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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밀실'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왠지 더 재밌을것 같은 선입견은 추리소설을 읽어본 독자라면 익히 미소짓게 된다. 더구나 이미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를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더욱 기대감 만발~. 표지의 그림이 이 책의 내용이 다 담겨 있다. <이책은> 북카페 서평단 모집 당첨도서다. 이렇게 늦게 올릴줄 알기에 조금 망설였지만, 삼행시를 통하여 획득한 자유도서이용권을 이용해 당첨되었다. <저자는>
<책내용 맛보기>
<책읽은 소감> 나와 생년이 같은 저자로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가 하나는 서평단 모집 당첨이 되고, 하나는 선물로 왔었다. 선물받은 도서를 읽고는 서평을 올렸는데 인터파크에서 우수리뷰(예스서는 아직도 도전중)로 뽑혔다. 거기서 검색하면 젤 선두에 포진하며 도서상품권을 탔고, 같은 저자의 '저택섬'을 구매했다. 그 뒤 서평단 모집에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당첨, 이번엔 '밀실을 향해 쏴라'다.
밀실의...(이하 밀실열쇠)에서 사립탐정과 그의 조카가 누명을 벗기위해 부단히 노력하던중 형사콤비를 만나 유쾌하지 않은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그러던중 목격자로 오토바이를 수리하고 있던 미모의 여인을 함께 만나게 되는데...이 미모의 여인이 사립탐정소에 왕림하셨다. 모냐고??? 즉, 사립탐정의 조카가 갇혀있던 밀실의 건물이 헐리고, 그 건물주이던 미모의 여인이 사립탐정소 건물의 주인. 사립탐정소가 월세 1년을 밀리자 직원을 해고하고 뛰어든 열혈여인이렸다. 오로지 월세를 받아내기 위한 그녀의 활약은 바로 시행되는데, 왠지 서로 별로인 타입이면서 또 은근 찌릿 전기가 감지되기도...
주죠지 저택의 살인사건이 나기전에 형사 콤비가 범인제압을 하던중 총기를 분실하고...주죠지 저택의 아주 싱거운 인연으로 사립탐정이 의뢰를 받기에 이른다. 즉, 아들이 없는 무남독녀의 사위후보 3명의 행적 조사하기. 사립탐정이 젤 싫어하는 뒷조사이건만 건물주인 미모의 여인 협박 아닌 협박에 힘입어 할 수 없이 착수하게 된다. 미모의 건물주가 순간의 기지로 제자로 둔갑하면서 사립탐정의 제자는 2명이 된다. 하필, 그 뒷조사의 결과물을 들고 간 그 저택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다니...그렇게 탐정과 제자2명이 동원이 되고, 형사 콤비도 떴다.
서로가 다 안면이 있는 사립탐정과 제자 대 형사 콤비. 이들은 신경전을 벌이며 각자의 수사자료 확보에 비상이 걸린다. 사라진 총은 개조된 것으로 8발을 장전하게 되어 있는데, 앞전에 노숙자이면서 밀실열쇠의 도움을 주었던 불쌍한 사람이 죽었다. 총알 한방. 그렇담 나머지 7발이 남아야는데...아무리 추리를 해봐도 한 발이 많거나 한 발이 모자라는 추리. 그 사이에 저택의 아가씨는 사립탐정의 조카에게 홀딱 반하고...무엇때문에 그러는지를 모르는 조카는 어벙하기만 하다. 실상 자신이 한 행동을 기억조차 못하니 말이다. 그건 의도된 행동이 아니라서다.
밀실열쇠에서 형사 콤비는 참으로 어벙하면서도 어리바리하고 그런 코믹이 없다. 그럼에도 그런 조합으로만 간다면 재미가 없는데 정곡을 찌르는 예리함이 스나가와 경부에게 있으니 시키 형사는 가끔은 우매한 머리로 씩씩대며 이해를 못해도 경부를 존경하는 마음이 자리한다. 여기서도 이 둘의 콤비는 환상적. 둘의 추리를 짜맞춰 주거니 받거니의 상황이 유치하면서도 나름 설득력 있다. 하지만 어딘지 들어맞지 않는 추리는 막다른 골목에서 막힌다. 오히려 사립탐정이 실마리를 찾아서 모든 이를 집합시킨다. 1년치 월세를 향한 집념에 불이 붙은건지, 그의 두뇌가 고조기인지 였튼 사립탐정이 수수께끼를 풀어내기에 이른다.
이 저자는 유쾌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장르를 선보였는데, 조금은 상황이 같은듯한 다름이 있다. 일단은 전의 책에 등장한 주인공과 조연들이 그대로 쌍벽을 이루며 출연한다. 이들의 콤비는 아주 환상적이다. 참으로 멍청단순하면서 또 의외의 단초도 잘 찾아내는 조합. 불일치로 보여지는 이들이 그래서 더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약삭빠르고 경계를 한치도 늦출수 없는 긴박감은 없지만, 미소지으며 때론 박장대소하며 읽는 맛이 있다. 거기다 우리의 건물주, 알딸딸한 느낌으로 알 듯 모를 듯 질문을 하는데 그게 또 어떤 것을 연상시키거나 떠오르게 하는 도움이 된다. 공통적인건 하나같이 단순한 사람들이라는 것. 범인만 매우 치밀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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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밀실을 전제로 한 추리소설이자 상당히 복잡하게 짜여진 탐정소설이다. 저자는 전작에 이어 두 명의 부실한 형사와 한 명의 뛰어난 탐정 그리고 주인공이긴 한데 두 쪽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평범한 민간인을 주요 인물로 등장시키고 있다. 전작과 같은 점은 이 네 명이 다시 등장했다는 것이고 다른 점은 형사들의 비중이 작아지고 탐정 측 사람들의 비중이 전작에 비해 더 커졌다는 것이다. 이것이 득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는 독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의 전작인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의 후속작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내가 그냥 추정한 것이 아니라 저자가 책 내용에서 밝혔기 때문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 형사 그리고 탐정 우카이와 민간인 류헤이는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에도 등장해 이 책이 시리즈라는 점을 확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이번 작품은 전작에서 벌어졌던 밀실 살인 사건이 해결된 얼마 뒤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작에선 네 명의 주요 인물 중 하나인 류헤이가 사건에 직접 연루되어 이야기가 펼쳐졌지만 이번 작품에선 네 명과는 무관한(완전히 무관하다고 볼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자들로 인해 벌어진 밀실 살인 사건에 의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범인은 누구인지, 대체 왜 이번 사건을 벌인 것인지 그리고 어떤 밀실 트릭 써 등장인물들은 물론이고 독자까지 혼란에 빠뜨린 것인지에 대한 해답은 독자 각자가 찾아보길 바란다. 이 책은 총 1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류헤이의 비중과 능력이 전작에 비해 월등히 커졌다는 점’이다. 류헤이는 전작에서 밀실 살인 사건에 휘말려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라 원치 않은 도망자 역할을 해야 했던 자다. 그때의 류헤이는 그저 재수 없게 살인 사건에 엮인 억울한 용의자였을 뿐 두 건의 살인 사건을 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도, 뛰어난 추리를 통해 사건에 큰 공헌을 하지도 못했다. 단지 전 자형이자 탐정인 우카이를 도와 자신의 억울함을 푸는데 조금 관여한 그런 존재였을 뿐 네 명의 주요 등장인물 중 제일 비중이 작고 제일 공헌도가 적은 그저 그런 인물이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의 류헤이는 전작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작에서의 류헤이는 그저 유력 용의자이자 탐정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은 파트너였는데 반해 이번 작품에서의 류헤이는 날카로운 눈매를 지닌 민간인이자 뛰어난 추리를 하는 탐정의 조수로 변모해 눈에 띄는 활약을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그것은 바로 어떻게 류헤이가 짧은 기간 안에 괄목적인 성장을 했는가 하는 점이다. 전작과 이번 작품 사이는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았고 우카이에게 따로 탐정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닌데 추리도 못하고 탐정으로서의 자질도 없던 자가 갑자기 어떻게 단번에 매서운 눈을 가진 탐정 조수로 바뀔 수 있는지 의문이 생기는 것이다. 저자가 애초에 이걸 염두에 두고 시리즈를 쓴 것인지 아니면 쓰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류헤이의 비중과 능력을 크게 해버린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로 인해 개연성과 현실성이 떨어졌다는 점에 대해서 저자는 인정해야 할 것이다. 계속해서 이 등장인물들로 시리즈를 낼 것이라면 이 부분을 확실히 개선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두 형사를 완전히 무능력한 존재로 묘사했다는 점’이다.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 형사는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에도 밀실 살인사건을 맡게 된다. 두 형사가 붙어 다니면서 용의자를 물색하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장면은 전작이나 이번 작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스나가와 경부가 만약 추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누구의 힘을 약간 빌리더라도 스스로 범인을 찾아냈다면 스나가와 경부는 전작과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면서 어느 정도 유능함을 뽐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의 스나가와 경부는 무능력한 형사의 전형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살인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단서도 못 찾아내고 범인이 정확히 누구인지 모를뿐더러 왜 이번 사건이 밀실 살인 사건으로 둔갑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감을 잡지 못한다. 시키 형사는 스나가와 경부보다도 더 못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시키 형사에 대해선 아예 언급하지 않겠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왜 스나가와 경부는 전작과 달리 밀실 살인사건을 맡아 수사하고도 결정적인 단서도 못 찾아내고 뛰어난 활약도 하지 못한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우카이 탐정과 류헤이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작에서 엉뚱한 추리를 통해 독자의 웃음 혹은 비웃음을 샀던 탐정 우카이는 이번 작품에선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비록 월세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에선 여전히 독자로부터 웃음 내지 비웃음을 얻지만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서만큼은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은 우카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카이는 사건해결에 크나큰 공헌을 하게 된다. 류헤이 또한 자신의 억울한 누명을 스스로 못하는 무능한 대학생에서 사건 해결에 다가가는 의문을 제시하고 형사들도 찾지 못한 범인을 찾아내는 대단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전작의 비중을 생각한다면 류헤이의 비중도 상당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안타까운 점은 우카이의 비약적인 성과와 류헤이의 지나친 성장이 전작과 극명한 차이를 보여줘 심한 괴리감을 준다는 것이다. 균형적인 차원에서 이 둘의 비중을 좀 줄이고 형사들의 역할을 늘려 밸런스를 맞추면 어땠을까? 다음 시리즈를 생각했다면 저자는 이 점에 대해 좀 더 생각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다음 시리즈를 생각지 않고 탐정만 띄워야 한다는 생각에 오로지 탐정의 활약만 부각시킨 점이 너무나 안타깝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구성이 매우 복잡해 추리를 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난 추리소설을 읽으면, 빠르면 중간 정도에 늦어도 사건이 해결되기 전에 범인이 누구인지 파악하곤 했다. 저자가 보여주는 단서를 잘 맞춰서 나만의 추리를 통해 퍼즐을 완성했던 것인데 그런 재미 덕분에 난 시나브로 추리소설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난 끝까지 미스터리한 밀실 사건을 해결하지 못했다. 탐정 우카이가 마지막 퍼즐을 다 찾아서 의혹을 말끔히 해소시켜 줄 때까지 난 두 형사들과 마찬가지로 무능력하게 우카이를 바라보며 그의 설명을 들어야 했다. 그래서 난 이 책을 통해선 퍼즐을 맞추는 재미를 전혀 얻지 못했다. 물론 난 범인이 누구인지 정도는 금방 파악했다. 하지만 이 책에선 범인이 누구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범인을 밝혀낸 것에 대한 쾌감은 조금도 느낄 수 없었다.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왜 그가 범인인지와 어떻게 그가 밀실 트릭을 썼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난 우카이가 명확히 밝혀줄 때까지 진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뭐가 문제였을까? 내가 실력이 부족해서 제대로 추리를 해내지 못해 그런 것일까? 아니면 저자가 독자를 우롱하려는 의도에서 아무리 애를 써도 도저히 풀지 못하는 복잡한 트릭 구조를 써서 그런 것일까? 난 후자에 무게를 두고 싶다. 추리소설은 저자 혼자만 재미 보자고 써져선 안 되는 장르다. 어디까지나 독자가 추리소설 내의 등장인물과 함께 단서를 찾아내고 그 단서를 토대로 사건을 해결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추리소설의 묘미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추리소설의 재미를 앗아가 버렸다. 자기 소설은 절대 독자가 쉽게 풀게 못하지 하겠다는 사상에 휩싸여 이 책을 써서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저자는 거의 마지막에 가서야 진실을 밝히고 마지막을 지나고 더 가서야 완전히 의혹을 해소시켜준다. 이래서 과연 독자가 이 책을 읽으면서 추리소설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내 추리능력이 부족해서 이렇게 판단했다면 저자에게 사과할 일이지만 만약 내 추론이 맞다면 저자는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다음 시리즈는 과연 어떻게 밀실 트릭을 만들어 독자를 혼란에 빠뜨릴지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같이 만들진 말아주었으면 좋겠다. 독자와 함께 하는 추리소설이 좋은 것일까? 아니면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처럼 시청자 내지 독자를 참여자가 아닌 방관자로 만드는 것이 좋은 것일까? 무능한 형사를 깔고 유능한 탐정 위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추리소설이 좋은 것일까? 아니면 형사와 탐정이 고른 활약을 보이는 균형 있는 추리소설이 좋은 것일까? 이에 대한 판단은 저자가 아닌 독자의 몫이 아닐까 싶다. 추리소설은 독자와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는 생각과 아무리 탐정소설이라 하더라도 형사도 나름 활약을 펼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나로서는 이 책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지 않다. 다른 독자들은 이 책에서 어떤 재미를 느낄지 혹은 어느 정도 진실에 가까운 추리를 해낼지 몹시 궁금하다. 추리에 자신이 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에 읽어볼 것을 권하는 바이다. 인상적인 글귀 “세상사가 다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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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가와 시 시리즈의 1탄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가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랑 관계가 없었던 것 만큼이나, 2탄 [밀실을 향해 쏴라] 또한 [내일을 향해 쏴라]랑 관계가 없다. 하지만, 또 딱 잘라 말하기는 좀 아쉬운 것은...하긴 쏘긴 쐈다, 총을. ㅎㅎ
누나의 남편, 자형...이었던 사립탐정 우카이 모리오의 추리와 게으른데 의외로 대강 범인잡고 넘어가지 않았던 스나가와 경부 덕분에, 밀실살인사건의 범인이 될 뻔 했던 도무라 류혜이는, 무죄가 되었어도 그 충격에 일년 남은 학교를 그만두었고 살던 맨션도 허물게 되어 이사까지 하게 된다.
한편, 오늘도 여전히 티격태격하는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 형사는, 단순한 폭행사건으로 고발당한 40대의 공장직원을 연행하려다, 불법무기제조 및 소지죄 때문이라고 착각한 용의자의 총알 세례, 아니 2발의 위협을 받는다. 보기좋게 하려는 시키형사의 계획과는 달리 결국 용의자의 사고사와 불법제조된 콜트 거버먼트 8연발 권총마저 분실당한다. 총을 들면 뭔가 쏘보고싶은 마음이 인지상정, 이 시끌벅적 사고뭉치 2인조 형사들은 불안해한다.
역시나...도무라 류혜이의 도주생활 중 1박을 책임졌던 노숙자이자, 탐정 우카이의 오른손이던 긴조라는 인물이 총에 맞은채 발견되고, 총알대조를 통해 이 사건은 바로 분실된 콜트권총임이 확인된다.
조의를 표하려간 사건현장인 바다에서, 도무라 류혜이는 이카가와 시의 특산물인 오징어를 취급하는 쥬조지 식품의 회장 주죠지 주죠 (ㅎㅎ, 13, 이름이 정말 재미있다)와 아들 (이름은 주이치, 11)의 딸이자 손녀인 사쿠라, 그리고 스루메오 (마른 오징어왕)이란 이름을 가진 골든 리트리버를 만나 그의 바닷가 저택을 방문하며 인연을 맺는다. 여하간, 자신의 이야기를 R이란 청년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준 것으로 한바탕 썰을 푼 덕분에, 주죠지 주죠는 명탐정 우카이에게 사쿠라에게 청혼한 이카가와 시의 명문가 자제 3명의 신원조사, 아니 애정관계 조사를 부탁한다.
한편, 지난번 도무라의 낡은 맨션 주인딸내미인 아케미는, 우카이 사무소 빌딩의 주인이기도 한지라 월세를 받으러와선 어쩌다 그의 제자 넘버2 내지는 탐정사무소 회장(?)격이 되어버리고...
모두가 주죠지 회장의 저택에 머문 어느날, 분실된 콜트권총이 발사되는 사건이 또 벌어진다. 당근, 또 누가 살해된 것이다, 제목처럼 밀실에서. 하지만 중인환시 (衆人環視)의 밀실, 즉 엄격한 물리적인 밀실이 아니라 유일한 통로를 여러인물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어난 것.
..요즘같은 시대에 밀실이라고해서 정말로 자물쇠나 걸쇠가 잔뜩 걸린 방이 나와봐야 온갖 소설과 미디어로 눈이 높아진 독자들에게는 씨알도 안먹힌다. 하지만 그래도 본격 미스터리 애호가라면 일말의 기대를 버릴 수가 없게 마련이다. 그런 기대에 조금이라도 부응하기 위해 오늘도 범인들은 살인현장에 온갖 자물쇠를 걸고 있는 것 같다....
(뭐라??? 여하간)
...사실 본격 미스터리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은 이렇듯 열성적이고 일편단심인 범인들의 끝없는 노력인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그 문 잠그는데 힘쓸 틈이 있으면 빨리빨리 도망칠 생각이나 하지.'라고 정곡을 찌르는 말을 해서 그 사람들의 의욕을 꺾어놓으면 안된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문을 잠갔다면 분명히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생각해주는 것이 그들에 대한 바려라고 해야 하지않겠는가...p.255
하긴, 그저 지면의 낭비가 아니라 모든 밀실은 그렇게 만든 연유가 있다. 어떻게 밀실을 만들었는가 하는 물리적인 트릭 뿐만 아니라, 그렇게 밀실을 만든 연유가 과연 사건을 지연시키기위함인지, 알리바이조작을 위함인지, 아니면 사건현장을 왜곡시키기 위함인지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바로 범인의 의중을 꿰뚫는 것이기도 하다. [수수께끼...]까지만 해도, 이 작가 추리보다는 유머에 승부를 거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이카가와시 시리즈에선 만족스러운 선에서의 밀실트릭과 간간히 빵터지게 웃겨주는 유머스런 대사와 인물, 그리고 저렇게 추리소설가로서의 본분(^^)을 잃지않는 나레이션으로 흥미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다만, 1탄에 대비 2탄인 이 작품 속의 유머가 약간 오버하고 있는 듯한 아슬아슬한 느낌.
지난번처럼 용의자들을 조사, 그중 동기가 있고 알리바이가 없는 인물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일단 사건의 트릭을 푼 다음에 동기가 나타난다. 그래서인가 마치 퍼즐을 푸는 듯한 느낌. 발사된 총알의 숫자와 시간대가 만들어낸 트릭, 신선하게 재미있었다. 우카이탐정, 명탐정이 맞는듯. 게다가 도무라 류헤이, 영화보다는 추리쪽에 더 자질이 있는듯 ^^
![]() (시계방향으로 하기엔 이야기 순서가 다른데...왼쪽 위, 무안하면거나 당황하면 주변의 무거운 것을 휘두루는 조쥬지 사쿠라양과 이에 당해버린 도모라 류헤이, 뒤에 마른오징어왕이란 이름의 개가 쳐다보고 있다. 오른쪽 아래, 주죠지저택 사건의 범인, 왼쪽 아래, 아마도 사건현장에 출동하면서 구급차와 레이싱을 펼치는 경찰차안의 시키형사 ㅎㅎ, 왼쪽 위, 아케미양의 병문안선물인 과일바구니는 놓지않고 달려가는 우카이 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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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하면 끔찍하고 잔인한 연쇄살인을 주 소재로 하고 있다 보니 음험하고 무서운 분위기를 연상하게 된다. 그런데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고, 심지어 몇몇 대목에서는 낄낄거리는 웃음마저 터져 나오게 하는, 또한 트릭과 플롯만큼은 여느 추리소설 못지 않게 치밀하고 진지하기까지 한 이상한(?) 추리 소설이 있다. 바로 “유머 미스터리”의 창시자라고 평가받고 있다는 “히가시가와 도쿠야(東川篤哉)”의 작품들이 그러하다. 그간 읽어온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와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두 편 모두 유머스러운 캐릭터들과 기발하고 우스꽝스러운 대화들과 사건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트릭만큼은 책 표지 문구대로 “치밀하고 대담한” 재미있는 추리소설이었다. 이번에 만난 <밀실을 향해 쏴라(원제 密室に向かって擊て!/지식여행/2012년 1월)>은 “이카가와” 시리즈 전작인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보다 유머는 한층 더 강화되고 트릭은 더욱 정교해진 재미있는 추리소설이었다.
때는 아직 이른 봄인 3월 10일 평범한 저녁, 이카가와 시(市) 경찰서 소속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 형사는 술집에서 난투극을 벌이다가 건달 두 명을 때려눕히고 도망친 “나카야마 쇼지”를 체포하러 갔다가 그만 낭패를 당하고 만다. 그저 영장을 내밀고 - 시키 형사는 멋들어지게 내밀기 위해 몇 번을 연습을 했건만 실제에서는 처음부터 혀가 꼬이고 만다 - 체포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었는데, 나카야마는 자신이 만든 사제(私製) 권총 때문에 온 줄 알고 형사들을 향해 총질을 해대고는 도망치기 위해 4층 창문을 뛰어 내렸다가 그만 추락사하고야 만다. 경부와 형사는 허겁지겁 현장으로 내려 가보지만 이런 나카야마가 들고 있던 권총이 사라지고 만 것이다. 어느새 누군가가 그 권총을 집어간 것이다. 8연발 권총이었으니 둘에게 쏜 2발을 빼면 아직도 여섯 발이나 남은 권총을 집어간 사람이 무슨 일을 저지르지나 않을까 골치가 아프고 노심초사했던 둘에게 우마노세 해안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제보가 들어온 것은 그로부터 2주 후인 3월 25일이었다. 감식 결과 총알은 바로 도난당한 그 권총과 같은 것으로 판명되고, 시신도 알고 보니 전 사건인 연립주택 밀실살인사건 -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에서 만난, 두 형사와는 영 궁합이 맞지 않은 얄미운 탐정 “우카이 모리오”와 친분이 있던 노숙자로 밝혀지게 된다. 역시 전 사건에서 범인으로 몰렸다가 가까스로 누명을 풀었던 “도무라 류헤이”는 매형인 우카이 탐정과 우마노세 해안으로 조문(弔問)을 갔다가 우연히 이카가와 시에서 유명한 식품 회사 회장인 “주죠지 죠지”의 손녀이자 해변가 “토리노미사키(새의 곶)”라는 벼랑 끝에 위치한 대저택에 살고 있는 “사쿠라”를 만나게 되고, 엉겁결에 그녀의 집까지 따라가 자신이 겪었던 살인사건을 명탐정(?) 우카이와 그의 제자인 자신의 활약으로 해결한 것 마냥 떠들어댄다.
이를 인연으로 사쿠라의 신랑감들의 뒷조사를 맡게 된 우카이는 잠복과 미행, 도청까지 이어지는 지루한 조사를 완수하고 류헤이와 함께 주죠지 저택으로 향하는데, 저택에는 마침 사쿠라의 신랑감 후보 세 명 모두가 와 있었다. 우카이와 류헤이는 주죠지 회장이 대접하는 비싼 술에 만취해 거실 쇼파에서 곯아 떨어져 자게 되는데, 류헤이는 집안을 쩌렁쩌렁 울리는 한발의 총성에 번쩍 깨어나게 된다. 눈을 떠서 주변을 둘러 보니 거실 베란다에 총을 들고 있는 하얀 복면의 남자가 달아나는 장면을 목격하고, 우카이는 남자가 쏜 총에 그만 다리를 다치고야 만다. 뒤이어 집안 모든 사람들이 총성에 놀라 거실로 모여들게 되고, 연이어 세발의 총성이 울려 퍼진다. 사라진 범인을 쫓아 나가 보니 사쿠라의 신랑 후보 한 명이 가슴에 총을 맞아 죽어 있었고, 총소리를 듣고 저택으로 달려오다 범인을 발견하고 격투를 벌이던 주죠지 회장의 보디가드는 팔에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벼랑 끝에는 범인이 버리고 간 총과 옷가지가 발견된다. 그런데 이 곳, 범인이 벼랑을 내려 가려면 총성 때문에 모여 있는 저택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달아날 곳이라고는 벼랑에서 투신할 수 밖에 없는 일종의 “밀실(密室)” 인 곳이었다. 범인이 사용한 총은 역시나 스나가와 경부 콤비가 놓쳤던 그 총이자 노숙자를 살해했던 그 총으로 밝혀지게 되고, 벼랑 아래를 이 잡듯 뒤졌지만 범인의 시신은 결국 발견되지 않는다. 결국 범인은 집안 사람 중 하나일 수 밖에 없는 상황, 범인의 트릭을 깨기 위한 스나가와 경부 콤비와 우카이 탐정 콤비의 불꽃(?) 튀는 두뇌 대결이 시작된다.
전작인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에서 악연(?)을 맺은 스나가와 경부 콤비와 우카이 탐정 콤비가 다시 등장해서 역시나 해결이 불가능할 것만 같은 “밀실” 살인을 해결한다는 이 책은 전작보다 유머와 트릭 면에서 모두 한층 업그레이드된 그런 소설이었다. 먼저 캐릭터들을 본다면 여전히 형사와 탐정 두 콤비들의 엉뚱하면서도 심지어 찌질하기까지 한 모습들은 여전함을 넘어 그 정도가 한층 더 심각해졌는데, 이들보다 더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캐릭터는 전편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맨션 주인이자 열심히 오토바이를 고치고 있었던 - 자기는 고치고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형사들과 우카이는 망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실제로도 망쳐버렸단다 - 미모의 여인 “아케미”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대목은 우카이 탐정 사무소가 위치하고 있는 건물을 인수하여 건물주의 신분이 된 아케미가 일 년이나 월세가 밀린 우카이와 입씨름을 벌이는 장면이었는데, 둘이 월세 때문에 옥신각신하는 장면이 마치 “만담(漫談)”을 듣는 것처럼 호흡이 척척 맞고 재미있었다. 거기에 탐정 사무소를 찾아온 “주죠지” 회장 때문에 졸지에 울며 겨자 먹기로 탐정 조수가 되어 버리게 된 아케미가 밀린 월세를 받겠다는 투철한 일념 하에 뒷조사라면 질색을 하는 우카이를 협박(?)해서 주죠지 회장의 의뢰를 받아들이게 하는 장면에서는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오게 만든다. 개인적으로는 우카이와 아케미 사이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형성 - 아케미의 똑 부러진 성격이라면 집세나 밀리고 있는 무능력자 우카이를 거들 떠 보지도 않는 게 더 맞을 텐데 유머를 표방하고 있는 이상 둘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흐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주죠지 회장의 금지옥엽 손녀딸 사쿠라와 류헤이 사이에서 조성되는 것 또한 꽤나 엉뚱하면서도 재미있다. 전 편에서 애인과 헤어지고 난 후 술 마시고 난동을 피운 탓에 범인으로 몰렸던 류헤이, 이번에도 자신을 바라보는 사쿠라의 하트 모양의 눈빛을 영 알아채지 못하고 결말 부분에 이르러 뭔가 눈치를 채지만 설마 하는 것을 보면 영 눈치가 젬병인 그런 친구이다. 다음 편에 류헤이와 사쿠라의 사랑이 이어진다고 해도 류헤이의 눈치 없음 병은 하루 이틀이 아닌지라 여전할 것만 같다.
트릭 면에서는 어떨까? 이 책에 등장하는 트릭 중 먼저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발생한 “밀실” 트릭과 총성으로 사건의 순서를 착각하게 만드는 트릭이 사용되었는 데,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밀실이 만들어지는 트릭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쥐덫>이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로 이미 널리 알려진 트릭이니 새로울 것은 없으며 범인은 고립된 인물 중에 한 명일 것이라는 것은 쉽게 추측이 가능 그런 트릭인데가 실제로 책에서도 범인의 정체는 사건 수사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된다. 오히려 기발한 것은 범인의 살인 방법에 사용된 트릭, 즉 총성을 이용해서 사건의 순서를 착각하게 만드는 트릭인데, 이 트릭을 먼저 눈치 챈 독자들이 드물었을 것만 같은 꽤나 복잡하고 치밀하다. 작가는 여기에 “중인환시(衆人幻視)”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붙이는데 엄밀하게는 총소리가 트릭의 도구였으니 “중인환청(衆人幻廳)”이 맞는 표현이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렇게까지 복잡하게 계산해서 살인을 저질렀어야 싶은 생각도 든다. 특히 총소리 트릭과 함께 사용된 절벽 위에 놓여진 옷가지나 시신 옆에서 깨어나는 또 다른 신랑감 후보 등 범인은 나름 치밀하게 짰다고 했겠지만 누가 봐도 어설프기만 하고 괜히 사서 고생만 한 그런 트릭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추리소설 특성상 범인은 고생고생해서 예측 불허의 기상천외한 트릭을 만들어내지만 능력이 영 의심스러운 탐정과 심지어 어리 버리한 조수에게까지 간파되고 말다니 범인이 불쌍 - 물론 이런 점도 이 책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한 작가의 의도였겠지만 - 하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아뭏튼 어설픈 트릭 속에 복잡하고 정교한 트릭을 숨겨 놓은 작가의 솜씨를 보면 이 책이 단순히 웃기고 재미있는 글만이 아니라 추리 소설로써의 장르적 재미도 한껏 살려 놓았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앞서 두 작품을 읽고 앞으로도 자주 만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는데 역시나 계속 만나게 되는 것을 보니 내 예감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예감은 나 뿐 만은 아니었는지 2011년에 일본 추리소설 작가 중 가장 많은 작품(4권)이 번역된 작가였다고 한다. 작가와 독자의 두뇌 싸움이라는 추리소설이라고 해서 꼭 무겁고 어렵기만 한 작품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담 없이 웃음 지으며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점이 “히가시가와 도쿠야” 작품의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매력 때문에 벌써부터 그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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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1969)는 1890년대 미국 서부에서 실제로 있었던 두 강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은행털이범들의 이야기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그 강도의 편에서 함께 울고 웃기를 반복합니다. 재기넘치는 말재주와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탈출하는 유머스런 장면에서는 유쾌한 코미디 영화이기도 하고, 총을 쏴가며 말을 타고 도망가는 장면에서는 스릴넘치는 액션 영화이기도 하며, 한 여인과의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을 통해 로맨스 영화가 되기도 합니다. '참 좋을 때였지'라는 뜬금없는 로망같은 것이 느껴지는 서부 영화입니다. 뚜렷한 대상이 없지만 그저 그리운 마음이 생기는 그런 영화 말입니다. <밀실을 향해 쏴라>는 이 영화와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영화와 비슷한 이름의 제목을 보자마자 밀실에 대한 뜬금없는 로망이 느껴졌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무척 대단한 작명 센스를 발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밀실'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한 편의 영화같은 모험을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 ![]()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소설은 고유한 스타일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만의 독특한 작풍에 붙여놓은 '유머 본격 미스터리'라는 이름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격도 본격이지만 유머라는 부분을 고딕체로 강조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시시덕거리는 개그, 그리고 썰렁하지만 피식 웃게 만드는 개그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무척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배를 잡고 동동 구를 정도는 아니었지만, 책을 보며 배시시 쪼개는 저를 보고 옆사람이 뭐가 그리 재미있냐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한다면 이해가 빠른 적절한 설명이 될까요. 아님 말구요, 책을 직접 사서봐야 알지, 설마 이 글만 찍 읽고, 나는 책 한 권을 다봤다고 여기며 배불러 할 생각들인 것은 아니겠지요, 라고 말하는 이런 식의 개그와 재미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명탐정'이라는 존재가 없으면 '명탐정의 제자'라는 존재도 있을 수 없다. 아무래도 지금은 약간의 과장을 섞어서라도 이 세상에 명탐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그게 '명탐정의 제자'인 자신의 사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95쪽) 전편인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와 연작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앞의 이야기를 모르더라도 <밀실을 향해 쏴라>를 보는데 크게 무리가 되진 않을 것입니다. 두 이야기를 비교해서 보면 전작에 스쳐지나간 반가운 인물의 재등장을 발견하는 재미와 인물들 간의 변화된 등장 빈도와 비중있는 연기력 같은 재미를 발견하기도 하겠지만, 그런 발견의 재미는 별책부록 정도로 여기면 되겠습니다. 단지 아는 사람만 웃을 수 있는 그런 유머가 아니라, 그냥 이 책 한 권의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그 밖에도 웃을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 ![]() ![]()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단순한 추리소설을 원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탕탕, 탕.
사건은 우카이 모리오라는 탐정을 중심으로 그의 조수와 두 형사, 그리고 대저택에 있었던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발생합니다. 그리고 밀실의 공간이 바로 이 대저택 옆에 위치한 해안가 절벽 위의 별채가 됩니다. 흔히 아는 완벽한 밀실의 공간은 아니지만 이 별채로 가는 길이 단 하나 뿐이고, 그 길을 사건과 관계된 모두가 지켜보고 있었다는 점에서 밀실이 성립하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소설의 제목처럼 총이 사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디서 조달해내는지 끊임없이 쏴대는 영화 속 총질 장면이 아니라 추리소설 속 밀실의 정적을 깨는 한밤중의 총성이라 더욱 운치있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 권총과 관련된 알리바이 조사와 풀이가 이색적이고 재미있습니다. 마치 명탐정 코난이 나비넥타이를 입에 가져다 댄 순간의 맹쾌함처럼 말이죠. 그야 앞뒤가 맞는 이야기이기는 해. 하지만 앞뒤가 너무 딱딱 들어맞는단 말이야. 꼭 누군가가 미리 준비해놓고 차근차근 보여주는 것 같잖아. (182쪽) 도대체 이 탐정은 왜 이렇게 허둥거리는 걸까? 불가능 범죄가 어쩌구 하던데 그게 무슨 뜻일까? 불가능 범죄라면 밀실이나 완벽한 알리바이나 사람이 없어진다거나 그런 유의 범죄를 말하는데 그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는 소리인가? 말도 안 돼……. (228쪽)
사실은 지금까지 권총이 유출된 사연을 자세히 설명한 이유는 바로 이 점을 독자 여러분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충분히 이해되었다면 앞으로는 권총 한 자루가 누구의 손에 들어가 어디에서 어떤 형식으로 사용되었다고 해도 현명한 독자 여러분은 결코 '리얼리티가 없다.'라는 생뚱맞은 말은 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25쪽)
사건에 사용한 트릭의 풀이는 크게 어려운 편이 아닙니다. 탐정 우카이가 폼을 잡으며 트릭을 풀이하기 전에 아마 많은 독자들이 미리 예상하고 범인을 맞추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용의선 상에 있었던 인물이 몇 안되었기 때문에 더 그랬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어렵게 밀실을 만들어 놓고 생뚱맞게 사실은 피해자가 자살한 것이다, 혹은 범인은 풍선같은 기구를 타고 하늘로 날아가 도망갔다는 식으로, 사건의 트릭까지 유머로 승화시키지 않아서 참으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범인이 만들어 낸 트릭은, 위험요소가 제법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트릭이고, 실제로 살인을 저지르는데 기타 세부적인 부분을 따질 겨를이 없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밀실이라고 해서 정말로 좌물쇠나 걸쇠가 잔뜩 걸린 방이 나와봐야 온갖 소설과 미디어로 눈이 높아진 독자들에게는 씨알도 안 먹힌다. 하지만 그래도 본격 미스터리 애호가라면 일말의 기대를 버릴 수가 없게 마련이다. 그런 기대에 조금이라도 부응하기 위해 오늘도 여전히 범인들은 살인현장에 온갖 자물쇠를 걸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본격 미스터리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은 이렇듯 열성적이고 일편단심인 범인들의 끝없는 노력인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그 문 잠그는 데 힘쓸 틈이 있으면 빨리빨리 도망칠 생각이나 하지.'라고 정곡을 찌르르는 말을 해서 그 사람들의 의욕을 꺾어놓으면 안 된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문을 잠갔다면 분명히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생각해주는 것이 그들에 대한 배려라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주절주절. (255쪽) 살인사건을 다루는 추리소설 치고는 무척 유쾌하고 명랑한 이야기입니다. 거의 모든 장마다 웃음을 유발하는 포인트를 만들어두고 일관되게 과장된 유쾌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자로 하여금 계속해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작가의 서술 능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독자를 묘하게 자신의 팬으로 만들어 버리는 재주있는 이야기꾼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소설을 읽은 열혈한 광팬들은 소설 속에 나왔던 보험증, 권총, 르노자동차, 사전, 합판조각 등등의 아이템을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을 것입니다. 최근에 봤던 가이도 다케루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우타노 쇼고 <시체를 사는 남자>, 구라치 준 <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과 급을 같이하는 일본식 유머가 돋보인 추리소설이었습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집어든 소설인데 꽤 괜찮게 읽었습니다. 섬세하게 조각해놓은 정교한 퍼즐의 트릭을 원했던 것도 아니고, 온갖 더러운 사회문제를 끄집어내는 사회파 미스터리를 바랬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기대가 적었으니 크게 득템한 기분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밀실을 향해 쏴라>를 보는 시간들이 무척 즐거웠고, 책을 다 보고 덮을 때는 아쉽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들이 계속 사건을 쫓아 이야기를 들려줬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두손모아 기도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랬습니다. 이 소설 하나로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팬이 되었습니다. 밀실살인에 대한 로망을 충족시켜 주었을 뿐만 아니라 유머 본격 미스터리 장르에 대한 기준을 제시해주었고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이야기를 계속 들려주세요. 히가시가와 도쿠야 님, 보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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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을 향해 쏴라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지식여행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추리 소설은 깔끔해서 참 좋아하는 소설이다. 전작들과는 달리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가 없어서, 이리 저리 들춰뫄야 하기는 했지만(일본 소설은 아무래도 이름이 입에 잘 붙지를 않아서), 소재도 그렇고, 전개 방법도 그렇고 흥미롭다. 맨 마지막을 읽고 나서 책을 덮는 순간 작가의 치밀함을 감탄하게 한다. 처음부터 '사노'의 범행일까? 하는 의문으로 아니면, 누구? 이 사람도 의심스럽고, 저 사람도 의심스럽고... 책을 다 읽고 나니까, 겨우 표지의 그림들이 이해되고 제대로 들어온다.
② 우마노세 해안의 살인 사건과 토비우테이의 살인 사건을 일으킨 복면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④ 도무라 류헤이와 토리노미사키 저택에서 만나게 된 주죠지 사쿠라. 사쿠라는 주죠지 저택의 손녀딸로, 주죠지 기업의 유일한 상속녀. 아이러니한 일은 사쿠라와 결혼하겠다고 달려든 세 남자를 마다하고 도무라 류헤이에게 마음을 빼앗긴 스무살의 꽃다운 아가씨. 이 사건의 범인은 치밀한 계획하에 용의주도하게 두 건의 살인을 처리하지만, 어눌해보이는 우카이 탐정은 어설퍼 보이지만, 모든 증거를 하나씩 하나씩 과학적으로 꼼꼼이 따져서 멋지고 완벽하게 사건을 처리해낸댜. 서글픈 사실은 그의 탐정 놀이(?)에 돈이 따라주지 않는 다는 것일 뿐~ 2012.3.29.(목) 탐정의 활약에 함께 동참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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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두 달전이다.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유쾌, 통쾌, 상쾌한 본격 미스터리를 만난게 말이다. '밀실'이라는 미스터리 분야에서는 다소 식상한 소재를 이렇게 재밌고 개성 있게 그려낸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작가 히가시가와 도쿠야, 그의 두번째 밀실 살인과 만난다. 아! 이작가의 밀실 시리즈구나! 하고 알 수 있을 정도로, 이제는 너무나 낯익은 표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네 발의 총성을 담은 표지에는 복면을 하고 권총을 든 범인, 그리고 우리의 히어로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 형사, 도무라 류헤이와 주죠지 사쿠라로 보이는 인물들이 코믹하게 그려져있다.
사건은 한 자루의 사라져버린 권총에 의해 시작된다. 그대들, 자칭 명형사 콤비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 형사가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범인이 가지고 있던 권총을 잃어버리게 되고 그것이 발단이 되어 2주후 근처 해안에서 노숙자로 보이는 사람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리고 또 다시 그들의 악연이 시작된다. 바로 이들 명형사와 라이벌 관계인, 자칭 명탐정 우카이 모리오 사립탐정과의 대결구도가 재현된다. 노숙자에게서 발견된 메모에 우카이 모리오 탐정사무소의 전화번호가 남겨져있었다. 권총을 잃어버린 두 형사와 권총이 연관된 살인, 그리고 우카이 모리오 탐정의 전화번호... 이번에도 일은 꼬여만간다.
WELCOME TROUBLE
노숙자 살인사건의 가장 강력한 용의자로 우카이 모리오를 꼽는 스나가와 경부, 하지만 우카이 모리오는 그 노숙자가 자신을 돕던 조수같은 인물, 긴조라는 이름을 가진 자였다고 말한다. 시리즈 전편으로 인연을 맺은 도무라 류헤이는 노숙자 살인이 있던 해안에서 주죠지 사쿠라를 만나게 되고 그의 과장 섞인 우카이 모리오의 칭찬으로 인해 사쿠라의 할아버지, 주죠지 주죠는 우카이 모리오에게 특별한 의뢰를 하게된다. 자신의 손녀딸인 사쿠라에게 청혼한 3명의 사윗감을 뒷조사해 달라는...
주죠지 주죠의 저택에 모인 3명의 사윗감, 그리고 우카이 모리오와 그의 조수?. 그날 밤 권총을 든 복면 괴한이 침입하게 되고, 그로 인해 우카이 모리오와 주죠의 집사 사노가 다치고 사윗감중 한 명인 간자키 류지가 죽기에 이른다. 네 발의 총성, 별채 토비우오테이의 살인! 드디어 자칭 명탐정과 명형사들의 기막힌 대결의 총성이 울린다. 자신들의 잘못으로 권총을 잃어버렸고 그 문제를 빨리 해결하려는 명콤비 형사들, 사건에 직접 개입되어 가장 가까이서 사건을 들여다본 명탐정 콤비. 누구의 손에서 범인과 사건이 해결될 것인가.
<밀실을 향해 쏴라> 역시 캐릭터 열전이다. 전편에서 대결 구도로 등장했던 형사와 탐정 콤비들은 여전히 이 작품에서도 맹활약을 펼친다. '유머 본격 미스터리'라는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특별한 작품세계를 반영하듯 긴장감 넘치는 살인사건의 현장에서나,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나 진지함보다는 웃음이란 코드가 그들의 활약을 돋보이게 만든다. 새롭게 조수?로 임명된 니노미야 아케미의 우스운?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탐정 사무소 건물의 세를 받기 위해 활약하는 새로운 집주인 아케미! 벌써 기대되지 않은가?
탐정과 형사 콤비들의 활약에 있어서는 역시 형사들의 손을 들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건 현장으로 출동하는 구급차와 레이싱을 펼치는가 하면, 사체를 살피는 감식반과의 말다툼에서 몇 번씩이나 빵 터진다. 범인을 검거하는 도중에 엉뚱하게 범인에게 사과를 해서 상황을 우습게 만들기도 한다. 반면 별채 살인사건 마지막, 범인과 나누는 대화에서는 그들의 따스한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전해주기도 한다.
'사물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하는 것은 그 사물에 붙어있는 요정의 짓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재개발 계획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이유는 시청에 둥지를 틀고 있는 예순 넘은 요정들의 소행일까?' - P. 39 -
유머가 단순히 웃음과 재미, 말장난의 반복 만이라면 식상할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히가시가와 도쿠야는 그 속에 날카로운 비판을 담아낸다. 이 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병폐, 우리가 모른척 지나쳐버리던 날카로운 시선들을 웃음과 유머라는 코드 뒷편에 담아내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쉽게 웃을 수 있지만 그것을 쉽게 넘겨버릴 수 없는 이유인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그래도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이 밀실 시리즈는 꽤나 우습다! 단순히 웃고 넘어가도 누가 뭐라 하지 않을 것 같다. 지친 일상에, 미스터리의 진지함에 지친 독자들에게 쉬어갈 작은 쉼표가 되어줄지도...
밀실 살인, 그리고 유머! 허술해보이는 주인공과 하지만 탄탄한 구성! 특별한 반전은 없지만 대담한 트릭과 유머가 그 부족한 부분들을 충실히 채워주는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밀실 미스터리가 즐겁다. 자신만의 독특한 작풍으로 밀실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그의 발걸음이 앞으로도 계속 즐겁게 이어지질 희망해본다. 다만 우리에게 '명탐정의 규칙'이 익숙한만큼 그 틀을 벗어나, 명탐정과 함께, 단순히 우스꽝스러운 형사 콤비가 아닌 어느 정도 비중있는 모습의 그들이기를 바랄뿐이다. 더불어 앞으로도 유머 본격 미스터리라는 이름이 어울릴 즐거운 웃음과 유머로 그 특별함을 새롭게 새롭게 써내려가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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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로 알게된 작가이다. 추리소설하면 배경 자체가 암울한 느낌과 탐정이나 형사 등 사건을 해결하는 자의 모습은 언제나 어딘가 모르게 어둡다. 그런데, 이책은 읽으면서 어라? 과연 이들이 주인공이 맞아? 이렇게 해서 사건은 어떻게 해결을 한다는 거야?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하지만, 단순히 이 생각만으로 넘긴것이 아니라 그 안에 유쾌한 웃음. 추리소설이 이처럼 웃음을 선사하면서 살인이 일어나고 사건을 풀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에서 등장했던, 대학생 도무라 류헤이와 그의 자형(이혼을 했으나..)인 우카이 모리오 탐정, 그리고 이 책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하는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형사가 등장한다. 언제나 형사로써 범인 검거를 열심히 하고 싶어하는 시키 형사 오늘도 열심히 상해 및 기물 파손 혐의로 연습중에 그들이 체포해야할 나카야마 소지가 자신의 집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게된다. 그리고 그를 검검하러 그의 집으로 향하고 ... 단순히, 기물 파손이었으네 소지라는 남자는 밀조한 불법 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오히려 죄목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고 형사들에게 소리를 지르고..이부분에서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결국 소지가 도망치다 떨어져 즉사하여 사건은 마무리? 되는 듯 했으나..그가 도망칠때 소장했던 총이 사라졌다. 아~~과연 형사로써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까...
그리고 2주가 흘러 우마노세 해안에서 노숙자로 보이는 한 남자가 권총에 맞아 죽은 시체가 발견된다.그리고 그 시체의 안에서 발견되 우카이 모리오의 명함. 경부와 시키형사는 오히려 그들의 상상한 시나리오에 사건이 해결될듯 하듯 우카이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자신들이 2주전에 저질렀던 총기 분실 사건을 누구의 누구 라고 호칭하면서 설명한후 그 총으로 살인사건이 일어났음을 알린다.
도무지 진지함이란 아니..진지하지만 읽는이로 하여금 때론 진지하다가도 다시 유쾌함으로 끌어내 버리는 문장들. 우카이와 도무라의 등장으로 인해 이러한 문장들은 더욱 활기를 차며 보인다. 그러나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것. 문장이 막힐거 같았으나 낯설지 않게 흘러갔다. 우카이와 도무라가 노숙자의 시체가 발겨된 곳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도무라는 사쿠라 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고, 이 인연으로 사쿠라의 아버지는 우카이에게 자신의 딸과 맞선자인 3명의 남자를 의뢰하게 하면서 다시한번 총성 소리가 울리고...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사건이라는 실이 엉켜 있는 상황 그러나, 저자는 실의 풀타래를 양파 껍질을 벗기듯 하나씩 벗겨내고 있었다. 평소 읽었던 추리에서는 그 다음은 이것인가? 라는 예상으로 책장을 넘기는데 이책은 왜 이상황에서 이것이 나오는지? 그 순간에는 알 지 못한다. 그러나, 이 순간 역시 사건의 흐름이라는 것 그리고 주인공들의 시점이 아닌 화자의 시점이 들어가서 독자에게 주인공들을 설명해주면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이 더 흥미로웠다. 네명의 주요 등장 인물들의 성격을 주저없이 설명해주는데..독자역시 네명의 인물이 참으로 엉뚱하다고 생각하는데 화자의 거침없는 설명에 더 웃음이 나왔다고 할까...표지를 보면 코믹스러운 그림과 표정을 볼 수가 있는데, 이것은 미리 책의 분위기를 알려주고 있다.
현재까지, 딱 두권의 책을 읽었는데 저자의 다른 작품들도 어떠한 느낌을 줄지....꼭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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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히가시가와 도쿠야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와 ‘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에 이어 세 번째로 접하는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책이다.
이번은 단편이 아니라, 장편이라서 어떤 맛이 느껴질지 궁금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장편이 단편보다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난 사실 단편을 좋아하는데, 이 작가는 장편이 꽤 좋았다. 적어도 나에게는.
처음에는 별거 아닌 그냥 용의자 체포였는데, 뜻밖에도 사건은 심각해진다. 그가 바로 불법 총을 만들고 있었던 것. 설상가상으로 그가 만든 불법 총이 사라진다. 총알과 함께. 그리고 그 총으로 살해당한 노숙자의 시체가 바닷가에서 떠오르고, 또 다시 근처 대 저택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형사는 탐정의 개입을 막으려고 대충 범인이 자살했다고 얼버무리고, 탐정은 눈치를 채고 적극적으로 끼어든다. 그리고 마침내 범인이 밝혀지는데…….
어찌 보면 경찰과 탐정의 대결 구도같이 보이지만, 다르게 보면 같은 길을 달려가는 동료 같기도 했다. 모르는 것 같으면 구박을 빙자한 힌트도 주고, 은근슬쩍 단서를 흘리기도 하고.
귀차니즘의 대명사처럼 보이지만 예리한 스나가와 경부와 순진하고 약간 어리바리한 시키 형사.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낙천적이고 약간 귀차니스트의 기질이 보이는 탐정 우카이 모리오와 남의 마음은 전혀 알아채지 못하는 둔감한 조수 도무라 류헤이.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봤는데, 이럴 수가! 처음에는 얼핏 봐서 몰랐는데 글의 내용이 순서대로 표지에 그려져 있었다. 아아, 류헤이가 책으로 얻어맞는 장면에서는 실실 웃음이 나왔다. 두꺼운 사전으로 맞다니. 책을 보면서도 황당해서 웃음이 나왔는데, 표지를 보고 또 웃었다.
평소에는 실실거리지만, 사건을 해결할 때는 날카로운 주인공들. 그래서 글은 진지함과 유쾌함을 번갈아가면서 왔다 갔다 한다. 하지만 그 변화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기만 하다. 책을 중간에 놓을 수 없게 한다.
그런데 난 머리가 나쁜가. 범죄 재연을 해주는데,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두 번 읽었는데도……. 이래서 내가 탐정이 못 되는 것이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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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상해 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두 형사가 용의자의 집 앞에서 대기한다. 용의자가 집에 들어가려는 찰나, 두 형사는 급습한다. 그런데 이 용의자, 고맙게도 불법 총기 소지 사실까지 헌납한다. 곧 실수를 깨달은 용의자, 홧김에 총질까지 해댄다. 가까스로 집 밖으로 몸을 피한 형사들. 그런데 총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불길함에 집 안으로 들이닥치는 두 형사. 두 형사가 조우한 광경은 4층에서 떨어져 죽은 용의자의 모습. 도망치려다 변을 당한 셈이다.
어라? 그런데 용의자가 소지하던 권총이 없어졌다.
총기 소지가 금지된 한 도시에 우연히 흘러들어간 한 자루의 총. 형사들의 걱정에 부응하듯, 2주 후 총상을 입은 채 죽임을 당한 노숙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물론, 사라진 권총이 흉기로 밝혀진다. 그리고 1달 후, 해안가에 위치한 부호의 대저택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린다. 커다란 밀실과 함께.
조금 미안했다. 표지의 장난스러움, '히가시가와 도쿠야'라는 작가의 가벼운 이미지. 근거없는 평가절하는 편견이라는 색안경을 씌워주었다. 왜곡된 시야의 영향은 꽤나 가혹했다. 독특한 캐릭터는 산만하게만 느껴졌고, 이야기의 빠른 전개와 가독성은 가벼움때문이라고 무시했으며, 웃음을 주려는 순수한 에피소드는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로만 치부했다.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는 요소들은 선입견에 의해 과소평과 되었고, 그렇게 나는 큰 감흥 없이, 의무감에 페이지를 넘겼다.
허나, 승자는 '히가시가와 도쿠야'였다. 저자는 잘 짜여진 이야기를 준비한 채, 편견을 스스로 깨닫도록 묵묵히 기다려주었다. 유머와 본격. 다소 상이한 두 영역을 동시에 욕심내는데 대한 노파심과 불신도 있었지만, 저자는 사건 곳곳에 꼼꼼한 복선을 배치하고 이들을 결말부에서 빠짐없이 언급함으로써 사건의 해결을 위한 퍼즐을 빈틈하나 없이 완성한다. 다소 썰렁한 웃음 코드와는 달리, 사건의 진상은 빈틈이 없고, 깔끔했던 것이다. 사실, 웃음을 위해 설정 된 듯한 다소 허술한 에피소드에도 사건 해결을 위한, 웃음 이상의 역할이 부여되어 있었다 . 마냥 가벼워 보이던 그의 소설은 사실 꼼꼼하기 짝이 없었다. (드래그 하시면 스포가 살짝→) 반향실험의 숨은 의도, 고깃덩어리의 의미는 절묘하기까지 했다.
편견은 한꺼풀 벗겨졌다. 비로소 개성있는 캐릭터가 눈에 들어왔고, 3시간 밖에 걸리지 않은 이야기의 흡입력과 가독성에 놀라게 되었다.
소설 자체의 완결성도 대단한 만족을 안겨주었지만, 이 만족을 차지하고 있는 또 다른 한 부분은 역설적이게도 편견이다. 사실 그가 내세운 유머 중 딱 한 곳에서만 웃었고, 소재나 배경 자체가 특별히 참신한 것도 아니었다. 쓸데 없는 기대감을 없애버린 것. 편견이 선사한 이 선물덕에, 기대는 커녕, 마이너스에서 출발한 그의 이야기는 더욱 탄탄하고 담백하게 느껴졌던 셈이다. (편견과 기대감, 둘의 상쇄작용으로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지금, 냉정히 생각해보면 그의 다음 작품은 기대감을 조금 가라앉힌 후에 도전해야 할 것 같다.)
기대감 없이 읽는 소설이 역시, 가장 만족스럽다. 아, 그렇다고 편견 탓만 하기에는 이 소설. 완결성이 너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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