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관자도 가해자일까요? 정말 내 탓이 아닐까요? 그럼 누구의 책임일까요? 생각할거리가 정말 많은 그림책 <내 탓이 아니야>입니다.
울고 있는 아이. 멀찍이 서서 방관하는 아이들은 다들 변명거리를 늘어놓습니다.
때리긴 했지만, 그냥 별 뜻 없었어. 모두가 때렸거든.
학창시절에 왕따, 다 있으셨죠? 혹은 당하셨던 분도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다닌 학교는 거의 매년 마다 왕따가 있었어요. 자기 학년 수준이 아니라 전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애도 있었죠. 은따, 전따, 찐따라는 말이 유행처럼 쓰였어요.
초등학교 때 반장이었는데, 현장체험학습을 갈 때 반장이라서 버스 맨 앞에 앉았었어요. 반에서 왕따당하는 아이도 선생님이 선생님가까이 두려고 통로를 사이에 두고 옆에 앉아있었죠.
뒤에서는 아이들이 신나게 떠드는데 왕따인 아이는 조용하고 멍하게 가는게 갑자기 불쌍해서 잠시 놀아줬어요.
그런데 뒤에 앉은 남자아이들이 "오오 사귀나~~ 와 잘어울리네~"하는 소리에 갑자기 짜증이 솟으며 그만 얘기하게 되었죠.
그 후로 그 남자애는 제가 좀 편했는 지 몇 번 더 말을 걸었는데, 제가 또 놀림받을까봐 무시했어요.
그게 20년이 다되어 가는데 아직도 생각이 나고 후회되네요. 내가 뭐라고 걔랑 '놀아준다'고 생각했을까요. 걔랑 놀아줌으로써 선생님이 칭찬해줄거라는 보상을 바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왕따 당하는 애가 불쌍하긴하지만 괜히 나섰다가 나선다고 욕먹을까봐 귀찮은 일이 생길까봐 보복당하거나 같이 왕따당할까봐
참 많은 왕따를 못 본 척 하고 지냈습니다. 직접적으로 가해하지 않은 방관자는 가해자가 아닐까요? 아무 책임도 없을까요?
몇몇 나라에서는 착한 사마리아인 법(자신에게 특별한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제3자의 위험을 초래하지 않고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을 구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의로 구조하지 않은 자에 대하여 법으로 처벌)을 도입해서 실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제한적으로만 실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학교폭력 교육을 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내가 왕따 당하는 아이를 도와주어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
이 그림책은 고학년 저학년 모두 그림책 수업이 가능해 보입니다. 교실에서 왕따와 책임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책입니다. 제가 들은 연수 강사님의 추천 수업입니다. 1. 그림책을 대본 삼아 한사람씩 한페이지씩 읽습니다. 즉석 연극활동을 하는 것이지요. 표정, 동작, 말투, 실감나는 액션까지 표현합니다. 2. 그리고는 심층 인터뷰를 합니다. - 왕따 였던 학생(역할)과 심도있는 인터뷰를 합니다. - 때렸던 친구와도 심층 인터뷰를 합니다. 3. 질문을 토대로 토론을 진행합니다. 예) 왕따 당하는 친구를 우리가 도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예) 혐오와 왕따는 왜 생기는 걸까? 예) 모두 ' 내탓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4. 사회적인 주제- 책 뒷쪽에 사진과 함께 있습니다. -이 상황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