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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가 주는 느낌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는 진솔함이다. 거짓을 담은 편지는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한번 주면 다시 내게 돌아오는 일이 많지 않기에 내 진심을 담아 정성껏 쓴다. 차마 말로 하지 못한 이야기들도 담아낸다. 편지를 단지 소통의 수단 중 하나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단순히 개인적인 이야기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선인들이 남긴 편지는 그들의 사적인 모습보다는 그 시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기에 우리들은 유심히 보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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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의 편지>에서는 이황과 조식이 주고받은 편지, 정약용과 이이경이 주고받은 편지, 김정희의 편지 등 선인들이 전하는 그 시대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옛사람들의 편지글을 담은 책들을 통해 본 편지가 아니라 새로운 편지들은 통해 조선시대의 정치, 사회를 들여다보게 된다. 우리들이 친구들과 쓰는 편지와는 격이 다르다. 그런 편지들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누군가의 편지를 읽는다는 것은 그들만의 비밀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 조금은 설레는 일이다.
그들이 하는 고민은 무엇일까. 평범한 사람들의 고만과는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하루하루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그들은 개인적인 걱정보다는 나라의 걱정을 많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비난이 아닌 비판의 시선으로 이야기하며 자신들의 잘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같은 도를 추구하는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생각이 합치되며, 추구하는 도가 다른 사람은 아무리 말을 많이 해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대가 나와 추구하는 도가 다르다고는 할 수 없으니 내 행위가 도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대의 식견과 입장으로 어찌 구구한 나의 변명을 기다린 뒤에야 안다는 말입니까. - 본문 187쪽
나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가 있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같은 고민으로 편지를 주고받는 일은 해결방안을 찾아나가기 위함만은 아니다. 나의 고민을 비난이 아니라 진심을 담은 조언으로 글을 보낸다면 그건 이제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선의의 경쟁자이면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나누는 조선의 지식인들의 편지를 보며 우리는 지금 내 앞에 놓여있는 개인적인 문제에서 나아가 내가 살고 있는 시대에 대한 고민을 한다. 어쩌면 우리아 별반 다르지 않는 고민을 하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바쁘다는 이유로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들이 편지를 남기지 않았다면 한 사람의 고민을, 시대의 고민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이 하는 고민을 통해 지금 우리들이 하는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실마리를 찾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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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의 편지 손문호 지음 편지가 말해주는 조선시대의 역사 <옛사람의 편지>, ‘편지’, 정말 오랜만에 듣는 단어이다. 카카오톡, 핸드폰 문자, 각종 SNS가 소통의 방식으로 자리 잡은 현대에는 더더욱 그렇다.(생일날 같은 기념일에도 축하인사말과 이모티콘 하나면 끝!) 내가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는 20대 후반에 필리핀에서의 짧은 유학을 마치고 몇 달 후였던가, 1년 후였던가 현지인 친구에게 쓴 편지였다.(국제우편이라 비싼 가격에 놀랐더랬다.) 그런데 <옛사람의 편지>를 보면서 문득 편지도 지식인들의 특권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대에는 문맹들이 많았을 테니까 말이다. ‘옛사람’, 김시습, 이황, 이순신 등의 조선시대 위인들이 서로 주고받았던 편지라고 보면 된다. 편지해석, 편지원문(한문), 편지를 주고받던 이들의 관계, 시대적 상황 순으로 글로 보는 사극이란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첫 편지를 읽는 중에는 편지원문 해석도 시도해봤지만 중국에서 사용하는 한문과 한국에서 배우는 한문이 다르다보니 나로서는 해석이 불가능했다.(나에게 중국어 전공했으면 한문 많이 알겠다는 질문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한국에서 배우는 한문은 대만에서 사용하는 번체자 한문이다. 어쨌든 이참에 대만한문도 다시 공부하는 걸로 하겠다.) [이런 난리 중에도 옛정을 잊지 않고 멀리서 위문편지와 함께 각종 물품을 보내주시니 모두 진중에서는 귀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깊이 감사해 마지않습니다. 어느 날에야 피비린내 티끌을 깨끗이 쓸어내기고 예전처럼 더불어 노닐던 회포를 실컷 풀 수 있을는지요. 편지를 쓰려고 종이를 보니 새삼 슬픈 마음만이 절절할 뿐입니다. 남은 할 말은 많으나 번잡하여 차후에 쓰겠습니다. 급히 쓰느라 인사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계사년(1593) 칠월 십육일 척하(戚下) 이순신 두 손 모아 절합니다. -231쪽 중에서-] 내 머릿속에 많은 그림을 그리게 해준 ‘이순신’의 편지. 무와 문을 두루 갖춘 장군으로 지금 내 주변에 존재한다면 부러워했을지도 모른다. 현대로 말하면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엄친아에 속할 테니까 말이다. 전쟁 중이라 급하게 써내려간 편지이지만 전쟁터의 상황, 노모를 향한 효심, 백성과 임금을 향한 사랑 등이 짧고 굵으면서도 섬세하게 표현되었다.(난중일기도 읽고 싶어진다.) 게다가 위험한 상황에서 편지를 전달했던 사람도 나는 애국자라 말하고 싶다.(꼭 적들과 싸워야만 애국자인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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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의 편지) 사람을 위한 인문학 손문호지음/ 가치창조
카카오톡과 인터넷으로 소통하는 요즘 조선시대에서 온 편지글들이 일상을 여유있게 돌아보고 느림이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바꿔주었다. 옛사람의 편지라고 해서 굉장히 어려울 것 같고 지루할거란 편견을 깨고 조선시대의 정치적 상황이나 당파들간의 대립, 지배계층의 권력다툼과 나랏일의 최고 결정권자인 왕의 권력에 대해서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전작인 옛사람의 집이 정약용과 김정희 등 지식인들과 권력자들의 살았던 집들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로 풀어냈다면 옛사람의 편지는 김시습, 이황, 이순신, 박지원 , 정약용, 김정희 등 인물들의 고지식한 성격이라든지, 강직한 성품으로 끝내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물의 내면과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을 편지글을 통해 이해하게 되었다.
정도전이 정몽주에게 불교에 현혹된 것 같다고 능엄경을 읽지말라고 염려하며 쓴 편지나 조원기가 좌천되어 한직으로 물러난 홍원필과 관직에 나가는 조광조에게 근심하며 걱정하며 쓴 편지, 조식이 이황에게 마음으로만 사귀고 살아있을 날이 얼마남지않았다고 보낸 편지글, 이발이 이이에게 서인편향이라고 비판하는 편지에 대한 답장 편지, 왜적을 소탕하길 갈망하고 노모를 찾아뵙기를 희망하는 이순신의 난중편지, 유배중 모친상을 당한 이기경의 자식들까지 챙기고 이기경 사면에 결정적 도움을 주었지만 이기경은 정약용을 신유사옥에 연루시키고 뒤늦은 화해의 편지를 보내지만 고지식한 정약용은 냉랭한 답장을 보낸 편지 등
인물들의 성격과 내면세계를 엿볼 수 있는 편지글들에 재미가 느껴졌고, 그 시대의 정치, 사회가 현 시대와 다를바없음을 느꼈다. 붓으로 정성껏 마음을 다해 쓴 편지가 심부름꾼을 통하여 부쳐지는 것이 손가락을 가볍게 사용하여 소통하는 현대의 메세지들보다 깊이있는 것은 당연하다.
옛사람의 편지를 읽으며 그들의 솔직한 마음을 알고 상대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에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다. 옛사람의 편지를 내가 주인공이 되어 직접 받는 느낌도 들었고, 그래서 더 몰입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바쁜 현대의 생활에서 옛사람의 편지를 읽으며 잠시 역사속으로 걸어들어가기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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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의 편지(사람을 향한 인문학) / 손문호 지음
사람들은 늘 항상 소통을 하면서 산다. 이번에 나온 사람을 향한 인문학 시리즈의 첫번째로는 옛 사람의 편지~소통하는 방법 중 가장 감정적인 편지를 얘기한다. 하고싶은 말이 있어도 말로는 다 못하는 내용을 편지를 적어보낸다. 예전 학창시절에는 손편지를 참 많이 썼다. 수업시간이든 끝나고서든 항상 친구들끼리 좋아하는 선생님께도 늘 항상 할말이 있으면 편지를 썼었다. 그러면서 정이랄까 그런 감정이 있었는데 어느순간 아마도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시기 부터 플로피디스크에 편지를 써서 전해주고 이메일이라는 메개체를 통해서 편지를 주고 받고 지금은 카톡, 문자, SNS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서로간의 얘기를 주고 받는다. 점차 아날로그 감정이 무뎌지고 있는 것이다.
옛 사람의 편지는 그렇게 메말라 있는 우리의 감성을 조선시대의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를 편지로 주고 받은 내용을 우리가 읽어본으로 인해 아날로그 감성을 느껴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거 같다.
조선시대라고 하면 딱딱한 말투 어려운 어휘 같은 것을 느낄거 같은데 그렇지 않다. 특히 이순신 장군의 편지글은 장군의 면모와는 다르게 부드러운면서 진심의 마음을 느껴질 수 있게 감사의 내용이 담김 편지도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현실은 감정이 메말라서 아무이유없이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 만큼 감정의 교류가 없어서인거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옛 사람의 편지는 내 마음속의 작은 감정을 싹틔우는 듯한 책이다. 지금 현 시대에 우리 모두가 이러한 부드럽고 감성이 그대로 들어난 조상들의 편지를 읽고 좀 더 밝은 현 시대를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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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의 편지- 손문호 지음 사람과 시대를 잇는 또 하나의 역사 옛날에는 편지를 며칠만에 받아봤을까? 또 편지를 받고 답장을 써줄때는 즉시 답장을 썼을까? 아니면 사람을 돌려 보내고 천천히 썼을까? 한자로 쓰여진 편지를 보니 서민들은 편지를 쓰긴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봤다. 오늘이 지나면 어제가 되는 순간 역사의 끝자락으로 연결된다. 우리가 지금도 살아가는 오늘은 어제라는 시대로, 어제는 쌓여가는 과거의 한 축이 되면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연결해준다. 여기 한 권의 인문학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어쩌면 독자들은 책 제목을 보고 어렵다 생각할 수도 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어내기 전에는 읽기에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은 읽을수록 빠져든다. 집으로 사람과 시대를 연결하여 역사를 이야기 해준 ‘옛 사람의 집’ 이란 인문학 책에 이어 옛 사람들의 편지를 통하여 그들의 사상과 학문적 가치와 그리고 지극히 인간다운 면과 그리고 그 시대를 살면서 시대적 배경까지도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역사를 다룬 인문학 책이다. 이 책속의 편지의 주고 받은 사람들은 우리가 역사 속에서 알고 있는 내노라하는 명문가의 사대부이자 학자이고, 정치인들이다. 편지글에는 사사로운 개인이야기에서부터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옛 사람들의 편지라서 그럴까? 서체형식도 다르고 문장형식도 달라서 읽는 내내 옛 필체들에 존경심을 표하게 된다. 편지글이지만 편지를 쓴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의 인간적인 면과 서로 존경하고 아끼는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비판도 서슴치 않았고, 장문의 편지 내용에서는 주자, 맹자등 유교적 이념에 입각한 학문들을 인용하기도 하였다. 책 속에서 폭넓은 인물가계도는 비단 가문에 국한되지 않았고, 편지에 거론되는 인물들의 가계도 설명이 되어 편지글의 내용에 대한 시대적 상황을 부연 설명해주고 있다, 정권의 교체로 권력의 중심도 이동하는 것은 지금과 다를바가 없었다. 전란중에 쓴 이순신의 편지에는 어머니에 대한 효심과 협공을 해야하는 명나라군의 활약이 마음대로 되지않아 고뇌하는 모습도 편지에 드러나 있다. 내 나라가 아니기에 책임감이 떨어지는 것이다.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를 고스란히 보관해오다가 공개한 편지가 297통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태워서 없애라는 편지까지 보관되어 후대에 귀중한 역사의 발자취를 남기게 된 것이다. 정조 시대에 심환지의 영향력이 컸던 것 같다. 정조가 죽기 전까지 심환지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정도전이 정몽주에게 보낸 편지글로 시작하여. 김시습, 남효은, 김종직, 조광조, 이순신, 송시열, 남구만, 정조, 이황, 이이, 박지원 등 많은 옛 사람들의 편지글에서 그들의 이념이 곧 조선을 이끌어 온 원동력이 된 것이다. 또한 정권이 바뀌면서 격은 사화, 혼란한 정국의 상황도 알 수 있었다. 어렵다 생각했던 책이라 느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옛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알 수 있고, 또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시대는 옛날이나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원문 편지는 한자로 되어 있지만, 한글로 잘 풀어져 있고, 내용에 대한 설명도 되어 있어 역사를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다. 지금의 페이스북이나 SNS 로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이 시대에 옛 사람들의 편지처럼 글로 쓰여진 손편지를 받아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편지는 글을 쓰는 동안 사람의 마음을 진솔하게 만들어 주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말로는 표현 못하는 진심들을 적어도 글로는 표현이 가능하니까 말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이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기를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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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만해도 마니또부터 교환 일기장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친구들과 편지를 주고 받는 것이 유행이었고, 그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었다. 그런데 요즘은 간단하게 카톡을 보내거나 이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모든 것을 대신한다. 예전과 달리 깊이가 없고, 정이 없다. 그래서 한번씩은 직접 손으로 쓴 편지가 그립다. 생각해보면 언젠가부터 나조차도 편지를 쓰는 일이 없어졌다. 다이어리를 작성하거나 일기를 쓰는 일도 핸드폰 달력 어플에 간단하게 기입하는 것으로 대체를 하다가 그마저도 잊고 넘어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직접 쓴 편지를 받고 싶어하면서도 나조차 실천을 안하고 있으니 말해 무엇할까. 때문에 왜 사람들이 아날로그 감성을 그리워하는지 이해가 간다. 나 역시도 그리우니까. 이럴땐 빠른 발달이 무조건 좋다고만 할 수 없는 듯 하다. 사람 간의 직접적 교류가 적어지고, 인간관계의 깊이가 없으니 말이다. 이 책은 우리 조상들의 편지글을 모은 책이다. 적절한 편지글의 해석과 배경,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있어서 그 시절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등 조금이나마 그 시절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실제 편지글이다 보니 그 시절이 더 실감이 나기도 하고, 어쩐지 다른 사람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묘한 느낌도 들었다. 편지를 읽다보니 우리 조상들은 참 정스럽고 감성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시절은 그게 서로의 소식과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었으니 당연했겠지만, 수시로 편지 주고 받기를 즐겼다는 점이 참 인상깊다. 그러고보니 어느 시대였던가.. 사대부들은 아내에게 편지를 써줘야하는 게 법으로 정해져 있었다고 봤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 아무튼 그만큼 우리의 조상들의 편지 활용법은 지금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인 듯 하다. 읽다가 초반에 김시습이 단주를 결심한 남효온에게 '술을 아주 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편지를 썼고, 남효온이 그에 대한 답장을 보낸 글에 웃음이 나왔다. 아니 이런 소식까지 편지로 주고 받는단 말인가. 그것도 아주 장황하고 멋드러지게 말이다. 길고 긴 편지글의 핵심은 단 한마디, "나 술 끊겠소!" 인데, 젊어서부터 술을 좋아해서 중년에 구설수에 오른 일이 많았고, 술에 대한 절제가 잘 되지 않아 선비로서 바른 몸가짐이 되지 않고, 결국엔 주정뱅이가 되었으며 여러가지로 부모에게 불효를 하고 있는 것이니 등등 술을 끊는 다양한 이유를 매우 세세하게 설명한다. 이건 뭐 거의 편지로 토론에 가깝다. 세상에. 선비들은 술도 예절이었단 말인가. 허참. 이순신의 편지도 인상 깊었다. 비록 전쟁 중에 쓴 편지라 짧았지만, 그 속에 여러 감정을 엿볼 수 있었고 당시의 상황이 어땠을지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지극한 효심이 눈에 띄었다. 전쟁 중에 편지가 오고갈 수 있었던 것도 신기하다. 그걸 전달하는 심부름꾼은 목숨 걸고 편지를 전달했을 듯 하다. 그의 죽음이 자살이라는 설이 있다는 이야기는 이 책으로 처음 알았다. 자살이라니!! 만일 자살이라면 전쟁이 끝난 후 역적으로 몰려 가족까지 몰살되느니 홀로 죽음을 택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하니 참 안타깝고 슬프다. 이렇듯 편지글만으로도 역사를 엿보고, 그때의 삶을 추측해보고, 옛 조상들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지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편지글이 남아있었더라면 역사적 사실과 시대상을 좀더 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번 디지털이 아닌 직접 쓴 편지가 유행하는 때가 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좀더 깊이있는 감정 교류와 직접적 교류로 대인관계에 인간적인 정을 더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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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의 집>이라는 인문학 책이 있다. <옛사람의 집>은 집을 통해 역사를 알려주었고 이번 <옛사람의 편지>는 편지를 통해 조선시대의 이야기를 풀어주고있다. <옛사람의 편지>는 조선시대의 이야기이다. 편지의 한자를 한글로 번역한 내용과 한자 그대로의 편지, 그리고 편지의 해석이 담겨있는 이 책은 조선에 역사를 편지를 통해 이야기 해주고 있다. 옛사람의 편지라... 나도 학창시절에는 편지를 참 많이 썼지만 요즘 스마트폰이 보급화되면서 간단한 메세지를 주고 받지 편지를 쓸 일이 없는 것 같다. 이 또한 미래사람들이 보면 이것도 나름의 역사일까? 그렇다면 <옛사람의 카톡> 이렇게 되는 것일까? 친절하며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실린 편지들은 아주 자세하며 예의를 갖춘 정성스런 편지들이다. "엎드려 살피건대~" "노모의 해가 서산에 닿을 듯 한데~" 우리가 평소 잘 쓰지않기도 하고 왠지 사극톤으로 읽게되는 편지는 그 사람의 상황과 시대의 이야기를 알 수가 있었다. 재작에는 우리 첫째가 한참 이순신 장군에 빠져있었다. 그래서 한산도를 데려갔는데 아이가 참 감격스러워했다. 이 책에 나온 이순신 장군의 편지를 읽어주었더니 역시나 관심있게 들으며 이것저것 질문들을 쏟아냈다. 작년에 난 한참 역사에 빠져 설민석의 책을 아주 재미있게 봤었는데 정말정말 얕은 나의 역사적 지식이 이 책을 만나 왠지 더 풍부해진 기분이었다. 옛 사람들이 편지와 그 시대와 지금의 2018년을 잇는 듯한 이 책은 조선조 지식인들의 시대적 고민을 알수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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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의 편지]...개인적으로 편지에 대한 감정이 좋아서 그런지 제목만으로도 설레임을 주는 책 한권을 만났다. 편지는 설레임과 기다림이 공존하는 소통의 한 가지 방법이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주고 받았던 200여 통의 편지들은 지금 나의 소중한 추억이 되어주고 있다. 사진은 서로 공유하는 것이라면 편지는 온전히 나만의 이야기로 남아있다. 설레임과 기다림으로....... 설레임과 기다림의 편지글을 통해 역사를 만났다. [옛사람의 편지]는 옛 지식인들의 편지글을 통해 만나는 역사 이야기이다. 사람을 향한 인문학시리즈의 첫 번째 책은 옛 사람들의 집을 통해 그 시대 삶과 정치를 엿보았다면 두 번째 책은 사람과 시대를 잇는 편지를 통한 역사 이야기이다. #생애 대부분 정몽주를 따랐던 정도전이 정몽주에게 불교의 <능엄경>을 읽는 것을 비판하는 편지로 시작하여 추강 남효온과 김시습의 편지, 이황과 조식이 주고 답하는 편지, 이순신이 난중 속에서 보내는 편지, #박지원, #정약용과 이기경, #김정희의 편지 등 조선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의 친필 편지 32통을 역사의 흐름에 맞게 풀어쓰고, 저자가 풍부한 해설을 붙임으로써 한 층 더 쉽게 역사를 접할 수 있었다. 「이순신의 죽음에 대해서는 자살설이 있다. 노량해전 직전에 이순신이 ‘오직 한 번 죽는 것만 남았다’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또한 노량해전에서 이순신은 ‘면주로, 즉 갑옷을 벗은 채 싸웠다고 하는데 자살하는 사람의 심정이었으리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영웅의 죽음에 흔히 따르는 이야기일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전쟁이 끝나면 역적으로 몰려 가족까지 몰살될 것을 예상하여 미리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명나라로부터 미리 ’면사‘장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역시 그런 정황을 뒷받침하는 소재가 되고 있다.」 -본문 251p중에서- 책을 조금 더 쉽게 읽고자 한다면 차례에서 내가 알고자 하는 이야기부터 접해 보는 게 좋겠다.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첫 번째가 정몽주와 정도전의 이야기라 재미있게 볼 수 있었지만 그 다음부터는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에게 최고의 영웅인 이순신의 이야기로 넘어가니 이 또한 쉽게 읽히고 앞 뒤 이야기가 비로소 더 궁금해졌다. ‘역사를 담는 그릇은 많다. 그 중 편지는 사람이 사람에게 다가가는 가장 솔직한 자기표현이며 쓰는 이와 받는 이의 관계까지 숨김없이 보여주는 사람 사이의 역사이기도 하다.’ -뒷표지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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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일까?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1.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
2. 어떠한 사물이나 사실이 존재해 온 연혁.
3.자연 현상이 변하여 온 자취.
라고 정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는 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이므로, 그 역사적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가치관에 대해 알아야 하고, 어떠한 결과를 만들었는지 통합적인 눈을 가져야 한다.
이에 대해 주입식 교육을 받은 나의 역사에 대한 인식은 다소 어렵게만 느껴진게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은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주제 통합적인 눈으로 이야기를 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교육관으로 변화되어 나몰라라 할 수 없기에 막연히 문화, 가치관, 사회적인 배경 등을 어떤 식으로 접목을 해야할까 하는 고민만 하고 있을때
이 책을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
손문호님의 [옛사람의 편지]는 단순히 편지의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편지를 보내는 이와 편지를 받는 이의 관계, 그 시대적인 배경, 그들이 갖고 있는 가치관과 삶을 바탕으로 편지가 어떻게 쓰였으며,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풀어서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책을 통해 그 시대와 역사적인 사건을 이해하는 것은 후손인 독자로서 책을 한장 한장 넘어가게 만든다. 한 역사적인 사건을 가지고 풀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편지라는 자료를 통해 무엇을 의미하는 가를 풀이했다는 점이 이책의 특징이다.
# 정도전이 정몽주에게 보내는 편지
# 남효온이 김시습에게 보내는 편지
# 김종직이 남표온에게 보내는 편지
# 숙부 조원기가 조카 홍언필과 조광조에게 보내는 편지
# 이황이 이전인에게 보내는 편지
# 이황과 조식이 주고 받은 편지
# 이순신의 난중 편지
# 박지원의 편지
# 정약용과 이기경이 주고 받은 편지
# 김정희의 편지
[옛사람의 편지]는 조선조 지식인들의 친펼 편지를 역사의 흐름에 맞춰 풀어내고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고민과 연민을 실타래 풀듯 하나하나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요즘은 문자, sns를 통해 바로 바로 의사소통을 하지만, 과거에 비해 그 과정에서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오해를 쌓기도 한다.
과연, 무엇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일까?
손 편지 쓰는 것이 점차 줄어드는 요즘, 편지가 의미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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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의 편지 예전에 읽었던 옛 사람의 집 에 이어지는 사람을 향한 인문학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조선 건국이 이야기되는 고려말 의 시기 부터 조선 말기 고종의 시대에 이르기 까지 조선 지식인들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포인트는 바로 편지!! 지금이야 메신저가 있고, SNS가 있지만 인편으로 보내서 한 참 뒤에나 확인할 수 있었던 편지에 대해 해석한 편지 내용 - 편지 원문(한자) - 당시 상황 순으로 차분하게 진행된다. 상대를 걱정하는 마음이 기술되어 있는가 하면 현재의 상황에 우려하는 절절함이 담긴 편지도 있고, 편지에서 전해지는 따뜻함과는 다르게 뒤에서 알려주는 역사적 사실에서 씁쓸한 결말을 보기도 한다. 정도전이 정몽주에게 보낸 편지, 숙부가 조카 조광조와 홍언필에게 보내는 편지, 당대의 지식인이였던 이황과 조식이 주고받은 편지에 정조가 신하에게 보낸 편지까지~ 더 이전 시대인 삼국시대 및 고려시대 등의 편지는 없었으려나 하는 아쉬움이 약간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있는 편지의 내용을 읽어가면서 각 인물들의 관계를 생각하고 또 조선의 역사를 생각하면서 편지와 인물로 알아가는 역사인문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