랑 싸우지 않아야겠다
"나의 검은 새" 내용보기

어렸을 적 아빠랑 엄마가 다투시면 동생들과 나는 방안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 밖으로 나와서 엄마랑 아빠 얼굴을 보는게 웬지 무서웠다. 동생들과 방안에 있으면 안전할 거 같은 생각이었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생각해 보니, 그 때의 감정은 내 세계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던 것 같다. 그 때는 아무것도 모른 체 나는 커서 어른이 되면 절대 남편이랑 싸우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웬걸,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하고 보니 크고 작게 남편과 싸우기 일쑤였다. 싸우고 나서 내 화를 못이기고 몇 날이고 말도 안하고 뾰루퉁하게 심술 부리는 일이 많았다. 그럴 때 내 아이들의 마음이 어땠을까하는 배려는 없었다.

한 아이가 있다. 아이는 울고 싶다고 한다. 그 아이의 뒤로 살짝 열려진 문 틈으로 어른들이 다투고 있다. 아무도 아이에게 어른들의 다툼에 대해 알려주지 않는다. 아이는 불안해서 문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검은 새를 만난다.

우리가 흔히 갖고 있는 검은색에 대한 편견이 깨진다. 검은 색은 어둠, 불안, 공포로 여겨진다. 아이가 검은 새를 만나고, 그 새가 엄청나게 커지는 순간, 나는 막연한 불행을 예상했던 것 같다. 이수지 작가는 역시 대가였다. 일반적 상식을 훌쩍 뛰어 넘어 아이는 새와 함께 검은색의 무한한 우주를 날아다닌다.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으로 자신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고 현실로 돌아와 자신에게 닥친 현실을 이겨낼 힘을 갖게 된다.

아이가 앉았던 검은 새의 등처럼, 나에게도, 또 내 아이에게도 안전하게 상상의 세계를 펼칠 수 있는 무한한 안정된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b********9 2022.05.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나의 검은 새
"나의 검은 새" 내용보기
어렸을 적 아빠랑 엄마가 다투시면 동생들과 나는 방안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 밖으로 나와서 엄마랑 아빠 얼굴을 보는게 웬지 무서웠다. 동생들과 방안에 있으면 안전할 거 같은 생각이었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생각해 보니, 그 때의 감정은 내 세계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던 것 같다. 그 때는 아무것도 모른 체 나는 커서 어른이 되면 절대 남편이랑 싸우지 않아야겠다
"나의 검은 새" 내용보기

어렸을 적 아빠랑 엄마가 다투시면 동생들과 나는 방안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 밖으로 나와서 엄마랑 아빠 얼굴을 보는게 웬지 무서웠다. 동생들과 방안에 있으면 안전할 거 같은 생각이었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생각해 보니, 그 때의 감정은 내 세계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던 것 같다. 그 때는 아무것도 모른 체 나는 커서 어른이 되면 절대 남편이랑 싸우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웬걸,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하고 보니 크고 작게 남편과 싸우기 일쑤였다. 싸우고 나서 내 화를 못이기고 몇 날이고 말도 안하고 뾰루퉁하게 심술 부리는 일이 많았다. 그럴 때 내 아이들의 마음이 어땠을까하는 배려는 없었다.

한 아이가 있다. 아이는 울고 싶다고 한다. 그 아이의 뒤로 살짝 열려진 문 틈으로 어른들이 다투고 있다. 아무도 아이에게 어른들의 다툼에 대해 알려주지 않는다. 아이는 불안해서 문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검은 새를 만난다.

우리가 흔히 갖고 있는 검은색에 대한 편견이 깨진다. 검은 색은 어둠, 불안, 공포로 여겨진다. 아이가 검은 새를 만나고, 그 새가 엄청나게 커지는 순간, 나는 막연한 불행을 예상했던 것 같다. 이수지 작가는 역시 대가였다. 일반적 상식을 훌쩍 뛰어 넘어 아이는 새와 함께 검은색의 무한한 우주를 날아다닌다.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으로 자신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고 현실로 돌아와 자신에게 닥친 현실을 이겨낼 힘을 갖게 된다.

아이가 앉았던 검은 새의 등처럼, 나에게도, 또 내 아이에게도 안전하게 상상의 세계를 펼칠 수 있는 무한한 안정된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b********9 2022.05.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