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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치원에 다닌 적이 없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내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는 동안에도, 유치원에 다닌 적이 없었다는 게 한번도 섭섭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비로소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지금 좀더 나은 사람이지 못하다는 게, 내가 아직도 다 배우지 못한 어떤 점들이 꼭 유치원에 다니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이 변명조차 유치원에 다니지 못해서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책은 재미있다. 쉽게 읽히고 잘 넘어간다. 순간순간 뜨끔하게 공격해 오는 문구가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대체로 따뜻하고 여유롭고 풍요로운 글들이다. 읽는 마음이 저절로 따스해진다. 주변 사람들이 예뻐 보이고 잘해 주고 싶고 감춰 두었던 욕심들이 스르르 녹아내리는 기분도 든다. 이런 책은 혼자 읽고 덮기에는 아까운 걸?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책을 권하는 내 마음을 잠깐 돌아본다.(남들은 어떤 마음인지 모르는 것이고.) 내가 감동을 받았으니 너도 이런 감동을 받아 보렴, 내가 이 책을 읽고 이런 다짐을 하였으니 너도 이런 다짐을 할 계기를 얻어 보렴, 나처럼 너도 이렇게 바뀌기를 기대한단다, 이 책을 읽고 이렇게 생각한 내가 스스로도 대견한데 내 대견함을 너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인정해 주지 않겠니? ...... 결국 나의 지적 허영심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었나? 세상에, 유치원을 다니지 못한 게 여기서도 표시가 나는구나. 자랑하지 말라고 하는 말은 없었으나 이 책을 권하는 내 속마음이 '무엇이든 나누어 가지라'는 말을 따르자는 게 아님은 내가 잘 안다. 그래도 권하고 싶으니 책을 읽는 동안의 마음만큼은 나누고 싶은 거라고 말하자.
너무도 쓸쓸한 것 하나, 나는 내가 테어나서 제일 처음 배운 단어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또 미안하다. 내 두 아이가 처음 배운 단어도 모르겠다. 여러 모로 유치원에 다니지 못한 여파가 깊다. 가끔 내 삶이 쓸쓸해지는 게 이 탓이었을까? ㅎㅎ
베스트셀러로 알려진 책 중에는 이런 흐뭇한 마음을 갖게 해 주는 책도 모름지기 있어야 한다.
18-19 무엇이든 나누어 가지라. 공정하게 행동하라. 남을 때리지 말라.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놓으라. 자신이 어지럽힌 것은 자신이 치우라. 내 것이 아니면 가져가지 말라. 다른 사람을 아프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말하라. 음식을 먹기 전에는 손을 씻으라. 변기를 사용한 뒤에는 물을 내리라. 균형 잡힌 생활을 하라. 매일 공부도 하고, 생각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놀기도 하고, 일도 하라. 매일 오후에는 낮잠을 자라. 밖에서는 차를 조심하고 옆 사람과 손을 잡고 같이 움직이라. 경이로움을 느끼라. 스티로폼컵에 든 작은 씨앗을 기억하라. 뿌리가 나고 잎이 자라지만 아무도 어떻게 그러는지, 왜 그러는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그 씨앗과 같다. 금붕어와 햄스터와 흰쥐와 스티로폼컵 속의 작은 씨앗마저 모두 죽는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림책 <딕과 제인>, 태어나서 처음 배운 단어, 모든 단어 중 가장 의미 있는 단어인 '보다LOOK'를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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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왜 유치원에서 "밖에 나가서는 옆 사람과 손을 잡고 같이 움직여라"라고 가르친 것인지 깨달았다. 우리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인 것 같다. 가족, 친구, 동호회 등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이다. 유치원에서의 배움은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 같다.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말이 책을 읽고 나서 꼭 필요했던 말이라고 생각했다. '받은 만큼 돌려주기' 파트에서 감동적인 이야기를 읽었다. 에논이라는 사람은 자신의 소지품을 모두 도둑맞아 지나가던 노인에게 돈을 빌렸고 노인은 그 돈을 다른 사람이 도움을 요청할 때 주는 것으로 갚으라고 한다. SNS에서 비슷한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다시 읽어봐도 참 멋진 사람인 것 같다. 어려운 처지에 처한 낯선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도움을 받은 사람에겐 단순한 도움을 넘어선 큰 고마움 감동이 있을 것 같다. 생생각해보면 나도 지금까지 자라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왔다. 나도 미래에 또 다른 누군가를 돕고 싶다. '도움을 받을 자격'이라는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누군가와 무언가를 나눌 때 나에게 도움받을 자격이 생긴다고 하였다. 나도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며 도움을 주고받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막대기와 돌은 우리의 뼈를 부러뜨리지만, 말은 우리의 마음을 부러뜨린다."라는 문구가 인상 깊었다. 막대기와 돌에 맞아 아픔을 느끼는 것만큼 말에도 큰 상처를 받는다고 생각했고 그만큼 말의 힘이 크다고 느꼈다. 상대방이 고통받은 말보다는 상대방을 향해 좋은 말을 건네주는 것이 작지만 큰 힘이라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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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학과 입시를 준비중인 아이를 위해 구입해준 책입니다.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우리가 어려서부터 배웠던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이 결국 어른이 되어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입니다. 책을 읽다보니 정말 베스트셀러인 이유를 알게 만드는 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니 더 좋은것 같습니다. 중학생 동생에게도 권해주고 싶은 책이네요. 배송도 빨랐고, 요즘 예스에서 주말 종이책 구입 상품권도 주어서 더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주위 지인분들에게도 권해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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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제목만으로 화제를 끌었던 책 바로 그책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이다 어떤 독자에게는 그냥 할아버지 에세이 집이에요 라고 할 수 있지만 좀 재밌었다 유치원? 우리는 다 유치원을 나왔지만 그 추억을 기억하려고만 한다 그런데 추억이 아니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남을 때리지마라, 사용한 물건을 제자리에 놓아라, 내것이 아니면 가져가지 말아라 음식 먹기 전에 손을 씻어라 등 아주아주 기초적인 교육을 받았고 그것이 삶을 살아가면서 포장되어 읽혀지고 말하고 있는것이다 이책은 2009년 처음 나와 2018년 그리고 2022년 필요없는 내용이 삭제되고 추가되며 함께 성장해왔다 문화가 다른 외국인이라 감성이 조금은 틀릴 수 있다 우리에게 소소하지 않은 그들의 주거지 그리고 환경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지만 나에게 비추어 생각하게 하는 잔잔한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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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30주년 기념판입니다. 얼마나 대단한 책이길래 출간한지 30년이 되도록 여전히 팔릴까 하는 궁금증으로 읽었습니다. 게다가 책의 제목에서부터 뭔가 깨달음을 얻은 것 같지 않나요? 세상 사람들이 유치원에서 배웠던 가르침을 잘 실천하기만 한다면 지구는 분명 아주 평화로우며 전쟁이나 환경오염 같은 문제들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에요.
책은 소소한 일상과 작가의 경험, 주위 인물들의 이야기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 나가는 내용들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왜 살고 잇는지, 내 주위의 이웃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서요. 특히 엄마의 성경을 뒤뜰에 파묻을 수 밖에 없었던 사람의 이야기, 소변이 가득 든 양동이를 옮기다 실수한 이야기 편에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저도 남들에게 절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거든요. 저도 작가처럼 그때 당시엔 입을 꾹 다물고 넘겼고, 지금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절대 말할 수 없는 실수입니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길 누구나 그런 끔찍한 실수를 저지를 때가 있는 법이라고 하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어요.
삶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신조는 신경 쓰지 말라. 삶을 보여달라. 여러분이 무엇을 생각하고 바라는지 말하지 말고, 여러분이 한 일을 보여달라.(p.2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