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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분홍한 표지에 '첫사랑', '낙원'이 들어가는 제목이
단순히 성폭력이야기라고 단정짓기에는 여러가지 생각거리도 던져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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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My Dark Vanessa 를 인상깊게 봐서 유사한 소재로 쓰인 책이라 구입.. 근데 책날개에 써져있는 작가 이력을 읽었는데 진짜 너무 슬퍼짐.... 진짜 성폭행은 한 사람의 영혼을 말살시키는 행위가 맞다. 너무 화나고 너무 슬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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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 세상에는 팡쓰치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 말은, 쓰레기와 비유해도 쓰레기에게 미안 할 정도로 더럽고 추악한 '리궈화' 또한 많다는 소리다. 어디서 부터 잘 못 된걸까. 우리는 이 질문에 정답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팡쓰치들은 자꾸만 자신을 탓한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세상의 전부같은 존재, 사회부터 자신을 탓하게끔 만든다. 모두가 공범이다. 이 공간에서 자유로운 제 3자는 있을 수 없다. 있다면 그것은 방관하고 쓰레기들을 도와주는 사회밖에 없지 않을까. 최근에 읽은 문학 작품중에서 가장 빠르게 읽은 소설이 바로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이였다. 그녀의 글은 가슴이 아프지만 동시에 아름답다. 아름답다는 표현이 맞는 지는 모르겠다. 그녀가 글에서 보여주는 표현들은 너무나도 감탄스러웠다. 공감이 가는 부분들과 감정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읽는 내내 고통스러움도 함께 따랐다. 가능했디면 책속에 들어가 리궈화를 팡쓰치대신 칼로 찔러 죽여버렸을 것이다. 책속에서 리궈화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역겨움 그 자체였고, 그것은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말들 뿐이였다. 말이 아니였다. 그냥 발정난 쓰레기의 개소리. 이런 사람이 문학..? 이런 새끼가 강사? 가슴이 아팠다. 계속해서 나아 갈 수 있는 팡쓰치였고, 자신이 쓰고 싶었던 글을 더 마음껏 쓸 수 있는 팡쓰치였다. 그런데 그럴 수 없게 만들었다. 리궈화가. 사회가. 제3자들이. 팡쓰치의 낙원을 빼앗은 리궈화는 "증거 불충분"이라는 이유로 불기소처분 당했다고 한다. 증거 불충분. 불기소처분. 대만 검찰과 사회는 또한번 팡쓰치의 낙원을 빼앗은 거 같다. 소중한 무언가를 잃었는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무서운 사실은 이런 사회는 대만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언제쯤 바뀌게 될까? 얼마나 더 수많은 피해자들이 나와야 알아봐줄까? 바뀌기는 할까. 피해자를 탓하지 않는 사회가 오기나 할까. " 성에 관한 모든 폭력에는 사회라는 공범이 있다. " " 성교육에 소홀한 사회가 여자에게는 성적 순결을 강요한다. 여자가 순결을 잃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 되고, 남녀 관게에서 여자가 피해를 입어도 모든 책임과 비난은 여자에게 돌아간다. " _ 344P " 책을 읽다가 불편하거나 고통스러운 단락이 나왔을 때 그런 고통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독자들이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책장을 덮고 책을 내려놓으며 '아, 실제가 아니라 소설이라 다행이야' 라고 말하지 않길 바랍니다. 물리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이 책을 내려놓지 말길 바랍니다. 작가인 나처럼 여러분도 쓰치를 동정하고 그녀에게 공감해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그녀 편에 서주길 바랍니다. " - 나는 작가님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녀가 어디에있든 이제는 편안하게 웃으면서 마음껏 글을 썼으면 좋겠다. 그런데 나는 당신의 새로운 글들을 이세상에서는 다시 만나게 될 수 없어서 너무 슬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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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심으로 그를 사랑한다. 아니, 그렇게 생각했어야만 했다." 나는 진심으로 그를 사랑한다고 애써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했음에도 불구하고, 괴로운 마음에 화려한 문장으로 덧칠 해놓은 그 날의 흔적들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는 감히 상상하지도 못하겠다. 그 곳에선 부디 평안하기를. --------------------------------------------------------------- '책 끝을 접다'라는 페이지를 통해서 알게 된 책이다. 홍보 포스팅을 통해 이 책이 작가의 실화임을 알고 읽기 시작했다. 책장을 넘길수록 분노와 불쾌감이 올라왔다. 분노의 시발점은 문학 선생님 '리궈화'이지만 그 분노를 키운 것은 팡쓰치의 주변 인물들이었다. 성(性)을 부끄럽게 여기고 외면하는 어른들이 이 문제를 키웠다고 생각한다. 팡쓰치에게 성의 옳고 그름과 결코 성이 부끄러운 것이 아님을 알려주었다면, 성폭행은 일어났을지 몰라도 그 고통이 오래 이어지고 최종적으로 그녀가 스스로의 목숨을 놓아버리는 일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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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공부를 위해, 원서를 읽기 전에 선행으로 한글 번역본을 읽어보는게 좋겠다 생각되서 구매한 책. 책 내용을 대략적으로 알고는 있었음에, 제목도 표지도, 심지어 책갈피 끈 색깔까지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에 순간 흠칫한 것도 사실. 책을 펴기 전, 최대한 담담하게 책을 읽어내려가겠다 다짐을 했다. 하지만 한장 한장 책장이 넘어갈수록 내 얼굴이 서서히 굳어지고 있음을 느꼈다. 제목에서도 나오듯, 팡쓰치라는 여학생을 중심으로 글은 전개되며, 주변 인물들의 간단한 스토리가 함께 한다. 아주 어려서부터 쌍둥이를 연상케할 정도로 친한 류이팅, 그녀들을 어른 친구 쉬이원, 팡쓰치와 류이팅의 문학 선생이자 팡쓰치를 나락으로 밀어버린 리궈화. 50대의 유부남 리궈화는 13살인 팡쓰치를 처음 보고 욕정을 느끼고, 13살부터 성폭행으로 시작해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5년간 그녀를 유린한다. 매번 제자인 여학생들을 자주 번갈아가며 강간으로 시작해 사랑이라는 말로 꼬시는 리궈화. 성교육은 커녕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조차 허락하지 않는 사회. 여자의 잃어버린 순결은 수치스러운 것으로 치부하며, 유부남 선생과 여학생이 사귄다는 얘기에 천박하다며 여학생을 욕하던 팡쓰치의 엄마. 팡쓰치는 결국 아무에게도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없었으며, 혼자였다. 대만의 유복한 집에서 성장하여 '09년 수능에서 전국 수석을 할 정도로 똑똑으나, 우울증에 잇따른 자살시도를 했던 린이한 작가. 결국에 그녀는 팡쓰치를 빌어 자신의 아픔을 세상에 알리고, 두달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나에게 분노와 우울함, 억울함과 삶의 버거움으로 다가온 책. 세상은 우리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 "이건 선생님이 널 사랑하는 방식이야. 알겠니?" p.43 -. 며칠 동안 생각했지만 방법은 하나뿐이다. 선생님을 사랑하는 것. 좋아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내게 무엇을 하든 상관없지 않을까? 생각을 바꾸면 된다. 선생님을 사랑해야 한다. 안 그러면 내가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P.43 -. 유감스럽게도 이미 늦어버린 뒤였다. 나는 더럽혀졌다. 더러운 게 즐겁다. 깨끗해지려고 하면 고통스러워진다. P.98 -. 세상에 아물 수 없는 고통이 있다는 걸 사람들이 인정했으면 좋겠어요.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제일 싫어요. 이 세상에 한 사람을 완전히 파멸시키는 고통이 있다는 걸 사람들이 인정했으면 좋겠어요. P.2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