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효라는 작가는 영어전문가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가짜 영어사전>등 영어관련서가 너무도 인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보니 그는 숱한 번역서를 냈고 <하얀 전쟁> 등 창작소설도 여럿 출판한 소설가이군요. 신문에 보도된 작가의 인터뷰를 읽고 책을 샀더니 과연 명불허전! 대단한 조어 능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나꼼수 출연자들이 참고할 만한 내용이 수두룩합니다. 정치인들, 에잇! 정신 차리시오! 이렇게 경고하는 듯합니다. 준엄하게 꾸짖기보다는 경쾌한 문체로! |
|
피식피식 웃다가 넘어가버릴것 같은 책을 만났다. 이거 뭐지? 솔섬? 황송공화국? 시간이 거꾸로 가는 황송공화국에서 10.26이 진행되고 12.12가, 5.16이 일어난다. 나꼼수같은 시원한 뒷담화가 책으로 여과없이 보여지고 있다. 판타지+역사+정치+풍자라는 이름아래에서 말이다. 아마, 이 소설이 안정효 선생님의 글이 아니었다면, 이런 시답지 않는 이라는 반응을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너무 꼬왔다. 어느 한군데도 그냥 쓴곳이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정치와 경제를 꼬고있다. 그리고 이글을 쓴 작가가 안정효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이런 글을 썼을 때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안정효 선생이 누구인가? <은마는 오지 않는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하얀전쟁>으로 우리의 역사를 실날하게 들추어내고 그 아픔을 같이 하는 작가다. 그의 작품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젊음이들에게 끌어내고, 한국를 돌아보게 만들었나? 그가 판타지 풍자 소설을 만들어 냈다. 가상의 섬, 솔섬을 배경으로 말이다.
474-B 고농축 콜리디움 매립장으로 적합한 곳은 솔섬밖에 없었다. 경기도 서해군 송도리. 섬주민이 전부 12가구, 18명 뿐인 이곳은 누가 뭐래도 최적의 폐기물 매립장이었다. 그냥 바닥 깊이 묻어버리면 조금씩 높이지는 수위로 이 섬은 가라앉는 다고 했다. 분명 그랬던 섬이 어느날 부터 떠오르기 시작하더니, 여의도의 면적을 넘어, 제주도의 면적을 웃돌아 버렸다. 새로운 땅이 나타난것이다. 매립장을 위해서 솔섬으로 들어왔던 목설구. 8시 방향을 바라보는 그의 눈이 예사롭지가 않다. 그리고 솔섬을 자신의 손안에 두고자 한다.
나쁜 짓을 많이 하던 사람은 뒤늦게 뭔가 조금만 잘 해도 대단히 훌륭해 보이게 마련입니다. 처음부터 잘하려고만 하면 끝이 없어서,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잘 해도 별로 눈에 띄지 않지만, 한껏 나쁜 짓을 하다가 마지막에 한 번만 크게 선심을 쓰면 효과가 폭발적으로 대단하거든요. 저는 이 공식을 '검은 양의 원칙'이라고 부릅니다. p.18
툭툭 튀어나오는 말들이 폐부를 찌른다. 정말 이런것이 아닐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정치도, 경제도 이 검은양의 원칙이라고 말하는 목설구의 말처럼 넘어가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끝내주게 목설구는 솔섬에서 뽑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뽑아낸다. 그것만 있을까? 이 솔섬은 세상 모든 군상들을 제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아닌, 묘한 인물들로, 하나라도 더 뜯어내고, 얼마나 더 추악해 질수 있을지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항상 우리가 듣고 보아왔던 일들을 되새기게 만들어 버린다. 분명 솔섬엔 제대로된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끝까지 도를 지킬지는 의문이다. 어느 방송사를 꼬집듯이 이야기한 부분을 보면서, 작가는 어디까지 이야기 하고자 하는지 궁금해진다.
언론인은 거울과 같아야 해요. 사건과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자신의 주체는 절대로 보여주지 않는 거울 말예요. 한국 언론인들을 보면 비난을 비판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워낙 많아요. ..'오늘은 춥다'라는 표현도 마찬가지고요. '오늘은 영화 17도'라고만 하면, 추운 날씨인지 아닌지는 독자가 알아서 판단합니다. p.204
|
|
역사소설 솔섬1 안정효 지음 나남
안정효의 지명도 하나만 보고 선택한 책이다. 하얀 전쟁만을 생각했는가 보다. 우선 세 권을 다 읽고 글을 써야할 지, 아니면 한 권씩 읽고 써야할 지도 아직 결정을 못했다. 솔직히 글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했다는 자신이 없다. 기존에 읽었던 역사소설도 이리 어렵지 않았는데, 정치에 관심이 없는 탓인지, 작가의 비유법이 넘치는 탓인지는 잘 모르겠다. 너무 어렵다. 인명, 지명, 역사적인 사실까지도 비유법을 사용하여 글이 전개 되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현대사에 익숙치 않은 사람으로써,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정치에 관심이 많다면, 모르겠는데, 그저 편한 마음으로 편하게 읽을 수는 없는 차원 높은 소설이다. 중간중간에 삽입된 삽화가 특이했다. 그림을 너무 못 그려서, 아니 도대체 그림 그린 이가 누구야? 하며 찾아봤다니, 어쩔거나? 작가 본인이다. 물론, 작가가 그림을 추가했으니, 내용에 가장 적합한 그림이 되겠기에 이해는 쉽지만... 아무튼 독특하다는 느낌? 글씨체를 변화를 줘서 나름 흥미를 돋우기는 했다고 본다. 초반에 사건의 발단이 되는 시기와 그 다음에 전개되는 내용의 시기가 연결이 안되서, 아마 오타인 모양이라고 태그를 부쳐놨는데, 계속 읽다 보니, 문제의 '솔섬'에서는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는 발상이었다. 더군다나, 집권자의 이름을 이세환, 노세환, 전세환등으로 기록을 해서, 대통령들의 성만 따왔다는 것도 한참 후에야 알았다. 흥미로운 추리소설만 읽다가 수준높은 글을 읽으려니, 힘겹기는 하다만, 서해안의 '솔섬'인 '황송공화국'에서 벌어지는 욕망과 탐욕의 한국현대사! 차라리, 인물별로 사건을 전개했으면, 나같은 문외한이 읽기에는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역사적인 상식이 모자란 사람으로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한 파악이 몇몇을 제외하고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숙제를 열심히 해야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오르고 있다. 그나저나 앞으로 설날 연휴라지만, 명절증후군을 이겨내야만 하는 주부로써, 이중과세를 해야하는 작은집 큰며느리로서, 어찌 틈을 내서 나머지 2권과 3권을 읽어낼까? 자못 궁굼하기만 하다. 2012.1.21. |
|
한편의 정치 풍자 소설을 만났다. 이 책의 저자 안정효씨는 자신의 소설을 '막소설'이라고 표현하며 '솔섬' 속 내용은 현재 우리의 정치와 사회현상을 제대로 풍자하고 있으며 여기에 판타지 요소도 덧붙여서 스토리를 끌고 가고 있는데 올해 2012년에 있을 선거를 앞두고 나온 정치풍자 소설이라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경기도 서해군 송도리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섬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5백 살 먹은 노송 '쥔나무'로 인해서 여기를 '솔섬'이라고 부르고 있다. 작은 섬인 이곳의 18명의 주민들이 12가구뿐이라 투표시간도 고작 20분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빨리 끝나는 곳이다.
여기에 474-B 고농축 콜리디움 핵폐기물을 매립장 예정지로 솔섬을 점 찍은 폐기청 목설구 국장과 이계산 청장.. 두 사람의 묘종의 만남을 통해 474-B를 추진하는 시늉만 해도 12조 8천억원짜리 대공사에 달라 붙을 업자들을 생각하며 필요한 정치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거란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폐기청 국장인 목설구씨는 사팔뜨기인 자신의 눈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행동을 통해 거부감을 줄이고 뛰어난 권모술수를 보이며 일인자의 자리는 절대 서지 않는다.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이 노인들이지만 나라에서 추진하는 계획으로 사람들의 출입을 통해서 엄청난 금전적 이익을 눈앞에 두고 각자 이익 챙기기에 혈안이 된다. 순수하고 인심 좋던 마을 인심은 돈 앞에서 자취를 감추고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돌아오지 않을까봐 오히려 안달하는 모습을 보인다.
동양철학원 원장인 아랑도사는 정치인들이나 정부 관료들이 문지방이 달토록 드나들며 그와의 만남을 원할 정도로 그의 예언은 적중률이 높다. 수년동안 아랑도사를 통해서 도움을 받은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그는 부와 명예를 다 가지게 되었고 그의 어여쁜 딸 하니 역시 뛰어난 미모를 이용해서 어린 나이때부터 남자들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며 목설구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낸다.
솔섬 탐사에서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목설구 폐기청 국장은 갑자기 솔섬이 주위의 바닷물이 없어지고 땅이 솟아오르자 한국정부로부터 독립을 꿈꾸게 된다. 솔섬이 독립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도움이 절실한데 이를 위해 미국의 관료를 끌어들여 미국의 협조를 이끌어 내며 한국정부로부터 독립을 선언 한다. 이것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한국정부는 그들에게 있어 뜨거운 감자였던 변웅호 대장을 보내 진화에 나서는데...
책속에는 정말 많은 정치인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역대 대통령들의 성에 '세환'이란 이름으로 통일하여 부르고 있다. 알만한 이름의 정치인들은 물론 신문사 기자, 폭력배들과 대기업 총수의 숨겨둔 아들과 여자 등등.. 참 다양한 사람들의 이면에는 돈에 대한 욕망만이 우선한다.
솔섬인 황송공화국의 2대 대통령에 취임하며 무력으로 잡은 권력을 무마시키기 위해서 대대적인 피바람을 예고하며 '솔섬 1'은 끝이난다. 여자라서 정치에 얼마전까지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아 아는 이름들도 있지만 순간 헷갈리는 인물들도 있는데 이들이 누구였는지 잠시 기억을 떠올려 보기도 했으며 정치풍자 소설을 통해 속 시원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저자 안정효씨가 막소설이라고 평한 '솔섬'은 결코 막소설이 아니다. 오히려 이 소설로 인해서 불편하게 느낄 정치인과 기업인들, 정부의 고위관료들이 많을거란 생각이 든다. 선거철을 앞두고 갈수록 더욱 심해지는 언론탄압으로 인해 국민들은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부패가 판치는 세상이 아니고 소신있고 깨끗한 정치와 기업윤리가 바로 서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
|
표지에는 역사소설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건 거의 환타지소설이군요. 책장이 술술 넘어가요. 자기들끼리 대화하는 장면에서 각종 풍자가 작렬하네요. 정치가들 기업가들 꼼수쓰는 능력도 대단하고 내용이 다 실제 정치판을 비유한 거라는데 이건 뭐... 다음에 서점 가면 안정효의 다른 책들도 찾아봐야겠어요.
|
|
'경기도 서해군 송도리(松島里)' 섬주민이라고는 12가구 18명뿐인 작은 섬이 어떻게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었을까? 섬에서 유명한 것이라면 5백 살 노송인 '쥔나무'와 방새(색동봉황)가 있다. 젊은 사람이라고는 없는 노인들 뿐인 사람들의 시야에서 가려진 섬이기에 정부에서는 그곳에 474-B 고농축 콜리디움 매립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목설구를 팀장으로 4명의 방문단이 조사차 섬을 찾아든다. 조용하던 솔섬은 외부인이 찾아들면서 활성화되었고, 그들이 뿌려대는 돈으로 분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가족처럼 친했던 섬사람들의 돈으로 인해 다툼이 일어나는 것을 보며 세상에서 가장 힘센것은 역시 돈이 아닐까 싶었다.
정치인이 되기를 꿈꾸는 이계산 폐기청 청장은 474-B 고농축 콜리디움 매립장을 성공시켜야만 정치인으로의 임성이 가능해지기에 그것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목설구는 청장 밑에서 2인자로 청장의 꿈을 도와주면서 자신의 꿈도 이뤄나간다. "섬이 떠오르던 초기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지진을 일으키듯 땅이 흔들리고는 해서 원주민들이 무섭다고 벌벌 떨었잖아요." (p.87) 충분히 실현가능했을 매립장 건설에 이상이 생긴것은 작은 섬이 떠오르면서 커져가는 기현상이 생겨나고 있기때문이었다. 작았던 섬은 어느새 제주도 만큼이나 커져버렸고 그곳을 찾아든 사람들의 수는 이백만에 달했다.
떠오르기 시작한지 한달만에 섬의 크기는 울릉도보다 더 커졌고, 새로 생겨난 땅(육지)는 먼저 선점한 사람이 임자가 되는터라 그것을 노리고 섬을 찾아드는 오름꾼들이 많아지고 밀항자들 또한 늘어만 간다. 목설구는 처음의 매립장에서 계획을 바꿔 떠오른 섬에 새로운 공화국을 세우고 황송 공화국이라 이름붙이고 초대 대통령에 이계산 청장을 올린다. 한국정부는 이세환 대통령, 박세환 대통령, 전세환 대통령, 노세환 대통령이 주도하는 시대다. 서해의 작은 섬 솔섬이 황송이라는 이름으로 공화국이 되었을때 한국은 당연히 반기지 않을터, 과연 한국정부는 어떤 식으로 대응하게 될까?
한국정부는 본래 영토였던 솔섬에 대한 주권과 늘어난 영토에 대한 한국 영해의 점유 및 사용에 대한 보상금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하게 된다. 한국정부는 변웅호를 보내 빼앗긴(?) 영토를 되찾고자 하지만 변대장의 변심으로 황송공화국을 확고하게 만들어주는 역활에 그치게 된다. 2대 대통령에 변웅호 대장이 취임하며 1편이 끝이 난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판은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이 책을 보면서 무척이나 재미있게 느껴졌다. 황송 공화국은 다른 말로 황당공화국이란 이름을 붙여주고 싶기도 하다.
저자 안정효씨는 이 책《솔섬》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작가다. 만약 이 책을 분류한다면 어디에다 끼워 넣어야 할까? 판타지, 역사물? 장르를 살펴보니 문학/ 역사 장르문학으로 구분되어져 있다. 저자는 ‘판타지+역사+정치+풍자소설’ 로 구분했다. 저자가 보여주는 정치세계는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황당하면서도 그럴수 있다는 공감이 가는 그런 류들이었다. 서해에 존재해 있는지도 몰랐던 작은 섬이 하루 아침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또 하나의 신생공화국이 생겨나며 작은 나라도 나라라고 쿠테타가 일어나는 것이며 모든 것들이 하나의 나라임을 말해주는 것들이 많다. 제 2대 대통령 변웅호는 황송공화국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까?
'저항 세력은 72시간 안에 무조건 투항하라. 도피중인 이계산 정부의 3부 요인은 계엄사령부로 전원 자진 출두하여 처벌 수준을 심사받도록 하라.' (p.240) |
|
역사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아마도 몇백 년은 훌쩍넘긴 이야기라야 할것 같은데 오늘 만나는 솔섬의 이야기는 백 년은 커녕 몇 년 전에 일어났던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여의도 둥근지붕 아래에 기거하는 사람들이 피터지며 머리 싸매고 저질르고 다니는 일들을 보는듯하여 가슴이 답답하다. 어떤 대책을 마련하기 위함도 아니요 역사를 평가하기에도 이른 474-B 건설계획이면서 정치 이야기라서 순정만화소설같은 아름다움을 찾지는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경기도 서해바다의 쥔나무가 지키고 있는 솔섬을 배경으로 황염치영감이나 오구영감 박영감 구봉서영감 방영감 최공구영감 그리고 잔나비할멈과 10명의 할멈들은 어는날 갑자기 돈맛을 알게되면서 부터 법 없이 살던 서로의 신뢰나 믿음을 살쾡이처럼 가시돋히게 바라보게 되고 마음밭이 까칠해져서 살아온 그들의 삶의 굴곡 만큼이나 안타깝고 가슴이 답답하고 뼈가 아픈지 그저 눈감고 등돌리고 벌러덩 누워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자연이 변화하면서 철새들이 떠나고 그 자리를 인간철새들이 채우고 있었다. 그 철새들의 선두엔 나선택이 그를 다르는 이궁상이 중간쯤엔 뒤집당의 당수였던 한복동도 철새무리에 무임승차를 했다. 보호새기념물인 철새들이 빠지고 그 자리를 아낌없이 좀먹는 정치철새들이 솔섬을 뒤덮고 결국 황송공화국이 만들어지고 미합중국이 독립국으로 인정하게 되면서 세계지도가 변형되고 말았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대한민국과 황송공화국이 대한민국에서 떨어져 나갔음을 별스럽지 않은 일로 여기며 호기를 부리다가 피를 쏟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혹여나 독도를 모델로 꾸며낸 이야기는 아니길 바라게 된다. 25년 임기의 강력한 대통령 중심의 황송공화국. 요정정치가 판을 치고 조폭의 주먹이 법보다 앞서며 모든 건설이나 대중매체들에게조차 밀실에서 수의계약이 이루어질 수 있고 돈과 빽만 있으면 만사형통을 자랑할 수 있으며 철학원이 종교가 되는 명실상부 유일무이한 공화국이 되었다. 이계산 대통령을 저 위에 정은이와 같은 민족영웅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에게 심심찮은 족쇄를 씌울 수도 있게 되었고 정경유착의 끈은 철심으로 만들 수 있었다. 어느누구도 함부로 버릴 수도 끌어 안을 수도 없는 황송공화국의 어깨 든든하고 얼굴에 철판 깐 정치인들을 향해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감히 입에 올리는 의적이 나타날까 사뭇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