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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고, 어떻게 살 것인가는 하루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자세로 어떤 행동으로 보내는 것인가와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막연하게 보이던 것도 이렇게 연결시켜 놓고 보면 간단하게 여겨지기는 한데, 삶은 말처럼 단순하지가 않다는 것이지. 이건 내 자신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과 같은 뜻이 되고, 내게 일관성이 없다거나 내가 복잡 그 자체라고도 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예측하고 싶지만 도저히 예측되지 않는 사람이라거나 삶이라거나...... 이런 잡지가 나오는 배경이 짐작된다. 세상 사람들이, 빠르게 경쟁적으로 살아가던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이제 지쳤다는 것일 테다. 그렇게 살아가는 게 맞는 줄 알았는데 도달해 보고 나니 허무하더라는 것이나, 경쟁 속에서 내가 먼저 다치고 있더라는 것이나, 미래를 위한답시고 현재를 희생하는 게 억울하더라는 것이나, 비슷비슷한 깨달음이라고나 할까. 더 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삶의 방향, 이 책 제목이 말하는 '라곰'의 방향.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도 내 취향이 여기에 이르렀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고, 이러는 내가 괜찮게 여겨진다. 이래도 된다고. 사람마다 의식 수준의 차이가 있을 것이므로 내 한계선과 다른 사람의 한계선은 분명히 다를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내 한계선이 중요해지는 것이지. 더 취할 것인가 말 것인가, 더 나갈 것인가 이쯤에서 그만둘 것인가. 내 앞의 모든 것들이 이 갈랫길에 서 있는 것만 같다. 그리고 나는 대부분의 것들을 그만두는 쪽으로 정한다.(희한하게도 책 구입은 아직 안 되는군.) 책은 심심한 듯 하면서도 아기자기하다. 글자 크기가 작은 편이어서 읽기에 편하지 않다는 평은 더러 있을 것 같다. 나도 불편해서 슬쩍 넘어가 버리기도 했으니까. 사진으로 대체했다고 볼 수도 있고. 어떤 형식으로 발간되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현재 5권까지 나와 있다. 하나씩 더 사 모아 볼까 한다. 종종 들여다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