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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만들고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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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잡지의 두 번째 책이다. 5권을 다 세워 놓고 바라보고 싶다는 야무진 계획 하나 품었다. 내 몸으로 실천하는 대신에 가짜라도 좋으니 내 정신을 좀 속여 놓고 싶다. visit create unwind 이 얼마나 근사한 태도인가 말이다. 아직은 친숙한 장면보다 낯설고 거북한 자료가 더 많이 보인다. 내 정신과 생활의 격차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행하지는 않으면서 그렇게 한다면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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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잡지의 두 번째 책이다. 5권을 다 세워 놓고 바라보고 싶다는 야무진 계획 하나 품었다. 내 몸으로 실천하는 대신에 가짜라도 좋으니 내 정신을 좀 속여 놓고 싶다. visit create unwind 이 얼마나 근사한 태도인가 말이다.

아직은 친숙한 장면보다 낯설고 거북한 자료가 더 많이 보인다. 내 정신과 생활의 격차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행하지는 않으면서 그렇게 한다면 괜찮지 않겠는가 혹은 속은 아니면서 겉으로는 그런 척 하고 싶은 이중성의 허영심으로. 내게 이런 면이 있는 건 맞으니까, 그리고 난 이런 태도를 애써 버리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품고 달래며 살기로 했으니까 이 책들도 종종 들여다 보는 것으로 타협한 거다.

엄밀히 말해 방문하고 만드는 일은 귀찮기도 하고 성가신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편히 쉬려면 아무도 없는 곳에서 다 만들어진 물건들 주변에 늘어 놓고 늘어져 있으면 될 것이다. 그런데 그건 어쩐지 살아 있는 게 아닌 것만 같은 거다. 삶은 나 혼자만 숨쉬고 있는 게 아니라 누군가 다른 생명체의 숨소리도 같이 듣고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 꼭 사람이 아니더라도, 동물이라도 식물이라도 누군가 같이 살고 있었으면 하는 것. 그러니 이 잡지가 추구하는 방향도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찾아주는 사람이 서로에게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그리고 서로에게 뭔가를 손수 만들어 주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그리고는 함께 쉬자고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이 잡지를 읽고 있으면.

일자산허브공원이 남는다. 우리나라 독자를 위한 편집 과정에서 소개된 곳일 텐데 이렇게 가 보고 싶은 곳이 또 하나 생겼다. 그곳에 가면 나를 위해 무엇을 만들어 놓았을지 궁금하다. 잘 찾아 봐야지.
YES마니아 : 로얄 j***6 2018.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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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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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고, 어떻게 살 것인가는 하루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자세로 어떤 행동으로 보내는 것인가와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막연하게 보이던 것도 이렇게 연결시켜 놓고 보면 간단하게 여겨지기는 한데, 삶은 말처럼 단순하지가 않다는 것이지. 이건 내 자신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과 같은 뜻이 되고, 내게 일관성이 없다거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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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고, 어떻게 살 것인가는 하루를 어떤 마음으로 어떤 자세로 어떤 행동으로 보내는 것인가와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막연하게 보이던 것도 이렇게 연결시켜 놓고 보면 간단하게 여겨지기는 한데, 삶은 말처럼 단순하지가 않다는 것이지. 이건 내 자신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과 같은 뜻이 되고, 내게 일관성이 없다거나 내가 복잡 그 자체라고도 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예측하고 싶지만 도저히 예측되지 않는 사람이라거나 삶이라거나......


이런 잡지가 나오는 배경이 짐작된다. 세상 사람들이, 빠르게 경쟁적으로 살아가던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이제 지쳤다는 것일 테다. 그렇게 살아가는 게 맞는 줄 알았는데 도달해 보고 나니 허무하더라는 것이나, 경쟁 속에서 내가 먼저 다치고 있더라는 것이나, 미래를 위한답시고 현재를 희생하는 게 억울하더라는 것이나, 비슷비슷한 깨달음이라고나 할까. 더 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삶의 방향, 이 책 제목이 말하는 '라곰'의 방향.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도 내 취향이 여기에 이르렀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고, 이러는 내가 괜찮게 여겨진다. 이래도 된다고. 사람마다 의식 수준의 차이가 있을 것이므로 내 한계선과 다른 사람의 한계선은 분명히 다를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내 한계선이 중요해지는 것이지. 더 취할 것인가 말 것인가, 더 나갈 것인가 이쯤에서 그만둘 것인가. 내 앞의 모든 것들이 이 갈랫길에 서 있는 것만 같다. 그리고 나는 대부분의 것들을 그만두는 쪽으로 정한다.(희한하게도 책 구입은 아직 안 되는군.)


책은 심심한 듯 하면서도 아기자기하다. 글자 크기가 작은 편이어서 읽기에 편하지 않다는 평은 더러 있을 것 같다. 나도 불편해서 슬쩍 넘어가 버리기도 했으니까. 사진으로 대체했다고 볼 수도 있고. 어떤 형식으로 발간되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현재 5권까지 나와 있다. 하나씩 더 사 모아 볼까 한다. 종종 들여다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8.07.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