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접했던 오에 겐자브로의 SF소설. 9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그리고 한국에 사과해야한다는 말을 담고 산 일본의 마지막 양심인 소설가의 책. SF 장르에 대해 좋아해서 종종 읽었지만 치료탑 행성은 보다 특별했다. 뭔가 사회와 닮은 구석. 방황하는 주인공. 미래를 본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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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이 시대의 소설가 명단이 있다면 단연코 상단에 적히게 될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 <치료탑 행성>을 구입했습니다. 운명처럼 십수 년째 나의 책장 책꽂이에 소리없이 꽂혀 있었지만 여전히 그곳에 꽂히게 된 경로도 경위도 모르는 <개인적(인) 체험>으로부터 인연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책을 우연히 집어 들었고, 한참 '이게 무슨 책이지?' 싶었고,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문구가 촌스럽게 배치되어 마치 관공서 홍보 책자라도 되는 듯했던 그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이 일은 하나의 '사건'이었습니다. 이후로 나는 국내에 출간된 오에 겐자부로의 책을 구입하거나 도서관을 전전하며 찾아다니게 되었지요. 그리고 지워나가야 할 목록에 있음에도 절판되거나 고가의 중고책으로 밖에 없어서 지워지지 못한 책들이 꽤 있었는데 그 중 한 권이 바로 이 <치료탑 행성>입니다. 2부작으로 되어 있던 것을 한 편의 이름을 따서 나왔더군요. 디자인도 오에 겐자부로의 이전 책들에 비해 멋지네요. SF라는 장르의 혜택을 본 건가도 싶습니다. 이유와 목적이 어떻게 되었든 단 한 번의 외도와도 같은 이러한 저작에 제 관심이 무척 쏠립니다. 게다가 당시나 지금이나 대중의 호응마저 신통치 않다고 하니 더욱 군침이 돕니다. 이런 책이야말로 '나만의 책'이 되기만 한다면 참 멋진 이야기 거리가 될 수도 있겠네요. 예의 오에 겐자부로를 꽤나 잘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으로서 그를 믿고 대기권 밖으로 감히 나서 보겠습니다. 그의 치료는 누구를 향한 치료일까요. 병명을 무엇일까요. 욕심과 교만, 지적 자만이라는 중병을 앓고 있는 현대인에게 있어서 '치료 기능'으로서의 소설이라하면 오에 겐자부로를 빼놓을 수 없으니, 치료는 그의 주전공이며 적어도 저에게는 주치의입니다. 그의 아름다운 외도에 기꺼이 동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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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볍고 즐거운 소설만을 읽던 내게, 치료탑행성은 너무 무겁고 버거운 책이었다.단순히 제목만을 보고 재밌는 SF소설이겠다 하고 골랐는데 열어보니 인간, 인류에대한 작가의 심오한 생각과 고찰들이 들어있었다. 처음부분은 무슨말인지 이해도 안되고 어려워 그만 읽을까 하다 인내심을 갖고 읽다보니 순식간에 빠져들어 다 읽어버렸다. 중간 중간 역시나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데 완벽히 이해가 되는 순간의 소름은 잊을 수가 없다. 그러나 그 소름까지의 과정이 너무 묵직해서 피로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