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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연재 시절부터 단행본 출간을 원해왔던 작품이다.
작품의 분위기와 잘 맞는 디자인의 박스와 함께 단행본이 도착했다.
이 작품을 처음 접한 사람 중 박스의 앞면을 본 사람들은 앞면의 두 남녀가 각각 여자주인공과 남자주인공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La Tragedie de Shut]
그들은 작중 작품인 [셧의 비극]의 주인공들이다.
왜 본작이 아닌 작품 속의 작품의 주인공들이 박스 세트의 앞면을 차지한 것일까?
이미 완결과 외전을 전부 감상하고 다시 단행본을 완독한 나의 입장에서 서술해 보겠다. [셧의 비극] 속 이야기는 [340일간의 유예]라는 작품의 방향성을 전반적으로 암시해주는 하나의 키라고 볼 수 있다. 처음과 마지막에 남자주인공인 도성이 [셧의 비극]을 읽고있었다는 점에서도.
서로 비슷한 선상에 있지만, [340일간의 유예]는 [셧의 비극]과 같은 결말을 맞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 그 점이 스포일러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340일간의 유예]의 주인공들은 어떻게 그들과 다른 결말을 만들어내려는가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셧의 비극]을 열었지만, [340일간의 유예]로 끝나는 희망적 메시지를 주고자 한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고전물인가, 현대물인가, 판타지물인가, 로맨스물인가, 스릴러물인가?
현대+판타지+로맨스+스릴러 조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세계관이 특이한데, <다 종 국제사회>로, 한 가지 이상의 뚜렷한 특성, 능력의 두각을 나타내며 DNA분자 구조에 특유의 개성이 인정되어 생물적으로 구분되는 인간의 무리를 종이라 정의한다. 다양한 특성의 종이 사는 세계, 그것만 제외하면 특별히 현대물과 다른 점은 없다.
그러나, 이 세계관이 로맨스와 스릴러를 동시에 만들어냈다.
여자주인공 화린은 '셧'이라는 종이다. '셧'은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단 한 사람만을 사랑한다는 특성을 가졌다. 영화나 문학 작품에서 다루기 좋은 로맨틱한 종. 그녀는 단 하나의 짝을 위해 영국에서 한국까지 오게 된다. 그녀의 부모님은 서로가 짝인 셧으로, 이렇게 이어진다면 정말 로맨틱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린의 짝인 남자주인공 율도성은 '리스'이다. '리스'는 아무 특징없이 태어나는 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한다. 물론 나중에 그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긴 하지만 둘은 순조롭게 이어질 수 없는 관계인것만은 확실하다.
작중 일어나는 연쇄 살인사건은 범인이 누구인가에 맞춰 조금씩 주인공들과도 가까워져간다. 비밀이 많아보이는 도성, 그리고 그와 교류하는 경희. 경희의 취향 역시 전연령가의 작품에서는 다룰 수 없는 범위이기에 굉장히 위험한 분위기를 더한다. 린의 목숨이 위험해 보일만한 상황이 많아 감상하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보았던 것 같다.
이제부턴 강력한 스포일러를 포함해 리뷰하도록 하겠다.
복선을 뿌리는 것과 회수가 만족스러운 몇 안되는 작품이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도성은 린이 처음 말을 걸어올 때 [셧의 비극]을 읽고있었다. 이 장면은 수미상관으로 연출되는데, 1권에서 읽고 있던 [셧의 비극]을 마지막 3권에서는 덮는 장면으로 끝낸다. 이런 연출은 처음부터 생각해놓지 않으면 할 수 없기에 소름이 돋았다. 그만큼 잘 짜였다고 느꼈다는 말이다.
그리고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도 범인이 도성이 아닐거라는 건 알았지만, 또다른 의외의 인물로 설정해 적절한 반전을 준 것 같다. 이제 조각상만 보면 위와 다른 의미로 소름이 돋을 것 같다.
처음에는 린이 단순히 사랑스럽고 순진하며 맹목적으로 도성의 사랑만을 원하는 인물인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그녀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따스한지 알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혜미와 전화하는 장면과 패트와 이야기하는 장면이 정점을 찍은 것 같다. 물론 단행본 상에서의 얘기다. 도성의 정체를 알고도 모른 척 하며, 자신의 생이 어떻게 끝날지 알고 두려워하면서 동시에 가장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 그가 디스임을 알면서도 그녀의 행복을 위해 말하지 않던 친구들도 배려심 깊지만, 두려움을 행복으로 덮어버리고 오히려 괜찮다고 말하는 린의 심지가 특히 굳게 느껴졌다. 이는 도성의 순수한 사랑이 느껴지는 단 한 장의 사진 때문일지도 모른다. 린에게는 그거면 충분한 것이다. 또 믿는 것이다. 그의 특성이 어떻든간에 그는 이렇게나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라고, 그의 본질은 이러하다고.
전체적으로 감상한 뒤 도성의 입장에서 다시 읽어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서 좋았다. 외전에서 확실하게 어느 장면에서 그가 어떤 심정이었는지 드러나지만, 단행본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패스. 외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본편만 출간되어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기는 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처음 읽을 때는 린의 시점에서, 다시 읽을 때는 도성의 시점에서 보기 좋은 것 같다.
린보다 먼저 그녀가 자신의 짝임을 알아본 도성. 그러나 가장 벅차고 가슴 설레어야 할 날이 순식간에 절망으로 뒤덮이는 날이 되고 만다. 만약 도성의 아버지가 진실을 얘기하지 않았으면 정말 평화로운 결말을 맞이 했을까. 내 생각에는 도성이 어머니에 대한 일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디스로 각성하게 되는 계기는 찾아올 것 같다. 어린 마음에 갑작스런 충격을 받아서 그렇지, 디스의 본능은 감출 수 없을 것으로 본다.
린의 짝사랑 시점으로 보면 순수하고 맹목적이며 가슴 아픈 느낌이 들었다. 반면에 도성의 짝사랑 시점으로 보면 처음에는 순수했으나 욕망으로 변모한, 탐하고 싶지만 탐하면 안 되는 사랑이 느껴졌다. 단 하나의 짝이 있으면서도 파괴하는 존재. 사랑할수록 그 사람을 해칠 수밖에 없고,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해 그 사람의 존재 이유를 거부할 수밖에 없는 사랑. 이 설정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작품의 아슬아슬한 분위기에 일조한 것 같다.
왜 제목이 340일간의 유예인가?
사실 제목이 조금 외우기 어려웠다. 아무래도 340이라는 숫자가 애매한지라... 새삼 도성이 유예기간을 많이 준 것 같기도 하고, 1년도 안된다고 생각하면 인내심이 모자란 것 같기도 하고... 1년을 채우기 전에 한계가 왔다는 걸 보면(출처 웹툰에서의 Q&A) 린의 구애(?)가 꽤나 성공적이었던 걸로 보인다. 날짜에 대한 언급이 없다가 마지막에서야 도성이 린의 전학 첫날부터 날짜를 세고 있었다는 사실이 나오는데, 이 장면과 함께 첫 만남(재회) 장면과 수미상관이 이어지면서 임팩트가 강하게 느껴졌다. 제목의 뜻을 알기 전까지는 린의 시점으로 읽었기 때문에, 제목을 알고 나니 이 전개가 사실 도성 위주였다는 인상을 받았다. 린이 아닌 도성이 준 340일간의 유예. 린은 애초에 도성의 사랑만을 갈구했으니 모든 선택은 도성에게 달려있었다. 340일은 린이 사랑을 도성의 사랑을 얻는 기간이 아닌(도성은 린보다 먼저 린을 사랑했기에) 도성이 자신의 한계와 마주하고 본능을 인정하는 기간이었다고 본다. 그래서 제목 [340일간의 유예]는 도성이 진주인공임을 말하기 위한 제목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340일간의 유예]에서 두 주인공은 표면적으로 [셧의 비극]과 다른 결말을 맞았지만, 최종 결말은 결국 [셧의 비극]과 비슷할 거라고 예상한다. 린은 도성에 의해 죽을까봐 항상 두려워하며, 도성은 린을 죽일까봐 항상 두려워하며 살아야하기 때문이다. 둘이 함께 있어서 행복하다해도, 평생 그 불안감을 지우고 살 수는 없을 것 같다. 분명히 꽉 닫힌 결말임에도 이러한 여지가 남아 상상할 기회를 주는 이 작품이 흥미로웠다.
권수가 더할수록 두 사람이 행복해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동복-춘추복-하복인데, 시간의 흐름을 잘 나타내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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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세계관에서 인간은 여러 종류의 특성이 있고 게임의 종족 특성처럼 각각 특징이 있는데 화린은 셧이라는 종족이고 오직 한 사람만 사랑하게 되는 종족입니다. 셧의 특성 때문에 그에 따른 비극도 있는데 과연 이 커플은 어떻게 끝나게 될 지 궁금했습니다. 화린은 율도성을 보자마자 한 눈에 알 수 있었고 율도성은 그를 싫어하는 듯 한데 읽다 보면 감춰진 비밀이 있고 그래서 재미있었고 살인범은 누구인지 예상해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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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일간의 유예 1~3 세트 타 사이트에서 보고 너무 재밌어서 단행본을 찾아보니 적당한 3권 완결에 세트 구매 시 초판으로 고급 세트 케이스를 받을 수 있어서 구매했습니다. 책을 눕혀서 보관할 수 있게 나온 박스라는 점은 아쉽지만 의미 있는 등장인물들의 일러스트에 색도 너무 예쁘네요!! 본편도 재밌지만 "340일간의 유예"는 외전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외전이 포함되지 않은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ㅜ |
| 레진에서 초반 좀 보다가 존버하던 만화다. 분위기가 스산하고 남주가 싸패기질이 낭낭해서 여주가 좀 고생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생각보다 남주가 굉장히 인내심이 많고 다정하다. 여주에게 끝까지 본색을 드러내지 않았고, 생각보다 여주를 엄청 많이 사랑한다. 340일이라는 기간동안 여주가 도망가도록 노력했지만 결국 못참고 곁에 두는 걸로 결정한 남주와 여주가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것이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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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추천받아 연재처에서 읽어보고 내용이 마음에 구입했습니다. 이야기 소재도 독특하고 작가님의 감정선도 마음에 듭니다. 다만 이 세트까지(본편)만 두고본다면 진행속도가 너무 빨라서 요약보기 느낌이라 아쉽네요. 짧고 중간굵기(?)로 끝난 느낌입니다. 340일간의 유예의 하이라이트는 본편보다 오히려 외전이라고 생각하는데 외전이 통째로 빠져서 너무 아쉬워요. 이야기 자체는 마음에 들지만 외전까지 함께 세트출간하지 왜 빼버렸는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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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일간의 유예 세트 구매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박스가 파손돼서 교환까지 받았어야 했는데 새로 받은 건 상태 말끔해서 만족하구요. 연재할땐 안보고 책으로 나왔을때 한번 사본 건데 이거 설정도 괜찮고 내용도 흠칫 오싹한 부분이 있는게 취향에 맞더라구요. 다만 저도 뒤에 추가 되어 나온 외전이 없는게 너무 아쉽네요. 나중에 외전집 따로 나왔음 하는 맘이 있어요. 이왕 소장하는거 외전까지 확실하게 소장하고 싶어서 말이죠. 같은 세계관의 다른 이야기도 연재 계획 중이라고 하시던데 기대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