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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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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목전에 두고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며, 보고싶은 사람이나 떠오르는 얼굴은 과연 누구일까? 사람은 누구나 죽기 마련이지만 늘 내게는 해당되지 않는 먼 남의 이야기인양 죽음이란 단어조차 에둘러 다른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아마도 두려움의 원인은 아무도 죽어본 경험이 없기에 사후의 세상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며, 죽음과 맞닥뜨린 그 순간까지도 막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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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목전에 두고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며, 보고싶은 사람이나 떠오르는 얼굴은 과연 누구일까? 사람은 누구나 죽기 마련이지만 늘 내게는 해당되지 않는 먼 남의 이야기인양 죽음이란 단어조차 에둘러 다른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아마도 두려움의 원인은 아무도 죽어본 경험이 없기에 사후의 세상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며, 죽음과 맞닥뜨린 그 순간까지도 막연한 두려움은 남겨진 이들에 대한 걱정과 연민 그리고 질기디 질긴 인연으로 이승의 끈을 차마 놓지 못하고 부여잡는게 아닐까한다. 숨이 다 할때까지도.

 

목숨에 여분이 있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삶은 일회용이기에 죽음을 연습해 보지는 못해도 내가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전재하에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 상상하며 사랑하는 이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말, 유언을 써봄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여기 <시로 쓴 유언〉은 86명의 현직 시인들의 유언을 담았다. 그들이 진솔하고 절절한 마음의 글은 어느 시보다 감동적이고 진실되다. 어느 누가 죽음 앞에서 솔직해지지 않겠는가만은 세상을 순수한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작은 생명들의 몸짓 하나에도 기뻐하고 감동하던 감수성 풍부한 시인들이라 눈물 흩뿌리며 마지막 유언을 할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그들은 말한다.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니라 또다른 시작일 뿐이라고. 마치 예정된 여행을 떠나듯 덤덤해 하는 이도 있고 또 다른 새로운 길 앞에서 조금은 격양되고 설레는 맘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도 있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딸에게, 어린 손주들에게 세상을 먼저 살아 본 인생의 선배로서 마음에서 우러나는 당부의 말과 진실한 마음을 꾸밈없이 오롯하게 들려준다. 그들은 굳이 함축된 시어나 아름다운 언어를 골라 쓸려고 고심하지도 않는다. 그저 마음을 열고 우러나는 진솔한 언어로 생의 마지막이 될 속깊음 말을 사랑하는 이에게 때론 자기자신을 향해 성토한다.

 

일생이란 한 장의 시험지 앞에서 무엇을 쓸지 고민하던 오세영 시인은 그 많은 시간을 덧없이 보내고 말았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남은 시험은 이제 당일치기라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에게 노 시인은 할애비가 생전 곁에 두고 싶었던 이웃들을 조목조목 짚어 주며 그들을 늘  존경하라 당부한다. 이슬, 땅강아지, 버들티, 노고지리, 가을 들판에서 여문 씨앗들, 그리고 좋은시 300편쯤 즐기면서 암송할 수 있는 사람과 맑은 눈과 귀로 세상을 보려 얘쓰는 사람... 차마 끝맺지

못한 말조차 손자는 마음에 담고 살 것이다.

가슴아파 할 자식들에게 그저 덤덤하게 세상의 이별하난 만드는 것 뿐이며 생과 사의 황홀한 경계선을 넘는 것 뿐이니 더 이상 괴로워 하지도 울지도 말라고 되려 위로한다.  

 

깃털처럼 가볍게 이별할 수 있다면 시인처럼 무거운 언어와 욕심들일란 미련없이 이승에 두고 가벼운 몸짓으로 떠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무에 그리 아쉬움이 많아 자꾸만 자식들 걱정, 부모님과 주변의 자질구레한 인연들이 마음에 걸린다. 사는게 죽는 것 보다 어렵지만 자식들 위해 이 땅에 목숨 붙이고 사는 모든 이들에게 삶과 죽음도 시작과 끝의 당연한 순서일 따름이라는 진리를 들려주며 시인들은 어느 한 생명도 우연히 이 세상에 오는법이 없으며  필연적인 이유로 이 땅에 존재하기에 생명이 다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해 살라고 말한다. 시로 쓴 유언의 글들을 읽으면서 내 자신을 되돌아 보고 잠쉬 삶의 버거운 짊을 내려 놓고 살아온 세월을 되새김질해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바쁜 일상의 쉼표를 찍듯 한숨 돌리며 다가올 죽음과 대면해 본다. 죽음에 대한 예방주사를 맞듯... 

k******2 2011.11.20. 신고 공감 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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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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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삶과 죽음이라는 두 공간 속에서 난 지금까지 무엇을 하면서 살았는가하는 마음도 든다. 주제가 유언이니 만큼 시를 읽으면서 그 속에 담긴 시인분들의 감정들을 다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시인분들의 시를 읽으면서 내가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고마움을 한편으로는 느낀다. 유언이라는 것이 많은 의미로 다가 온다. 아직
"생각을 하게 되는.." 내용보기
 

오랜만에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삶과 죽음이라는 두 공간 속에서 난 지금까지 무엇을 하면서 살았는가하는 마음도 든다. 주제가 유언이니 만큼 시를 읽으면서 그 속에 담긴 시인분들의 감정들을 다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시인분들의 시를 읽으면서 내가 살아가는 삶에 대한 고마움을 한편으로는 느낀다. 유언이라는 것이 많은 의미로 다가 온다. 아직 통상적으로 유언을 쓸 나이는 아니지만 죽음이라는 것이 언제 내게 다가올지도 모르는 일이니 죽음이라는 것은 아직까지도 두려움의 존재다.

며칠 전 수능날에도 자살한 수험생 관련 뉴스 기사를 많이 접했다. 물론 그 수험생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삶의 끈을 너무 쉽게 놓아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 수험생을 비롯해서 요즘 자살하는 뉴스기사들을 보게 되는데 모든 분들이 이 책의 시들을 읽었으면 그런 선택을 할 때 한번이나마 제동을 걸어주었을텐데..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a********r 2011.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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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쓴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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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세영  | 출판사 굿글로벌           시인들이 쓴 유언의 말,유언의 시 유언이란 죽음직전 한 사람이 생애를 마치기 전 세상에 남기는 전언이다 남기고싶은 말이 될 수도 있고 미처하지못한 말일 수도 있다 시인의 못다한 말,시인이 남겨둔 말,충고하고싶은 말... 사실 유언이 시의 형식으로 씌여진다면 어떤 말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다 시로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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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세영  | 출판사 굿글로벌

 

 

 

 

 

시인들이 쓴 유언의 말,유언의 시

유언이란 죽음직전 한 사람이 생애를 마치기 전 세상에 남기는 전언이다

남기고싶은 말이 될 수도 있고 미처하지못한 말일 수도 있다

시인의 못다한 말,시인이 남겨둔 말,충고하고싶은 말...

사실 유언이 시의 형식으로 씌여진다면 어떤 말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다

시로 쓴 유언은 86명의 시인이 죽음을 생각하며 유언으로 쓴 시를 모아놓은 것이다

어쩌면 살아남은 이들을 위한 위로의 편지요 가족을 위한 따뜻한 마지막 말일수도 있다

인간 모두가 죽음을 앞두고 순수한 마음으로 쓴 편지같은 시에는

애잔하게도 살아남은 이들을 위한 먼저 세상을 산 사람으로서의 충고가 많았고

 본인들의 후회와 남아있는 이들의 슬픔을 걱정하는 마음이 가득하였다

시인들 역시  자녀들에게 부모로써 인생선배로써 혹은 시인으로서 하고픈 말이 가장 많지않나싶다

죽음에 대해 관념적인 내용보다는 삶의 진정성을 이야기하고 싶어했으며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 남김없이 알려주고 싶어하였다

삶과 죽음에 대한 그들 나름대로의 통찰과 예지,감성들이 아름다운 언어를 통하여

시보다 더 아름답고 깔끔하게 형상화되어 우리들에게 좋은 삶에 대한 해답을 들려준다

사랑하는 이들을 향해 안녕이라고 말하며 손을 흔드는 이별

또 다른 계절이 오고 새로 꽃이 피고 살아남은 이들에게는

새로운 벗이 생기고 사랑하는 이들이 생길 것임을 잘 알면서

깃털처럼 가볍게 날아갈것이라는 시에서는 가슴이 찡하는 슬픔이 밀려들었다

손주에게 평생 존경해야 할 것들을 알려주고(이건청시인)

높은 곳을 지향하되 달팽이처럼 낮고 겸손한 마음을 잊지말라는 김지헌시인의 아들에게

자식들아 황홀한 경계선을 넘어가노니  더 이상 괴로워도 울지는 말거라 하는 윤고영시인의 어느날

사무치게 그리운 이들이 먼저 간 곳으로 뒤 따라 간다 라는 유자효쇼시인의 아들에게

 

 

 

시로쓴 유언에는 번드르르한 시어의 남발이 없다

은유보다 솔직한 직화법의 그리움이 꽃이 핀다

설명보다 더 현실적인 말로 그들에게 남김없이 사랑을 표현한다

감동보다 더 안스런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애잔한 사랑이 보인다

아무도 돌아오지않는 곳으로 떠나면서도 남아있는이들에게 퍼붓는 그들의사랑은 눈물겹다

아마 나도 저렇게 깨닫고 저렇게 걱정하며 한편으로는 무상무념의 자세로 떠나고싶다

삶도 죽음도 결코 멀지않은 모두 우리곁에서 함께하는 일임을 오늘 외롭게 깨닫는다

 

 

 

 

 

그 섬 / 임윤식

 

 

 

 

어느덧 항구에 닿았구나

닻을 내려야겠다

숨가빴던 뱃길

 

바다 위 안개 자욱하다

구름 위로 떠다니는 그림자

꿈이었던가

 

다가올 듯 다가오지 않고

말없이  고개끄덕하며

손 흔들어 보이기까지 하는

 

물결에 밀려 점점 멀어져가는

작은 쪽배 하나

 

 

 

 

 

 

 

 

 

 

 

 

 

 

 

i****a 2011.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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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남기는 86명 시인들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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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을 시(詩)로 쓸거라고는 생각도 못해봤다. 유언은 죽음과 관련이 있는 것. 살아 있을 때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이기에 단어만 들어도 웬지 숙연해진다. 나는 지난해에 임파선 림프종이라는 혈액암 진단을 받았고 만 5개월동안 투병을 했었다. 처음 병원에 들어가 28일을 입원하여 종양수술과 각종 검사들을 하며 시간을 보낼 때에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내가 생활하던 병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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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을 시(詩)로 쓸거라고는 생각도 못해봤다. 유언은 죽음과 관련이 있는 것. 살아 있을 때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이기에 단어만 들어도 웬지 숙연해진다. 나는 지난해에 임파선 림프종이라는 혈액암 진단을 받았고 만 5개월동안 투병을 했었다. 처음 병원에 들어가 28일을 입원하여 종양수술과 각종 검사들을 하며 시간을 보낼 때에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내가 생활하던 병동이 '암'병동이기도 했고, 지내는 동안 몇차례의 주검도 목격했다. 특히나 같은 병실에 계셨던, 나보다 늦게 입원하여 들어온 어르신의 죽음은 더 많은 의미를 남겼다.  

 

내가 경험한 주검은 초등학교 2학년 때와 3학년 때 동창들의 사고였다. 2학년 때는 얼굴만 아스라히 기억되는 옆동네 살던 경희가 아버지 심부름을 다녀오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고, 3학년 때는 동네친구인 창진이가 겨울철 동네 어귀에 있는 연못(저수지)에서 썰매를 타다 물에 빠져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주검들은 동네의 어르신들로 부터 친구의 동생들까지 각종 질병과 교통사고 등으로 많이 세상을 먼저 떠났다. 이제는 나의 주변에 너무나 익숙히 다가와 있는 주검.

  

난 죽음에 대해 최근 10년 이내에 많이 생각한 것 같다. 더 자세히는 5년 정도 되었다. 호스피스교육을 받으면서였는데, 그 때 난 유언장을 작성해보았다. A4 한장의 앞뒤에 꼭 꼭 채우면서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남겨질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지를 진지하게 물었고, 답해야 했다. 기독교신앙이 있기에 이전부터 생각을 해왔었지만 그 때 그 경험은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그 후 상담을 배우면서 나의 묘지명은? 뭐라 남길까에 대해서 써보는 시간도 있었는데 그 시간 역시도 나에게 큰 도움을 준 시간이었다.  

 

책으로도 죽음에 대해 여러권을 살펴보았었는데, 특히나 한스 힐터의 <유언> 이라는 책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역사를 움직인 157인의 마지막 한마디라는 부제가 붙은 만큼 의미가 깊었다. 헨리 나웬의 <죽음, 가장 큰 선물> 은 죽음이 이 세상과의 단절로만 알던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줬다. 아이라 바이오크의 <아름다운 죽음의 조건> 은 30년 동안 수천 명의 죽음을 지켜본 세계 최고의 호스피스 전문의가 쓴 책이었는데, 죽음 직전의 사람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로서, 내가 오늘 죽는 다면 가장 후회하는 것이 무엇일까? 죽음  앞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 네마디 뿐. "용서해요, 용서할게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그리고 ...잘 가요." 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최근에 수선재에서 나온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법> 에 이르기까지...

 

<시로 쓴 유언>은 86명의 시인들이 아프고 불안한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남기는 위로이다.

195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들, 다양한 종교, 다양한 등단 이력, 다양한 시집들을 낸 시인들...

대표적 시집의 이름이 저자의 시 맨 아래 소개하고 있지만 난 그 많은 대표시집들 가운데 단 몇권도 읽어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감사한건 삶의 함축적 언어를 오늘 읽을 수 있어서이고 86명의 이름을, 그들의 시어를 느낄 수 있어서이다.

내가 죽기전 남길 '유언'. 그건 아주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멋진 삶은 오늘 나에게 주어진 삶을 멋지게 살아내는 것이 아닐까?

후회하지 않는 삶으로 말이다.



j******1 2011.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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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쓴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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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삶의 완성’이라고 누구나 쉽게 말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한다. 또한, 일상 속에서 너무나 흔하게 죽음이란 말들을 접하고, 누군가가 죽으면 부고를 듣고 조문을 가지만 정작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처럼 생각하고 또, 그렇게 여기고 싶어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우리는 죽음에 임박해서야 죽음 앞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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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삶의 완성’이라고 누구나 쉽게 말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한다. 또한, 일상 속에서 너무나 흔하게 죽음이란 말들을 접하고, 누군가가 죽으면 부고를 듣고 조문을 가지만 정작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처럼 생각하고 또, 그렇게 여기고 싶어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우리는 죽음에 임박해서야 죽음 앞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시인 86명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남기는 <시로 쓴 유언>은 지금이 바로 이 땅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임을 상상하며 아들, 딸, 손주들에게 남기는 가장 솔직하고 진솔한 언어로 빚어 낸 유언시집이다.


우리의 인생은 그냥 흘러가는 ‘공수래공수거’ 인생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필연적인 이유로 이 땅에 존재하는 소중한 생명임을 깨달아 지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삶을 선물 받는 기회를 제공한다. 죽음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는 있다는 것이다.


요즘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을 극복하기 위한 유언장 쓰기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할 때 평소의 생활감각으로 쓰는 것이 좋다는 이유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언장을 쓰다보면 인생에서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고, 남은 인생을 충실하게 보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유언장은 누구나 쓸 수 잇다. 임종의 방식, 장례식에 대한 희망, 금융정보, 유산배분 등 몇가지 항목에 대한 것을 기록하면 된다.


나태주 시인이 ‘아들과 딸에게’ 남긴 시 속에는 이들에 대한 깊은 사랑과 삶에 대한 통찰이 진하게 묻어있다. “인생은 귀한 것이고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란 걸 / 너희들도 이미 알고 있을 터, / 하루하루를 이 세상 첫날처럼 맞이하고 / 이 세상 마지막 날처럼 정리하면서 살 일이다 / 부디 너희들도 아름다운 지구에서의 날들 / 잘 지내다 돌아가기를 바란다”


일흔에 이른 이향아 시인의 작품 속에는 지난 삶에 대한 회한과 감격이 동시에 담겨 있다. ‘그래도 한 평생 은혜로웠다’에서 “사랑하며 살아가기 쉽지 않은 세상에서 그래도 마디마디 행복하였다. ‘잘 했다, 용하다’ 칭찬 받고 싶었는데 / 용서 받지 못할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 다시 시작한다면 잘 할 수 있으련만 / 인생은 단 한 번 연습이 없다는 말 / 뼛속 깊이 후회하며 숨이 멎을 것이다 / 그래도 한 평생 감격이었다.”


김지향 시인은 아직은 마음이 여린 아들에게 ‘힘차게 살아가길’에서 “힘차게 당당하게 밀고 나아가기 바란다. /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귀중한 삶에 / 엄마가 남긴 삶의 궤적들이 / 네 삶의 무게를 더하는 힘이 되었으면 싶다.”


이건청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추천사에서 시인들이 시로 쓴 유언 속엔 “시인 자신이 시인으로서의 자신을 성찰해 볼 수 있는 소중한 반성문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상식과 타성에 찌들어 사는 현대인들을 흔들어 깨우는 새벽 종소리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k*****6 2011.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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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쓴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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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체험이라는 것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었다. 관 속에 들어가서 죽음을 체험하고 유언장도 써 보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취지였다. 이 책 역시 86명의 시인들의 유언장이다. 다만 특이한 점은 유언을 시로 썼다는 것이다. 이 시들을 보고 나면 죽음이라는 것이 반드시 두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 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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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체험이라는 것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었다. 관 속에 들어가서 죽음을 체험하고 유언장도 써 보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취지였다. 이 책 역시 86명의 시인들의 유언장이다. 다만 특이한 점은 유언을 시로 썼다는 것이다. 이 시들을 보고 나면 죽음이라는 것이 반드시 두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 몸은 사라지지만 내가 만약 이 세상을 잘 살았다면 내 후손들에게는 항상 가슴속에 살아있을 것이기에 죽음이 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할까? 그 방법은 이 책의 시 속에 녹아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유언으로 된 시들에는 각 시인분들의 가치있다고 생각되는 덕목들이 하나씩 들어 있다. 시로 표현되어 있기에 느껴지는 감동은 산문보다는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감사하다는 말을 어떤 사람은 아쉬움을 어떤 사람은 미안함을 남겨진 사람들에게 표현했다. 이 시들을 읽고 나서 내 가슴 속에는 뭔가 찡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 역시 시로 유언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봐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가끔씩 사는게 힘들다고 느낄 때 한번씩 꺼내보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내가 쓴 시도 이 책에 실릴 수 있는 그런 영광의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z*******0 2011.1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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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진정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 시로 쓴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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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은 역시 유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시로 쓰여졌다고는 하나, 이 <시로 쓴 유언>을 읽고 나니 가슴 한쪽부터 서서히 먹먹해지는 것이. 유쾌하지 많은 않은 기분, 자꾸 여러 생각을 만들어 냈어요. 간혹 눈물이 찔금씩 나오는 시도 있었고요. 이 시집은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86명의 시인이 죽음에 관련된 내용의 시들을 모아 묶어낸 사화집이예요. 죽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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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은 역시 유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시로 쓰여졌다고는 하나, 이 <시로 쓴 유언>을 읽고 나니 가슴 한쪽부터 서서히 먹먹해지는 것이. 유쾌하지 많은 않은 기분, 자꾸 여러 생각을 만들어 냈어요. 간혹 눈물이 찔금씩 나오는 시도 있었고요. 이 시집은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86명의 시인이 죽음에 관련된 내용의 시들을 모아 묶어낸 사화집이예요. 죽음과 연관있는 시들을 엮으면서 1차적 뜻인 죽음과 함께 2차적 뜻, 죽음앞에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 삶의 진정성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지요. 삶의 진정성을 탐구한 내용들의 시들... 왜냐하면 진정한 삶은 진정한 죽음 의식 없이 생각할 수 없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삶이 있어야 죽음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죽음을 말하므로써 삶을 더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책이예요. 쫌 어렵나요? 그냥 시들을 쭉 일어가면서 저절로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유언이란, 사람이 생애를 마치기 전 세상에 남기는 말이잖아요. 따라서 '유언'의 안에는 그 사람이 자신의 존재를 되돌아 보는 깊은 성찰이 담기게 되어 있습니다. 자신이 떠난 후에 세상에 남기는 말, 세상에 대한 긴말한 당부를 담겨 있을 수 있고요. 몇년 전에 'VJ특공대'에서 우리나라인지 다른나라인지는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 이벤트로 죽음을 경험해보는 이벤트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자신을 죽을 걸로 설정해서 관속에 들어가 눕는거지요. 지인들도 자신의 가상 장례식에 초대하고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속에서 나오면서 뭔가 가슴 뜨거운 것을 느꼈다고 말하더라고요.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고요. 그 경험을 토대도 앞으로 남은 삶을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다짐들 하더랍니다. 그 이벤트가 이 <시를 쓴 유언>과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유언을 읽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데,  감성과 상상력을 통해서 온갖 존재와 소통의 통로를 삼고 있는 시인이 썼으니, 이 얼마나 더 가슴 깊이 다가오겠습니까. 시로 불러온 이 유언 속에는 그들이 생애를 걸고 근원적인 현실과 사물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과정에서의 자신이 얻었던 것과 잃었던 것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이 <시로 쓴 유언>을 통해 고달픈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이 자신들의 삶에 대해 깊게 깨우침을 얻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살아있는 현재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의 존엄성을 회복하게 될꺼예요. 다만 '시'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읽었던 독서와는 다르게 천천히, 계속 고씹으로면서 읽어야 진정한 읽기가 될거라 생각됩니다. 서울 도로 곳곳에 노란 은행나무잎과 빨간 낙엽들이 떨어지던데.. 그것들을 바라보며 읽으면 더 좋을만한 책인것 같아요.  죽음, 유언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담고 있지만 자신의 삶에 대해 깨달음을 얻게 해주는 고마운 시집이예요.

 

 

묘비명

시인 김찬옥

사랑하는이여!

내가 죽거든
어느 산 기슭에
조팝꽃 한 무더기로 심어다오.

봄이면
새하얀 꽃 무덤을 빠져나와
나를 아는 이들의 기억끝에
향기로운 꽃망울로 터지리라.

조팝꽃 하얗게 피면
그 날이 내 기일이고
그곳이 내 봉분이라네

목울대에서 눈물 대신
꽃송이 톡톡 틔워
나를 찾는 이들에게
봄! 한 다발씩 안겨줄수 있으면 그만이지.

 

 

아들에게   

시인 유자효

 

어머니, 아버지를 뒤 따라 간다

사무치게 그리운 이들이 먼저 간 곳으로 뒤 따라 간다

나의 없음을 슬퍼말아라

세상에 너무  많은 폐를 끼쳤다

살아서 많은 독을 뿜었었는데

이제 죽어 땅의 신세 또 지겠구나

욕망은 나를 버리고 태우고 말리

이렇게 살아선 안 된다는 걸 깨우쳐 주리

몸부림쳐도 슬피 울어도

이룰 수 없는 꿈은 분명 있었다

너에게 말한다

지난날들은 한 순간이다

벼락 치듯 종말은 오고

빨려 가듯 이 세상을 떠나가리라

하기 싫은 일은 하지 말아라

보기 싫은 사람은 만나지 말라

하고 싶은 일에 미쳐서 살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라

세상이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고

네가 세상을 알면 되는 것

YES마니아 : 로얄 n******5 2011.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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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쓴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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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시로 쓴 유언 지은이 : 오세영 외   이 책은 시인 86명이 시로 쓴 유언이다. 각자가 죽음을 앞둔다는 가정하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시의 형식으로 유언을 남긴것이다.           이 책은 기존에 있던 책의 개정판이다. 이 책은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시인들이 결성한 [좋은세상]이 <詩앗나눔>활동의 일환으로 기획하고 만들어진 책이다.   <詩앗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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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시로 쓴 유언

지은이 : 오세영 외

 

이 책은 시인 86명이 시로 쓴 유언이다.

각자가 죽음을 앞둔다는 가정하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시의 형식으로 유언을 남긴것이다.

 

 

 

 

 

이 책은 기존에 있던 책의 개정판이다.

이 책은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시인들이 결성한 [좋은세상]이

<詩앗나눔>활동의 일환으로 기획하고 만들어진 책이다.

 

<詩앗나눔> 단어도 너무 아름답고, 역시 시인다운 표현이다.

 

 

이 책을 회사에서 틈틈이 읽으면서

부모님의 마음이 느껴지면서

짠한 순간들이 많았다.

 



 

민감한 감성을 지니고 있는 시인들이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세심한 감성으로 풀어놓았다. 

 


좋았던 시가 많았는데
그 중에 한편 더 소개해 본다.

 

취급주의# 질그릇으로의 사람 (정재분)

 

내 안에서 거대한 폭풍이 일어나

나 자신과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삼킬 지경이라면

아들아! 잠시 도망하라

책 속으로 잠입하든지 여행을 떠나든지

영화를 내리 몇 편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만용을 부리는 몸을 고달프게 하여

무모에서 벗어나고 자신과 거리를 두어

타인하게 하듯 예의 바르게 대하라

 

 

생(生)의 비의(秘意)를

간파했다면 슬플 것이다

해결이 요원한 문제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넘어도 산,

여전히 한계는 있다

 

누구에게나 복병이 숨어서 기회를 엿보고

지병을 한둘은 짊어지고 있음이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길이 보일 터,

아픔과 인내로부터 도망하지 마라

그것은, 생명이 선택한 방법이니

 

 

 

이 책은 86명의 시인들의 시가 나열되어 있다.

 

쪽수는 159페이지.

많지 않은 분량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시인들의 통찰과 예지를 볼수 있는 책이다.

깊어가는 가을...

삶과 죽음에 대해 사색해 봄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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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하나의 깃털처럼 이상호 10
어느 푸르고 깊던 새벽 송종규 12
둥근 기차를 타고 이화은 14
사랑의 유언 서정윤 16
지구에선 지구전이다 정숙자 17
아들에게 딸에게 나태주 18
빈 주머니에게 송유미 20
수목장을 위하여 권주열 22
연어처럼 걷다 류현승 23
Everyday 토요일 윤진화 24
무엇을 쓸까 오세영 26
나의 유서 장진숙 28
힘차게 살아가길 김지향 30
사망진단서 여태천 32
욤의 달 정하해 34
그 섬 임윤식 37
생의 찬미 송기봉 38
젊은 기억에게 김백겸 40
솔바람 정 숙 42
역경의 꽃 오유정 43
유 언 이덕규 44
아들에게 유자효 46
비 밀 서안나 48
살아 있는 동안 최 준 49
꽃 피우는 파도 한정원 50
취급주의# 질그릇으로의 사람 정재분 52
너를 위한 순결한 기도를 드리리 가영심 54
연 날리기 박수현 56
시 한 편씩 읽어다오 최금녀 58
아침에 꿈을 깨다 이 신 60
제발 나를 부르지 말게 조정애 63
어느 날 윤고영 64
내 죽거든 정영경 66
초승달 김 종 67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 한 마디 남기고 간다 이영춘 68
돌 김태형 70
묘지명 이동재 72
단순한 비밀 이인원 74
고맙다 추영수 76
고맙습니다 조정인 78
아들에게 김지헌 80
흰색 캐딜락 정준영 82
귀한 사람 조영숙 84
차례
86 박용서 흔 적
88 신 협 연 습
89 백우선 경계에서
91 이건청 너희들이 존경해야할 것들
92 이한종 수 색
93 문정영 초목은 늘 푸르다
94 김수우 환한 그 꽃을 보았니
95 김길나 단 한번
97 김화순 Glamorous days
98 최종천 죽으면 죽으리라
100 박찬일 그린마일을 거닐며
102 이자규 내 부유한 여생
104 문인수 수장
105 정한희 혼자 가는 길
106 송반달 흔들리는 나무에게 쓴다
108 김영은 불멸에 들다
110 한 천 한번쯤은
112 한영숙 장미꽃은 그곳에서 또 핀다
114 안영희 탐험자
116 김인구 한 생의 자장가
118 박소원 즐거운 내일
120 전길자 다시 만나는 날까지
122 김찬옥 묘비명
124 홍금자 독백처럼
126 편부경 왜! 복어
128 김정인 잘 사는 사람으로 기억되라 하겠다
130 이향아 그래도 한평생 은혜로웠다
132 정혜정 허기진 자리
135 조영순 편지
136 김 헌 따뜻한 꽃이면 좋겠다
138 윤향기 햇빛마을 오렌지 빛 마차
140 이창숙 강 건너는 날, 사람으로 지다
142 전윤호 또 다른 짐
143 이희선 못다 부른 노래
144 이진숙 묻지 않았다
146 김생수 밖의 꿈 안의 꿈
147 배홍배 외로움에 대하여
148 전석홍 시간 고속열차를 타고
150 김세영 유언
152 서정란 절절한 언어의 집
154 하정열 조국의 영광
156 정주연 초여름 밤의 레퀴엠
159 김은정 하이힐을 신은 구름의 인사

 

 

i****l 2011.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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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불안한 당신에게 남기는 위로]라는 타이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누구나 과거에 불안하고 아팠던 기억 또는 현재 불안한 마음들 지니고있잖아요. 요새같은 경우는 취업이 힘들어서 취업걱정에 불안하고 힘든 청년들이 그 대표적이죠. 물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시는 아버지, 어딜가나 '아줌마!' 소리 들으며 악착같이 사시는 어머니, 학교진학 또는 성적 스트레스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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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불안한 당신에게 남기는 위로]라는 타이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누구나 과거에 불안하고 아팠던 기억 또는 현재 불안한 마음들 지니고있잖아요.

요새같은 경우는 취업이 힘들어서 취업걱정에 불안하고 힘든 청년들이 그 대표적이죠.

물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시는 아버지, 어딜가나 '아줌마!' 소리 들으며 악착같이 사시는 어머니, 학교진학 또는 성적 스트레스 친구들 사이의 문제를 안고가는 우리 청소년들 모두모두 아프고 불안하시겠죠?

저 또한 이 책을 읽기 전에 제목보다는 밑에 글귀가 눈에 들어왔었어요. 저도 이 시대 힘든 청년이거든요

 

시로 쓴 유언

'유언'이라는 단어가 우리를 움츠리게 만들죠.

유언이라는건 자연스럽게 '죽음'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잖아요.

하지만 시로 쓴 유언이라면 왜인지 낭만적이지 않나요?

변호사에게 공증 받아놓은 재산분할이 아닌 시로써 아름답게 쓰여진 유언이잖아요.

 

시인 86명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남기는 걱정, 사랑,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을 담긴 시집이에요.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울컥해져요.

'너희들이 존경해야할 것 들' 이건청님 시인데요.

이 시에는 이건청 시인님의 손주들 이름이 첫 연부터 나와요..

그 부분에서는 저는 눈물이 찔끔 났어요.

내가 사랑한 사람이 나를 위해 쓴 시가 있다는 것은 그 것을 내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보고싶을때마다 꺼내서 볼 수있고 잠들기 전에 또 다시 꺼내서 읽을 수 있고 그 사람의 마음을 항상 느낄 수가 있잖아요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는 없겠죠?

누구나 두려워하는게 죽음이죠.

하지만,

우리 곁엔 사랑하는 사람이있고, 고마운 사람이 있고, 미운 사람도 있고, 해야할 일들도 많고, 지금 할 일도 많고, 봐야하는 사람도 있고, 만나야하는 사람도 있고, 앞으로 더욱 더 사랑해야될 사람들이 있고, 먹어야할 음식들도 많고, 가봐야하는 곳도 많죠

이 책을 읽고 나니 쳐져있던 20대 청년은 어깨를 다시 한 번 피게되네요!

 

a*****a 2011.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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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쓴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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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쓴 유언' 을 읽다보면 시인 86명이 삶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 수 있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삶은 시험이 될 수도, 지나가는 기차역이 될 수도 있다. 죽음 뒤에는 다음 생을 또는 영혼이 사는 곳이 따로 있어 영원이 될 수 도 있고, 그저 나무 한 그루가 자라는 아름다운 감옥인 무덤이 될 수 도 있다.   생명의 또다른 이름인 죽음이라는,  (p.15)   그런데 시를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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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쓴 유언' 을 읽다보면 시인 86명이 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 수 있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시험이 될 수도, 지나가는 기차이 될 수도 있다.

죽음 뒤에는 다음 생을 또는 영혼이 사는 곳이 따로 있어 영원이 될 수 도 있고,

그저 나무 한 그루가 자라는 아름다운 감옥인 무덤이 될 수 도 있다.

 

생명의 또다른 이름인 죽음이라는,  (p.15)

 

그런데 시를 읽다보면 참으로 사람들의 생각이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 삶에는 역경도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아름다운 것으로 기억하고 싶어하고,

조금더 사소한 것에, 자연에 감사하는 삶을 살라고 말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가장 찬란한 꽃이다(p.43)

 

또 한가지,

마지막 남기는 유언엔 자신의 아들, 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한없는 사랑이

자주 등장한다. 부모는 자식이 더 행복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기를 그리고 죽음을 슬퍼하지 말기를 바라는 것 같다.

 

하루하루를 이 세상 첫날처럼 맞이하고

이 세상 마지막 날처럼 정리하면서 살 일이다(p.19)  

 

이동재 시인의 '묘지명' 과 같은 산문시는 유쾌하기까지 했다.^^ 성은 이요 이름은 동재 본관 전주 ...로 시작되는

이 시는 주량이며 무공이며 가족이며 지은 책이며 간략하게 나열하는 식으로 쓰여있다.

 

~숨겨놓은 자식은 없거나 끝내 나타나지 않음.

...그가 읽은 책이 그와 세상에 어떤 의미가 있었던 것인지도 의문임. (p.73)

 

마지막으로 인상깊은 구절 하나 적어본다.

 

......

사랑하며 살아가기 쉽지 않은 세상에서

그래도 마디마디 행복하였다

'잘했다, 용하다' 칭찬 받고 싶었는데

용서 받지 못할 일 하나 둘이 아니다

다시 시작한다면 잘 할 수 있으련만

인생은 단 한 번 연습이 없다는 말

뼛속 깊이 후회하며 숨이 멎을 것이다

 

그래도 한 평생 감격이었다  (p.131)

 

w******y 2011.11.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