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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서울: 자음과 모음, 2011)
다들 내가 이기적이고 독선적이라고도 한다. 맞는 말이다. '타협은 곧 패배다' 이것이 내 생의 한 모토이기도 하다. 그러니 당연한 일이다. -p.9
솔직함. 하지만 너무나 솔직한 말은 때로는 불편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책을 읽고 한편의 글을 소개하는 입장에서 책 속의 진솔한 메시지를 다양한 사람들에게 전할때 솔직함과 뚜렷한 색채가 있는글을 전할때 늘 긴장과 불안감이 생깁니다. 책 속의 주인공 '유경'의 존재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인 기준과 다르다라고 말할때, 그 기준에 대해서 묻고 싶습니다. 남성적인 이미지를 '마초'라고 부르며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로 점철된 한국 사회에서 주인공 '유경'의 존재를 무슨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솔직함. 하지만 솔직함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없는 사회에서 '유경'의 모습은 위험하지만 동시에 거부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느껴집니다. ![]()
<2000년에 이은 개정판 2000년 초판을 보지 못했지만 그 때 보았다면 어땟을까?>
저자 배수아는 형식과 틀 속의 자유를 벗어나기 위해 고독을 택한 '유경'이라는 인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유경'을 중심으로 그녀의 친구들과 남자친구들 그리고 그들과 만들어 가는 작은 이야기들은 가부장적인 사회라고 불리우는 남성중심 사회의 부조리와 세태를 풍자하고 있습니다. '유경'은 자유를 추구하는 여성이자 자유를 위해 제도와 감상으로부터 자신을 통제하는 강인한 여성상을 가진 페미니스트이지만 그 내면은 결국 굴레로부터 끊임없이 공격당하는 상처 입은 자유를 갈망하는 여인의 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주변의 관계에 대해서 삶에 주체적이지 않으며 현실적인 속물들을 혐오하지만 진정한 삶을 위한 그녀의 노력의 모습은 손에 잡힐듯 잡히지 않는 불안한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자유를 위해 선택하고 그 선택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기를 원한다면 선택과 그 뒤에 따르는 책임과 주위의 시선 조차도 모두 수용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경'의 삶에서 독신은 유토피아도 도피처도 아닌 삶의 선택이자 의지의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끝으로 '유경'이 한국의 모든 여성을 대표하거나 상징하지는 않겠지만 대한민국 그녀들이 가지는 꿈과 사랑 그리고 현실의 삶에서의 부조리를 마주했을때 취하는 자세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성의 상품화, 남성중심의 마초성향이 불러온 논쟁과 사회의 부조리 속에서 당당히 가슴을 펴고 독립과 자유를 외치는 여성의 모습의 아름다움을 필자는 사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경'의 존재는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생각됩니다. 비록 그녀의 존재가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불편하고 이질적인 존재일지라도 필자는 그 모습을 사랑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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