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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의 총정리 역할을 하는, "제대로 생각하기 위한, 열두가지 체크리스트" 를 선물로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체크리스트는 책 안에 있습니다. P.89~90 [진정한 멤버십과 단순한 소속의 차이] 루이스의 말에 따르면 참된 멤버십은 덜 형식적이고 일반적이지 않은 방식, 예를 들어 친구들 사이에서도 이루어 질 수 있다.그가 든 전형적인 사례는 그가 좋아하는 책 "버드 나무에 부는 바람"에 등장하는 4인조 물쥐,두더지,오소리,두꺼비다. 그들은 서로 아주 다르고,너무나 다양한 특성을 지녔지만 한데 모이면 부분의 합보다 훨씬 큰 전체가 된다.완전한 전체를 이루려면 서로가 필요하다. 오소리는 친구들 덕분에 외로운 생활에서 벗어난다. 두꺼비는 친구들 덕분에 자꾸 휘말리는 문제에서 벗어난다. 물기가 아니었다면 두더지는 뱃놀이의 즐거움을 결코 알지 못했을 것이다. 4인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누구도 다른 구성원을 정해진 틀에 따르게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누구도 두꺼비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기를 원치 않는다.단지 자제심을 조금만 발휘하기를 바랄 뿐이다. 각 구성원은 독자적인 기여를 통해 집단에 받아들여진다. 독자성이 덜한 만큼 기여의 가치는 줄어든다. 이 점은 <해리 포터> 연작에 등장하는 해리, 헤르미온느, 론의 관계에서도 중요하다. 모두 그리핀도르 소속으로 용감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세 사람의 성격과 성향을 크게 겹치지 않는다. (서로에 대한 애정으로 관계가 유지되고, 별난 성격도 쉽게 받아들여지는 편안한 멤버십의 사례로 떠오르는 것들이, 주로 아동서에 나온다는 점은 흥미롭다.아마 대다수 성인들은 더 이상 이런 관계를 감히 바라지 못하는 듯하다). 저는 CHAP.2 이끌림에 나오는 상기 내용이 굉장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서로에 대한 애정으로 관계가 유지되고, 별난 성격도 쉽게 받아들여지는 편안한 멤버십의 사례로 떠오르는 것들이, 주로 아동서에 나온다는 점은 정말 흥미롭습니다. 이미 머리가 커버린(?) 성인들은, 저런 멤버십이 현실에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러나,이런 멤버십을 구성하고 현실화 시키자는 것이, 이 책이 주는 메시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책을 보면서 밑줄을 그어놓은 부분을 정리해 봅니다. CHAP.1 생각 시작하기 P.59 누구나 살다 보면 때로 부실한 근거에서 올바른 믿음을, 탄탄한 근거에서 잘못된 믿음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으며, 옳든 그르든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생긴다는 점을 상기시키려는 것이다. 독립적으로, 고독하게, '스스로' 생각하는 경우는 없다. CHAP.3 혐오 P.126~127 올바른 '감정'을 느끼는 법을 배우는 일은 올바른 '생각'을 하는 법을 배우는데 엄청난 도움을 준다. 좋은 사람들과 같이 생각하고, 나쁜 사람들과 같이 생각하지 않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름 사람들과 늘 같이 지내다 보면 그들이 세상에 접근하는 방식을 받아들이게 된다. 생각뿐 아니라 행동도 마찬가지다. 좋은 사람들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준다. CHAP.4 바보들의 돈 P.135 버크는 우리가 언어 스크린이라는 필터를 쓸지 여부를 선택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말할 때 표현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그런 이유로 우리가 쓰는 용어가 작용하는 양상, 특히 "특정한 측면으로 주의를 끄는" 양상에 주목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어떤 말이 무엇을 보도록 요구하는지, 무엇을 보지 못하도록 막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이 방향이 아닌 저 방향으로' 주의를 돌리게 했을 때 누가 혜택을 얻는지 살펴야 한다. P.158 토론 참가자는 앨리스와 밥이다. 먼저 앨리스가 연단에 나가 주장을 편다. 뒤이어 밥이 나간다. 밥은 반론을 펴기 전에 앨리스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앨리스의 주장을 정리해야 한다. 이는 존중과 선의를 나타내는 수단이다. 밥은 요점을 잘 정리했다고 앨리스가 동의해야만 자기주장을 펼 수 있다. 밥이 이야기를 끝내면 이번에는 앨리스가 같은 식으로 밥의 주장을 정리해야 한다. 롱나우 재단에서 후원하는 토론회에서 운영하는 토론 형식을 소개한 글인데, 일방적으로 자기주장만을 내세우며,상대방의 주장을 꺽는 토론에 비해, 상호간에 입장을 이해하며 토론하는데 효과적인 방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P.164 외국어로 '생각' 하기 전까지는 그 언어에 통달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즉, 그 언어 안에서 그 세계를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외국어 안에서 접하는 세계는 모국어 안에서 접하는 세계와 다르게 보이고 다르게 느껴진다. 다른 사람의 말을 따라할 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다. 즉,새로운 '언어 스크린'을 통해서 과거에는 시야에서 안 보였던 것들과 함께 다른 새로운 것들이 갑작스레 눈에 띄는 가운데 서로 다른 표현 방식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흔히 말하듯, 외국어를 익히기 전까지는 모국어의 역량과 성향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듯이 도덕적, 정치적 언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저자 덕분에, 뜻밖에 외국어에 대한 팁도 얻었습니다. CHAP.6 열린 자세와 닫힌 자세 P.186 위대한 경제학자인 존 메이너드 케인스와 관련하여 종종 언급되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거기에 따르면 케인스는 몇몇 정책 사안에 대해 입장을 자주 바꾼다는 비판을 듣자 이렇게 쏘아붙였다고 전해진다. "저는 사실이 바뀌면 생각을 바꿉니다. 당신은 어떤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 것 같다. 누구도 출처를 밝히지 못했다. 그래도 그냥 묻어 버리기에는 너무 좋은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이념주의를 비판하고 열린 자세를 칭찬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사실이 바뀌면 생각을 바꿉니다. 당신은 어떤가요?" 위 문장을 읽자마자 현실을 직시하라는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유연한 사고를 유지하는 기준이 되고,상대방에게 질문을 함으로써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데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P.192 중요한 사실은 포커나 주식 투자의 경우 매몰비용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본능을 다스리지 못하면 망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돈을 다 잃고 나면 더 이상 포커를 치거나 주식 투자를 할 수 없다. P.201 대부분의 경우에 어떤 생각을 바꾸게 만드는 상황을 상상할 수 없다면 그 생각은 매몰비용의 힘에 의해 견고해져 있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자신이 지나치게 빠져든 믿음이나 사회적 집단이 무엇인지 성찰할 때(물론 불완전하지만) 진정한 자기 이해가 이루어진다. 매몰비용에 대한 저자의 관점은 투자 뿐만아니라,지적 판단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CHAP.7 사람, 생각하기 P.211~212 민주 정신은 엄격함과 겸손함을 결합한다. 즉, 자신이 품은 열정적 확신에 다른 사람들이 품은 열정적 확신에 대한 성실한 존중을 더한다. 누구나 알겠지만 이런 정신을 배양하고 유지하기는 어렵다. 특히 자신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마찬가지로 어려운 일은 100퍼센트의 지적 성실성을 요구하는 민주 정신의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과 자신이 어떤 믿음을 갖게 된 동기를 정직하고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 이책의 주제와 관련이 깊은 단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자신이 어떤 믿음을 갖게 된 동기를 정직하고 지속적으로 살펴야겠습니다. 이는 CHAP.6의 사실이 바뀌면 생각을 바꾸는 것과도 일맥상통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친절하게도, "생각하는 사람의 체크리스트"라는 제목의 후기에, "제대로 생각하기 위한 열두 가지 체크리스트"를 적어놓았습니다. 물론,7개의 CHAPTER를 모두 읽어내야만,깊은 이해가 가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출,퇴근 시간에 읽어도 좋고, 주말에 어영부영 소비하는 시간과 맞바꿀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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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제이콥스의 <유혹하는 책읽기>를 읽고 책읽기에 매료된 적이 있다. 그가 이번에는 ‘생각’의 문제를 다루었다. 제대로 생각하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한다. 엄청난 정보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편견과 오류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않고 올바르게 생각하고 싶다.
우리로 잘못 생각하게 만드는 경로가 너무나 많다. 정박효과(Anchoring, 가치를 잘 모르는 것을 판단할 때 무의식적으로 처음 주어진 조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 가용성 폭포(availability carscades, 친숙한 것만을 토대로 무언가를 판단하는 경향),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자기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경향), 후광효과(halo effects, 외모에서 좋은 인상을 받으면 지능과 성격도 좋게 평가하는 경향, 즉 하나의 특징 때문에 그 전체가치를 과대평가하는 경향), 등등. 저자는 우리를 잘못된 생각의 길로 인도하는 것은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다고 말한다. 그러며넛 그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생각’이란 무엇인가? 어떤 일을 결정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결정에 이르는 과정, 고려, 평가가 곧 생각이다. 그는 미래를 예측하는 일에는 반드시 불활실성이 수반되기 때문에 생각은 과학을 넘어 예술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말의 의미는 편향을 극복하려고 하기보다, 핵심문제를 잘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의 미국사회에서 청교도들에게 경멸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이는 사회 전반이 그런 태도를 취하는 자들을 옹호하기 때문이다. 이 옹호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청교도 집단에 대한 별다른 지식이나 정보도 없이 폄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각하고 싶은 사람은 참을성을 기르고 사회의 일반적 정서를 벗어날 때 닥칠 위험에 대한 두려움도 극복해야 한다. 어느 사회든 불쾌한 문화적 타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냉혹한 분열적 논리로 그들을 대하면 결국 우리 모두가 빈곤해지며, 이 사회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장이 될 수밖에 없다.
저자는 혼자 생각하는 것이 좋지 않은 이유, 좋은 사람들이 나쁜 생각에 이끌리는 이유, 사람들이 관용을 베풀지 않고 혐오하는 이유, 집단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키워드가 특정한 무엇인가를 보지 못하게 하거나 특정한 그 무엇만을 보게 하는 이유, 사람이나 생각에 범주를 나누는 것이 위험한 이유, 등을 흥미롭게 설명한다.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내용들이다. 마지막 챕터에서 다른 사람이 품은 열정적 확신에 대해 성실히 존중해주는 것이 민주 사회의 정신임을 밝히고 있는데, 생각하기가 왜 예술인지를 잘 보여준다. 그렇다. 자신의 동기는 의심하고 타인의 동기를 존중하는 관용이야 말로 ‘사고학습’(learning to think)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때로 깊이 제대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면 자신의 입장을 바꾸어야 할 때가 있다. 그 때는 친구를 잃을 수도 있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진리추구’를 중시하는 태도로 살아야 한다. 그것은 삶에 가장 위대한 모험이다. 저자가 인용한 토마스 아퀴나스의 글을 명심한다. “생각을 멈추는 것은 ‘더 나아갈 수 없다’는 좌절이거나 ‘더 나아갈 필요가 없다’는 오만한 행동이다.” 현재보다 더 많이 알 수 있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치열하게 생각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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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얼마나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시나요. 사실 우리는 늘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 생각이 자신의 것이 아니고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여져요.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이 내 자신의 독립적인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면서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겠죠. 그런데 저자는 다른 사람들 없이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해요. 왜냐하면 생각은 철저히 사회적이기 때문이죠. 즉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고 말한 것에 대한 반응일 뿐이라고요. 그래서 저자에 따르면 ‘스스로 생각했다’는 칭찬에 담긴 속뜻은 대개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처럼 말하지 않고 내가 인정하는 사람들처럼 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요. 이처럼 우리 자신의 생각은 독립적이지 않게 때문에 정말 쉽게 타인의 나쁜 생각에 끌려들기가 쉽다고 해요. 왜냐하면 내부 패거리의 끌어들이는 힘은 대단히 강력한 부패성을 지니는데 그런 나쁜 생각을 전하는 방법에 있어서 절대 스스로 사악함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에요. 일반적으로 전혀 눈치조차 채지 못하고 그런 생각이 스며들게 되는데, 그저 커피를 마시며 농담을 나눌 때 사소한 문제인 것처럼 슬쩍 암시가 들어오는 식이에요. 저자는 그 순간을 맞았을 때 버티지 않으면 끌려 들어가게 된다고 해요. 이득을 보거나 편해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단지 그 순간 따뜻한 차가 입술 근처에 있는데 다시 추운 바깥세상으로 내몰리는 걸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유혹에 넘어가 버리죠. 이렇게 아직 아주 나쁘지 않은 사람들은 아주 나쁜 짓을 하도록 이끌려 지고 이런 행동으로 인해 결국 아주 나쁜 사람이 된다고 해요. 이러한 집단적인 부패화 경향은 타집단에 대한 태도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우리도 많이 경험하는 바이지만, 많은 사람이 상대가 다른 집단 소속이라면 기꺼이 적대시하거나 부당하게 대하기 마련이라고 해요. 우리가 남인가 하는 집단의식으로 타집단에 대한 편견이나 혐오를 씌우면서 우리 집단의 결속을 다지거나 우리의 문제를 외부로 돌리려는 경향이 있어요. 게다가 가장 시사적이면서도 염려스러운 사실은 외집단을 처벌하려는 욕구가 내집단을 지지하려는 욕구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이라고 해요.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요? 저자는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언제나 주도권을 쥐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정치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요. 다시 말해서 민주적 사회 질서 하에서는 정치철학자들이 말하는 ‘절차주의’, 즉 정치적으로 적대적이라 해도 같은 규칙을 따르는 데 동의하는 정신을 지키는 것이 타당하고 현명하고, 그래야만 평화로운 사회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해요. 위에서 보았듯이 이 책은 우리가 스스로 독립적인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철저하게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요. 그렇게 우리가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게 되고 특히 집단적 사고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 스스로를 함정에서 지켜낸다면 결국 생각을 더 잘할 수 있겠지요. 머리가 약간 복잡해질지라도 ‘독립적’으로 생각을 더 잘하고 싶은 방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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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해 가장 명심해야 할 점은 인간은 결코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점이다. 늘 그렇지는 않더라도 항상 합리적이지는 않다는 것은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가끔 우리는 주변인이나 유명한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 언행에 궁금해 할 때가 있다. 그 언행이 나타나기까지 어떤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랬을까? <당신이 생각만큼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의 저자는 이런 궁금증에서 시작해서 인간이 잘 생각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연구해 나갔고 귀인오류, 후광효과, 확증편향, 동질성 편향 등등 무능과 오만, 바보같은 생각이 얼마나 다양하고 또 멀쩡한(?) 사람들을 분별력 없는 인간으로 만들어 냈는지 규명해 냈다. 이런 과정에서 얻어진 결과들을 정리한 책이 바로 <당신이 생각만큼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라는 책이다. 제대로 생각하지 않음으로서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충동과 본능임을 저자는 독자들에게 환기시킨다. 충동적인 행동은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사안과 질문 등에 있어 가장 배치되는 개념이 되고 결국 타인과 부딪히게 만든다고 한다. 이는 생각하려는 사람이 비교적 적다보니, 생각을 피하려다 보니 고통받는 일을 야기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익숙하고 안일한 습관에서 벗어날려면 계속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하지만 삶을 복잡하게 만드는 이유로 피하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회관계망)는 더욱 생각을 멀리하게 한다고 지적한다. 충분히가 아니더라도 단 5분만 더 생각하면 달라질 수 있는 사안도 생각하는 시간을 강제하지 않는 온라인 시스템이 올리고 나면 후회할 트윗이나 페이스북등이 많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생각하는데 있어 더 주저하고 거부감을 갖는다. 이 책은 그래서 참된 성찰을 방해하는 것들의 힘이 무엇인지 알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생각할 수 있는 상태로 나아갈 수 있는 치료의 첫단계를 밟도록 도움을 준다. 이 책의 말미에 제공하는 좋은 생각을 위한 12가지 체크리스트는 생각을 위한 진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 리스트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확보하고 더욱 생각을 살찌워 나가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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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각보다 생각을 잘 못하고 있다. 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생각의 오류를 정리한 기다란 인지편향 목록을 한번 들여다보라. 과학이 밝혀낸 각종 편향과 오류, 착각과 효과가 난무한다. 사람은 살면서 하늘의 별만큼 많은 사고의 오류를 저지른다.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우기는 이가 오히려 그렇다고 인정하는 이보다 더 어리석다. 돈 잘 버는 법을 배우거나 공부 잘 하는 노하우를 훔칠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많다. 딱 그만큼만 생각 잘 하는 법을 배울려고 힘써 덤벼들어야 한다. 아니, 연애 잘 하는 법, 섹스 잘하는 법을 배울려고 기웃거리는 만큼만 제대로 생각하는 법을 배울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 생각하기의 무능이 어떤 재난을 초래하는지는 이미 남북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전혀 낯설지 않다. 굳이 홀로코스트나 인종갈등, 테러 등 외국의 사례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생각의 변화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뇌의 인지구두쇠 경향이다. 우리의 인지능력은 인색하고 게으르다. 마치 '생각의 작심삼일' 버전처럼, 이전의 낡은 사고방식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매우 크다. 따라서 낡은 사고방식, 즉 습관적인 사고방식을 자주 버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우리가 새롭게 생각하는 기술을 자동차 운전 배우듯 그렇게 익힐 수 있다는 사실이다. 둘째, 내재화 학습이다. 내게 떠오른 생각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을 내재화한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내 생각'은 따지고 보면 결국 '우리들의 생각'이다. 다시 말해서, 내가 가진 선입견, 편견, 성향은 문화와 전통 관습이 우리에게 주입한 선입견, 편견, 성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누구나 살다보면 때로 부실한 근거에서 올바른 믿음을, 탄탄한 근거에서 잘못된 믿음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으며, 옳든 그르든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생긴다는 점을 상기시키려는 것이다. 독립적으로, 고독하게, '스스로' 생각하는 경우는 없다."(59, 60쪽) 여전히 '이명박근혜 정권'의 충실한 지지자들이 존재하는 이유도 앞서 내가 언급한 두 가지 이유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한번 보수면 영원한 보수'라는 주장은 뇌건강에 그리 좋지 않다. 제대로 알지 못해서 생각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생각할 줄 모르기 때문에 무지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제대로 된 생각은 이성과 감정의 올바른 조화에 기초한다. 이성이란 논리력에 기초한 합리성을 말하고, 감정이란 열정과 정직성을 내포한 감정을 의미한다. 감정 없는 이성은 위험하고, 이성 없는 감정은 맹신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앨런 제이콥스는 합리성과 열정, 정직성을 생각다운 생각의 필수 요소로 간주한다. 또한 매우 흥미롭게도 저자는 생각이 과학보다는 예술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생각의 개선은 엄격한 규칙에 의해서가 아니라 따르면 좋은 관행들에 의해서 개선할 수 있다고 우리를 안심시킨다. 저자가 추천하는 그런 관행들 가운데, 나 역시 강추하는 가장 좋은 생각의 기술은 바로 글쓰기다. 글은 생각의 씨앗이라는 말이 있다. 글을 써보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살아간다. 한번이라도 장문의 글을 진지하게 써본 사람이라면, 생각의 기술이나 노하우를 글쓰기 과정에서 배울 수 있다는 자각을 얻기 마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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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과 차이가 차별로 귀결되는 시대이다. 바야흐로 우리 시대에는 수많은 논쟁이 격돌하고 있으며 나와 조금이라도 차이가 있는 자는 수많은 혐오의 언어로 매도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매일같이 인터넷 댓글 상에는 이러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야말로 차이가 전쟁으로 어떻게 귀결되는지를 입증하는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대체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이런 상황 속에서 누군가는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 책 ‘당신이 생각만큼 생각을 잘 하지 못하는 이유’가 그 대답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책 다운 제대로 된 책을 읽었다는 생각에 나름 뿌듯함까지 느꼈다. 그만큼 책 자체가 굉장히 생각해 볼만한 내용으러 점철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책 81p에 나오는 진단을 잘 했다고 해서 처방도 무조건 옳은 것인가에 대한 물음은 나름 굉장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따지고 보면 우리 사회에서 논쟁점이 되는 부분들은 목적과 수단에 대한 분리가 잘 안되는 측면이 있다. 즉, 어떤 주장에 대해 사회 다수가 그 목적과 취지에는 공감을 하지만 이들이 택한 수단에 대해서는 공감을 잘 하지 못해 대립이 반복되는 현상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이는 굉장히 문제적인 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 실정 속에서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은 우리가 왜 이러한 것을 잘 분리하지 못하는 즉, 생각을 잘 못하는 수준에 멈춰있는가 하는 것이다. 책에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다양한 것들을 지적하는데 그 중 흥미로운 것은 우리가 맴버십이라고 불리는 그 어떤 단체에 스스로 발목이 잡히는 측면도 있다는 점이다. 즉, 우리는 하나의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한 집단내에 속하게 되는데 이러한 속함이 결국 지속적으로 한 입장을 견지하게 만드는 효고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는 굉장히 흥미로우면서도 적절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나 역시 어떤 사안에 대해서 하나의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이 입장을 견지하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어느새 확증편향적인 자세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자세로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다 보니 사실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 뒤늦게 발견되어도 이제 돌이키기에는 굉장히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상황 속에서 누구든 손바닥 뒤집듯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이는 얼마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부분들로 인해 우리가 생각을 잘 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지적을 남긴다. 여러 가지로 이 책은 꼭 한번 읽고 생각해 볼 만한 내용들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충분히 재미있는 책이니 만큼 많은 이들이 꼭 한번 접해보길 권해본다. 추천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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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만큼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 : 갈등의 세상에서 오류와 편향에 빠지지 않는 생각의 기술 2018년 6월 1일 한국어판 원제는 How to Think: A Survival Guide for a World at Odds (생각 하는 법 : 다툼의 세상에서 생존 가이드, 2017년 10월 17일 들어가는 글. 우리가 생각만큼 생각을 잘 하지 못하는 이유, 챕터1 생각 시작하기:혼자 생각하는 것이 좋지 않은 이유, 챕터2 이끌림: 좋은 사람들이 나쁜 생각에 이끌리는 이유, 챕터3 혐오:우리가 생각보다 관용을 베풀지 못하는 이유, 챕터4 바보들의 돈:특정한 무엇을 보도록, 혹은 보지 못하도록 하는 말, 병합의 시대:사람과 생각을 병합하는 범주 나누기가 위험한 이유, 챕터6:열린 자세와 닫힌 자세:열린 자세를 갖지 못하는 이유와 열린 자세가 좋지 않은 이유, 챕터7 사람,생각하기:다른 사람이 품은 열정적 확신에 대한 성실한 존종. 결론. 생각의 즐거움과 위험. 후기. 생각하는 사람의 체크리스트 참 흥미롭고 재미있는 제목이다. 생각만큼 생각을 잘 하지 못하는 이유라니. 생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제목인것 같다. 발상의 전환방법에 관한 책이나, 생각의 도구나 방법에 관련 된 책, 생각에 대한 고찰 등 다양한 생각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갈등의 세상에서 애커링, 가용성 폭포, 확증 편향, 더닝 크루거 효과 소유 효과, 프레이밍 효과, 집단 귀인 오류, 후광 효과, 내집단 및 외집단 동질성 편향, 근시성 착각 등 수많은 오류와 편향에 빠지지 않기 위한 생각의 기술이라는 소개에 눈길이 갔다. 처음에는 집중해서 3분의 1가량 쉼없이 내리 읽었으나, 차츰 생각이 많아지면서 책읽기 속도가 더디어졌다. 2-3일이면 완독할 거라 예상했지만, 거의 한달 가까이 시간이 걸렸다. 저자의 글하나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고, 저자의 의견에 대해 논리적인 이야기 인지 수긍할 수 있는지 나의 생각은 어떤 것일까 등을 고려하다보니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었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책이었고 미처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것도 알게된 의미있는 독서였다. 시간이 부족한 사람은 들어가는 글과 결론, 그리고 후기를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 말미에 있는 '제대로 생각하기 위한 열두 가지 체크리스트' 자주 숙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언더핸드로 던지면 성공률이 오르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농구 선수에 대한 말콜 글래드웰의 오류, 토마스 프랭크의 '캔자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에 나온 캔자스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계급적 이익에 반한 투표에 대한 토마스의 오류에 대해 저자는 관계재를 간과했기 때문에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존 스튜어트 밀의 사례를 통해 감정이 배제되어야 생각을 잘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진정한 사고가 이루어 지려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전인적 존재로서 모든 능력이 발휘되고 고려되어야 한다는 메세지가 인상 깊었다. 본인 스스로의 생각이 아니라 소속된 집단이나 사회의 내부 패거리의 이익과 입지를 위한 것이 아닌지 용기를 갖고 제대로 생각 하기를 멈추지 말아야겠다.
*인상깊은 구절 왜 사람들은 대단히 청교도적인 태도로 청교도를 대할까? 우리가 사회적으로 승인된 태도를 나눌 때 받는 보상인 즐거움으로 인해 별다른 지식이나 정보 없이 무조건 어떤 대상을 폄하하고 보는 집단적 정서의 좋은 사례다. (27p) 학자들은 언제나 주위의 기대에 철저히 부응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들이 학자로서 살아갈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는 주된 방법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었다. 교수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을 하지 않고 아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33p) 유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와 특정 시기를 막론하고 내부 패거리에 속하고자 하는 욕망과 거기에 끼지 못할 수도 있다는 공포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믿습니다. 젊은 세대가 이 욕망의 힘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모든 열망 중에서 내부 패거리에 속하려는 열망은 아직 아주 나쁘지 않은 사람이 아주 나쁜 짓을 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 가운데 10명 중 9명은 악당이 될지 말지 선택하는 순간을 맞을 텐데, 그 순간은 그렇게 요란하지 않을 겁니다.(중략) 그저 커피를 마시며 농담을 나눌 때 사소한 문제인 것처럼 슬쩍 암시가 들어올 겁니다. 그 순간을 맞았을 때 버티지 않으면 끌려 들어가는 겁니다. 이득을 보거나 편해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단지 그 순간 따뜻한 차가 입술 근처에 있는데 다시 추운 바깥세상으로 내몰리는 걸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83p) 누구도 다른 구성원을 정해진 틀에 따르게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각 구성원은 독자적인 기여를 통해 집단에 받아들여진다. 내부 패거리는 우리에게 순응을 강요하고 압박하여 바른 생각을 거의 불가능 하게 만든다. 잘못된 곳에 소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생각이 아닌 마음이 닮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집단에 진정으로 소속되어야 한다. 글을 독자에게 맞춰 쓰는 것과 영향력 있는 잡지에 글을 실으려고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을 구분하는 선은 어디에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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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만큼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라는 제목부터가 상당히 도전적이다. 생각을 잘하는 것과 행동을 잘하는 것 중에 무엇이 우선하는지 명확하지 않는 상황에서, 잘 한 생각이 잘 한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은 보편적인 명제임은 분명하다. 결국, "무슨 생각으로 그랬지?"라는 질문들은, 지금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의 원인이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상당히 긴 서문(8~45쪽)을 통해,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방향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독할 여유가 없는 독자라면, 서문(들어가는 말)과 결론(219~222쪽) 및 후기(224~230쪽)만 읽어도 저자의 주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우리가 생각을 ‘생각만큼’ 잘 못하는 이유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생각을, '결정 자체가 아니라 결정에 이르는 과정, 고려, 평가'라 정의한다. 생각은 자신의 반응을 시험하고 주어진 증거를 가늠한다. 이와 관련된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최선을 다해 '현상'을 추정한다는 것이다(8쪽, 들어가는 말). 생각은 직관적 사고(시스템1)와 의식적 성찰(시스템2)로 이루어지며, 시스템2가 시스템1일 보완하고 교정하는 과정이다(19쪽). 시스템1은 순간적 판단, 즉각적 해석, 생각의 수용과 배척을 좌우하는 강력한 힘이 있다. 상대가 말한 내용에 동의할 수 없을 때 바로 반박 모드로 들어가는 것은 시스템1의 작용의 결과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상황에 너무 쉽게 노출되어 있으며, 일단 반박모드에 빠져들면 더 이상 상대의 말이 들리지 않게 된다. 말을 듣지 않으면 생각도 할 수 없다. 반박 모드로 들어가는 것은 사실상 내가 해야 할 생각은 이미 다 했으며, 더 이상 다른 정보나 성찰은 필요 없다고 단정하는 것이다. 시스템2를 활성화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 책은 ‘1장. 생각하기 시작하기 : 혼자 생각하는 것이 좋지 않은 이유’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찾는 합리성과 열의 그리고 정직성을 두루 갖춰야만 잘 한 생각이라고 지적한다. ‘세밀하게 인식하고 넉넉하게 책임을 지는 것’이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잘 인식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이것은 혼자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2장. 이끌림: 좋은 사람들이 나쁜 생각에 이끌리는 이유’에서는 우리가 말하는 ‘도덕적 주장’은 “대부분 전략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만들어지며,”(81쪽) 도덕적 직관은 결속하고 눈을 가리는 일을 한다는 조너선 하이트의 말을 인용하여(82쪽) 사람들이 나쁜 생각에 쉽게 빠지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는 비양심적 낙관주의와 내부 패거리와 의견 공유가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3장. 혐오: 우리가 생각보다 관용을 베풀지 못하는 이유’는 내집단과 외집단의 구별이 복잡한 것이 아니라, 나와 생각을 달리하는 ‘옆집에 사는 사람’이 곧 외집단이라 말한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과는 정반대의 개념이지만, ‘항상 적은 가까이 있다’는 경구와 맞닿아 있어서 쉽게 수긍이 간다. 혐오는 벌버주의(무조건 상대가 틀렸다는 가정 하에 그 오류를 설명하는 토론 전략)를 유발한다. "무조건 상대가 틀렸다는 가정 하에 그 오류를 설명하라. 그러면 크게 성공할 것이다. 반면 상대가 틀렸다는 사실을 증명하려 들거나 상대가 틀렸는지 맞는지 파악하려 들면 우리 시대의 다이너미즘(힘이 모든 것의 원리라고 주장하는 설)이 당신을 궁지에 몰리게 할 것이다."(115쪽) 건강한 감정을 이끌어 낸다는 이유로 어떤 편향에서 더 나은 편향으로 나아가게 되는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합리주의는 정말 무기력한 것이다(128쪽). ‘4장. 바보들의 돈: 특별한 무엇을 보도록, 혹은 보지 못하도록 하는 말’에서 ‘언어 스크린’의 개념을 도입해, 우리가 특정한 정치적, 미학적, 도덕적, 사회학적 어휘를 사용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제대로 학문을 배운 사람은 다른 어떤 말로도 목적을 이룰 수 없을 때에만 어려운 말을 쓰고, 겉핥기로 학문을 배운 사람은 어려운 말만 늘어놓으면 어려운 내용을 이해한 것처럼 보이는 줄 안다."(133쪽)는 멜빌의 주장은 깊이 음미해볼만하다. ‘5장. 병합의 시대: 사람과 생각을 병합하는 범주 나누기가 위험한 이유’에서는 사람들이 분류 성향을 갖고 있어서 매일 정신없이 병합하고 분리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것은 새로움에 대한 인지 부하를 덜기 위해 단순화 전략인 어림법을 사용하려는 경향 때문에 나타난다고 보았다. 그 이유는 첫째, 우리의 내면은 언제나 가치 있는 것과 덜 가치 있는 것, 쓸 수 있는 것과 쓸 수 없는 것을 나누는 선별 작업이 필요하다. 둘째, 때로 선별은 어떤 대상(사람)을 넣거나 빼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정된 자원을 투자할 부문을 고르는 것처럼 도리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필요(170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이런 어림법 내지 단순화 전략을 쓴다. ‘6장. 열린 자세와 닫힌 자세: 열린 자세를 갖지 못하는 이유와 열린 자세가 좋지 않은 이유’. 열린 자세는 참으로 바람직한 자세이지만, 우리는 물론 그 누구도 열린 자세를 모든 경우에 그리고 영구적으로 취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입장을 구축하고 고수하는 일은 자연스럽고도 불가피하지만 자칫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사실이 바뀌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들 수 있다. 결국 기존 입장에 빠져들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고, 자신만의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책은 거울과 같아서 당나귀가 들여다보면 현자가 비치지 않는다."(203쪽)는 게오르크 크리스토프 리히텐베르크의 말은 큰 울림을 준다. ‘7장. 사람, 생각하기: 다른 사람이 품은 열정적 확신에 대한 성실한 존중’에서는 사회를 헤쳐 가는 데 필요한 '코드 전환'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바로 다양한 또래말과 '적절성'의 수준을 오가는 능력이 부족한 탓이다. 친구들과는 이런 방식으로 소통하고, 교사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며, 교사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며, 운동부 감독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는 능력"(213쪽)을 코드전환 능력으로 풀이하고 있다. 불쾌한 문화적 타자가 덜 낯설어지고 그에 따라 다소 덜 불쾌해지게 될 때,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은 운명의 흐름이 달랐다면 나도 얼마든지 그들과 같은 입장에 설 수 있다는 점에서, 그보다 자신의 동기를 의심하고 타인의 동기에 관대한 성향을 길러야 한다(218쪽)고 마무리 짓고 있다. 이 글의 서두에 밝혔듯이, 책의 말미에 저자가 써놓은 결론과 후기는 이 책의 요약에 해당한다. 결론부분은 이렇다. "이 책에서 이런저런 기법만을 얻으려 한다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을 읽은 효과를 보려면 '특정한 태도'를 가져야 하며, 적어도 때로는 입장 유지보다 '진리 추구'를 가져야 한다. 적어도 때로는 입장 유지보다 '진리 추구'를 중시하는 태도 말이다(221쪽). 생각을 멈추는 것은 '더 나아갈 수 없다'는 좌절이거나 '더 나아갈 필요가 없다'는 오만한 행동이다(토마스 아퀴나스). 생각하는 삶에 필요한 것은 '희망'이다. 우리에게는 희망을 품을 만한 이유가 있다(223쪽)." 결국 이책은,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에서 출발해, '생각하는 사람들의 체크리스트'를 제시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 체크리스트는 생각을 합리적으로 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 12가지의 체크리스트는 독자들이 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당신이 생각만큼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 앨런 제이콥스 저/김태훈 옮김, 코리아닷컴, 2018년 6월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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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만큼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 - 자기계발서~~
저자 앨런 제이콥스는 대립과 분열이 넘치는 세상에서 오류와 편향에 빠지지 않고 잘 생각하는 법에 대해 쓴 책 "당신이 생각만큼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 / How To Think" 는 오랫동안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렸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우리의 생각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힘들을 진단하고, 우리의 생각을 호도하는 다양한 영향에서 벗어나 더 바르게, 잘 생각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와 함께 그 방향을 제시한다.
우리는 누군가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거나, 어떤 과정을 거쳐 그런 말 혹은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할 때 이렇게 묻는다. 꼭 화가 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친구나 가족, 이웃이 어떻게 그런 특이한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궁금한 경우도 있다. 또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생각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도 어떻게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자문해 볼 때가 있다. 물론 아주 드물게 있는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 이유는 다른 모든 문제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생각이 엇나가는 양상에 대해서는 대단히 자세하고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기 때문이다. 우리는 엄청나게 많은 경로를 지나 틀린 생각이라는 막다른 골목에 이른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개씩 쏟아지는 뉴스, 선전문구, 광고로 어지러운 세상에 살고 있다. 게다가 서로를 손가락질하고 비아냥대는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들이 댓글과 SNS를 통해 공유된다. 굳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하지 않는다고 생각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가령 사람들과 잠깐 우스갯소리를 주고받다가 나도 모르게 어떤 일을 휩쓸릴 수도 있다. 그것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거나 부당하더라도, 우리는 혹여나 그 무리에서 밀려날까 봐 암묵적으로 그러한 흐름에 동조하고 만다. 제대로 생각하며 산다는 건 생각보다 귀찮고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제대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하지만 생각이란 무엇인지, 나는 어떤 생각과 판단을 하고 있는지 조금 더 깊이, 조금 더 용기를 가지고 성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많다. 무엇보다 그것이 옳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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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을 전쟁에 빗대는 배유는 너무나 완벽하다. 그래서 "상호 이해를 시도" 하거나 관점을 명확이 만드는 수단을 제시하는 등 대안을 표현하는 것은 미온적이고, 감상적이며, 유약하다고 비판받기 십상이다. 우리가 이처럼 논쟁을 전쟁으로 보는 인식에 매몰된 이유 중 하나는, 일반적으로 인간은 모든 일에 대해 미친 듯이 경쟁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논쟁에서 실제로 잃을 것이 있으며, 사회적 소속이 위협받는다. 논쟁에서 지면 개인적으로 부끄럽기도 하지만 동시에 잘못된 편에 섰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새로운 내집단을 찾거나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말하는 "허위의식"을 가진 채 살아야 한다. 논의와 토론을 군사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바람에 인간적 면모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논쟁을 전쟁으로 보는 비유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의식속에 깊이 자리 잡은 정신적 습관에 따른 것임을 알 수 있다.
생각은 어렵고 성가신 일이다. 우리가 가진 선입견, 관습, 편향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 집단에 대한 비난과 멸시에 대해 "적당히" 동조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어떤 정보에 대해 "적당히" 아는 지식을 가지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쉽다. 이렇게 쉬운 일 대신 성실하고 관용있는 태도를 요고한다. 저자는 '인간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파장과 맥박에 무관심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고 말한다. 우리는 "적당히' 가 아니라 "제대로"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기를 주저하고, 인내심을 가르며,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이 책은 우리르 인간답고 의연하게 만들어 주는 "생각" 에 대해 다른다. 생각에 대한 게으른 습관을 접고, 날카롭고 예민해진 마음을 접게 하며, 파도치는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잡게 해준다. 생각에 대한 많은 책은 인간의 수많은 오류를 지적하는 데서 그치지만, 저자는 생각이 "의지" 의 문제이기 때문에 당신이 생각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기로 한다면 생각을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당신이 생각만큼 생각을 잘 하지 못하는 이유 책에서는 논쟁에서 질 수 있고, 깊이 생각할수록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려면 용기가 필요하며, 더 지적이며 인간다워지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희망적인 것은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으며 제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얻게 된다는 사실이다. 넘쳐나는 가짜뉴스, 편파적인 논쟁과 정보의 과잉에 넘어지고 "생각의 속도"를 넘어선 소셜미디어에서 길을 잃기 일쑤다. 당신이 생각만큼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책은 사람들이 정치적, 사회적인 문제에서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갈등하는 현상은 제대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 진단하고 생각 습관을 바꾸는 기술을 소개해 놓은 자기계발서 이다. * 본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 부터 위 책만 무상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상한 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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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의 가장 근원적인 차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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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프롤로그 부분이 굉장히 길다. 허나 이 프롤로그에서는 여타 다른 책들처럼 책 소개, 작가소개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생각만큼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인지심리학의 이론과 여러 사례들을 들며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굉장히 눈길이 갔던것은 그 사례들을 이타적인 외국의 사례를 든다기보단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일어날법한 친근한 사례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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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굉장히 인상깊었던 부분을 잠시 소개하고자 한다. 선한 공동체와 그렇지 않은 내부패거리같은 공동체와의 차이가 무엇일까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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