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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슬픔과 그리움이 짙게 배어있는 문장들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슬픔과 그리움이 짙게 배어있는 문장들" 내용보기
어떻게 하다 보니 류근 시인이 출간한 책을 다 읽었다. TV 속에 비춰지는 글과 다르게 글들은 묘한 여운을 남긴다. 류근 시인 하면 떠오르는 수식어가 고 김광석이 부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작사가다. 사실 그 수식어를 보고는 그를 다시 보았던 것 같다. 그가 출간한 산문집을 읽고 그의 시집을 찾아 읽었다. 어쩐지 슬픔과 그리움이 짙게 배어있는 글들이었다.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슬픔과 그리움이 짙게 배어있는 문장들" 내용보기

어떻게 하다 보니 류근 시인이 출간한 책을 다 읽었다. TV 속에 비춰지는 글과 다르게 글들은 묘한 여운을 남긴다. 류근 시인 하면 떠오르는 수식어가 고 김광석이 부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작사가다. 사실 그 수식어를 보고는 그를 다시 보았던 것 같다. 그가 출간한 산문집을 읽고 그의 시집을 찾아 읽었다. 어쩐지 슬픔과 그리움이 짙게 배어있는 글들이었다. 본래 우리는 슬픔이라는 감정에 더욱 친근한 것인지 그의 시가 좋아졌다.

 

그의 산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어가 있다면 '시바'라는 단어다. 저자는 인도의 시바 신을 가리켜 하는 말이라고 했던 것을 어디선가 읽은 것 같다. 말 끝마다 시바라는 단어가 있어 욕설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문장 뒤에 딸려오는 시바라는 단어를 계속 읽다보면 어쩐지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주문처럼 여겨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의 산문은 짧아 쉽게 읽힌다. 술술 읽히지만 슬픔이 묻어나오는 그의 기억들이 많아 울컥하기도 한다. 사람의 마음을 여는 그래서 공감하게 만드는 문장들이다. 시를 연상시키는 문장들의 꾸밈이 더 좋아지는 건 내가 작가에게 무조건적인 애정을 퍼붓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죽어간다는 것은 삶에 대한 희망과 감사를 잃는다는 것이고, 인간과 신성에 대한 뜨거움과 설레임을 잃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나는 살리라. 죽어도 죽어도 살아가리라. (27페이지)

 

시인의 과거 기억들을 소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기억들을 많이 떠올렸는데, 작가가 가진 슬픔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함께 살고 있는 개에 관한 단상, 단촐하게 차린 밥상, 술상 사진들이 흑백으로 들어 있어 공감할 수 있게 했다. 일 년에 300일은 술을 마신다는 저자는 일상이 거의 취한 상태인 것 같다. 슬픔을 잊으려 술을 마시고, 그리워서 마시고, 이유를 대자면 수많은 이유를 댈 수 있는 게 또한 작가의 특성이 아닐까도 싶다.

 

갑자기 시상이 떠오를때면 작가들은 어디에 쓸까 싶은데, 그는 티슈 한조각, 종이 한 면에 꽤 진지하게 쓴 짧은 문장들을 발견하는 기쁨이다. 그가 시인이 맞구나 싶은 감정이랄까. TV 속 한 프로그램의 고정 패널로도 나오는 방송인인데 그가 시를 쓰는 시인이었구나 같은 깨달음이었다.   

 

 

시인이란 그리하여 모름지기 견디는 사람이다비도 견디고, 사랑도 견디고, 이별도 견디고, 슬픔도 견디고, 쓸쓸함도 견디고, 죽음도 견디고 견디고 견디어서 마침내 시의 별자리를 남기는 사람이다. 다 살아내지 않고 조금씩 시에게 양보하는 사람이다. 시한테 가서 일러바치는 사람이다....., (71페이지)

 

마음 깊숙한 곳에 묻어두었던 슬픔을 위로하는 문장들, 슬픔의 감정을 위트있게 표현한 것마저 마음에 다가왔다. 이제 그의 시집을 기다려본다. 소주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거의 취해있는 일상에 소주 한 잔이라도 하고 싶은 문장들이었다.

 

이 책을 제주 어디선가 읽다가 덮었었고, 다시 꺼내어 읽었다. 슬픔의 감정들이 짧은 문장들 속에 느껴지는데 이 감정이 평생을 가게 되는 걸까 궁금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며 치유된다고 하던데, 작가는 언제쯤이면 그 상처가 치유될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9.05.27. 신고 공감 8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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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른’이 아니라 ‘꼰대’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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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시인의 시집 [어떻게든 이별]을 읽고서 잊어버린 감성이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시인의 시는 기억속에 잠들어 있던 추억을 소환했고, 나는 시인의 감성에 시인의 시나 글을 한동안 읽을 수밖에 없음을 예감했다. 그러기에 마치 시집 같은 제목을 가진 산문집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이 기다렸다는 듯이 다가온 것은 예정된 수순 같았다. 그저 부담없이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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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시인의 시집 [어떻게든 이별]을 읽고서 잊어버린 감성이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시인의 시는 기억속에 잠들어 있던 추억을 소환했고, 나는 시인의 감성에 시인의 시나 글을 한동안 읽을 수밖에 없음을 예감했다. 그러기에 마치 시집 같은 제목을 가진 산문집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이 기다렸다는 듯이 다가온 것은 예정된 수순 같았다. 그저 부담없이 읽다가 멈추고, 또 읽기를 반복하면 될 터이니 때이른 초겨울에 읽기로는 제격이다 싶기도 했다.

 

  나는 SNS를 하지 않는다. 뭐 거창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하루하루 남들의 일상을 엿보고, 또 내 일상을 공유한다는 것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SNS상에 있는 글들을 모아 펴낸 책을 읽는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 말은 이 책이 페이스 북에 시인이 올렸던 글들을 모아 엮은 책임을 알지 못하고 읽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SNS상에 썼던 글이건, 아님 시인의 노트에 썼던 글이건, 시인의 글을 읽고서 좋았다면 그것으로 만족했겠지만 이렇게 주절거리는 것은 그게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상처를 보듬어주고 사랑을 노래하는 시인의 글들은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또 어느 구절은 나를 돌아보게 하기 충분하다.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칭찬과 긍정이 늘어가면 어른이 되고, 비난과 부정이 늘어가면 꼰대가 되는 법이다. 나이만 먹는다고 다 어른이 되는 건 아니더라.’ (48)는 글은 내가 어른인지 꼰대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나는 꼰대소리 듣는 어른은 되지 않겠다고 생각하지만 혹 다른 사람이 보기엔 꼰대가 아닌지 늘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아버지는 힘있고, 돈 있고, 능력 있어야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냥 언제 어디서든 자식을 위해서 웃어주고, 견뎌주고, 울어주는 사람이다. 자식을 위해 기꺼이 수모와 치욕을 감당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이 땅의 자식들아! 못난 아버지라고 행여 비웃지 마라. 그 못난 아버지들의 뼈와 살과 피를 밟은 자리가 바로 지금 너희의 현재와 미래다. 그 눈물겹고 뜨거운 릴레이가 꺼지지 않는 우리 삶의 추동이다.’ (118-119) 내가 내 아이들의 나이였을 때, 나는 아버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에 생각이 미친다. 그리고 지금 내 아이들은 자신들의 아버지인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더듬어본다. 새삼 아버지가 생각나는 것은 이제서야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시인이 술에 취하고, 비를 좋아했던 것은 아마 빗물인지 눈물인지 분간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게다.

 

  이처럼 감성을 자극하는 시인의 글이지만 어느 한순간 마음속에서 거부감이 들기 시작한다. 너무 잦은 비어 시바때문이다. 나는 비속어를 사용하지 못한다거나, 혹은 비어가 들어간 글을 읽지 못한다거나 하지 않는다. 때론 비어가 글의 의미와 정서를 더 간결하고, 더 적절하게 전달해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문장 끝마다 들어가 있는 시바를 읽으면서는 오히려 글을 읽고 느끼던 감성이 사라지는 것 같다. 굳이 없어도 표현이나 느낌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데, 그것도 어쩌다 한,두 번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너무 과도하게 사용되어 오히려 읽기를 방해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딱 거기서 문장이 끝나면 되는데, 이어진 단어 하나가 그때까지 읽어온 문장의 느낌을 사라지게 만든다. 물론 나만의 생각이다. 다른 이들은 그 단어 하나에 더 느낌이 좋았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과유불급이란 말이 떠오르게 만든다. 이래서 나는 어른이 아니라 꼰대가 되어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k*****1 2018.11.28. 신고 공감 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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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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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술만 퍼 마시는 사람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도대체 내가 왜 이 책을 사 읽었을까. 시인의 글들이 하나도 내 마음에 남지 못하고, 읽어내느라 많이 힘들었다. 단정하고 반듯한 삶의 이야기를 보고 싶었지만, 그런 것이 없었기 때문이고...비슷한 글쓰기의 시인이든 문인이든 많고..또 그냥 저냥 읽어낼 수도 있었으나...이번에는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아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류근]" 내용보기
시인은 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술만 퍼 마시는 사람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내가 왜 이 책을 사 읽었을까.

시인의 글들이 하나도 내 마음에 남지 못하고, 읽어내느라 많이 힘들었다.
단정하고 반듯한 삶의 이야기를 보고 싶었지만, 그런 것이 없었기 때문이고...비슷한 글쓰기의 시인이든 문인이든 많고..또 그냥 저냥 읽어낼 수도 있었으나...이번에는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아저씨' 이후로 더 이상 영화를 찍지않는 원빈을 영화배우로 봐야할지가 의문인것처럼,
시인이 시는 안쓰고 페이스북과 이런 잡문집만 내는 것도 시인으로 봐줘야 하는지.
가수가 노래로 마음을 전달하는 것처럼 시인은 시로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알고 싶지 않고, 알맹이도 없는 글들을 읽느라...내가 너무 수고한 것 같다. 이런 류의 글을 보는 것은 앞으로는 절대 없을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c******m 2022.02.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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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혹은 은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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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글을 통해 지식을 얻는 명확한사실때문에도 읽지만 대게는...아니 나는 마음의 동요를 다독이기 위해서 읽는다.공감하고 위로받고..그래서 글을 통해 어쩌면 나에게도 있을 온갖 감정들이 간지럽게 움직이게될 때 기쁘다.류근 시인님의 말을 좋아하는 이유다.솔직하게 유쾌하게 그리고내 몫의 상상 혹은 생각 여지를 은근하게 내밀어 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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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글을 통해 지식을 얻는 명확한
사실때문에도 읽지만
대게는...아니 나는 마음의 동요를 다독이기 위해서 읽는다.
공감하고 위로받고..그래서 글을 통해
어쩌면 나에게도 있을 온갖 감정들이 간지럽게 움직이게
될 때 기쁘다.
류근 시인님의 말을 좋아하는 이유다.
솔직하게 유쾌하게 그리고
내 몫의 상상 혹은 생각 여지를 은근하게 내밀어 주어서...







b******e 2018.05.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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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 만인을 사모하는 류근 시인 산문집,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 만인을 사모하는 류근 시인 산문집,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내용보기
아~~~, 밥 먹다가 류근 시인님이 쓰신 책이 메이저 신문의 전면 광고에 떡하니 난 것을 보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_-;; 제가 이렇게 놀랐는데요. 마음 여린 시인님은 얼마나 가슴이 쿵쾅거렸을까 싶어서요. 라면 드시다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신문의 전면광고에 난 광고비 다 채워주려면 도대체 몇 권의 도서가 팔려야 되는 거야’라며 권수를 헤아리는 모습이 상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 만인을 사모하는 류근 시인 산문집,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내용보기

 

~~~, 밥 먹다가 류근 시인님이 쓰신 책이 메이저 신문의 전면 광고에 떡하니 난 것을 보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_-;; 제가 이렇게 놀랐는데요. 마음 여린 시인님은 얼마나 가슴이 쿵쾅거렸을까 싶어서요. 라면 드시다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신문의 전면광고에 난 광고비 다 채워주려면 도대체 몇 권의 도서가 팔려야 되는 거야라며 권수를 헤아리는 모습이 상상되었습니다. 그러다 라면이 다 불어서 불은 라면을 억지로 다 먹느라 너무 배불러 다음 끼니도 거르지 않으셨을까 염려되었거든요. 말은 하지 않지만 늘 시인의 허기짐과 굶주림을 살아가는 틈틈이 걱정하고 있거든요.

 

 

아차, 그제야 제가 그의 도서를 주문해놓고 읽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급히 출장 전에 서재에 있던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을 꺼내 가방에 쑤셔 넣었습니다. 시인님은 상상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바쁜 일정이 계속 되었지만 이를 악물고 읽었습니다. 어떻게든 읽어내려고 화장실에서도 읽고, 사람들이 붐비는 버스 안에서도 읽고, 두 발로 서기도 어려운 지옥철에서도 읽어 내려갔습니다. 사실 별로 바쁘지도 않지만 늘 바쁜 척 하며 돌아다니는 저를 마음 넓으신 시인은 다 이해해주실 겁니다. 그래야 저 같은 사람들을 찾으니 발버둥을 치며 자신을 알리려 애쓰고 다니니까요. 온갖 제 욕심을 채우기 위해 여기저기 잘난 척하며 다니지만 그 고단한 노고를 다 헤아리실 겁니다.

 

처음엔 다소의 책임감으로 글을 읽어 내려갔는데요. 읽을수록 감동이네요. 이게 산문집이나 에세이로 분류되었던 서적 아니었던가요? 그런데 저에게는 시집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어찌 이리 무거우면서도 가볍고, 차가우면서도 따뜻하고, 날카로우면서 여리게 쓸 수 있는 겁니까.

 

책 첫 서문에서 바로 제 마음을 사로잡는 것 아니겠습니까. 시인이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 만인을 사모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모두의 슬픔을 다 끌어안고 이해해주려는 자비심이죠. 그러기 위해서 우리도 때로 알면서도 속아주고 져줄 필요도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경쟁에 익숙해서 이기기려고만 하는 욕심으로 고통이 비롯된다는 것을 간파하신 게죠.

 

어떤 슬픔에 대해서 천천히 이야기해보기로 하겠다.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그리고 함부로 인생에 져주는 즐거움

-출처: 류근,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해냄, 2018.5, 서문

 

, 신이시여~~~’의 외침이 절로 나오면서 시바. 좃낸.’이라는 감탄사가 마구 외치게 되는 겁니다. 시인이 쓴 몇 개의 문장 한 번 읽어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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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술에 취해서 대학로 마리안느에 가서 울었는데, ‘애인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나는 형광 냅킨 위에 이런 낙서를 한 것이었다.

 

나는 높은데 가서 노래 부르면 하느님이 우주의 일을 다 관두고 내게로 와서 또 울까 봐 낮은 데로, 낮은 데로 가서만 노래 부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개미들이 좀 양해해줬으면 좋겠다. 오늘 술 처먹고 바닥에 자빠져 시끄럽게 굴어서 조낸 미안하다.

 

시바,

-출처: 류근,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해냄, 2018.5,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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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잠시 떠난 사람들도 걱정하고, 높은 하늘도 걱정하고, 가장 낮은 바닥의 개미까지 걱정하는 존재입니다. 어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아래 글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는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시인 자신 뿐 아니라 그렇게 외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위안의 글이기도 하죠. 이 글에서 예전에 이외수 작가님이 트위터에 올렸던 글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린 어느 날이었죠. “그대들이여 내가 보고 싶더라도, 잠시 참구려. 이곳 감성마을에는 눈이 많이 오구려.” 대략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그 글 보니까 오히려 감성마을에 더 달려가고 싶더라고요. 그런 것처럼 이 글도 류근 시인을 그리워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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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마지막 날

비가 그쳤구나. 세월도 나도 삶도 다 변방 같으다. 더 이상 버스가 다니지 않는 변방. 우편배달부가 오지 않는 변방. 공연한 병을 앓으며 며칠을 앓았다. 새벽엔 얕은 잠에서 문득 깨어나 외롭다, 고 혼잣말을 하였다. 그러자 곧 9월의 마지막 날이 왔다. 그대가 오지 않는 나날이 이토록 깊다.

-출처: 류근,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해냄, 2018.5,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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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시인이 살아야 합니다. 시인을 살리는 것이 애국하는 겁니다. 여러분은 류근 시인이 페북으로 라면 먹는다고 하니 생쑈 하는 것처럼 느껴질 겁니다. 최근 형편이 조금 풀리셨는지 다행히 칼국수와 국밥이나 시래깃국도 간혹 드시기도 합니다. 그 정도이상은 드셔야죠. 그런데 실제로 생쑈가 아닙니다. 이렇게 자신을 철저하고 간절하고 배고프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도전입니다. 스스로 살을 에는 고통을 내고 견뎌내는 거죠.

 

제가 일전에 모 대기업에 시간당 100만원의 강의를 의뢰했는데요. 그 대기업의 담당자가 류근 시인님 이름만 언급해도 자지러질 정도로 껌뻑 넘어갈 정도로 좋아하시더라고요. 시간당 100만원의 강사료를 받으면 라면을 몇 달 치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돈인데요. 일언지하에 그러나 완곡하게 거절하시더라고요.

 

제가 뭐 역사에 대해 아는 게 있나요?’라고 거절하시는 겁니다. 기업 담당자가 역사와 관련하다면 어떤 주제로라도 자유롭게 이야기해도 된다고 해서 사양하시는 겁니다. ‘역사저널 그날2년 넘게 출연하고 있던 당시인데요. 얼마나 이야기 거리가 많으시겠습니까. 그런데도 극구 사양하시더라고요. 안 물어봤지만 본인이 싫어하는 대기업이었던 게죠.

 

그때 비로소 시인이 그토록 배고프다고 말하는 것이 엄살이 아님을 알 수 있었죠. 굶어서 배고파 옛 연인에게 매달릴지언정 국민 정서를 핍박하는 대기업으로부터는 돈 받을 수 없다는 시인의 자존심이 있었던 거죠.

 

~~~ 부럽습니다. 저는 그러질 못하거든요. 시인의 글재주도 부러운데요. 이런 마음가짐과 행동거지까지 있으니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시인님 책 나오면 무조건 사보려고요. 그게 시인을 기아로부터 구해내고 우리 민족을 살리는 길이라고 믿으니까요.

 

여러분들도 동참해주세요~~~

특히 페북질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도와주셔야 합니다. 시인이 얼마나 폐인들을 사랑하는지 이 글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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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일

페이스북 참 좋고나. 나 같은 폐인이 페북이라도 안 했으면 어쩔 뻔 했나. 이렇게 술 안 깨는 흐린 아침에, 페이스북 한 바퀴 돌고 나면 아, 아름답고 슬프고 행복하여라. 전라도 구례에선 아메리칸 코커스패니얼 혼혈 강아지 일곱 마리가 태어났고, 경상도 봉화에선 인삼 농사지어서 번 돈으로 중고 트랙터를 들여왔고, 완도 다방엔 아가씨가 새로 왔고, 장흥 친구는 마누라한테 술병을 빼앗겼고, 부산에 놀러 간 노처녀는 광복동 술집에서 우연히 옛날 애인을 만났고, 강원도 주문진에선 강릉여고 나온 처녀가 신발 가게를 차렸고, 프랑스 파리에 사는 친구는 지금 루마니아 여행 중이고, 헬싱키엔 비가 내리고, 서울 쌍문동엔 접촉 사고 난 사람들끼리 알고 보니 사제지간이었고, 9년째 돌싱인 배추 장수 친구는 맞선을 봤고, 차였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 그거 참 그것만으로 문학이 되고, 철학이 되고, 종교가 되고, 노래가 되고, 구원이 되는 그런 것!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기껍고 즐거이 페북질을 하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페북질이 될지라도 (그동안) 페북질 조낸 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 하였네라. 시바, 시바, 조낸 시바!

-출처: 류근,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해냄, 2018.5,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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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나라를 걱정하는 분들이라면 시인님 책 한 권 사줄 정도의 애국심은 발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도 불꽃 퐈이야~~~~

 

* 글쓴이 정철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커리어 코치로, 대학교수로, 외부 특강 강사로, 작가로, 칼럼니스트로,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KBS, SBS, MBC, YTN, 한국직업방송 등 여러 방송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연간 200여 회 강연활동과 매월 100여명을 상담하고, 인터넷상으로는 1천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며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나사렛대학교 취업전담수로,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활동하면서 따뜻한 독설>,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가슴 뛰는 비전등의 다수 저서를 집필했다. 사단법인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를 설립해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또한 취업진로지도전문가교육을 통해 올바른 진로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꿈과 희망찬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언론으로부터 닉네임까지 얻으며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9*****s 2018.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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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따뜻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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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생각으로 쓰여진 함축되어 있는 시를 읽고 그 뜻을 알아내는 것에 자신이 없어 시를 멀리하고 어려워 했다. 페북에서 '시바' 를 외치며 글을 올리시는 류근 시인님을 알게 되고 작가님의 시집(상처적 체질,어떻게는 이별)과 산문집(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거네)을 읽으며 어렵다고 생각한 내 생각이 또한 나를 가둔 편견이였다는 생각을 한다. 그의 시와 글은 일상을 살아내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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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생각으로 쓰여진 함축되어 있는 시를 읽고 그 뜻을 알아내는 것에 자신이 없어 시를 멀리하고 어려워 했다. 페북에서 '시바' 를 외치며 글을 올리시는 류근 시인님을 알게 되고 작가님의 시집(상처적 체질,어떻게는 이별)과 산문집(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거네)을 읽으며 어렵다고 생각한 내 생각이 또한 나를 가둔 편견이였다는 생각을 한다.

 

그의 시와 글은 일상을 살아내는 이들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선다. 주위를 둘러보면 어디에나 일어 날 법한 일들을 시인의 눈과 마음으로 그려내고 있어 독자가 다가감에 있어도 팔벌려 맞이한다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을 읽다보면 갑자기 툭 터져나오는 눈물 ,웃음 , 아쉬움, 기쁨, 모든 감정들이 책장 가득 담겨져 있어서 따뜻하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예외 일수 없는 서민들의 이야기라 공감하는 것이리라.

지금처럼 반목과 이해의 폭이 부제한 시대에 천천히 읽고 어디를 향해 가는지 돌아 볼 만한 산문집이다.

 

지워진 이름조차 살아와 손을 얹는다 (산문집 중)

위로가 필요할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아침부터 울고 싶은 날, 나보다 먼저 슬픔이 일어나 눈시울을 깨우는 날, 마음 저쪽에서 고요히 들려오는 이름 하나 있다. 위로가 필요할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 만날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바라볼 수조차 없는 사람, 그러나 생각만으로도 마음안에 분홍의 꽃밭이 일렁이는 사람.
이런 사람이 이 생애에서 한 번쯤 만났으면 됐지.
한 번쯤 눈 맞췄으면 됐지.
아침부터 울고 싶은 날은 참 다행이구. 지워진 이름조차 살아와 이마에 손을 얹는다. 그립다고, 그립다고 나에게 고백할 수 있는 날은 참 다행이구나. 따스한 음성으로 나를 불러다가 나 또한 나에게 푸르른 술 한잔을 건네야지.
아, 사람아.

s*******2 2018.06.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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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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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의 페이스북 글을 읽으면 좋아요를 꼭 남기게 된다.류근은 내가 믿고 보는 작가 중 한명이다.그가 책을 냈다길래 두말 않고 구입했다.그 역시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쓰고 책을 내겠지만적어도 돈만을 위해 글을 짜내는 사람은 아니다.그렇기에 읽을 가치가 있다.크게 남는 건 아니지만 약 30분짜리 행복이니깐.천재의 글은 내 안에 알알이 박혀 내 삶과 글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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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의 페이스북 글을 읽으면 좋아요를 꼭 남기게 된다.

류근은 내가 믿고 보는 작가 중 한명이다.

그가 책을 냈다길래 두말 않고 구입했다.

그 역시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쓰고 책을 내겠지만

적어도 돈만을 위해 글을 짜내는 사람은 아니다.

그렇기에 읽을 가치가 있다.

크게 남는 건 아니지만 약 30분짜리 행복이니깐.

천재의 글은 내 안에 알알이 박혀 내 삶과 글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w********2 2018.07.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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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에, 인생에 속아주는 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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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뭐든 고스란히 남는 게 문제다.들어온 것들이 나가지 않고 그냥 남는 것, 원래 있던 거니까 그냥 남는 것, 안팎이 꽉 막혀있다는 것.'?살다보면 일부러 져주고알면서도 속아주는 경우가 있다.때로는 귀여워서, 또 때로는 안쓰러워서,다 알면서 그냥 너그럽게 넘어가주곤 한다.그만큼 아끼고 사랑하고 있어서 아닐까,그런 상대에게 함부로 대하고 있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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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 뭐든 고스란히 남는 게 문제다.
들어온 것들이 나가지 않고 그냥 남는 것,
원래 있던 거니까 그냥 남는 것, 안팎이 꽉 막혀있다는 것.'

?



살다보면 일부러 져주고

알면서도 속아주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귀여워서, 또 때로는 안쓰러워서,

다 알면서 그냥 너그럽게 넘어가주곤 한다.

그만큼 아끼고 사랑하고 있어서 아닐까,

그런 상대에게
함부로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게 된다.




?





h********o 2019.09.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