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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리스 매리언 영(이하에서는 '영' 혹은 '그'로 표기)의 정의론을 다룬 "차이의 정치와 정의"에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한 정리된 주장들이 담겼다. 그는 이 책에서 "소통과 연대가 사라진 시대, 무너진 사회관계를 복원할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는 문제에 천착했다. 그는 구조적 부정의가 개인의 책임으로만 귀결될 수 있는가?, 왜 이런 것이 생기게 되었는지 그 기원을 탐색, ‘정의’와 ‘책임’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영은 개인이 자기 이익과 상황에 따라서 한 무의식적인 행위가 사회 구조적 부정의로 수렴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우리는 그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한다.
여기에서 영이 말하고자 하는 책임은 한쪽에 대한 비난과 다른 한쪽에 대한 면죄부를 수반하는 제한적 범위의 책임이 아니다. 그것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가 공동으로 져야 할 확장적 범위의 책임이다. 즉, 영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우리 모두의 삶이 지역적·지구적으로 연결되어있다고 설득하며, 경계 없는 연대를 통해 공동의 정치적 책임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인종, 젠더, 계급 정체성을 갖는 집단들이 불평등한 권력 관계로 배제되거나 주변화되지 않는 참여의 정치를 지향하며, 인간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 제도적인 변화의 방향을 찾고 현실화하고자 노력했던 저자의 권력 없는 소수자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함께 읽어볼 책 "자이의 정치와 정의" 모티브북(1990년판), 김도균, 조국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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