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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리뷰의 제목을 보고 이게 무슨 소리야?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 경험으로 인해 다른 이들과는 좀 다른 시선으로 이 책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나도 출판사의 소개글이나 서평단 모집글에 첨부되었던 동영상을 보고는 왠지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을 '돈 안되는 짓이지만 나는 즐거운' 일을 책을 핑계삼아 어디 한 번 감행해 볼까 하는 용기를 줄 것도 같고 요즘에 뭔가 집중할 곳이 필요하기도 했어서 결과물만 근사하다면 시간과 공을 들여 완성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어떤 다양한 공예 작품들이 나올지 궁금해 신청했었다. '어른들을 위한 생활예술 그림책'이라니! 완전 재밌겠다! 하는 단순한 기대감으로 책장을 펼친 나는 작가의 상상력이 마음껏 발휘된 이야기를 단숨에 다 읽었고 맨 뒷장에 실린 작가의 말까지 마저 읽고서야 책의 첫 장으로 다시 돌아가 내용을 찬찬히 음미하게 됐다. 그리고 이 책이 나에게 준 위안과 깊은 감동의 울림을 장황할지라도 여기에 쓰려한다. 내용은 이렇다. 새로운 작업실을 찾아 헤매던 주인공 '나'는 햇살이 비치는 모습이 좋아 우연히 내린 동네 부동산에서 개구리 씨가 주인으로 있는 집을 소개받게 되고 개구리 씨의 '식사 챙기기', '집안 청소'와 같은 간단한 집안일을 몇 가지 해 주는 조건으로 세입자가 되어 생활하게 된다. 그리고 해마다 5월이면 돌아오는 개구리 씨의 생일에 맞춰 그가 부탁하는 스타일을 옷을 지어 선물하게 되는데 훗날 그 보답으로 집을 물려받게 된다는 그야말로 동화(니까 가능한)같은 이야기다. 그런데 이 개구리 씨의 일생이라는 게 현재 인생의 중반 지점에 와 있는 나에게는 한 번 쯤 곱씹어 볼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개구리 씨는 성체가 된 상태로 주인공과 첫 대면을 하지만 해를 거듭해 가며 파릇파릇한 대학 새내기가 되었다가, 힙합음악에 잠시 빠져 유흥의 나날을 보내며 젊음을 소비하는 한량도 되었다가, 소개팅을 다녀온 어느 날 부터는 갑작스레 공시 준비를 하고, 나이가 점점 더 들면서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문화센터 수업을 듣는가 하면, 급기야 택시 운전에까지 도전하며 십년이라는 시간을 제법 알차게 채운다. 생의 여러 전환점을 겪으며 때때마다 그 순간이 주는 삶의 의미와 이치를 깨달아 가는데, 이 모습은 흡사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누군가의 인생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 괜시리 서글퍼 졌다. 개구리 씨에게 열 번 째 옷을 선물하게 되는 날 아침, 주인공은 지난 십 년 간 이어져 온 개구리 씨와의 믿기 어려운 동거 생활에서 처음으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개구리 씨의 입을 통해 직접 그의 사연을 듣는다. 그러고 나서 며칠 후 개구리 씨와의 작별을 맞게 되는데, 그 장면을 묘사한 대목을 읽어나가다 보니 작년 꼭 이 맘 때 십년동안 고락했던 나의 강아지를 아픈 마음으로 떠나보내던 날이 떠올라 가슴이 저릿했다. 그 부분을 그대로 옮겨본다. 35p. <한쪽 구석에 개구리씨가 눈을 감고 엎드려 있었다. 나는 설마해서 등을 툭 쳐보았다. 도자기같이 윤기 흐르는 매끄러운 피부에 담긴 살이 맥없이 흔들렸다. 나는 초록색의 아름다운 개구리씨의 등 위로 뜨거운 눈물을 후두둑 떨굴 뿐 어찌해야 할지를 몰랐다. 개구리씨는 내가 처음 만났을 때처럼 그냥 개구리 모습 그대로였다. 어느 누구도 아닌.> 사실 이 대목을 처음 읽었을 때도 나는 '이런 문장은 직접 겪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것 아닌가? 혹시 작가도 나처럼 긴 시간을 함께 했던 반려동물과 작별한 경험이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러 개구리 씨라는 캐릭터의 탄생 비화를 알게 되니 전혀 예상치 못한 사실에 놀라기도 했지만 이내 깊은 슬픔을 느꼈다. 작가의 의도와 감정을 다 알 순 없지만 이 책의 제목에 어째서 '믿기 어렵겠지만'이란 말을 붙이게 됐는지,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썼을지가 내 나름으로 짐작이 되어 자꾸만 눈물이 났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성인 취미 도서로 여기기 보단 오랜시간 가족으로 이 세상에서 함께 했던 반려 개구리에게 보내는 작가의 그리움과 사랑이 가득 담긴 안부편지라 생각하고 싶다. 행간 행간을 다시 읽어 내려가며 나의 가족이었던 강아지와 보낸 시간들이 몇 번이고 오버랩되었다 흩어지곤 했는데 내 마음을 울컥 울컥하게 만들었던 그 몇 몇 대목들을 여기에 그대로 옮겨 적으며 이만 장황한 리뷰를 마칠까 한다. p.31 <개구리 씨 말로는 자신처럼 천적이 없는 애완 개구리는 오래 살면 12년쯤 사는데 올해가 꼭 12년이 되는 해라며 자기는 이번 달을 넘기기 어려울 거라고 했다. 나는 왈칵 눈물이 났다. 그런 말 마라며 평균을 넘는 일이란 늘 있기 마련이라고 말해 주었다.> p.32 <개구리 씨는 혹시나 운 좋게 다음 생일을 맞이할 수 있다면 엘비스 프레슬리 무대의상을 만들어 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애써 명랑한 목소리로 물론이라고, 별 장식이 달린 아주 근사한 의상을 선물해 주겠다고 했다. 자기는 목소리가 워낙 걸걸해서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러웠단다. 그러면서 누구나 남들한테 말하기 부끄러운, 그야말로 꿈만 같은 꿈을 간직하고 있을 거라고 했다. > p.40 <손님에게 주문받은 옷을 만드는 중간중간 아직도 가끔 개구리 씨와의 지난날들을 떠올리곤 한다. 고요함과 아늑한 분위기와 말없는 이해로 가득했던 그 시절이 몹시 그립다. P.S 모쪼록 풀잎이도, 우리 시하도 부디 평안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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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어렵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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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아기자기 사랑스런 그림책 ‘숲속 재봉사~’시리즈 작가님의 신작, 게다가 어른을 위해 쓴 그림책이라는 점이다. 둘째는 북트레일러의 작업 영상을 보며 쓰고 그리고 만들고 찍어낸 부럽기 그지없는 노고에 반했기 때문이다. 열정과 정성이 느껴져 우와~하고 내내 감탄사를 내뱉으며 넘겼던 그림책도 좋았지만 엘비스 의상실은 한층 더 속깊고 은근하다. (작가의 작업실을 살짝 엿보며 둘째 아이가 떠올라 더 미소짓게 되었다. 얇은 철사를 구부려 자기 손가락만한 옷걸이를 만들고 종이로 만든 옷이나 인형옷을 책상앞에 걸어놓곤 하던 아이. 창의 퐁듀라도 먹은 듯 항상 기발한 뚝딱거림을 견지해 왔기에 더 그렇지만 엄마의 성적 협박에 부쩍 기죽은 요즘이 왠지 더 안쓰럽다.) 엔틱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하늘색 표지, 책 등의 귤색, 의상실 간판의 어두운 보라색 모두가 조화롭다. 한 벌의 화려한 옷이 시선을 끈다. 앞의 면지는 아마도 작가의 작업실 문을 열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뒤 면지는 작가의 작업공간 같다. 내가 아이에게 만들어주고 싶은. 속표지에는 흰 바탕에 깔끔하게 제목이 쓰여있다. 프롤로그의 첫 장을 읽고나면 바로 몰입해서 끝까지 읽어나가게 된다. 그리고 ‘엘비스 의상실’의 의미가 각별하게 다가온다. 두 번째 표지처럼 ‘엘비스 의상실’이 다시 한 번 등장하면 상황은 전환되어 ‘나’는 화가가 아닌 의상실이자 상담실 주인으로서 살아나간다. 개구리 씨, 무척이나 매력적인 캐릭터다. 청소년 개구리 씨부터 중년기, 생의 마지막때까지 그의 시간을 따라가면서 인생을 생각하게 된다. 기호와 관심이 변해가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된다. 과묵하지만 따뜻한 개구리 씨와 주인공의 서로에 대한 배려는 선물같다. 마음이 듬뿍 담긴 손수 만든 몇 벌의 옷은 그래서 더 특별하고 책이 곧 앨범처럼 그 순간들을 간직하고 있다. 꾸밈없이 담백한 문장들이 감동적이라 천천히 반복해서 읽어보게 된다. 개구리 씨의 표정도 하나하나 눈에 들어온다. 다 읽고 덮어도 자꾸 생각나는 작품, 2권으로 구성되었다니 급 기분이 좋아진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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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본격 생활예술 그림책!', ![]() ![]() ![]() 콜라주가 사용된 장면들이 인상적인데 나뭇잎과 마른 꽃, 실제 사물 사진 등이 그림, 실크스크린과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우러져 있다. ![]() 이 장면은 강연을 듣고, 독서실에서 잠깐 눈을 붙일 때, 컵밥을 먹을 때 편한 운동복 세트이다. ![]() 소개팅을 할 것 같다는 개구리 씨의 말에 만들어 준 멋진 양복과 타이가 나오는 장면이다. ![]() 미어캣과 함께 수정한 의상에, 벽에 걸어 두었던 개구리 씨의 옷에서 작은 별 장식을 떼서 옷 가슴에 달았다. 그러자 어느새 옷에서 빛이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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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렵겠지만, 엘비스 의상실 / 최향랑 / 사계절 / 2018.05.30
책을 읽기 전
줄거리
그는 수줍은 표정으로 여대생에게 인기 있는 스타일의 옷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후로 개구리 씨는 자신의 생일이 있는 5월이 되면 물음인 듯 주문인 듯 옷을 부탁해 왔고,
책을 읽고
2018서울국제도서전
기대가 되는 2권!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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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랑 작가님은 꽃잎, 나뭇잎, 씨앗을 모으고 말려 콜라주 작업하는 일, 이것저것 오리고 붙이고 꿰매고 뜨개질하는 일 등 손을 움직여 하는 모든 공예 작업을 좋아하시는데, 그 결과물로 나온 '숲 속 재봉사'시리즈는 아이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책들이라고 한다.
나는 '숲 속 재봉사'시리즈를 한 편도 읽어보지 못했다. 이번에 본 '믿기 어렵겠지만, 엘비스 의상실'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믿기 어렵겠지만, 엘비스 의상실'에 깊은 감명을 받으면서 그 전 시리즈도 왠지 따뜻한 감성으로, 책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을 감동의 환희로 이끌어 줄거라 생각한다.
이 책은 최향랑 작가님의 첫 실크스크린 도전의 결과물에 함께 실려있다. 그것은 공판화의 한 종류인데, 나무나 금속으로 테두리를 한, 비단이나 나일론 등의 발이 고운 천에 잉크를 밀어내 인쇄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책에 수록된 여러 삽화들은 실크스크린과 작가님이 따로 또 작업한 것들과 절묘한 콜라주가 되어 아름다운 시너지를 발산한다. 그것은 작가님이 직접 창조해 낸 이야기와 맞물려, 읽는 나로 하여금 강렬한 감동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생활 예술을 전공한 아티스트가 쓰는 글은, 어쩐지 내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든 심오하고 딱딱한 글이 책에 도배됐을거란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편견이 산산조각났다. 간결하고 눈에 쏙쏙 들어오며 다음 이야기가 무지무지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의 향연! 참을 수 없는 매력적 존재의 개구리씨 이야기는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설레는 기분을 들게 해주었다.
책의 화자인 '나'는 비싼 집세 때문에 작업실을 구하지 못하는 처지에 빠진다. 그래서 셰어하우스를 제안하는 부동산 업자에게 어쩔 수 없이 승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나'가 찾아간 집은 놀랍게도 '개구리'가 집주인인...... 그런 집이었다. 1년 째 되던 어느 날, '나'는 '개구리'의 생일 선물겸 친목을 위해 직접 옷을 만들어주기로 마음 먹는다. 대학생에게 어울리는 옷, 힙합꾼에게 맞는 옷, 수험생에게 적당한 복장...등등. 어쩐지
'나'는 별로 늙지 않는데 '개구리'는 금방금방 나이를 먹는 데서 이 책은 일종의 트릭(?)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개구리'의 일생은 우리네 일생과 다를 바 없던 것. 소시민 '개구리'씨의 일생의 풍경이, 정서의 잔잔한 울림을 자아내고 종국에 맞이하는 이별과 또 새로운 시작은 화려한 엘비스 의상에 맞물리면서 대단원의 깊은 감동을 준다. 어른을 위한 마법같은 한 편의 동화가 삶의 팍팍함을 다른 기쁨들로 대체하라고... 막 개굴개굴 듣기좋게 울어대는 느낌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인생은 그리 힘든 게 아님을 책을 통해 깨달은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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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렵겠지만, 엘비스 의상실>
우리 <믿기 어렵겠지만, 엘비스 의상실> 그림책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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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예스 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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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의 전성시대 즐겨 입던 하얀 반짝이 옷이 담긴 책표지! ‘쓰고 그리고 만들고 찍다’라는 문구가 최향랑 작가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다. 꽃잎과 나뭇잎, 씨앗을 모아 콜라주 작업을 하는 작가 오리고 붙이고 꿰매고 뜨개질 하여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 『숲속 재봉사』그림책을 만나면서 좋아하게 된 작가 최향랑 작가의 새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일반 그림책에 비해 글밥이 많고 조금 두껍다. 면지를 펼치면 작가의 방문을 여는 모습이 보인다. 뒷면지를 펼치는 작업을 하는 작가의 서재가 보인다. 앞면지-책글(내용)-뒷면지가 연결된 느낌이 든다. 이것도 작가의 의도겠지 작업실을 비워주어야 하는 작가 버스를 타고 낯선동네의 부동산에 들른다. 보증금도 없이 관리비만 내는 특별조건의 집을 소개받는다. 집주인은 예상 밖이다. 개구리이기 때문. 집안일을 알아서 하되 하루에 한 번 살아있는 밀웜으로 식사를 챙겨주고, 변기의 물을 내릴 때 각별히 신경 쓰면 된단다. 당연히 작가는 개구리와 함께 살게 된다. 산지 일 년 째 되는 어느 날, 개구리 생일 며칠 전이다, 개구리는 여대상의 인기 있는 스타일의 옷이 무엇인지 묻는다. 작가는 선물로 작은 맨투맨 한 벌과 청바지 한 벌을 선물한다. 다음해부터 생일날마다 선물을 한다. 헐렁한 티셔츠와 세미 힙합바지, 편한 추리닝 세트, 화사한 양말 한 벌과 하늘색 셔츠, 자수 장식의 부드러운 셔츠와 복고풍의 나팔바지, 눈에 잘 띄지 않는 검은색 옷, 글을 쓸 때 편한 티셔츠와 카디건, 신축성 좋은 스판 소재의 바지, 화실용 앞치마와 체크무늬 바지, 안전운전을 기원한 노란 드라이버 셔츠, 등산할 때 입기 편하나 가벼운 운동복 10년 동안 선물한 옷이다. 개구리의 고민을 들으면서 해결해주기 위해 옷을 만들어준 것이다.
10년째 생일날 아침, 개구리는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며 보통 12년을 산다고 말한다. 올해가 12년째, 운이 좋으면 다음 해에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무대의상을 입고 싶다고 한다. 며칠 뒤 개구리는 세상을 뜨고, 이 집은 작가의 집이 된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 그런데 그 이후로 더 믿기 어려운 일이 생긴다. 개귀가 죽고 난 후 개구리 명함을 들고 옷을 지어 달라는 손님이 더 많이 는다. 작가는 자연스레 패션 상담과 더불어 고민 상담까지 떠맡는다. ‘믿기 어렵겠지만 엘비스 의상실’ ‘아, 이렇게 책 제목이 만들어진 거구나.’
통통한 미어캣 두 마리가 조수가 되고 가수인 깡마른 곱슬머리 사내가 옷을 수선하러 온다. 작가는 개구리에게 주려던 엘비스의 옷의 별을 떼어 남자의 무대의상에 붙여준다. 모두가 야유를 부르는 곱슬머리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작가는 응원의 소리를 외친다. 아마도 개구리의 소원이 성취된 까닭일까 그림책을 읽다보면 믿기 어려운 이야기 같지만 모두 우리의 일상의 이야기들이다. 고민거리를 가지고 사는 우리가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작가의 창의적인 공예재능이 잘 나타난 그림책이다. 최향량, 엘비스, 의상실, 공예, 사계절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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