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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학교 다닐 때에도 다양한 시선의 책들이 나왔었을까? 초등학교 때 기억나는 책이란 세계 명작 동화랑 위인전이 다다. 내가 원한다고 해서 책을 살 형편도 아니었고, 집집마다 전집을 잔뜩 쌓아 놓고 골라 읽을 수도 없었다. 전래 동화나 명작 동화 혹은 위인전이나 백과사전류만 갖고 있어도 그 집은 잘사는(?) 집이었으니까. 그러니 나는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식의 다소 황당(?)하고 도전적인 제목의 책이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이 책은 청소년 인문학 교실 시리즈로 어렵기만 한 인문학을 쉽게 접근하려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즐겁고 행복한 삶은 어떤 것이고, 혹 나는 틀에 박힌 생각에 집착해 중요한 뭔가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어떤 생각들이 합리적이거나 과학적이지 못한지 살피고 어떤 생각들을 하면서 살아야 할지 이야기 한다. 우리가 버려야 할 생각에는 1. 개인적인 경험을 근거로 내세워 UFO나 네스 호의 괴물처럼 이상한 것을 믿어 버린다. 2. 우연의 일치를 특별하게 생각해 승리할 팀을 맞히는 문어 파울에게 뭔가 신비한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3. 인과 관계를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미역국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고 생각해 버린다. 4. 점쟁이의 말이나 혈액형 심리학처럼 애매모호하고 알쏭달쏭한 말을 그럴듯하게 생각한다. 5.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면서 편견이 옳다고 생각한다. (125) 이런 것들이 있다. 혹 나는 어떤 부류의 사람인지 생각하게 된다. 개인적인 경험을 내세워 이상한 것을 믿는 스타일은 아니고, 우연의 일치를 특별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특별히 징크스가 있지도 않다. 점쟁이 말이나 혈액형 심리학은... 솔직히 좋은 것은 믿기도 하지만 전적으로 고개를 끄덕이지는 않는다. 다만...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면서 편견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선 자신 있게 아니다. 라고 말 할 수 없을 것 같다. 가능하면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고, 편견 없이 아이들을 대하고 싶지만, 과연 그랬을까? 나와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나와 다르면 그것이 틀린 것인 양 네 편과 내편, 가르기를 좋아한다. 내 편이 아니면 모두 나쁜 사람이고 틀린 사람이다. 그리고 그 시선 그대로 아이들 역시 그렇게 가르친다.
마음껏 배우고 공부할 수 있는 지금 오히려 우리 주위는 비합리적인 생각이 날뛰고 있다. 정작 학교에서 과학, 사회, 수학과 같은 교과목들만 배울 뿐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생각을 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과학법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만 알려주고 암기하게 할 뿐.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과학적인 것이고 과학의 지식은 미개한 지식과 어떻게 다른지 알려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134) 생각해 본다. 우리 아이들도 역시. 학교에서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라도 이야기 해줘야 하는 것 아닐까? 가능하면 편견을 갖지 않고, 합리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될 수 있도록 이야기 해주는 것. 아이들이 꾸는 꿈과 상상이 터무니없는 꿈과 상상으로 끝나지 않을 방법을 알려 주고,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생각을 해서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생각.
참 어렵다. 내가 과연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내가 만들어 놓은 잣대나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말고 깨어 있는 생각을 하는 것.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