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5%
  • 리뷰 총점8 36%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9%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9.0
  • 50대 6.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소심해서 좋다
"[서평] 소심해서 좋다" 내용보기
나는 소심하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그런 내 모습을 좋아하지 못했다. 우리 사회에서 '소심함'은 곧 '대범하지 못함.,고로 부정적임'과 그 의미가 일맥상통하게 여겨지는 것 같다. 어디에서든 자신감에 넘치고 외향적인 사람이 환영받고, 고로 그런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강요당하는 느낌. 그럴 수 없기에 가면이라도 쓰면서 '척'이라도 해보지만'소심한 나'는 내가 아닌 내
"[서평] 소심해서 좋다" 내용보기

 나는 소심하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그런 내 모습을 좋아하지 못했다. 우리 사회에서 '소심함'은 곧 '대범하지 못함.,고로 부정적임'과 그 의미가 일맥상통하게 여겨지는 것 같다. 어디에서든 자신감에 넘치고 외향적인 사람이 환영받고, 고로 그런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강요당하는 느낌. 그럴 수 없기에 가면이라도 쓰면서 '척'이라도 해보지만'소심한 나'는 내가 아닌 내 모습이 낯설고,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항상 자신감에 넘치고 외향적인 사람을 부러워해왔고, 이 성격때문에 손해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에 대범인의 그 가면이라도 써 보려고 노력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소심해서 좋다.'니? '소심해도 괜찮다'가 아니라 소심해서 좋다고? '소심하다'와 '좋다'가 절대 한문장에 함께 할 수 없는 두 단어처럼 느껴지는 나로서는, '소심한 나'로서는 꽤나 흥미로운 제목이었다. 게다가 나는 소심이 답게 인터넷을 보다 소심함에 대해 다루는 글을 지나치지 못하고 읽은 적이 있는데 그 글을 쓴 분이 바로 이 책의 저자였다. 그 때 많이 공감하면서 읽었던 기억에 더욱 이 책에 마음이 갔다.

 소심함은 대범하지 못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대범함이 소심하지 못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그저 이 두 성향은 서로를 흉내 낼 수 있을지언정 그렇게 살아갈 수 없을 만큼 다를 뿐이다.

 소심한 사람과 대범한 사람은 다르다. 행복의 조건도 다르고, 그것을 추구하는 방식도 다르다. 그저 다른 것일 뿐 어느 한쪽이 무조건 좋거나 어느 한쪽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마치 대범함이 미덕인 듯, 소심함이 잘못된 것인 듯 대하는 태도가 만연한 것 같다. 실제로 소심하다는 말을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나도 그 중에 하나였다. '소심하시네요.' 라는 말은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타인으로부터 듣고 싶지 않은 말이었다. 고쳐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했고, 그럴 수 없어 절망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소심이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소심함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니며, 대범함이 갖지 못하는 것들을 갖고 있고, 그들만의 능력이 있으며,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마음을 쓴다. 정확히는 마음속 배터리를 사용한다.

 책에 묘사된 소심인들의 모습, 그들의 특징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내 모습을 겹쳐보았다. 다른 사람과 함께하면서 배터리를 사용하고 혼자만의 시간으로 그 배터리를 충전하는 건 부정할 수 없는 나의 모습이었다.
솔직히 책에 묘사된 많은 부분들에 적잖이 공감하면서 봤지만 오히려 놀라웠던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중 또 상당부분은 내 모습 같지 않았다는 것이다. 책에서 대범이로 분류된 사람들의 모습을 나 역시 때때로 보이면서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 100% 완전 소심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스스로의 여러 모습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 속에 숨겨져 있던 의외의 대범한 면이 있는지도? 

 소심하기 때문에 늘 소심해야 하는 건 아니다. 내가 뭔가를 드러낼 만큼의 분위기가 있다면 그것에 기대어 잠시나마 다른 옷을 입어보는 것도 괜찮다. 힘이 빠지는 만큼 빼보는 경험이 즐겁다. 그리고 다시, 내 고향으로 돌아와도 된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이 대범함과 소심함, 외향성과 내향성 상반돼 보이는 두가지 기질을 모두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느 쪽이 우세한가의 문제가 아닐까. 100% 소심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여러 모습이 섞여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인가에 따라, 가끔 소심한 사람도 대범한 모습을 보여주고, 대범한 사람 역시 소심한 면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게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대범한 성향의 단점에 대해 많이 얘기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심인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켜서 이야기하다 보니 그럴수도 있지만 결국 둘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며, 저자가 책의 말미에서 말하듯, 결국 둘은 어느 한쪽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함께 있어야 좋은 존재인 것 같다. 그래서 소심이도, 대범이도 그 자체로 괜찮지 않을까.

 나는 오늘도 마음을 쓰면서 소심이로 살아간다. 하지만 더이상 그것이 나쁜 것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직은 좀 더 노력해야겠지만, 나도 저자처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소심해도 괜찮다, 말고
 소심해서 좋다.

h********2 2018.06.2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심해서 좋다
"소심해서 좋다" 내용보기
소심해서 좋다 작지만 깊은 마음으로만 볼 수 있는 것들에 관하여저: 왕고래 출판사: Whale books 출판일: 2018년 5월13일사람에게는 어느 정도의 양면성은 존재하지 않을까? 이 책의 내용을 근거로 한다면, 그것은 소심함과 대범함이라는 두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당신이 알고 있는 누군가를 이 책에서 예로 든 ‘대범인’과 ‘소심인’으로 구분한다는 것은 어떻게
"소심해서 좋다" 내용보기

소심해서 좋다 

작지만 깊은 마음으로만 

볼 수 있는 것들에 관하여

저: 왕고래 

출판사: Whale books 

출판일: 2018년 5월13일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의 양면성은 존재하지 않을까? 이 책의 내용을 근거로 한다면, 그것은 소심함과 대범함이라는 두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당신이 알고 있는 누군가를 이 책에서 예로 든 ‘대범인’과 ‘소심인’으로 구분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이 처한 상황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물론 우리는 양극단에 위치한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이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느 것이 그 사람을 더 온전히 지배하고 있는 지는 그 사람을 오랫동안 알고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군대생활을 할 때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의 면면이 기억난다. 기억나는 그 얼굴 중에서 어떤 사람이 대범한 편인지 소심한 편인지 알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드니까. 나는 어떤 쪽이었을까?


아마도 지금의 나를 본다면, 주변 사람들은 나를 ‘소심인’ 쪽은 아닐 것이라고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초기를 생각해보면, 나는 소심했다. 외아들로 자랐고 잘 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학창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도 그다지 문제는 없었던 내가 직장에 들어가서 일을 하다 보니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들었다. 자신감이 생길 리가 없었고 나는 계속 움츠릴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내 마음 속의 양면성을 인지했다. 문득, 이렇게 생각되었다. 내가 만약 지금의 업종이 아닌 일을 했다면 어땠을 것인가? 역사학을 전공한 내게 그 시절에도 취직은 어려운 것이었다. 생존하기 위해서 나는 내 마음 속의 소심함을 어떻게든 무시하고 감춰야 했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듯이 ‘대범인’의 마음을 가지고 낯선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노력해야 했다. 그래서 술을 엄청나게 마셨다. 


그렇게 살아오면서 나는 소심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 되었다. 왜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하지 못할까? 왜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해보지도 않았잖아? 이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게 되었다. 속으로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당신은 여기서 생존할 수 없다고. 그런 주제넘은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책임을 지기 싫어서 일까? 아니면 그냥 뭔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없어서였나? 그런 원망도 속으로 많이 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건 그저 오만과 편견일 뿐이다. 생각해보면, 소심한 사람도 그들이 맡은 역할이 있고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반드시 해야 될 것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앞으로 나서지 않고 있을 뿐. 그들은 조용하게 타인에게 공감하고 있고 나 같은 사람이 보지 못하는 위험을 감지하고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 나는 이제 소심할 수도 있는 당신을 더 이상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사회가 변해가고 있음을 느낀다. 급격한 경제성장에서 필요로 했던 대범한 당신. 그렇게 인정받았던 당신은 이제 당신의 원래 성격대로 소심해도 괜찮다. 이제 당신의 소소한 일상은 존중 받아야 되고 삶은 온전하게 당신이 이끄는 곳으로 가야 된다. 이제 진실되게 원한다고 노력한다고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세상은 아니니까. 그렇게 나도 당신을 나를 이해해야겠다. 



s****t 2019.02.2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돌의 크기가 다양해야 틈 없이 채울 수 있다.
"돌의 크기가 다양해야 틈 없이 채울 수 있다." 내용보기
우리나라에서는 '소심하다' 혹은 '내성적이다' 라는 말이 갖고 있는 어감이 매우 부정적이다.도대체 왜 그런가 알 수는 없지만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부터 쭉 그랬던 것 같다.지금까지 경험을 돌이켜보면 기왕이면 씩씩하고 용감하며 먼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더 인정받고 대접받았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아이도 외향적이고 기죽지 않게 잘 크면 좋겠다라고 생각했
"돌의 크기가 다양해야 틈 없이 채울 수 있다." 내용보기

우리나라에서는 '소심하다' 혹은 '내성적이다' 라는 말이 갖고 있는 어감이 매우 부정적이다.

도대체 왜 그런가 알 수는 없지만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부터 쭉 그랬던 것 같다.

지금까지 경험을 돌이켜보면 기왕이면 씩씩하고 용감하며 먼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더 인정받고 대접받았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아이도 외향적이고 기죽지 않게 잘 크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다.


지금까지 갖고 있던 이런 막연한 생각이 이 책을 읽고 많이 변화한 것이 느껴진다. 


어쩌면 지금까지 세상은 외향적인 사람(이 책에서는 '대범인'이라고 불린다.)들이 만들어 간다고 생각했을까? 주변을 둘러 보면 목소리 크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 모임도, 직장의 일도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학교에서 손을 들고 씩씩하게 발표하는 학생이 선생님에게 칭찬받고 체육시간에 활발하게 능력을 발휘하는 학생들이 인기가 많아서 그랬을까?


아마도 그렇게 우리는 쉽게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에 당연히 관심을 갖고 익숙해져 갔을 것이다. 


스스로 '소심이'라고 말하는 이 책의 작가는 심리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소심이들의 마음을 더 진솔하게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 것 같다. 

'소심이'가 갖고 있는 '대범이'와의  차이점, 그리고 섬세함, 느린듯 하지만 꼼꼼하게 준비하는 모습 등

대범이들이 큰 그림을 보느라 놓치고 지나간 것들을 뒤에서 완벽하게 메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역시 사회는 누구만의 것이 아니고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각자에게 맞는 구멍 크기가 있는 것이다.

그 구멍에 맞게 위치하고 있어야만 모든 것이 완벽한 모습이 된다.


상세 이미지 1

o****g 2020.09.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심해서 좋다
"소심해서 좋다" 내용보기
예전 어렸을 때, 소심하다는 이야기를 가끔씩 듣곤 했습니다. 그러면 기분이 좋지 않아 뭐가 소심하냐고 따지기도 했고, 화를 내기도 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그런 소리를 들어도 그럴지도 모르겠다 혹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라고 그냥 웃어 넘기곤 하는데 그땐 그런 게 많이 신경 쓰였던 모양입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는 대범하고 외향적인 사람을 지향하는
"소심해서 좋다" 내용보기

 

 예전 어렸을 때, 소심하다는 이야기를 가끔씩 듣곤 했습니다. 그러면 기분이 좋지 않아 뭐가 소심하냐고 따지기도 했고, 화를 내기도 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그런 소리를 들어도 그럴지도 모르겠다 혹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라고 그냥 웃어 넘기곤 하는데 그땐 그런 게 많이 신경 쓰였던 모양입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는 대범하고 외향적인 사람을 지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범하고 외향적인 사람들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분위기의 풍토 속에서 소심한 사람들은 가뜩이나 예민한 마음에 그것을 애써 감추거나 연기를 하곤 했을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시간이 지나고 지금의 저를 생각해보면 꽤 소심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곤 하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의 책명을 보고 많은 관심이 갔던 책입니다.


[소심해서 좋다]

 

 소심한다는 것이 좋을게 뭐가 있을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책명입니다. '소심해도 괜찮다'라면 모를까라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펼친 첫 장 프롤로그에는 이런 글의 제목으로 이 책이 시작됩니다. '괜찮은 게 아니라, 좋다'

뭔가 마음이 읽혔던 것 같아 묘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런 부분이 오히려 이 책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었습니다. 책의 저자이신 '왕고래'님은 심리학을 전공하셨다는 이력을 프롤로그를 통해 알 수 있었고 '나는 소심하다'라고 당당히 밝히고 있습니다. ㅎ

 

​ 책의 목차는

 

1부. 나는 소심하다

2부. 소심한 사람들

3부. 소심한 초능력

4부. 소심한 처방전

5부. 소심해서 도망치는 글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이 책 한 권이면 소심함이란 무엇인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ㅎ

 책에서는 소심한 사람을 소심인, 대범한 사람을 대범인이라고 지칭하는데 그 지칭이 재밌으면서도 귀여운 느낌이 있어 좋았습니다. 책의 초반에는 소심인의 특징이나 성향 등이 많이 나오는데 그 글들을 볼수록 '아... 나는 소심인 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소심인이라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심스러운 태도와 언행, 남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하는 마음 등은 전혀 나쁜 것이 아니죠. 소심인은 대범인과 정말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었는데 많은 것들이 그렇듯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골고루 있으니 너무 좋아하지도 실망하지도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리고 저자님께서 심리학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소심인의 예를 나열한 것만이 아닌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 소심인의 특징을 분석한 페이지가 특히 좋았어요. '아... 그래서 그렇게 행동하구나...'라고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책 속에는 아래의 글이 있습니다.

 

 

금속으로 아름다운 조각상을 만들 수는 있지만

유화를 그릴 수는 없다.

자신이 지닌 가능성과 차이점으로

스스로를 만들어갈 수 있지만

지니지 않은 요소로 새로운 것을 만들 수는 없는 셈이다.

 

- 칼 슈왈츠 (하버드대학 외과대학 정신과 교수)

(p. 135)


 성인이 되어서 자신이 가진 성격을 바꾸기는 무척 어려운 일 같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성향과 성격을 잘 알고 그 장단점을 생각해서 좋은 점을 발전해나가면 좀 더 나은 사회생활, 인간관계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물론 쉽지 않지만요). 저는 이 책을 보고 많은 부분이 소심인의 성향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이 책에 나온 소심인의 좋은 점들에 좀 더 집중해보아야겠어요. 그래서 저도 언젠가 "소심해서 좋다"라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 날이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런데 소심함은 대범하지 못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대범함이 소심하지 못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그저 이 두 성향은 서로를 흉내 낼 수 있을지언정 그렇게 살아갈 수 없을 만큼 다를 뿐이다. 그 차이는 '리비도'라고 하는 정신 에너지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리비도는 쉽게 말해 '본능'이러고 할 수 있는데 -외/내향적 기질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대범인의 리비도는 외부로 흐른다. 즉, 외부의 대상이 나를 어떻게 대하고 나와 어떻게 교류하는가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 때문에 끊임없이 에너지를 분출하여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선호한다. 자연스레 말이 많아지고 사교성이 높아지면 친절해진다.

 반면에 소심인은 리비도가 내부로 흐른다. 외부 환경보다는 내면의 심리 상태가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따라서 대범인과는 달리 에너지를 보존하려고 한다. 사색적이고, 조용하고, 초연해질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이 두 성향이 반대편의 방식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거나 얻을 수 없다는 점이다. 예컨대 소심인은 타인과 상호작용을 할 때 에너지를 소비하고, 홀로 조용히 생각할 때 에너지를 얻는다. 대범인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고, 홀로 생각하며 에너지를 소비한다.

(p. 37)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 감상을 적었습니다.

  

 

p******3 2018.06.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심해서 좋다
"소심해서 좋다" 내용보기
심리학을 전공하면서까지 자신의 '소심함'을 알고자 했던저자가 '소심해서 좋다'라는 책을 내놨다. 그야말로 직접 겪은소심함의 일상과 심리학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심리학을 전공하면서 그가 깨달은 것은 소심을 대범으로바꾸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며 한가지로는 책의 제목처럼 소심해서 좋은 것들에 대한 것들이 있다는 것이다,이것이 이 책의 중심 내용을 아우른다.
"소심해서 좋다" 내용보기
 심리학을 전공하면서까지 자신의 '소심함'을 알고자 했던
저자가 '소심해서 좋다'라는 책을 내놨다. 그야말로 직접 겪은
소심함의 일상과 심리학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그가 깨달은 것은 소심을 대범으로
바꾸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며 한가지로는 책의 
제목처럼 소심해서 좋은 것들에 대한 것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중심 내용을 아우른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소심함을 그 정반대인 대범함에 비해
부정적으로 생각해온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기 전에
해보았다. 과연 그럴까? 라는 물음을 가지고 시작한 이 책은
그렇지 않다라는 정답을 얻을 수 있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대범인이라고 해서 마냥 좋을까? 그것 역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은 소심인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있지만 그 반대격인
대범인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소심인에 속하는 저자의 시각에서
말이다. 소심인에 속하는 내 입장에서는 그래서 그런지 저자의
사례와 생각이 마치 내 일인것마냥 다가왔다 그와 내가 겪은
것들이 많아서였다. 
 한편으론 대범인을 마냥 부러워했던
과거의 내 모습이 생각났다. 소심인이 가진 장점을 알지 못했던
과거의 내 모습을 말이다. 그렇다면 소심인의 장점을 이 책에서
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다양하지만 그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안정성이다. 대범인에 비해 숙고하는 시간이 많고 대범인이
빠른 진행으로 성과를 최우선으로 볼때 정반대로 '사고예방과 안전'을
생각하는 소심인의 모습을 말이다. 생각해보면 대범인의 속도와 소심인의
안전성이 상호조화를 이루면 세상은 좀 더 발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
이 들곤 했다. 안타깝지만 현실에서의 직장및 다양한 공동체에서
불협화음이나 서로를 다름이 아님 틀림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말이다.

나는 소심인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가진 강점에
대해 알게 됐다. 더불어 대범인이 될수는 없지만 그들의 성향도
알 수 있었고 말이다. 소심인의 입장에선 내 장단점과
나와 다른 대범인에 대해서 알수 있는 책이었다. 크게는
'인간'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었다.


l******4 2018.06.2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심해서 좋다
"소심해서 좋다" 내용보기
더운 여름, 요즘 같은 날씨에 파란색 표지가 시원하게 다가왔다.소심해서 좋다라는 제목도 소심쟁이인 나를 위한 글들이 담긴것만 같아서 좋게 느껴졌던것 같다.책속에는 소심이라는 단어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난 성격이 있고 커가면서 점점 달라지는 성격과 개성이 있다.그리고 살아가다가 보면 생기는 가치관도 다 다를것이다.말 그대로 이
"소심해서 좋다" 내용보기

더운 여름, 요즘 같은 날씨에 파란색 표지가 시원하게 다가왔다.

소심해서 좋다라는 제목도 소심쟁이인 나를 위한 글들이 담긴것만 같아서

좋게 느껴졌던것 같다.

책속에는 소심이라는 단어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난 성격이 있고

커가면서 점점 달라지는 성격과 개성이 있다.

그리고 살아가다가 보면 생기는 가치관도 다 다를것이다.

말 그대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다들 같을수만은 없고

그렇게 다르게 살아가다보니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것이다.

책속에서 만나는 소심한 사람들은 나보다 더 소심하고

생각이 깊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하거나 기분을 살피거나 하는 그런 사람들이다.

그것을 소심하다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이야기를 하는것 같다.

일상생활을 하다가 늘 이렇듯 소심한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생기고

선입견이 생기게 되고 그렇다보니 좋은 시선보다는 안좋은 시선을 느낄때도 있었다.

그때는 그것이 힘들기만 했고 견뎌야만 하는 과제 같은 것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다른것이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성적인 사람이 있으면 활발한 사람들이 있는것 처럼 말이다.

이제 나는 소심한것이 나뿐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은 소심하다고 하면서 안좋은 뜻으로 말을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그것이 생각을 깊이 하고

한번 더 배려하는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난 앞으로도 소심쟁이인 채로 살아갈것이다.

앞으로도 작은것에도 신중을 기하면서 그렇게 살고자 한다.

책속에 담긴 소심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재미도 있었고

나에게 지금을 살아가는데 위로가 되어 주기도 하고

앞으로를 위한 응원이 되어 주기도 한 시간이었다.

s*******1 2018.06.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심해서 좋다
"소심해서 좋다" 내용보기
소심해서 좋다 자이리 독서 방금
"소심해서 좋다" 내용보기
h******a 2018.06.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심해서 좋다] 나 대로, 내 마음 가는대로.
"[소심해서 좋다] 나 대로, 내 마음 가는대로." 내용보기
나는 A형이다. 엄마와 아빠의 혈액형이 모두 A형이라 내가 가지고 태어날 수 있는 혈액형의 선택지는 A형과 O형 2개 뿐이었다. 퍽 단순하게 물려받은 것 뿐인데 누군가에게 내 혈액형을 밝히면 "소심하죠?"라는 말이 자연스레 따라 붙는다. A형=소심, 마치 이것이 공식인 것처럼. 언젠가부터는 AAA형(트리플 에이형)이란 단어가 생기며 '소심의 끝판왕'을 일컫고 있다. 사람들은 재미로
"[소심해서 좋다] 나 대로, 내 마음 가는대로." 내용보기
나는 A형이다. 엄마와 아빠의 혈액형이 모두 A형이라 내가 가지고 태어날 수 있는 혈액형의 선택지는 A형과 O형 2개 뿐이었다. 퍽 단순하게 물려받은 것 뿐인데 누군가에게 내 혈액형을 밝히면 "소심하죠?"라는 말이 자연스레 따라 붙는다. A형=소심, 마치 이것이 공식인 것처럼. 언젠가부터는 AAA형(트리플 에이형)이란 단어가 생기며 '소심의 끝판왕'을 일컫고 있다. 사람들은 재미로 그런다지만, 정작 소심한 사람들은 이런 농담을 농담으로만 받아들이지 못한다. 나부터도 말이다.

서평의 처음부터 '소심'에 대해 언급하는 이유는 너무도 당연하게도 <소심해서 좋다>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소심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은 가끔 봐 왔지만, '소심해서 좋다'라고 이야기하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이전에도 나왔을지 모르지만, 나는 이번에 처음 봤다.) 기존에 보던 책들과는 다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왜인지 읽어보고 싶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하여 마주하게 된 책은 파랑파랑하고 분홍분홍했다. 뽕뽕 구멍이 뚫린 파랑색 겉표지, 그리고 일러스트가 그려진 분홍색 속표지. 파랑색 겉표지를 벗겨내면 분홍색 표지 속 숨겨진 일러스트가 드러난다. 오, 신기하다. 그렇지만 그 뿐, 나는 책의 처음 프롤로그를 읽어갔다.


나는 소심하다. 좋게 표현하면 내성적이고 더 좋게는 내향적이다. 심리학은 이런 내 성향과 호기심을 담기에 적합했고, 나는 고민의 답을 얻기 위해 긴 시간을 몰두했다. 하지만 여전히 소심을 대범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찾지 못했다. 정확히는 바꿔야 할 이유를 못 찾았다. (6쪽)


작가는 프롤로그에서부터 밝힌다. 자신은 '소심인'이며, <소심해서 좋다>는 작가가 '소심인'이라 칭한 이들의 시선과 일상을 담아낸 책이라고 말이다. 맞다. 이 책은 '소심인'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다. 자신의 흑역사를 대방출하면서 소심인에 대한 설명을 돕기도 하고, 소심인의 유형을 분류해 놓기도 하며, 소심한 이들만이 이룰 수 있는 역사를 설명하기도 하고, 너무도 간단하지만 그만큼 쉽게 간과해버리는 처방전도 내어놓는다. 그러니까 이 책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소심인 셀프(+주변) 관찰 보고서'다. 누군가에게는 몸을 휘감는 맞춤옷처럼 느껴지고 누군가에게는 향신료 강한 외지 음식처럼 낯설게 다가오는(7쪽).

좋은 게 좋은 거지, 사람은 두루두루 친한 게 좋아 등등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대범하기를 강요한다. 유연함이 사회생활에서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심인들에게 그런 유연함을 가장한 관계맺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소심해서 좋다>는 그 사회 속 소심인들의 고군분투를 다루고 있다. 대범한 척 연기를 해야하는 건지 아니면 성향대로 소심하게 있어도 되는 건지 고민이 될 때, 여기서 작가의 경험들이 빛을 발한다. 현재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작가는 이런 에피소드들을 착실히 모았다. 그리고 이런 상황 속에서 소심인(작가 본인)은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 주변의 소심인인 A씨는 이 상황에선 아마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을 해준다. '말을 놓는 것에 관하여', '소심한 회의에 대범인이 낄 때', '솔직함에 대한 강요', '개인의 업무공간', '프리라이더의 이해' 등등 작가가 골라내 들려주는 상황들은 현실성 100%라 묘하게 공감이 간다.

또한 작가가 심리학 공부를 해서인지 몰라도, 소심인을 설명할 때 심리학적인 용어와 사례들로 설명하는 것도 흥미롭다. 예를 들면 심리적 안녕감이라든가, 사회적 순응 실험이라든가, 각성 이론이라든가. 에세이인 듯 에세이 아닌 에세이 같은 너랄까. 중간중간 심리학을 이용해 소심인의 이해를 돕는 작가의 글쓰기는 소심인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내게는 흥미로운 감이 더 있었지만 말이다.)


우리에게 기회는 자신감보다 지속적인 노력과 닿아 있는 게 아닐까, 되물었다. (30쪽)

겹겹 흑역사를 쓰며 알게 된 건 '일상의 담담함'이다. 삶엔 드라마와 엔딩이 있지만, 일상엔 없다는 것. 일상의 길고 반복적인 흐름은 어느 한 지점이 반짝거리거나 일그러진다고 해서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담담하게 내일이 올 뿐이다. (32쪽)

소심하기 때문에 늘 소심해야 하는 건 아니다. 내가 뭔가를 드러낼 만큼의 분위기가 있다면 그것에 기대어 잠시나마 다른 옷을 입어보는 것도 괜찮다. 힘이 빠지는 만큼 빼보는 경험이 즐겁다. 그리고 다시, 내 고향으로 돌아와도 된다. 대범함과 소심함은 동전의 양면이 아닌, 오른손잡이의 왼손 같은 거니까. (88쪽)


책을 읽고 있자니 나는 소심한 건가?하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소심하다 생각해 왔었는데, 막상 책 속의 이야기를 보니 그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고. 근데 또 다른 이야기를 보면 이건 또 내 얘기같고. 하지만 '대범함과 소심함은 동전의 양면이 아닌, 오른손잡이의 왼손 같은 거'라는 작가의 말에 힘입어 나는 소심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는 결론을 수줍게 내렸다. 뭐 소심인이면 어떻고 소심인이 아니면 어떤가. 나는 나니까. 소심해도 좋다.


l*****d 2018.06.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소심해서 좋다: 소심해도 괜찮아!
"[서평]소심해서 좋다: 소심해도 괜찮아!" 내용보기
소심해서 좋다 왕고래 소개 부모나 사회에선 적극적이며 활발하고 겉으로 매우 열정적인 사람들을 좋아한다. 아이가 발표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면 내성적인 성격으로 거친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한다. 스포츠와 각종 활발한 모임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미국의 경우 아이가 조용히 사색하며 소란스러움을 싫어하면 걱정한다. 자기만의 세계가 뚜렷한 사람
"[서평]소심해서 좋다: 소심해도 괜찮아!" 내용보기

소심해서 좋다

왕고래

소개

부모나 사회에선 적극적이며 활발하고 겉으로 매우 열정적인 사람들을 좋아한다. 아이가 발표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면 내성적인 성격으로 거친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한다.

스포츠와 각종 활발한 모임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미국의 경우 아이가 조용히 사색하며 소란스러움을 싫어하면 걱정한다. 자기만의 세계가 뚜렷한 사람들에 대해 사람들은 과도하게 걱정하며 이상심리로 생각한다. 정신에너지가 외부의 대상이 아닌 자기 내부로 흐르는 내향인들인 소심인들은 타인과 상호작용을 할 때 에너지를 소비하고 조용히 생각할 때 에너지를 얻는다. 이 책은 그간의 대범인과 소심인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생각과 소심인들의 기질과 관계들에 대해 새롭게 눈뜰 수 있도록 해준다. 소심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여러 심리실험을 통해 소심한 성격이 막연한 낙관으로 일을 그르치지 않게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하거나 감각자극 역치가 낮아서 자극에 예민하여 타인에게 경청하고 잘 공감하는 좋은 특성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소심해도 괜찮아

배우들은 무대와 관객 앞에서 기쁨을 얻는 대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연극배우 곽도원, 원빈, 마동석, 빌게이츠, 철학자, 심리학자 등 생각 외로 내향적이지만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음을 발견한다. 특히 <향수>, <좀머씨의 이야기>의 저자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본인이 좀머씨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은둔하는 작가다. 백만달라 상금도 필즈상도 거부한 괴짜 수학자로 유명한 패럴만도 외적 보상보다는 허름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의 연금으로 뒷산의 버섯을 캐면서 자족한다. 최소한의 친분을 유지하며 화려한 보상보다 내적인 질서와 평화를 더 좋아하는 패럴만!

모든 사람이 물질적 보상을 더 원하지 않으며 내적 동기만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은둔자, 괴짜라는 수식어가 붙는 소심한 사람들이다.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더 존중하며 좁은 자신의 영역이 파괴되지 않도록 보호하며 묵묵히 자신이 탐구하고자 하는 일에 매진하여 세상을 변화시킨다.  

 

좋은 글

자유로이 말할 수 있다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더 효과가 있다. 121쪽

누군가의 질문에 사회적으로 유리한 성향을 나열하지 않고, 내가 머무는 섬의 사계절을 표현하게 되길 p266

일상 속 10초, 별것 아닌 선의로 가슴이 따듯해지는 나는 좋은 사람이다. 267쪽

감상

나는 대범하지 못하다. 낯선 장소에서는 과도하게 긴장하며 집중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런데! 사람은 여러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어 극소심에 해당되는 타입은 아닌 듯하다. 여기선 극소심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와서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다. 언제나 상대적인 듯하다. 진짜 대범하거나 호방한 스타일이 아닌 반추하는 유형이며 뭔가 건의할 때는 여러 번 생각하게 되지만 집에선 가장 목소리가 크고 감수성이 떨어진다. 많은 사람들 속에 있으면 쉽게 피로하고 과잉 긴장한다. 갑을이 고정적이지 않듯 성격 역시 맥락과 주변사람에 따라 상대적인듯하다. 우리 남편과 아이는 소심형 유형이다. 그것도 모르고 허심탄회하게 속마음 좀 말해보라고 윽박질렀으니! 너무 미안하다. 난 남편과 아이보다 더 대범하지만 진짜 대범한 사람들 앞에선 왕 소심하다. 소심한 성격을 사회가 원하며 나 자신도 사회에 인정받기 위해 대범의 가면을 쓰며 쉽게 방전해 왔다.

나 자신이 소심하면서 남편과 아이는 적극적이기를 바라는 모순성! 관계의 스펙트럼을 넓히기를 바랐는데 남편과 아이에 대한 이해도가 더 넓어졌다. 소심한 사람들의 장점과 그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나니 그 동안에 대한 오해도 풀리게 된다.

무엇보다 소심한 성격을 개선해야 할 부정적인 기질에 대한 인식에서 소심한 성격으로도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으며 그들의 경계를 함부로 침범하지 않게 더욱 조심할 수 있다.

 

s******9 2018.06.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에세이] 마음이 작아질 때마다 꺼내보는 책 - 소심해서 좋다
"[에세이] 마음이 작아질 때마다 꺼내보는 책 - 소심해서 좋다" 내용보기
마음을 쓴다.  정확히는 마음속 배터리를 사용한다.  우연히 이웃과 마주친 엘리베이터에서, 사람이 넘치는 지하철에서, 동료에게 인사하는 출근길에서, 입김을 나누는 회의실에서, 저녁모임에서, 지인과의 대화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배가 고픈데 누구도 음식을 들지 않을 때, 눈을 맞추고 대화할 때, 입으로 생각을 뱉어낼 때, 귀에 상대방을 차곡차곡 담아 넣을 때, 소란스러운
"[에세이] 마음이 작아질 때마다 꺼내보는 책 - 소심해서 좋다" 내용보기

 

 



마음을 쓴다.  정확히는 마음속 배터리를 사용한다.  우연히 이웃과 마주친 엘리베이터에서, 사람이 넘치는 지하철에서, 동료에게 인사하는 출근길에서, 입김을 나누는 회의실에서, 저녁모임에서, 지인과의 대화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배가 고픈데 누구도 음식을 들지 않을 때, 눈을 맞추고 대화할 때, 입으로 생각을 뱉어낼 때, 귀에 상대방을 차곡차곡 담아 넣을 때, 소란스러운 무리의 옆을 지날 때, 점원이 뭔가 도와주려고 할 때, 그렇게 대부분의 일상에서 나는, 마음을 쓴다.  그들이 나를 소진시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스스로 그렇게 된다.  나는 소심하다.  /p13 <오늘도 마음을 쓴다>


나는 소심인이다.  학창시절 별명이 카멜레온이나, 홍당무 일정도로 낯선 이가 말을 걸거나 발표하는 순간에도, 심지어 물건을 사고 결제 대금을 지불하는 순간에도 얼굴에 피가 몰리면서 빨개지기도 했다.  그 증상은 시간이 흘러 많이 나아졌지만, 지금도 낯선 곳을 가거나 낯선 사람과 오래 이야기해야 하는 순간이면 두근거리는 증상은 아직 남아있다.   예전엔 이러한 성격을 사회생활하기엔 부적절하다고 생각되어 고쳐야 하는 성격으로 나누고 그에 관련한 서적이나 심리 관련 책들도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대범한 사람이 되기 위해 긴 시간을 쏟았다.  하지만 그 시간은 스스로의 본질을 이해하는 경험에 더 가까웠던 것 같다.  결국 난 어떤 상황을 필요 이상으로 고민하고 당황하는 소심인이기 때문이다.  대범한 척 혀를 놀릴 수 있는 익숙한 상황이 늘었을 뿐, 여전히 지나치는 낯선 사람의 눈빛에도 가슴을 쓸어내린다.  수십 명 앞에서 그럭저럭 말하는가 하면 한두 명 앞에서도 입을 못 열고 우물쭈물한다.  여전히 떨고, 빨개지며, 마른 숨을 고른다. 

겹겹 흑역사를 쓰며 알게 된 건 '일상의 담담함'이다.  삶엔 드라마와 엔딩이 있지만, 일상엔 없다는 것.  일상의 길고 반복적인 흐름은 어느 한 지점이 반짝거리거나 일그러진다고 해서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담담하게 내일이 올 뿐이다.  혹여 오늘 청중 앞에 서게 되면, 내가 고민했던, 그래서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한 숨 한 숨 삼키며 뱉으면 된다.  유창하지 못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잘했다고 교만할 필요도 없다.  그 모습이 더러 못나도, 내가 말을 멈추지 않는 한 이야기는 쌓인다.  오늘이 간다.  그 일상이 모여 삶의 드라마가 되는 건 아닐까.  소심해서 더 재미있는.  /p32 <꼭 자신감이 필요할까>

우리는 '개인'의 가치가 부각되는 세상으로 가고 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을 나 역시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누리는 것을 나 역시 누릴 수 있다.  따라서 대중의 관심사는 일반적인 사실보다 뭔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개인의 이야기로 집중된다./p186  <사물이나 현상을 꿰뚫는 능력>


내향적인 성격이 고쳐야 할 성격이라고 주목받았던 이유는 대범인과 다르게 눈에 띄는 결과가 없기 때문에 그동안 외향적인 대범인과 다르게 소심인의 내향적인 성격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이 많았던 게 아닐까 싶다.   잠시만 이야기를 해보아도 활달한 성격인지 조심스러운 성격이지를 알 수 있는 것처럼 대범인과 소심인의 성격은 확연이 다르다.  소심인의 공감과 위안, 위안과 배려는 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없어선 안되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아닐까?  소심인은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역사를 바꾸고, 가치를 보존하고, 위기를 예방하며 타인에 대해 공감하고 현상을 꿰뚫고 자기만의 길을 만드는 능력을 외부로 드러내지 않고 처리하기 때문에 하는 게 없는 걸로 오해받는 존재가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조용한 성격탓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주변의 신경을 쓰지않고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공간과 행복을 구축할 수 있는 소심인이 아닐까? 내향적인 소심인이 문제가 되는 사회가 아닌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구축해가며 내면의 힘을 키우는 존재로 부각되어 주목받고 있는듯 하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것처럼 "그들은 소란 속에서도 조용히 역사를 바꾸는 존재다." 라는 문장을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참 오랜 시간 이 '소심'이라는 섬에 머물고 있다.  잔파도에도 휘청거리고 낮보다 밤이 긴 이곳.  이따금 큰 배라도 지나가면 해일이 왔다며 벌벌 떤다.  크기는 작은데 뿌리는 심해 깊은 바닥에 뻗어 있는, 이곳이 좋다.  소심해서 여기까지밖에 못 왔다고 한탄하는 친구에게 '네가 소심하니까 그나마 여기까자 왔다'며 고집을 부리는 나.  나는 이 섬을 사랑한다.  사랑해서 여기까지 왔다.  /p265~266 <EPILOGUE>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d******7 2018.06.2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