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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블랙박스 '이토시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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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책은 일본 미투의 상징 ‘이토 시오리’의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이토 시오리’는 일본에서 성폭력 피해자 최초로 얼굴을 공개하고 피해 사실을 폭로한 여성 언론인입니다.언론인을 꿈꾸며 긴 해외 생활과 인턴 등을 하던 시오리는 좀 더 확실한 목표를 준비하고자 지인 ‘야마구치 지국장’에게 부탁을 합니다. 서로 연락을 주고받던 둘은 ‘야마구치’의 제안으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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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책은

일본 미투의 상징 ‘이토 시오리’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이토 시오리’는 일본에서 성폭력 피해자 최초로 얼굴을 공개하고 피해 사실을 폭로한

여성 언론인입니다.

언론인을 꿈꾸며 긴 해외 생활과 인턴 등을 하던 시오리는 좀 더 확실한 목표를 준비하고자 지인 ‘야마구치 지국장’에게 부탁을 합니다. 서로 연락을 주고받던 둘은 ‘야마구치’의 제안으로 만나기로 합니다.둘은 만나서 일적인 대화를 하고 술 몇 잔을 마셨는데 시오리는 정신을 잃어버립니다.격한 아픔에 눈을 뜨고 의식을 찾은 시오리는 심하게 놀랍니다. 발가벗은 시오리의 몸 위에 올라탄 야마구치를 보았기 때문이죠.


피임기구도 없이 자신의 무릎을 누르고 요동치던 그를 어찌할 수 없이 무기력하게 당하고 말죠.

악몽 같던 행위가 끝이 나고 하는 말들에 몸서리치게 수치심을 느끼는 시오리!

그렇다. 데이트 강간 약물일 가능성이 크다.

임신을 했을 거란 불안함에 불면증에 시달리며 시오리는 사건을 정리해 나갑니다.경찰에 도움을 청한 시오리는 “일본에서는 너무 자주 있는 일이라 수사하기 어렵다”라는 말을 듣고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법과 제도는 없다는 걸 알게 되죠. 힘들게 조사가 시작됐지만 그 당시 상황을 재현해야 한다는 사실에 또 한번 상처를 입게 됩니다.수사는 잘 될 거라 생각했지만 권력의 배후에 담당자들은 하나둘씩 빠지게 되고 수사는 난항을 겪죠.혼자선 모든 것이 어렵고 낯설기만 한 법과 제도! 어릴 적 과거에도 무기력하게 당했던 성추행을 떠올리지만 그때와 지금은 다를 게 없음을 깨닫게 되죠.


성행위 동의’ 기준이 이토록 우스꽝스러울 수 있는가?

만취했다는 항목은 바로 시오리의 사건을 말하는 것인가.. 처음 불기소가 되고 ‘검찰심사회를 한 번 더 했지만 결국 또 불기소가 돼버립니다. 지금까지 정리한 객관적 사실을 정리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고 하네요.


침묵은 평온을 낳지 않는다


2년 동안 이어온 이 사건은 책을 출간한 2017년까지도 해결이 안 되었다고 하네요. 결국 2019년이 돼서야 승소를 했다는 소식입니다. 4년이나 걸렸네요.

사건이 발생한 게 2015년인 걸 감안하면 '미투 최초'라는 게 놀랍네요. 일본 이란 나라가 선진국이고 개방적이라는 인식으로 관련 법령들이 상당히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시겠지만 실상은 정치적으로나 사회통념적으로 아주 보수적이고 오래된 관습이 많은 나라죠. 젊은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도 없고 부당함에 적극적으로 나서질 않습니다. 잘못된 일도 겉으로 표현하거나 대외적으로 알린다는 게 상당히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자로서의 부끄러움보단 이 사회에 대한 분노가 더 생겼습니다. 비단 일본만에 문제가 아니니까요. 지금까지의 사회가 정착하기까지 과거엔 약육강식의 논리로 힘 있는 사람이 권력과 힘을 갖고 있었고 여성은 육체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항상 낮은 곳에 있게 되며 시간이 흘러도 아직까진 사회적 위치와 힘이 약한 건 사실이죠.

이 책은 250페이 정도 되는데 저는 1시간 만에 완독을 했네요. 읽어나가면서 차오르는 분노와 상상은 몰입감을 극대화했네요. 얼마나 외롭고 힘든 싸움이었을까요? 꼭 한번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d******n 2020.09.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블랙박스 (이토 시오리)
"블랙박스 (이토 시오리)" 내용보기
개인적인 경험이 곧 사회적인 문제 제기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그 개인적인 경험이 범죄 피해자로서의 경험이라면.사회가 투사를 만들어낸다. 공개적인 장소에 얼굴을 드러내놓고 발언을 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그동안의 삶이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었다면, 이후의 삶은 공적인 것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 피해자임에도 공개 전의 모든 삶이 하나하나 까발려진다. 그 모든 물음은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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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경험이 곧 사회적인 문제 제기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그 개인적인 경험이 범죄 피해자로서의 경험이라면.

사회가 투사를 만들어낸다.

공개적인 장소에 얼굴을 드러내놓고 발언을 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동안의 삶이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었다면, 이후의 삶은 공적인 것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

피해자임에도 공개 전의 모든 삶이 하나하나 까발려진다.

그 모든 물음은 결국 한가지 물음으로 귀결된다. "피해자 다움"

당신은 그 시간, 그 장소에 왜 가게 되었는가?

왜 거절의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는가?

곧바로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일 이후에 상대방에게 이러저러한 문자를 보내거나 메일을 보낸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부터 접근한 개인적인 의도가 있었지 않은가?

등등의 질문을 하다보면 어쩌면 피해자도 스스로의 행동이 의심스럽게 될지도 모른다.

개인적인 경험이 곧 사회적인 문제제기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결국 사회가 어떤 특정한 이슈를 해결하는 과정이 공정한 것인가에 달린 것 같다.

사건해결의 표준적인 메뉴얼이 공개가 되어 있고, 공개된 메뉴얼이 투명한 과정을 거쳐서 수정될 수 있는지,

그 과정에 피해자(당사자)의 의사가 어느정도 반영이 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성범죄의 특성상 은밀하게 이루어져 수사기관의 수사에 의존하다가는 자칫 증거를 놓칠 수가 있다. 이 점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초기 증거확보를 하는데 피해자 지원센터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사건발생기점인 2015년. 2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의 불기소처분, 이후 2017. 9. 22. 검찰 심사회의 결과 <불기소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시점까지를 기술했다.

우리나라 초판 일자 : 2018. 5. 25.

저자의 이름을 검색해보니 이후 민사사건에서는 승소를 한 것으로 보인다.


<블랙박스>라는 제목은 그녀의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의 말에서 따온 듯 하다.

"검찰 심사회의 판단에 근거가 된 <사실>이란 무엇일까. 담당 검사는 이것이 밀실에서 일어난 사건이며 <블랙박스>라고 말했다. 이제까지 나는 당사자이자 저널리스트로서 이 <블랙박스>를 어떻게 조명할 것인가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상자를 열려고 하면 할수록, 일본의 수사나 사법 시스템 속에서 새로운 블랙박스를 발견하게 되었다."

- 머리말 7페이지 중에서 -

민사 사건 승소. 사건 이후 멈췄던 그녀의 삶의 톱니바퀴는 다시 굴러가게 되었을까?

당사자가 직접 겪은 시간의 무게가 범죄가 사적인 영역으로 치부될 수 없는 것임을 강조한다.

c*****0 2020.11.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