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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Maze Runner: The Death Cure, 2017 감독 : 웨스 볼 출연 :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생스터, 카야 스코델라리오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9.08.12.
“이젠 원작을 읽어야 할 때인가.” -즉흥 감상-
영화는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를 훑는 화면도 잠시, 전속력으로 달리는 자동차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토마스 일행’은 ‘위키드’의 도시로 가는 열차를 탈취하는데요. 다른 사람들은 구했지만 본래 목적인 ‘민호’를 구출하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에, ‘토마스’는 친구들과 함께 적의 본진에 침입하려 합니다. 한편, 위키드에서는 인류를 몰살하는 중인 바이러스를 해결하기 위한 백신의 실마리를 발견하는데…….
영화는 정말 이게 마지막이냐구요? 음~ 그러기를 바랍니다. 더 이상 주인공을 둘러싼 갈등 관계를 연출할 수 있는 인물이 거의 남지 않는 걸로 마침표가 찍혀버리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소설로 ‘메이즈 러너 0-킬 오더 The Kill Order, 2012’와 ‘메이즈 러너 0.5-피버 코드 The Fever Code, 2016’가 나왔으니 영화 또한 앞선 이야기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 정보를 잡고 있는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더 이상의 신선함은 없었습니다. 그것은 시리즈의 특성상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시리즈의 마침표에 해당하기 때문인데요? 그것도 아니라면 결말을 위한 여정이 이미 예상되는 범위 안에 있었기 때문일까요? 그저 열려있는 결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이야기가 기대되지 않게 되었다는 점에서 살짝 아쉬웠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기분으로 만났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치료제’는 만들어졌냐구요? 음~ 모든 이론은 검증을 통해 확인해봐야 합니다. 오랜 시간 찾고 있던 것이 드디어 눈앞에 나타났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을 검증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 하마터면 스포일러를 할뻔 했군요. 아무튼, 아무리 청정지역에 도착했다고 해도, 지금까지 마주한 ‘바이러스 아포칼립스’는 쉽게 끝나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제가 놓친 부분을 알고 있는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영화의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원작을 읽어보면 된다는 마음에 적었습니다. 하지만 경험상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거라고도 생각하는데요. 언젠가 영화의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을 때쯤 원작을 맛볼까 하니, 스포일러는 피해주셨으면 합니다! 크핫핫핫핫!!
‘Maze Runner’는 ‘미로를 달리는 자’라고 번역하면 되는데, ‘The Death Cure’는 어떤 의미냐구요? 음~ 앞선 이야기인 ‘스코치 트라이얼’일 경우에는 ‘스코치라는 동네에서 그들이 마주한 시험’이라고 풀이를 했지만, 세 번째 이야기의 작은 제목은 ‘역병 치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영어를 잘 하시는 분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민호’는 구했냐구요? 음~ 구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처참했는데요.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한다.’라는 규칙(?)은 드라마를 위해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정녕 다른 선택지는 없었나 모르겠습니다. 비록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하는 일이라고는 해도, 으흠. 더 이상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으니, 자세한 건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런 아포칼립스물을 보고 있으면, 과연 현생 인류인 우리의 미래는 어떤 식으로 마침표를 찍힐지 궁금해집니다. TEXT No. 3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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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자, 전작에서 위키드에게 잡혀간 민호를 구하기 위해 나선 토마스 일행. 영화의 시작부터 서부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화끈한 열차 탈취가 성공하지만 어이없게도 그 칸에는 민호가 없었다. 결국 성벽으로 둘러싸인 적진 한 가운데로 잠입할 계획을 세우지만, 그게 어디 애들 몇 명의 힘으로 될 것 같으면 진작 문제가 해결되었을 터. 하지만 그들에게는 벽 안 쪽과 통하는 작은 통로가 있었으니.. 전편에서 일행을 배신하고 위키드 쪽에 붙은 트리사가 그것. 트리사를 통해 벽 안 기지로 들어간 토마스 일행은 민호를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
2. 감상평 。。。。 。。。 91년생으로 알려진 주연 배우 딜런 오브라이언은 영화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급격히 나이를 먹어가는 느낌이다.(사실 나머지 배우들도 마찬가지) 사실 영화 속 시간으로는 채 1년이 되지 않는 기간의 이야기인데, 갑자기 턱밑이 거뭇거뭇한 모습으로 나오니 이질감이 강하게 든다. 어린 배우들이 시리즈물에 출연했을 때 겪을 수밖에 없는 어려움. 물론 이 영화의 문제는 단지 배우들의 외모가 변해서 시각적으로 연결이 안 된다는 점만은 아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시리즈 마지막 작품에 이르렀는데도 전혀 성장하지 못한 주인공 캐릭터니까. 여전히 중구난방, 하고 싶은 대로 나서고, 전략적 판단이라는 걸 전혀 하지 못하는 주인공. 덕분에 그가 얻어낸 성과는 순전히 ‘운빨’ 그 이상이 아닌 게 되어 버린다. 주변에 수많은 인물들이 있지만, 누구의 조언도 듣지 않는 이 독불장군 캐릭터는 호감을 가질려야 가질 수 없는 수준. 사실 그의 최종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좀처럼 알 수가 없다. 동료들을 한 명도 잃지 않은 채 어디 먼 데에 가서 자기들만 살겠다고? 중무장을 하고 있는 상대 진영에 쳐들어가는, 일종의 전쟁을 하면서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건 유아적 발상일 뿐. 그리고 이미 전 세계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고, 심지어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도구도 없이 그저 면역을 가진 주인공 혼자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걸까. 영화가 가진 가장 좋은 무기였던 독특한 설정이 급 흔해빠진 액션물로 바뀌고 말았다. 실망스러운 마무리.
마치 일제의 731부대처럼, 살아있는 인간을 ‘재료’로 사용해 치료제를 만드는 게 무슨 대단히 거룩한 사명인 듯 여기는 트리사는 가증스럽다. 아예 윤리적 사고가 작동하지 않는 건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제대로 된 반성조차 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우기고 있으니 약간 소시오패스의 느낌도 난다.(영화 최고의 악역?) 하지만 생각해 보면 현대 사회는 그렇게 저항할 힘이 없는 사람의 피를 뽑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을 윤택하게 만드는 체제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를 보며 지속적으로 비판했던 내용 중 하나인 ‘치밀한 논리가 없이 감정적으로만 행하는 주인공 캐릭터’도 실은 인간 본성과 더 가까운 것일지도 모르겠고. 그 엄청난 전쟁까지 일으키면서 결국 예쁜 여주인공 구하겠다고 설치는 비이성적 모습은 우리가 매일 일상 속에서 보는 장면들은 아닌가. 뒤죽박죽, 시원하거나 통쾌함도, 잘 정리된 결론도 없었던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