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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십대의 나이에 MIT 입학하게 된 로다(브릿 말링). 어느 날 밤 운전을 하다 들은 라디오 방송에 따라 하늘에 갑자기 나타났다는 ‘두 번째 지구’를 바라보다가 정차 중인 차량을 들이받는다. 상대 차량에는 일가족 세 명이 타고 있었는데, 사고로 남편인 존(윌리엄 마포더)만 남은 채 아내와 어린 아들은 세상을 떠난다. 몇 년 후 출소한 로다는 한 고등학교에서 청소를 하며 생활을 하던 중 신문에서 존에 관한 소식을 우연히 발견한다. 큰 용기를 내서 그의 집을 찾아가지만, 차마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는 말하지 못하고 그저 방문청소 서비스를 받아보라는 말만 할 뿐. 그렇게 일주일에 한 번씩 존의 집을 청소해주면서 로다는 조금이나 마음의 짐을 씻어낼 수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점점 더 지구에 가까이 오고 있는(지구에서 볼 때 비치는 크기가 점점 커진다) ‘두 번째 지구’. 한 재벌이 두 번째 지구로 향하는 우주선을 만들어 여기에 참여할 사람들을 공개모집하자, 고민 끝에 로다도 이 프로젝트에 지원한다. 생각지도 못하게 당첨된 로다. 매주 만나 청소를 하면서 가까워지게 된 로다와 존. D데이를 앞두고 존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말한 로다.
2. 감상평 。。。。。。。 영화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다. 주요 원인은 ‘두 번째 지구’라는 소재 때문. 사실 이 포인트를 제거하고 나면, 영화는 자신의 잘못으로 한 가정을 깨뜨린 주인공이 속죄를 위해 피해자의 집을 청소하면서 조금씩 양쪽(로다와 존) 모두 치유를 이뤄낸다는 드라마다. 잘못을 뉘우치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공간에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변화. 그런데 감독은 여기에 달 옆에 나타난 두 번째 지구를 등장시키면서 이야기를 복잡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한 것 같다. 사람들의 이견이 분분한 것을 보니). 덕분에 이야기는 뭔가 환상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현실을 초월하는 해석문도 활짝 열렸다. 영화 속 저명한 천체 물리학자의 ‘거울이론’과 영화 말미, 로다 앞에 등장한 또 하나의 로다까지 보고 나면 온갖 생각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내 생각엔 또 하나의 지구라는 소재와는 별개로, 여전히 영화는 가해자와 치유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치유에 관한 드라마다. 또 다른 지구의 존재, 마치 거울처럼 지금 살고 있는 곳과 너무나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이는 그곳, 거울이 깨지면서 이곳에서 일어난 일과는 다른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새로운 가능성, 현실을 떠날 수 있는 기회의 존재 같은 소재들은 오로지 ‘말’로만 존재할 뿐이다.(커다란 말의 떡밥?) 현실의 로다는 멍청한 실수로 누군가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 후 자신을 망가뜨리고 있었고, 그건 ‘두 번째 지구’가 다가오든 말든 변함없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치유 역시 ‘두 번째 지구’와 상관없이, 그녀가 용기를 내서 존의 집을 찾아가고, 말없이 그의 마음처럼 어질러진 집을 조금씩 정리하는 일을 통해서였고. 감독이 던져 놓은 떡밥을 가지고 노느라, 이 ‘용기’의 중요성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아쉬운 일이다.
전에 봤던 ‘멜랑콜리아’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아무래도 하늘에 거대한 행성이 떠 있는 장면들이 비슷하고,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불안’이라는 점에서도 유사해 보인다. 다만 그쪽 보단 이쪽이 좀 더 쉽고 분명하다. 로다의 불안정한 심리 묘사가 잘 된 편. 하지만 감동까지 일으키는 데는 아직 좀 벅차 보인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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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줄거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뭐...스포가 될만한 건 아니니까 미리 아셔도 영화감상엔 지장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느 날 하늘에 지구와 닮은 별이 떡하니 나타납니다. 과학자들이 통신으로 사전조사를 했는데 아니 글쎄, 그곳에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지 뭡니까. 그야말로 복사판!!! 그래서 우주선을 보내기로 하죠. 궁금하니까
그러나 이런 플롯을 깔고 영화는 시작되지만 이야기는 우리지구에 사는 두 사람에게로 초점이 맞추어집니다. 두 사람 모두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는 불쌍한 중생들인데요 남자는 가족의 상실, 여자는 꿈의 상실을 아파하며 방황합니다. 이런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기타 등등... 점점 멜로드라마가 되어갑니다. 다만 SF처럼 두 사람을 찍어대죠. 이 영환 원래 SF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더는 없습니다. 갑자기 영화가 증발하듯 마지막 그럴싸한 장면을 보여주고 미래를 암시하며 끝이 납니다.
<어나더 어스> 신선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차갑고 어지러운 샷을 보여주지만 가슴이 먹먹해지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또한 가독성도 일정 유지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어법은 단편에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50분내외가 좋을 거란 생각이 들거든요. 보는 내내 장황했습니다.
차라리 타르코프스키의 <솔라리스>를 추천합니다.(<어나더 어스>와 가격도 같네요.) 타르코프스키 영화는 지루해서 죽을지 모른다고 고개를 흔드시는 분들이 많지요. 그래도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합니다. 고요한 밤에 <솔라리스>를 찬찬히 보시면 <어나더 어스>보다 백배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엉뚱하게 <솔라리스>를 추천했네요.(소더버그의 <솔라리스>는 비추입니다. 아주 그냥 그렇습니다.) <어나더 어스>는 DVD가격이 3000원대로 떨어지면 사세요. 그러면 괜찮을 거 같습니다. 전 SF 영화 좋아해서 괜찮게 보긴 했습니다만 널리 알리기엔 쫌 그렇더라구요. 제 생각일 뿐입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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