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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어 내려갈 만큼 얇고 가벼운 책인다. 두 사람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토크쇼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든다.
대화의 주제는 '나'와 '타인' 즉,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알리가 없지요, 이 또한 알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나는 이런 인간이다'라는 생각은 자신을 틀에 가두는 것 입니다. 사람은 늘 변해요. 자신에 대해서조차 알 수 없어요. 나이를 먹을 수록 그렇게 생각하게 되네요" - p 47
[내 너 하는 짓만 보면 다 알지] 어른들이 종종 쓰시는 말이다. 과연 정말 다 알 수 있는 걸까? 나도 내 자신을 잘 모르는 데 하물며 남의 속을 어떻게 알겠는가? 책은 남을 알려고, 이해하려고 하는 시도 자체도 불필요하다고 말한다. 남의 생각을 읽기 위해, 남의 표정하나를 해석하기 위해 내 감정을 과도하게 소비할 필요는 없다.
"그렇군요,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상대방을 어떻게 판단하고 대하는가가 정해지는 군요. 자신이 인식한 바, 내가 멋대로 만들어낸 인식 그 자체에 빠져 있달까?" -p57
직접 물어보지 않고선 상대방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남이란 나로부터 출발한 남의 모습이다. 절대 100% 타인 그 자체라 할 수 없다. 오해의 시작점이 바로 여기다.
"그래서 저는 인간은 흐르는 강물처럼 변화한다고, 진정한 자신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요. '변함없는 나' 같은 건 없어요. 그래서 누군가가 이야기를 하면 듣는 척해주는 거지요." -p102
간신이 다른 사람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난 후 그 사람이 과연 내가 알던 그 사람일까? 10년이면 강산만 변하는게 아니라 사람도 변한다. 타인, 나 자신을 완벽히 이해하긴 불가능 하다.
[타인을 안다는 착각]은 어떻게 보면 '도'에 대한 책으로 보여진다. 세상에 생각만으로 되는 건 없으니 일단 '행'하고 남에대해 섣불리 판단하느라 힘빼지말라고 책은 전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남에 대해 알기위해 버려지는 내 아까운 시간이 너무 많다. 이 시간들을 나를 위해 쓴다면, 더 멋진 인생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인생은 평생을 거쳐 자신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다" -p117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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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에 대해 혼자서 상대의 생각을 짐작하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은 순간, 실망하게 되었죠. 상대는 잘못하지 않았는데 괜히 미워지기까지 하고요. 특이하게도 『타인을 안다는 착각』의 내용은 뇌과학자와 정신과 의사의 대담으로 전개됩니다. 프롤로그부터 두 사람이 말하는 내용이 흥미를 끌었어요. 저는 아내와 같이 산 지 몇 십 년이 되었는 지 기억도 못 할 정도로 오랜 시간을 함께했지만 여전히 아내를 잘 모르겠어요. 요즘 정신과에서는 약물 치료가 중심입니다. 의사가 사흘 정도 복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해도 환자가 "먹지 않겠다"고 말하면 먹일 수가 없습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저한테 실험을 하고 싶은 거지요?"라고 이야기하는 환자도 있었으니까요. 환자와 저도 이런데 환자의 가족과 환자 사이에서는 더 직접적이랄까, 문제가 더 심각해집니다. 환자의 가족은 정신적으로 지친 환자를 '이해해주어야만 한다'고 자신을 몰아붙입니다. 바꿔말하면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관계가 바람직하지요. 일단 알고자 하는 마음이 지나치게 강한 건 좋지 않아요. 알려 하지 않는 편이 나아요. 알았다손 쳐도 별로 달라질 게 없으니까요.
타인을 모르는 게 당연한 이유, '알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모르는 이유'를 먼저 이야기하자면 이는 우리가 가진 전제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고양이의 매력을 아무리 이야기해봤자 절대로 이해하지 못해요. 말하는 사람만 '왜 이 사람은 내가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데 반응이 없는 걸까', '왜 내 말에 공감하지 못하는 걸까'하고 생각하겠지요. 사람은 평생 타인과 공간적인 시선을 공유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시선조차 다른데 과연 얼마나 공유가 가능할까, 얼마나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싶네요.
'통할 것이다'라는 확신, 사람은 자신의 의식으로만 움직이지는 않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무시하고 의식의 가장 위에 드러난 꼭대기 부분만 가지고 왈가왈부하니까 그 아래에 감춰진, 전제가 되는 부분은 서로 모르는 거예요. 그런데도 윗부분만 보고서 '통할 것이다'라고 쉽게 생각해버리지요.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상대방의 의견을 바꾸기는 어렵다. 타인이든 부부든 통하지 않는 정도는 거의 비슷하다. 어른과 아이는 전제부터 다르다. '사람은 알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타인을 안다는 착각』은 상대방을 잘못 인식함으로써 상대방에 대한 태도와 행동도 잘못 정해진다는 사실에 대한 진실을 말하고 그 대응방식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귀에 대고 이렇다 저렇다 주입식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카페에서 옆 테이블의 재미난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처럼, 두 사람의 만담같은 대화를 통해 뜻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혼자만의 생각으로 상대를 판단하기 보다, 좀더 여유있게, 상대의 생각은 나와 같을 수 없다는 시각을 갖고 사는 게 현명하다는 걸 알려주는 내용이었어요.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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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대해서 완벽하게 알고 있다고 확신하는 순간, 우리는 삶의 모든 것들에 무게감을 느끼게 된다."
학창시절. 무언가에 대해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만 배웠다. 그런이유 때문이지 내가 충분히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 배신감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되면서 스스로 자괴감에 빠져든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그런 감정이 더한 것 같다. 연인사이는 서로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 가족이기 때문에, 부부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완벽히 알아야한다는 것. 그 시작부터가 스스로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는 것이다. 우리는 신이 아니다. 타인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려고 노력은 할 수 있지만 그 혹은 그녀의 감정을 완벽하게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동물과 인간의 차이였다. 이미 익히 듣고, 보고, 배워서 알고 있는 것이었는데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며서 동질화되었고 하나의 개념을 만들어 내면서 포기하게된 여러가지 것들에 대해서 그것으로 인해서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A=B, B=A에서 우리는 A와 B가 동일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아니, 등가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동물들은 이 사실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 세상에 완벽하게 동일한 것은 없다는 것이 그들의 관점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에 완벽하게 동일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사람이라 하더라도 나와 완벽한 사람은 없고 나와 생각이 완벽하게 똑같은 사람은 더더군다나 존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타인을 몰랐다고 슬퍼하거나 노여워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뿐이다.
* 덧, 내가 받은 책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내용관는 별개로 책 종이에서 이상스러운 냄새가나는 것은 좀 힘들었다. 몇 번을 책에서 나는 것이 아니겠지? 의심했으나 책을 처음 펼쳐들었을 때 코가 좀 찌릿했던건.... 많이 아쉬운 것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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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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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이해와 오해 사이
오해에 대한 오해
챕터 이름을 보면서 문득 이해와 오해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해한다는 것, 오해한다는 것 가만 보면 모두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한다는 것도 내가가진 기준에서 노력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고 오해하는 것 또한 내가 가진 기준에서 상대의 의도를 잘못 받아들이는 것일 것이다.
이해와 오해 모두 내 기준에서 타인의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대한 차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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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나는 항상 별개로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쩌면 타인과 나는 항상 별개의 존재만은 아니다.
'타인을 안다는 착각'은 항상 착각이기만할까?
가끔은 누군가에게 존중받고싶고, 이해받고싶고, 타인과의 공감대가 형성되길 원하기도 한다.
그러한 기대가 과도해졌을때 내가 타인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해서 이렇게 실망스러운 것은 아닐까? 항상 타인과 같은 순 없는데 내가 어리석었을까? 라는 생각의 꼬리에서 이 책을 펼쳐보기 시작했다. 맞다. 제목에서 매우 끌렸던 것이 사실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타인을 이해해야한다는 착각보다 내가 타인에게 이해받기를 원한다. 이또한 자기중심적이겠지만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면이 강해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불편한 구절들이 종종있었다.
타인과 나는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해야한다. 그래야 타인과 내가 양립할 때에도 우리는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개인주의'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나 함께하는 사람과 공감대가 형성되고, 모두 같을 순 없지만 함께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관계이길 희망한다. 쉽게 생각해보면, 나는 타인과 나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컸다면 이 책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할 기준과 생각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태인을 이해하지 못해도, 타인에 대한오해가 있어도 우린 모두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괜찮다' 라는 느낌이 강했다. 내 자신의 감정과 기준이 바로서야 타인과의 관계도 올바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내 기준이 무엇인지 나는 타인에 대해서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있으며 타인을 이해한다는 기준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하지만 불편한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누군가와 함께 의논하고 고민할 수 있는 방법이 먼저가 되었으면 한다.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늘 함께 즐거울 순 없겠지만 혼자보다는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더 성숙하고 올바른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책을 읽고 생각이 많아졌다. 생각이 풍부해지게 해주는 책은 언제나 좋은 책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책의 내용에 모두 동의하지 못하더라도 내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며 마음을 흔드는 이야기들이 늘 설레인다. 대화체로 쓰여진 내용은 오히려 내용의 깊이와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느낌을 받았고, 일본 문화의 사례가 사실 깊게 공감이 가지 않아서 불편했다. 하지만 오히려 자칫 무거워지고 깊어질 수 있는 이야기를 대화체로 짧게 끊어가며 전달하는 것도 괜찮았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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