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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임종학 강의 _ 죽음을 받아들이는 법
"[책]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임종학 강의 _ 죽음을 받아들이는 법" 내용보기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우리는 저마다 가정을 일구고 있고,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한다. 그리고 함께하는 순간이 있다면, 언젠가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 온다. 영원한 이별의 순간, 바로 죽음이다. "야! 죽는 거 이야기하지 마. 재수 없어!" 이 말이 낯설지 않다. 우리가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 한 마디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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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다. 우리는 저마다 가정을 일구고 있고,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한다. 그리고 함께하는 순간이 있다면, 언젠가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 온다. 영원한 이별의 순간, 바로 죽음이다. "야! 죽는 거 이야기하지 마. 재수 없어!" 이 말이 낯설지 않다. 우리가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 한 마디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 사회에는 '죽음'에 대해 금기시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 나는 유독 더 심했던 것 같다.


내가 처음 '죽음'을 마주한 건,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다. 유난히 더웠던 초여름에 부모님 손을 잡고 시골로 내려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난 장례식장도, 장지에도 가지 않았다. 정확하게 부모님께서 가지 못하게 외할머니 댁에 나와 동생을 두고, 두 분이 장례를 위해 가셨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와 동생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사실을 말로만 들었을 뿐 방학 때와 다름없이 외할머니 댁에서 시간을 보냈다. 모든 장례 절차가 끝난 뒤, 내가 할머니 댁으로 갔을 때 이미 할머니의 흔적은 할머니 방, 그 공간만 남아 있고 많은 물건들이 사라진 다음이었다. 그 후에도 친척 분이 돌아가신 일이 있었지만, 내가 장례식장을 간 건 20대가 되고서였다. 그제야 부모님과 인터넷을 빌려 '장례'에 대해 배운 뒤 장례식장에 갔었다.


누구나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지만, 우리는 죽음에 대해 임종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수없이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좀처럼 배우지 못했다. 나 역시 나의 죽음 혹은 내 주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 몇 차례의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면 알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정말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생에 있어서 죽음은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이고, 그 사람과의 이별은 결코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내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저마다 다른 존재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과연 몇 차례 임종을 바라본다고 하여 '죽음'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경험'으로 배우기엔 가슴 아프고, 힘겨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내용은 아주 간단합니다. 우리가 인생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어떻게 하면 삶을 품위 있게 마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임종을 어떻게 준비해야 이번 생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느냐입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평온하게 맞이하기 위한 방법이 존재할까?
저자는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 라는 슬로건으로 '임종학 강의'를 펼친다. 그 임종학 강의를 엮은 것이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임종학 강의》다. 우리는 삶이 존재한다면 반드시 죽음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늘을 살아가며 "죽음"이란 화두를 우리 삶 가까이에 있다.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뿐만 아니라 신문을 통해서 듣는 죽음에 대한 소식들을 듣는다. 죽음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존재하지만, 삶을 살아가는 개인이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잘 모른다. 혹은 내 삶을 뒤흔들어버릴 죽음을 맞이하지 못한 사람이 처음 '죽음'이 찾아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답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이 필요한 것이다.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 말이다.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평소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조용히 자신을 돌아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죽음을 인식하면 삶의 진리와 의미에 대해서
진지하게 질문하게 됩니다.


저자는 죽음은 회피할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회피해야 하는 존재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죽음의 순간이 임박했을 때 생에 대해 강하게 집착하기 보다, 나의 삶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연명 의료"를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몇 분 혹은 며칠, 몇 달 운이 좋으면 몇 년 동안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연명 의료"를 '최후의 희망'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회생 불가능한 환자에게 독한 약을 투여하는 것은 오히려 환자에게 남은 마지막 시간마저 제대로 보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일 수 있다. 또 생을 계속 살아야 하는 가족에게 많은 의료 비용을 사용하게 해, 경제적으로 파산 상태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저자는 연명 의료 보다, 죽음을 잘 맞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의료 행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극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고통을 겪는 환자에게 강한 진통제를 처방해 보다 편안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일반적인 상식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우리는 보통, 삶을 하루라도 더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생각을 읽고 어떤 사람들은 '삶'을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할 수도 있다. 그것은 오해다. 저자는 오히려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삶을 잘 마무리하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죽음을 회피하지 않고 인정할 때, 우리는 삶을 제대로 완성해나갈 수 있다. 왜냐하면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는 것을 제대로 성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죽는다는 것은
'죽는' 사건 하나만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족들이 슬픔을 이겨내고 일상생활로 돌아왔을 때
비로소 끝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죽음에 대해 개인이 어떻게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는가, 나의 주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났을 때 어떻게 이별해야 하는가를 모두 다루고 있다. 환자의 임종을 곁에서 함께 해야 하는 가족들 그리고 세상을 떠난 가족을 바라보는 유족들이 앞으로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 가볍지 않고 간결하게 그 방안을 제시한다. 임종에 임박한 가족 구성원이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는 말보다 삶을 잘 마칠 수 있도록 하는 말을 건네는 방법, 아직 우리나라에는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 임종실의 필요성에 이르기 포괄적으로 죽음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린 글을 쓴다. 특히, 사별에 대한 10단계의 태도는 그 단계마다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주며, 슬픔에서 헤어나는 방법을 알려준다. 죽음 이후에 이어지는 장례 절차에 대해 이야기하며 과연 고인을 기리는 장례 문화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화려한 장례식장보다 고인의 삶을 떠올릴 수 있는 유품을 전시하여 유족들을 진심으로 위로할 수 있는 장례식 문화를 권면한다. 죽음은 한 사람이 생을 마감하는 것이지만, 사회 속에 속한 개인은 또 다른 사람의 삶 속에 연결되어 있다. 가장 긴밀하게 연관된 사람이 바로 유족들이다. 유족들의 삶이 다시 저마다의 삶의 궤도로 돌아왔을 때에 한 사람의 죽음이 진짜로 끝났다는 말은, 죽음 지닌 사회학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죽음을 입 밖으로 내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지만, 죽음은 엄연히 우리 곁에 공존하고 있는 또 다른 삶의 단계임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중요하듯,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을 어떻게 맞이할지 역시 똑같이 중요하다.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죽음 자체를 준비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로 돌아옵니다.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좋은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임종학 강의》를 읽는 동안, '죽음'을 생각하기보다 '삶'을 생각하게 되었다. 정신분석학이란 학문의 세계를 열었던, 프로이트는 '에로스'와 '타나토스'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에 대한 집착'과 '생을 포기하고 싶은 욕망'을 설명하였다. 우리는 죽음을 부정하거나, 피하거나, 때로는 금기시하지만, 우리 내면 깊숙한 곳에는 죽음에 대한 호기심이 자리하고 있다. 결국 죽음과 삶은 동전의 양면과 같으며, 더 나아가 죽음 자체가 삶의 한 단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임종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그 생각의 끝에는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생에 대한 궁금증"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죽음을 생각하면, 생을 더 절박하게 살게 된다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죽음은 삶의 한 단계다. 삶이 유한하14기 때문에 생은 더없이 빛나고, 소중해진다. 그 죽음을 금기시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건, 삶의 가치를 제대로 발견할 기회를 그만큼 늦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임종학 강의》를 통해 나의 생이 어떤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어느 정도 속도로 지나가고 있는지를 점검해볼 수 있었다. 책 제목은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는 순간, 너무 늦는 때라는 말은 무의미하다. 나의 삶에 대한 고찰은 언제 어느 때에 해도 늦음이란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한다면 자신의 삶이 빛나는 순간을 보다 일찍 발견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g*****9 2018.05.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임종학 강의 : 두려운 죽음보단,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로.
"임종학 강의 : 두려운 죽음보단,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로." 내용보기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   생명이 있는 한, 그 끝엔 분명히 죽음이 있다. 그리고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래서 죽음을 겪은 소감이나 상황을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다. 이 책은 함부로 정의내릴 수 없어 막연하고 두려운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모두가 서게 되는 죽음의 문 앞으로 발버둥치며 끌려가기보다는 담담하게 직접 문을 열며 대면할 실질적
"임종학 강의 : 두려운 죽음보단,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로." 내용보기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

 

생명이 있는 한, 그 끝엔 분명히 죽음이 있다. 그리고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래서 죽음을 겪은 소감이나 상황을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다. 이 책은 함부로 정의내릴 수 없어 막연하고 두려운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모두가 서게 되는 죽음의 문 앞으로 발버둥치며 끌려가기보다는 담담하게 직접 문을 열며 대면할 실질적 방법과 마음의 자세를 전한다.

 

*목차

1: 말기 질환 상태에 들어가면서

2: 말기 질환을 대하는 자세

3: 임종 직전에 환자에게 나타나는 현상과 대처 방법

4: 고인이 임종한 뒤 가족이 해야 할 일

5: 사별의 슬픔을 극복하는 문제에 대해

 

책의 구성은 말기 질환을 맞이한 환자의 죽음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극복으로 마무리된다. 저자는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한국학과의 교수님이신데, 강의를 듣는 듯한 구어체로 쓰여져 술술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책을 통해 유언장에 들어가야할 내용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임종에 가까워진 환자들의 신체적 현상과 혼의 방문 등 내가 몰랐었던 내용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책은 말기 질환 환자들 즉 노인의 죽음을 중심적으로 다루지만 사고사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게 된 이야기도 등장한다. 때문에 죽음이란 수십년 후 병에 걸린 뒤 다가오는, 아직은 나와는 먼 얘기인 듯 싶었다. 하지만 당장 내일이라도 겪을 수 있겠다는 두려움도 들었다. 사실 대학생인 나에게 죽음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다. 하지만 나이를 좀 더 먹은 사람들의 인식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저자는 한국인들은 유독 죽음에 대한 외면과 부정 그리고 혐오를 크게 나타낸다고 지적한다. 죽음을 마냥 피하다가 맞닥뜨리고 겪게 되는 혼란을 줄이는 방법 단 한가지. 바로 '죽음에 대한 공부'.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죽음 자체를 준비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로 돌아옵니다.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좋은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언장은 법적 효력이 있게 작성하기.

연명치료로 무의미한 비용,시간 낭비보다는 진통제로 고통을 줄여주기.

환자의 말기 증상을 알고 이해하며 다독여주기.

임종의 때에는 목놓아 울기보다는 고인의 아직은 따뜻한 손을 잡고 혼을 달래주기.

사별 후 남은 가족들은 혼자 이겨내려 하지 말고 센터 등의 도움을 받기.

 

죽음을 위해 이렇게 알아야하고 준비해야할 일들이 많다. 내가 가장 감명깊었던 부분은 자신의 장례식을 기획하라는 조언이었다. 나의 장례를 위해 모인 조문객들에게 나를 추모할 영상이나 전시할 유품 등을 직접 준비하는 것이다. 내 이승생활의 마무리인 장례식까지 설계하는 것만큼 좋은 마무리가 또 있을까.

하지만 저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내용물을 알차게 채워나가는 것임을 강조한다.

 

*'죽는다' 대신 저는 '몸을 벗는다'는 표현을 좋아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죽음은 단지 몸을 벗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지요.

 

"이번 생, 잘 살았다."

홀가분하게 몸을 벗게 되는 나를 그려보았다.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최근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임종학 강의>.

나의 죽음과 그리고 그 전까지 내 삶을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d******4 2018.06.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누구나 죽는다. 그러기에 꼭 읽어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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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8년 사이에 사랑하는 사람을 세 명이나 떠나보낸 나는'죽음'이란 말이 누구보다 무섭다.그리고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남은 사람들의 '힘듦'이 시작된다는 것도 체감하고 있다.모태 신앙으로 자라 사후 세계를 믿어왔지만때론 그 어떤 것도 부정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생각해보니 죽음에 대해 부정하고 싶은 기억이 너무 커서인가보다.그 세계가 궁금했다. 그래서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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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8년 사이에 사랑하는 사람을 세 명이나 떠나보낸 나는
'죽음'이란 말이 누구보다 무섭다.
그리고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사람들의 '힘듦'이 시작된다는 것도 체감하고 있다.

모태 신앙으로 자라 사후 세계를 믿어왔지만
때론 그 어떤 것도 부정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생각해보니 죽음에 대해 부정하고 싶은 기억이 너무 커서인가보다.

그 세계가 궁금했다. 그래서 읽었다.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임종학 강의>(최준식 지음, 김영사, 2018)는
비단 임종을 앞둔 사람과 가족들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읽어봐야 할 책이다.

저자인 최준식 교수는 한국학과 종교학, 죽음학을 공부해 온 학자이자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교수이기도 하다. 그밖에 '죽음학'에 관한
활발한 연구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석학이다.

요 몇 년 사이, 웰빙만큼 '웰다잉'이 화두로 떠올랐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웰다잉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한 건 보지 못했다.
그렇기에 부모님과 친한 친구의 죽음 앞에서 의연할 수 없었다.

책에서는 죽음에 관한 가이드 북이 필요한 이유,
임종 준비와 유언장 작성방법을 알려주고, 말기 질환 증세에 마주한 경우
의사와 환자, 가족이 각각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해
이성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임종 후 사별의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요즘 장례식장에 가면 고인에 대한 추모는 잠시이고
사람들끼리 모여 사는 이야기를 하다가 돌아가기 일쑤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무척 안타까워하며, 몇 가지 제안을 한다.

결혼식에 사전 영상을 틀어주는 것처럼
장례식장에서도 고인의 생전 영상을 틀어주거나
고인의 유품과 추억이 될 물품을 장례식장에 두어
이를 통해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하면 좋겠다는 것.
상당히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제안이라 생각된다.

 


죽음은 '당하는' 게 아니라 '맞이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죽음은 영혼이 몸을 벗어나는 것이다,
호스피스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 준비하러 가는 곳이다...

최준식 교수의 이런 주장은
여러 번의 장례식을 겪은 나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밖에서 보는 죽음과 곁에서 보는 죽음은 상당히 다르다.
그리고 누구든 임종을 맞이하기에 그 순간이 언제 오더라도
당황하지 않도록 매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겠다.

이 사회는 아직도 '죽음'을 터부시하고
부정적인 관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부터라도 생각을 전환하고,
때가 다를 뿐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기에
자신과 가족을 위해 '임종학'을 꼭 들어볼 것을 권한다.

 

YES마니아 : 로얄 t******7 2018.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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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임종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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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겪지만, 또 누구에게나 생소한 것이 죽음이 아닐까. 고민하고 준비하기는커녕 부정하고 회피하려고만 하는 게 죽음일 것이다. 그리고 죽음이 다가왔을 때 당사자는 물론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큰 상실감에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름답고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은 과연 있을까. 이 책은 이러한 고민의 산물이다.   저자는 한국죽음학회 회장이라는 다소 특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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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겪지만, 또 누구에게나 생소한 것이 죽음이 아닐까. 고민하고 준비하기는커녕 부정하고 회피하려고만 하는 게 죽음일 것이다. 그리고 죽음이 다가왔을 때 당사자는 물론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큰 상실감에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름답고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은 과연 있을까. 이 책은 이러한 고민의 산물이다.

 

저자는 한국죽음학회 회장이라는 다소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또한, 이화여대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교수이기도 하여 한국인의 죽음에 관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 책 외에도 죽음을 다룬 많은 저서와 강연을 찾아볼 수 있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임종학 강의는 강의의 형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저자는 죽음이라는 생소한 주제를 알기 쉬운 언어로 풀어나간다. 말기 질환부터 임종까지 단계별로 나타나는 현상과 필요한 정보가 친절하게 제시된다. 잠시 목차를 살펴보자. 죽음을 맞이하는 당사자는 물론 가족이나 의료진이 가져야 할 태도나 대처방법도 소개되어 있다. 아름다운 죽음은 당사자 혼자의 의지만으로 맞이할 수 없으며 주위의 도움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한국경제에 실린 웰다잉에 관한 저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좋은 죽음을 위해서는 유언장이나 사전연명의료서와 같은 서류의 준비와 함께 인생의 의미, 인간관계 등을 반추하는 질문을 가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은 책에도 그대로 담겨 있다.

 

내 인생은 의미가 있었나?”

나는 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았나?”

내가 죽은 다음에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나는 좋은 자식,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였나?”

평소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이와 같은 의문을 가지기 힘들지만, 죽음이 다가와야 비로소 진지하게 이러한 질문에 대면할 수 있기에 저자는 죽음이 마지막 성장의 기회라고 한다. 이 질문들을 다시 읽어보며 나 또한 너무 무심하게 살아온 건 아닌지 찬찬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소방서 생활을 하며 죽음은 남부럽지 않게 겪어봤으나 정작 진지하게 생각했던 적은 없었지 싶다. 책의 후반부로 가면서 종교적인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기는 하지만 죽음을 다루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런 점은 차치하고 삶의 마무리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그 가치가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웰빙뿐 아니라 웰다잉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s*****5 2018.05.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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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임종학 강의』 / 최준식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임종학 강의』 / 최준식" 내용보기
몇달 전, 한 힐링센터에서 주관하는 웰 다잉(Well-dying) 체험에 참가했었다. 당시 읽고 있었던 책에서 '웰 다잉 체험'을 통해 현재의 내 삶에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을 보고 웰 다잉 체험에 참가했었는데,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가장 먼저 영정사진을 찍고, 웰 다잉에 대한 강연을 들으며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마지막으로 유서를 쓴 뒤 수의를 입고 관 속에 들어가는 체험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임종학 강의』 / 최준식" 내용보기

몇달 전, 한 힐링센터에서 주관하는 웰 다잉(Well-dying) 체험에 참가했었다. 당시 읽고 있었던 책에서 '웰 다잉 체험'을 통해 현재의 내 삶에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을 보고 웰 다잉 체험에 참가했었는데,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가장 먼저 영정사진을 찍고, 웰 다잉에 대한 강연을 들으며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마지막으로 유서를 쓴 뒤 수의를 입고 관 속에 들어가는 체험이었다. 체험하기 전에는 영정사진을 찍는다는 것이나 입관한다는 것에 대해서 무서움과 섬뜩함을 느끼기도 했다. 
  웰 다잉 체험을 하기 앞서 무서움과 섬뜩함을 느꼈던 것은 비단 나만의 감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라는 말처럼 사람들은 아무리 사는 것이 힘들어도 죽음보다는 낫다며 죽음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왠지 모르게 두렵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 그것이 죽음일 것이다. 
  그러나 유서를 쓰고 입관하기 전 느꼈던 마지막 생각은 '아, 좀 더 잘 살아볼걸' 하는 후회였다. 사람들의 말에 휘둘려 주저하던 일을 그냥 해볼걸, 조금 더 의미있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았을걸 하는 후회들. 아무런 준비 없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니 떠오르는 생각들은 온통 잘 살아내지 못한 삶에 대한 후회였던 것 같다. 죽음을 겪고나니 나에게 주어진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면서 그 깨달음을 잃어버렸던 나에게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임종학 강의』는 다시금 울림을 줬다. 웰 다잉 체험을 하면서 느꼈던 삶의 소중함, 그리고 어차피 모두가 죽는 것이라면 잘 죽기 위해 준비하자는 마음가짐. 결혼은 꼼꼼히 준비하면서 왜 더 중요한 죽음은 꼼꼼히 준비하지 않고, 말하기조차 꺼려하는걸까 라는 저자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결국 현재의 삶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한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죽음을 인식한 순간부터 임종 후 사별까지의 긴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하고, 본인ㆍ가족ㆍ의료진 등 구성원별로 임종에 대처하는 자세를 풀어낸" 책이다. 나 자신의 죽음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죽음에 나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게 한다. 책의 제목처럼, 정말 너무 늦기 전에 들어두면 좋을, 늦기 전에 고민해보아야할 것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잘 죽기 위해서, 그리고 잘 살아내기 위해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j*******1 2018.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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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일생이란 것이 생로병사이기에 어차피 피해갈 수 없는 숙명
"인간의 일생이란 것이 생로병사이기에 어차피 피해갈 수 없는 숙명" 내용보기
임종학, 즉 죽음에 대한 고찰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나라는 죽음에 대해 지나치게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의 일생이란 것이 생로병사이기에 어차피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인데도 말이다. 그러지 말고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삶을 잘 마감할 수 있도록 생각을 바꾸고 준비도 좀 하자는 이야기.   주변 어르신들께서 이제 곧 맞닥뜨리게 될 현실이기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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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학, 즉 죽음에 대한 고찰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나라는 죽음에 대해 지나치게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의 일생이란 것이 생로병사이기에 어차피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인데도 말이다. 그러지 말고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삶을 잘 마감할 수 있도록 생각을 바꾸고 준비도 좀 하자는 이야기.

 

주변 어르신들께서 이제 곧 맞닥뜨리게 될 현실이기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또 우리 세대에게도 역시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원불교에서 이야기하는 개념들에 대한 소개가 꽤 들어 있는 것이 흥미롭다.

r****l 2020.11.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