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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로베르토 볼라뇨의 「참을 수 없는 가우초(열린책들)』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로베르토 볼라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그의 시집 『낭만적인 개들』을 접하고서 입니다. 제목부터 저를 단단히 사로 잡아버렸습니다. 대체 그 낭만적인 개들은 누구이고 어디에 살고 있는지 그 정체를 알고자 덥석 붙들어버렸어요. 청춘, 또 청춘. 얼마나 뜨거웠던가를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을,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소설가'로서의 볼라뇨를, 소설 작품들을 반드시 읽어야겠다고 기억해 두고는 무한정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다른 소설들, 다른 소설가들의 세계에 한동안 홀려 있다가 결국 볼라뇨의 다시 만납니다. 벌어질 일은 벌어지고 마는가 봅니다. 『창을 수 없는 가우초』, 로베르토 볼라뇨, 그리고 문학. 얼마나 떨리는지 모릅니다. 책은 읽는 기쁨도 자체도 대단하지만 읽기 직전까지 이어지는 그 설렘과 떨림, 그것 때문이라도 영혼을 빼앗깁니다. 한 사람의 뒷꽁무니를 쫒던 사춘기 시절의 눈동자가 됩니다. 그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도 모르는데 감히 사랑하겠다 다짐하고, 일단 다짐하고 나면 그것이 뭐든 다짐을 따라 사랑으로 곤두박질 쳐 뛰어들어 버립니다. 책이란 책마다, 독서란 독서마다 그럴 수 있다면 저는 뭐든 갖다 바치겠습니다. 볼라뇨가 벌써 저를 다 흔들어 놨습니다. 허우적거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