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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探偵誕生] 명탐정에 의한 명탐정탄생
"[名探偵誕生] 명탐정에 의한 명탐정탄생" 내용보기
가볍게 읽기 좋은 미스터리를 즐겨 쓰는 작가 니타도리 케이似鳥鷄의 《명탐정탄생》은 청춘스토리와 미스터리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또한 주인공이 초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성장해가며 마주치는 사건 또한 일상의 수수께끼에서 형사사건으로 발전한다는 점에서도 독창적이다. 매력적인 캐릭터나 유머러스한 문체로 청춘소설에 있어 빛을 발하지만 트릭을 푸는 본격
"[名探偵誕生] 명탐정에 의한 명탐정탄생" 내용보기
가볍게 읽기 좋은 미스터리를 즐겨 쓰는 작가 니타도리 케이似鳥鷄의 《명탐정탄생》은 청춘스토리와 미스터리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또한 주인공이 초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성장해가며 마주치는 사건 또한 일상의 수수께끼에서 형사사건으로 발전한다는 점에서도 독창적이다. 매력적인 캐릭터나 유머러스한 문체로 청춘소설에 있어 빛을 발하지만 트릭을 푸는 본격 미스터리나 중후한 이야기까지 폭넓은 작풍을 지니고 있는 작가인데, 국내에서 작품을 다양하게 접할 수 없다는 게 아쉽다. 2018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작가의 장점만을 골라놓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맛이 일품이다. 옆집 누나를 좋아하는 소년의 풋풋함과 호기심 강한 사춘기에도 일편단심인 꿋꿋함에 어찌 독자 누나들의 마음이 사로잡히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남성들 역시 한번쯤 느꼈을 그 시절의 설렘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 호시카와 미즈토는 공부도 웬만큼 하고 착실한 소년. 그가 사는 맨션의 옆집에는 수호천사 같은 누나가 있다. 6살 연상의 치토세 누나는 예쁠 뿐 아니라 박식하고 두뇌회전이 빠르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인 인물이다. 고민이 있을 때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고 가정교사로써 학업을 이끌어주는 든든한 누나 곁에서 호시카와는 성장해가고, 남몰래 품은 연심도 커져만 간다.

제1화 이웃마을은 다른 나라 となり町は別の國
호시카와는 초등학교 4학년. 아직 어린 그의 세상은 지극히 좁아서 고속도로를 사이에 둔 이웃마을은 별세계와도 같다. 학교에 도는 소문으로는 그곳에 유령단지가 있으며 괴이한 일이 발생한다는데 호기심이 싹튼 호시카와와 친구들은 작은 모험을 떠나고 마침 마주친 소문의 노인을 미행했는데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따로 출구가 없는 공원에서 연기처럼 모습을 감춘 노인, 진짜 요괴인걸까. 생각에 잠긴 그의 이야기를 들은 고교생 치토세 누나는 아이들을 집합시켜 이웃마을로 향한다.

제2화 사랑하는 도토루戀するドト-ル
중학생이 된 호시카와. 한창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은 농구부 활동에 심취해 있는 한편으로 이성에게도 호기심이 생겼으니 학교신발장에 놓인 편지에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래도 역시 그의 관심은 치토세 누나뿐. 직접 만나 거절하리라 일요일 약속장소인 카페 「도토루」로 향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상대는 나타나지 않아 갈등 중일 때 빈 테이블에서 떨어진 휴대폰을 주웠다. 불쑥 나타난 어떤 여자가 자기 거라 주장하지만 어쩐지 의심스러워 그대로 도망을 쳤다. 치토세 누나, 도와줘.

제3화 해왕성을 부수다 海王星を割る
고교에 진학해서도 여전히 농구부 활동과 공부를 병행하며 나름 충실한 학창생활을 누리는 중인 호시카와. 호감을 보이는 여학생도 있었지만 단칼에 차단해버린 건 치토세 누나에 대한 연심 때문이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다른 고교의 문화제에 친구들과 구경을 갔다. 그런데 천문부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태양계 전시물의 해왕성이 부서져버린 현장을 목도하게 된다. 수수께끼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에 우는 학생이 딱해 보여 진범 찾기에 나섰는데, 음, 치토세 누나 찬스가 필요하다.

제4화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愛していると言えるのか
줄곧 공부를 도와준 치토세 누나의 영향 때문인지 대학까지도 같은 진로코스를 밟은 호시카와. 전공은 달라도 대학원 연구실에 있는 누나와 공통의 지인들도 생겼다.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즈음 몇몇이 모여 고원의 별장지로 놀러 가게 되었다. 남자 넷, 여자 둘. 술을 진탕 마시고 잠이 들었는데 새벽녘에 절벽 위 로그하우스에 화재가 발생했다. 황급히 모인 사람은 5명. 한명이 없다. 방화 살인사건으로 보이는데, 다른 숙박객은 없었으니 그렇다면 우리 중 누군가 범인이 있다는 것!

제5화 첫사랑이 끝나는 날 初戀の終わる日
별장에서 벌어진 화재 사건을 계기로 호시카와는 한 가지 중대한 결심을 했다. 사건 해결에 큰 역할을 했던 치토세 누나가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예쁘고 지적인 명탐정 누나라고만 생각했을 뿐, 누나의 감정은 전혀 알려하지 않았던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늘 도움만 받고 있었으니 이번에는 누나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할 때다. 「하느님. 부디 그녀에게 행복을.神樣。どうか彼女に幸福を」기도하는 마음으로 사건을 다시 되짚어보기로 했다. 누나에게 배운 추리의 법칙이 있으니까.

처음부터 치토세 누나가 모든 수수께끼를 풀어냈으니 명탐정은 그녀인 듯싶었지만 늘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호시카와가 명탐정으로 탄생하기까지의 역사를 그린 이야기다. 확실히 어린 꼬마의 순정이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실을 맺는다는 설정보다는 보호받는 순진한 아이에서 듬직한 어른으로 성장해 서로 의견을 나누며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한다는 전개가 훨씬 이상적이다. ‘치토세 오네-짱’이 아니라 ‘치토세 상’으로, ‘미-군’이 아니라 ‘미즈토’로, 불리는 명칭만큼 성장한 두 사람. 어쩌면 연인보다 더 신뢰하고 형제보다 더 이해하는 사이임을 확인하게 된 것에 더한 행복을 느끼지 않을까. 그런 사람이 주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받은 인생이리라. 다만, 미스터리의 트릭 자체는 아쉬운 부분이 있으나, 좀처럼 ‘셜록’이 되지 못하는 ‘왓슨’이 드디어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는 통쾌함으로 보완하련다.


y*****p 2024.03.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