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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꽃, 이제 피는 거야」이 책은 공부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는 보통의 아이들이 아닌 한창 자신들의 꿈을 펼쳐야 할 시기에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십대 청소년들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단어들이 눈에 띄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바로 미혼모들의 위한 시설인 ‘두리홈’이라든지 디딤돌(양육모그룹홈) 그리고 탈북자들과 연관된 ‘새터’라는 이름이다.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사회의 관심과 사랑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누구의 원인을 따져 묻기 전에 사회에 존재하는 가난한 가정환경, 폭력, 부모님의 이혼 등 불우한 가정환경에 경험했거나, 탈북자, 노숙자처럼 사회로부터 분리되어 정체성과 자의식을 형성하지 못하고 방황했던 소녀들의 모습과 그녀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고 아무렇게나 책임 없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그녀들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도록 열악한 환경에 내몬 것은 어쩌면 사회의 한 다른 모습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누군가의 보호가 필요한 시기에 부모님으로부터 사랑과 관심 보호를 받지 못했다면 그녀들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어린 소녀들 또한 적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을 해 본다. 좀 더 안정적이고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사람에게는 가정이 필요한 것이고, 가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많은 헌신과 희생이 뒤따른다는 것도 모를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으로 살아가면서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명확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을 통해 가질 수 있었다. 이유야 어쨌든 어린 생명이 잉태된 일생의 큰 사건이 축복이 아닌 허물과 멍에로만 여겨지고 엄마가 누군가에게 버림받았듯 아이도 또 다시 엄마로부터 외면당하는 아픔을 대물림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나이 어린 엄마들의 고충과 아픔, 그리고 현실에 직면한 문제들을 사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책이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자신의 미래를 송두리째 바꿔야 하는 기막힌 상황, 인생의 기로에선 미혼모 엄마들의 모습을 보며 어떤 선택이 더 나은 것이라는 말을 선뜻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소중한 생명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창창한 어린 생명들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한창 자신들의 꿈을 찾아 비상해야 하는 시기에 누군가의 인생에 대한 책임자로 불완전한 상황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 한 몸도 어떻게 될지 불안한 마당에 어린 생명을 반듯하게 기를 수 있을지 얼마나 많은 번민과 회의가 일었을까? 그러나 자신들이 아픔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특단의 결심으로 아기를 품에 안은 어린 엄마들에게 그녀들의 용기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사랑만큼 양육에 필요한 조건이 없다는 말씀을 말이다. 먼 훗날 아기와 엄마가 환한 미소로 활짝 웃음을 웃을 수 있도록 힘찬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보내고 싶다.
다른 사람에 대한 원망이란 그릇 속에 잠겨 있는 내가 과연 올바른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분명 우리 아기를 안고 나면 못 보낼 것 같았지만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폭력은 대물림된다는 말이 떠올랐고 내 아기에게까지 내가 겪은 고통과 아픔을 물려주는 것이 싫었습니다. 분만실에서 잠깐 본 아기가 자꾸 생각나 고민 끝에 신생아실로 아기를 보러 갔어요. 내가 알지도 못한 사이 내 몸에서 자라고 있던 우리 아기, 내 뱃속에 있으면서도 내내 불안했을 우리 아기가 제 목소리를 듣고 눈을 뜨는 게 아니겠어요? 눈물이 났습니다. 하루를 내내 울면서 생각한 끝에 결국 내가 키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지만 엄마가 되고 보니 그전보다 확실히 용감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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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꽃, 이제 피는 거야'를 읽고 한동안 멍하니 그렇게 책을 덮고 있었다.
뭔가 가슴 속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휘몰아치고 있었고
머리로는 뭔가 생각하고 정리하고 싶었지만 할 수가 없었다.
"당신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당신의 심정을 충분히 압니다.", "당신의 마음을 공감합니다."
등등 정말 그럴까?
자신이 그 상황에 직접적으로 맞닥드리는 당사자가 되지 않는 이상
100% 이해할 수도, 100% 그 상황을 공감한다고도 말하지 못할 것이다.
그저 어느 정도 공감하며 나와 비슷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을 통해
그들을 이해하려 하고, 십분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살고 있지 않는
처녀였다면....또 다른 감정으로 또 다른 생각으로 이 책을 받아들였 것이다.
100%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지금....
그들의 선택에... 그들의 인생에... 그들의 현실에....그들의 마음에...
난 많은 부분 공감하고 그 용기와 '엄마'라는 이름으로 헤쳐나가는 강인함에 찬사를 보낸다.
처음엔 막막하고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반복되고...혹은 일어나는 것 같고...
.........
이 책의 표지 하단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부모와 자녀 혹은 당신의 이성친구와 함께 읽어야 할 필독서]
처음에 책을 읽기 전에는 '뭐 이런 책을 부모, 이성친구까지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쓸 필요까지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났다는 건 인공수정을 하지 않는 이상은... 우리나라의 그 미혼모들의 남자들...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자기 자식 나 몰라라 하는 놈들과 그래도 내 새끼라고 어떻하든지 키우겠다는 미혼모들 중 누가 더 나쁜 걸까요? 미혼모들에게 안 좋은 시선만 보내지 마시고,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며 국가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누구보다 강해진 그들에게 누가 부정적인 시선을...주홍글씨를 낙인찍을 수 있단 말인가?
그들은...그들 스스로가 찾아낸 것처럼....
[가장 큰 변화는 내게 너무 소중한 자식이 생긴 것이며, 나의 몸이 언제든지 생명을 잉태해서 낳고 키울 수 있는 귀한 몸이란 걸 안 것이다. 그래서 다시는 과거처럼 살지 않을 것을 다짐한 것 또한 나의 큰 변화다.]
귀한 몸이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으며, 축복받을 권리가 있다.
박민희(구세군유지재단법인 이사장)의 프롤로그처럼
대한민국 헌법 제 2장 국민의 권리와 의무 제 10조에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명시하고 있고,
다른 어떤 나라에도 없는 행복추구권에 대한 명문규정을 갖추고 있는 나라라면
그 권리에 이들이 예외일 수 없고 그에 따른 법적 보장과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 또한 이루어져야 할 것 이다.
.............
언젠가 선택적 비혼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것을 TV에서 본 적이 있다.
그 만큼 시대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아직도 미혼모라며 뒤에서 수근거리는 한 사람인가? 나는...수근거리지는 않더라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는 못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현시대의 모습을 제대로 직시하고
아직 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비합리함.... 힘든 현실적 삶이 만연하기는 하지만
정부에서도 미혼모를 인정하고 지원을 하고 있으며,
점점 노령화되고 있는 사회에서 출산률을 높이려 하고 있는 이 시대에
그들이,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이
우리 나라의 힘찬 미래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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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삶이 존재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읽는 내내 너무도 어려운 마음이 들게 하는 사연이 많았다. 그 중에는 탈북자라는 굉장히 어렵고 힘든 삶 속에서 깨지고 부딪히며 이 곳에까지 이르게 된 사람도 있었고, 노숙자나 웃음을 파는 일 등 사회의 어둡고 낮은 부분에서 헤매고 떠돌다 이 곳으로 밀려온 사람들도 있었다.
보살핌과 지지를 받아야할 가정 안에서 가정의 불화로 충분한 애정 공급을 받지 못하거나 되려 학대를 받기도하여 어린 시절 많은 일탈과 방황을 한 사람들이 한없이 잘해주고 다정한 남자친구가 채워주는 애정에 마음을 뺏겨 모든 것을 다 주었지만 그 대가로 배신을 받고 두리홈이라는 시설을 찾게 되기도 했다.
또 우수한 성적으로 사회에서 모범생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미혼모가 되었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남자친구를 뒤로한 채 홀로 생명을 책임지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지만 다시 찾아가려는 학교에서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번번히 거절당하게 되었다. 나는 이 사연을 읽으면서 미래에 교육계에 종사하게 될 사람으로서 낯이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어째서 같은 실수를 저질렀는데 한 사람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학교 생활을 똑같이 유지하며 그 전과 똑같은 편안한 생활을 하고 한 사람은 그 실수를 책임지기 위해 자신의 것을 포기했는데도 되려 비난받고 거부당해야만 하는가? 그리고 그것을 교육자라는 이름 아래 수용하지 못하고 권력과 횡포로 거부하려드는가? 여전히 존재하는 사회의 부조리한 면들과 정의롭지 못한 많은 부분들을 글자로나마 느끼고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같은 삶들과 마주하게 되면서 난 부끄러움과 마음이 저릿해지는 감동을 받았다. 이 책에 비쳐진 이 들의 삶을 사회의 편견으로 얼룩져 죄책감과 제도의 부재로 소외받는 진흙탕 속에서도 모성을 선택하고 스스로의 삶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찾아와준 '천사'(그들의 아기를 이 사람들은 천사라고 표현했다)의 삶도 함께 책임지기로 결정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통한 성숙으로 아름다운 자태와 은은한 향취를 내뿜는 연꽃을 틔운 것과도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나는 내 스스로에게 내 삶을 온전히 책임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나랑 비슷하거나 심지어는 나보다도 더 어린 나이의 저들은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본인의 삶과 아기의 삶 모두를 짊어지고도 웃으면서 열심히 살아보련다 외치고 있는데 나는 조금의 어려움만 밀려와도 금세 지치고 힘들고 어렵다 징징거리던 내 모습이 너무도 부끄럽게 다가왔다.
또 그 책에서 계속 언급되고 있었던 사회의 편견과 부당한 시선들... 교육자가 되기로 결정하고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을 포용하고 이해하련다 했지만 어느새 생각의 틀을 정하고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가득차 그동안 나도 저 사람들을 부당하게 비난하는 시선들과 똑같이 바라보지 않았을까하는 두려움과 반성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나마 내 편견으로 얼룩진 관점이 깨끗해지고 온전한 시선으로 저들을 바라볼 수 있게된 것 같아 마음이 벅찼다. 그리고 저들이 저런 아픔과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 이유는 그들 주변에 부재했던 관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그 어려움 속에 있을 때 관심 가져주고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저들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므로 이 사회도 저들에 대한 책임이 분명히 있는데 어째서 사회는 아직도 저들을 비난하려하고 외면하려드는걸까..?
하지만 그 가운데 돕는 손길들과 섬기는 마음들, 지지해주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들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서 삶의 여러한 단면들을 쭉 훑어보는 여행을 한 것 같다. 나도 더이상 부당한 시선으로 저들을 바라보지 않고 미래의 교육자로서 주변에 따뜻한 관심으로 다가가야겠단 결심을 했다. 나중에 어머니께서 또 미혼모 시설에서 밥 짓는 봉사를 하러 가실 때 함께 따라가겠다고 약속도 했다. 선물처럼 나타나서 내 마음에 여러가지 질문과 다짐을 각인하도록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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