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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부턴가 어려운 이웃이나 소외된 계층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몇몇 단체에 기부를 하고 있다. 그 때가 아마 회사생활을 한지 3년정도였을 것이다. 그 즈음이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조금 여유가 생겼던 때이다. 그래서 인터넷 등으로 단체를 알아보고 매달 만원씩 자동이체 신청을 했었다. 그리고 나름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었다. 그러다가 '오로지 기부'를 알 게 되어 돈 이외에도 기부가 될 수 있음을 알았고 나눔에 대하여 좀 더 생각해보고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큰 1%'를 읽으며 즐겁고 다양한 나눔의 형태들을 알 게 되었다. 그러다가 '나눔에 관한 열 가지 질문'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2010년 11월 10일 아름다운재단 1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사회의 다양한 인사들이 지난 10년의 나눔 문화를 진단하고 미래의 나눔문화는 어떤 모습일지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통해 펼친 이야기를 모은 것이라고 한다. 강연 내용을 글로 옮긴 것이라 읽기가 쉽고 강연을 듣는 듯 했다. 이 책에는 나눔에 대한 다양한 고민들이 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나눔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알 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눔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뀌었다. 일반적으로 내가 그랬듯이 사람들은 내가 좀 여유로워야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말도 일리가 있다. "내가 어려운데 남을 도와준다는 건 말도 안돼. 내가 살기힘든데 어떻게 남을 도와주나?"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나눔은 돈의 형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불교에는 무재칠시(재물이 아닌 마음으로 하는 일곱 가지 보시)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어려운 이웃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도 나눔이고 어려운 이웃에게 편지 한 장 쓰는 것도 나눔이다. 내가 여유로워야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생각은 나와 어려운 이웃을 분리시키는 것이다. 나는 여유로운 사람, 어려운 이웃은 내 도움을 받는 사람. 내가 어려운 사람을 위해 후원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면 내가 뭔가 좋은 일을 했구나 라고 생각하고 만다. 우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 내 도움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떤 기분이고 어떤 생각을 할까? 내 후원금은 어떤 경로로 이동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을 줄까? 내 후원으로 어려운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 뭐 이런 것까지 신경써야 하냐? 고 묻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 분들의 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우리가 도와주는 사람들을 처리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면 안되고 우리와 똑같은 인격체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매달 후원금을 내고 도와주면 어려운 사람들은 기뻐하고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하면 위험하다. 우리는 흔히 장애인들은 사람들이 별로 없는 시골의 산 좋고 물 좋은 곳의 시설에서 살면 좋아하겠지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식채널e> 중에 '사람을 찾아 도시로 돌아온 그들의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장애인들은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있는 시설에서 사는 것이 갑갑하고 외롭다고 한다. 그래서 생활하기 힘들어도 사람많은 도시로 왔다고 한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고 인격체인 것이다. 월드컵 때 많이 입었던 붉은 티셔츠를 모아서 아프리카에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수많은 붉은 티셔츠들은 현지 의류업계가 힘들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선의가 반드시 선행을 낳지는 않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강연한 분들의 공통된 생각은 도와주는 사람과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일 것이다. 단지 나는 도와주는 사람, 그 사람은 도움받는 사람으로 나누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도움을 받는 입장이라면 이런 식의 도움은 수치감과 열등감으로 기분이 나쁠 것이다. 이 책에 '동정'과 '측은지심'의 차이를 설명한다. 동정은 '나의 불안과 공포가 타인의 고통과 만났을 때 일어나는 것'이고 측은지심은 '내 안의 사랑과 연민이 타인의 고통과 만났을 때 일어나는 것'이란다. '동정'은 내가 저런 입장이 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있고 '측은지심'은 같이 공감하고 같이 슬퍼한다고 한다. 또 '자선'과 '복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자선은 사랑에 기반하고 복지는 정의에 기반한다고 한다. 농경사회에서의 정의는 내가 일한 만큼 받는 것이고 자선은 내가 일하지 않은 것에 대한 베품이다. 자선은 동등하게 주고 받는 행위라고 한다. 하지만 그 양이 같을 필요는 없다. 형편에 따라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베푸는 것이다. 부자인 사람도 가난한 사람도 자신의 형편에 맞게 베푼면 된다. 즉, 나눔은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쌍방향적이어야 하고 피드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도움을 주는 사람도 도움을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다. 나눌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는 것이다. 내 나눔이 어떻게 다시 돌아올까?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동등한 입장에서 공감하며 서로 나누는 사회, 지속가능한 나눔의 시작이다. 우리는 태초부터 공동체 생활을 하며 남은 것을 서로 나누는 것을 생활화했다고 한다. 하지만 재화를 축적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런 자연스런 나눔의 문화가 사라진 것 같다. 현재 '나눔'이 사회적 화두가 된 것은 그만큼 나눔이 부족하기 때문이란다. 왜 나누어야 하는가? 도법스님은 말하신다. 숨을 들이마시면 내쉬어야 한다. 먹으면 싸야한다. 그렇지 못하면 죽는다. 생명의 본질이 나눔이라고 하신다. 안철수님이 말하신다. 내가 성공한 것이 100% 내 노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3는 내 노력이지만 1/3은 운이다. 나를 위해 애써 준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에 나는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 그 빚을 갚고 싶다고 말하신다. 그렇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사는 것은 온전히 내 노력 때문은 아니다. 누군가의 나눔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사는 것이다. 이제 그 나눔의 빚을 갚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 아닐까? 노숙자들이 파는 잡지 '빅이슈'를 사는 것은 도움이 아니라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심샛별님은 말한다. '빈집'에서 집을 나누는 공동체 실험을 하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나눔의 형태가 다양해질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안철수님이 말씀하신 '키바(KIVA)'라는 사이트가 있다. 이곳은 어려운 사람들과 그들에게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들을 연결시켜준다. 돈을 돌려받는 확률이 99%에 이른다고 한다. 돈을 돌려받으면 다시 재투자되기 쉽다. 지속가능한 나눔의 형태이다. 역시 안철수님이 말씀하신 'Birthday wish'라는 사이트가 있다. 자신의 생일날에 친구들에게 '선물대신에 좋은 일에 기부해달라'고 알리는 것이란다. 이렇듯 나눔은 얼마든지 재밌을 수 있고 지속가능할 수 있다. 나눔에 대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우리는 더 다양하고 재밌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 이제 나눔은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돈이 없어도 고민하면 얼마든지 다양한 나눔의 방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개인과 기업들은 돈 뿐만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나눌 수 있는 것에 대하여 고민한다면 분명 나눔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나부터 나눔의 다양한 형태를 고민해봐야겠다. 내가 빌게이츠나 워렌버핏처럼 큰 기부는 할 수 없을지라도 내 상황에서 내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내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돈은 제외하고, 책은 좀 많은데 책을 나눠야겠다, 그리고 힘은 없지만 내 노동을 나눌 수 있고, 그 밖에 또 뭐가 있을까? 아, 참 내가 매달 후원하고 있는 단체에 내 후원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봐야겠다. 우리는 나눔이라고 하면 '남을 돕는 것' 혹은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조금 나눠주는 것'쯤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나눔'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받은 사람들에 대한 섬세한 배려를 우선해야 하며 나눔의 방법에 대해 철저한 고민과 성찰을 해야 한다. 우리는 나눔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늘 '나눔은 본질적으로 올바른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나눔의 본질적 의미나 방법, 옳고 그름을 떠나 나눔은 나의 삶에 새로운 관점을 만들고 타인의 삶에 새로운 시선을 던지게 한다. 그렇기에 나눔을 단순히 '남을 돕는 방법'쯤으로 치부해버리는 것은 본질을 한참 벗어난 일이다.나눔은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새로운 가능성이다. (5~6쪽) 선의가 선행을 낳지 않는다 (14쪽) 누군가를 도울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공감 (34쪽) 내가 도와준 사람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권리가 있다 (44쪽) 자선은 동등하게 서로 주고 받은 행위다 (57쪽) 나누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다 (83쪽) 자연의 질서를 보면 나누지 아니하면 이 세상은 돌아갈 수 없습니다. (130쪽) <의문> 자, "나누지 않으며 사는 게 아니다"라는 주문을 다 함께 외워볼까요? (103쪽): '나누지 않으면'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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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혜정 선생님 글을 읽고 싶어 찾다가 만난 책. 책 제목을 자세히 써보자면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던 나눔에 관한 열 가지 질문 : 우리 시대 멘토 11인이 나눔의 미래를 이야기하다>다. 어휴, 길기도 하지. 욕심을 많이 낸 제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책 내용을 충실히 설명해주고 있기는 하다.
p30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올해 아프리카로 보낼 붉은색 티셔츠를 25만개나 모았는데, 그것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잘잘못을 따지자는 게 아니고, 앞으로 잘해보자는 그런 노력을 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또 여러분들이 계속 단체들에게 어떻게 후원금이 사용되고 있는가를 물어봐야지만 경각심도 생기고 관심을 갖게 됩니다.
3. 독거노인은 도대체 누가 도와야 하는가? (홍기빈, 글로벌 정치경제연구소 소장)
7. 영리와 비영리의 경계에서 건진 나눔과 변화 이야기 (송인창, 해피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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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입사하면서 다짐을 했던 것 중의 하나가 기부를 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서 유명한 후원 단체에 외국 아동과 자매결연을 하여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그런데 2~3년 전 이 단체가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는 약간 다르게 선교 활동도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처음에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단순히 기부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한 것이어서 그랬던 것이다. 그 후에 추가로 후원하게 되었는데 이때는 좀 더 자세히 그 단체에 대해서 알아보고 기부를 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후원하는 돈이 정확히 얼마나 그 아이에게 쓰이고 있는지 알기가 어려웠고 과연 이 방법이 어려운 사람을 잘 도와주는 것인지 의문을 품고 있었다.
이 책의 1부에서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어쩌면 불편할 수도 있는 질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첫 질문인 정말 500원으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을까에 대답을 한 이선재 씨의 글을 읽으면서 부끄러웠다. 그저 기부하겠다는 마음만 앞서 아동과 1:1 결연을 하고 매달 얼마간의 돈이 나가는 것을 보면서 자기만족에 빠져 있었는데 이선재 씨는 기부 이후 그 돈이 어떻게 쓰였고 그 결과 어떻게 되었는지 책임감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책임감이 후원 단체에 경각심을 주고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홍기빈 씨와 선대인 씨의 글을 읽으면서 우리가 하는 기부가 국가가 해야 함에도 하지 못하는 복지의 미흡한 부분을 가리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되고 국가의 복지 제도가 밑바탕이 된 상태에서 그 부족한 부분을 개인 차원의 선의인 기부가 보충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부에서는 미래의 나눔에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여러 멘토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기부를 잘 사는 사람이 못 사는 사람을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그런 것이 아니라 상호호혜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말에 기부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일방적인 도움은 받는 사람에게 불편한 감정이나 열등감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그렇다면 기부의 의미가 약간은 퇴색될 수도 있기에 나눔에는 동정이 아니라 측은지심, 공감이 필요하다는 말에 동감이 갔다.
마지막 부분의 안철수 씨와 박경철 씨의 기부에 대한 대담은 돈을 기부하는 것이 기부하는 방법의 전부라고 알던 기존의 기부에서 자신의 재능과 시간 등 자신이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모든 것이 기부가 될 수 있고 그럼으로써 모든 사람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는 기부에 대한 발상의 전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매달 일정한 돈을 기부하는 것으로 어쩌면 나는 기부를 잘하고 있다는 자기만족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내가 하고 있던 기부가 정말 잘 된 것인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앞으로는 내가 돈을 기부한 단체가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지켜보아야겠다. 그리고 누군가를 도와줄 때 필요한 것이 동정이 아니라 공감이라는 생각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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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기부. 복지. 내가 가진 것에서 어떤 것을 남에게 나눈다는 것에 대한 다양한 통찰과 시각을 급격하게 넓혀준 책. 아름다운재단 10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안철수, 박경철, 홍기빈, 이선재, 선대인 등 멋진 분들의 강의를 모았기 때문에 비싼 특강을 생생히 들은 기분이고, 빅이슈, 게스츠하우스 빈집과 같은 나눔에 관한 좋은 사례를 알 수 있었다. 나는 사실 어디에 기부를 한다거나 나눔을 베푸는 것을 잘 실천하지 못했다. 왠지모를 찜찜함과 꺼림칙한 부분이 항상 날 붙잡았는데 이 책에서 그 원인을 속 시원하게말해주고 있다. 이게 바로 자기합리화..부끄럽다. 생각조차 못했었기에 크게 깨달았던 점이 많다. 대부분 기부 하면 떠오르는 해외 아동 기부사업. 하지만 선의의 행동이 선행을 낳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만약 헌 티셔츠를 모아서 가난한 국가에게 보내주면 그 국가의 옷 사업이 큰 타격을 입는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보내는 옷에 적혀있는 문구같은 경우 문화적 정서적으로 기부를 받는 국가에게 큰 문제를 부를 수도 있다고 한다 (Be the Reds 와 같은 문구). 그리고 후원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에도 문제가 있다. 1:1결연 같은 경우 후원받는 대상과 그에 따른 왜곡이다. 후원하는 쪽은 '나는 기부를 할 만큼 멋진 사람이다'라는 마음과 기부받는 대상에게 '너는 어렵고, 불쌍하고 가난한, 도움받아야 할 대상이다'라는 이분법이다. 또 처음 알게된 내용은, 해외봉사같은 경우에서 만약 어떤 아이에게 특별한 사랑을 주었을 때, 그 아이는 봉사단이 돌아가고 난 후 따돌림을 받는 경우도 있다는 것인데, 도움을 받는 아이와 받지 못하는 아이로 갈라지게 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뭐 이것저것 다 따지면 어떻게 도움을 주겠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해 볼 만한 문제이다. 문제점은 계속 있다. 봉사단체의 경우 기부받아야 할 가난한 아이들의 사진을 일종의 홈쇼핑으로 생각한다던가, 기부내역의 유통과정이 너무나도 불분명해서 내가 낸 돈의 얼만큼이 실제로 도움받아야 할 대상에게 전해질 수 있는가는 아무도 자세히 모른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1:1 결연보다는 그 지역사회 전체를 도와주는 방식으로 나가야 하고, 이런 전체의 변화를 통한 생활의 변화를 장기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후원금이 어떻게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에 대한 감시는 필수이고 기부 행위의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다음으로 크게 공감갔던 부분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어떤 양으로든 산업사회 전체의 분업과 협업에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게 되어있다는 내용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신이 사회에 기여한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수치나 양을 따질 수가 없다. 즉 지금 이 사회에서 복지는 베푸는 차원이 아니라 당연하고 정당한 권리이자 의무로써 복지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우리 모두는 동등한 시민이자 시민들끼리의 사랑이라는 의미로써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고 이런 사랑의 마음이 사회 전체로 커져야 한다. 또 어떠한 개인이 성공을 했다는 부분은, 사회 자산을 같이 나누는 과정에서 그 사람이 성공을 한 것이고, 개인은 최선을 다했겠지만 사회의 영향으로 실패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나눔이란 위에서 아래로, 시혜성으로 주는 것들이 아니라 결국은 자기가 받은 혜택의 일부라도 사회에 돌려 주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눔'의 의미에 대해서 깊게 생각 해 볼 수 있었다. 나는 항상 사회에 도움을 주는 사람,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일을 할 때도 그런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인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음이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은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자기만족이 깊어지면 모두에게 통하는 물건이 된다는 내가 좋아하는 멋진 말들. 결국 다 나눔과 관련 있는 말들이다. 하지만 현실을 보니 답답하다. 이웃 간의 나눔의 정은 물론이고, 높은 분들께서는 나눔을 별로 좋아하질 않는 것 같다. 그런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마음으로 한 번만이라도 읽어보라고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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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 2012-01-03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성인 10인에게 묻다.
나눔이란 것에 대한 정의는 무엇인가? 단지 나보다 불쌍하게 사는 사람에게 물질적인 지원을 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들과 함께 공감하고 동질감을 느끼며 이해하는 과정인가? 그것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함께 해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나눔과 소유 사이에서 발생하는 애매한 갈등. 정의와 복지, 자선이란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게 만든다. 과연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나눔, 자선이란 무엇인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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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대출한 책. 제목 그대로 나눔에 대해 열 명(정확히는 열 한 명)의 연사가 이야기한 자신의 생각을 열 부분의 소제목으로 나누어 전하고 있는 책이다. 2011년에 나온 책이어서, 아무래도 지금 읽기에 시의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긴 하다. 이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부분도 있다. 뭐 어쨌든 기본적으로 나눔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정도 되는 학생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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