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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리뷰] 정글북 2 - 러디어드 키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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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 원작의 영화 <정글북>을 보고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물론 나도 읽고 싶기도 했지만, 영화를 함께 본 신랑이 보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영화를 보자마자 이 책을 읽고는 영화와 원작이 살짝 다름을 이야기했다.  나는 영화의 장면이 꽤 인상적으로 남아있다.특히 호랑이인 쉬어칸이 모글리에게 찾아 왔을 때 늑대 아빠와 늑대 엄마가 모글리를 지키기 위해 보호하려는 장면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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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 원작의 영화 <정글북>을 보고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물론 나도 읽고 싶기도 했지만, 영화를 함께 본 신랑이 보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자마자 이 책을 읽고는 영화와 원작이 살짝 다름을 이야기했다.

 

나는 영화의 장면이 꽤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특히 호랑이인 쉬어칸이 모글리에게 찾아 왔을 때 

늑대 아빠와 늑대 엄마가 모글리를 지키기 위해 보호하려는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이었던 장면은

모글리가 길을 잃고 헤맸을때, 그의 앞에 나타난 뱀의 존재였다.

모글리의 정신을 잃게 해

한입에 삼키려던 뱀 카의 묘한 눈빛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또한 꿀을 좋아하는 곰이 카에게서 모글리를 구해주고

꿀을 얻기 위해 모글리를 이용하는 장면에서

우리 인간의 모습을 바라보기도 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7.06.16.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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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모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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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모글리? 오래간만이구나.   어째서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이름 붙여졌을까. 어릴적 TV에서 만화영화로 해주던 모글리 이야기.표범과 곰, 그리고 큼지막한 뱀 한마리와 함께 숲속을 종횡무진 하던 모글리와 친구들의 이야기. 내 기억속의,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의 기억속에 존재하는 모글리와 정글북은, 비록 양철북과 제목이 조금 헷갈릴지라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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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모글리? 오래간만이구나.

 

어째서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이름 붙여졌을까. 어릴적 TV에서 만화영화로 해주던 모글리 이야기.표범과 곰, 그리고 큼지막한 뱀 한마리와 함께 숲속을 종횡무진 하던 모글리와 친구들의 이야기. 내 기억속의,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의 기억속에 존재하는 모글리와 정글북은, 비록 양철북과 제목이 조금 헷갈릴지라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켜주는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러나 허클베리핀의 모험과 마찬가지로, 과연 이 책은 정말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었을까? 정말 키플링은 아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주기 위해서, 이 책을 만들어냈을까? 서문의 설명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마냥 어린이를 위한 동화, 어른을 위한 소설로만 남겨둬야 하는 것일까?

 

 

 

동화!!

 

 

 

모글리와 친구들.

 

정글북의 주인공을 한명만 꼽으라면 단연 모글리일 것이다. 정글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듯이 정글에서 벌어지는 모글리를 둘러싼 신기한 모험들의 집합체이기도 하니 말이다. 역시 책의 출발도 모글리가 늑대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 부터다. 야비한 호랑이로부터 간신히 목숨을 구해 늑대가족의 일원이 되는 모글리. 모글리는 아버지늑대와 어머니늑대의 부족한 없는 사랑을 받으며 늑대가족의 당당한 일원이 된다. 비록 같이 자라난 또래의 늑대들보가 힘은 약할지언정 모든 동물들을 주눅들게 하는 눈빛을 가진 모글리를 정글의 모든 짐승들은 두려워한다. 모글리는 결국 수많은 모험들과 함께 우여곡절 자라나고 결국 시간이 흐르고 흘러 스스로의 존재에게 드디어 의문을 표시하고 그 의문에 답을 찾기 위해, 즉 그 자신이 결국 인간임을 입증하기 위해 정글을 떠나 사람들의 세계로 떠나면서 길고 긴 이야기는 끝이 난다. 물론 이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연결된 형태를 취하지 않고 중간 중간 비(非)모글리의 이야기와 함께 띄엄띄엄 등장한다. 어쨋든 그 모글리 이야기들은 대부분 시간의 순서대로 이어지며 모글리의 성장과 함께한 정글의 이야기들은 아이들의 동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이야기들이며 충분히 따스하다.

 

모글리가 아닐지라도.

 

나도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정글북의 주인공은 모글리 혼자가 아니었다!! 이런 충격적인 일이 있을수가... 정글북에는 모글리 이야기보다도 더 많은, 모글리가 주인공이 아닌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모글리가 주인공이 아니라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모글리가 나오지 않음에도 정글북에는 재미난 이야기들이 가득하니 말이다. '리키 티비 타비'와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전형적인 동화의 범주에 넣을 수 있는데, 가족과 떨어지게 된 어린 몽구스가 자신을 받아준 인간 가족을 위해 인간들을 해치려하는 나쁜 뱀의 무리들과 혈투를 벌이고 결국 몽구스와 인간들은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매우 착한 결말과 플롯을 유지하고 있다.

 

 

 

 

 

 

동화??

 

 

과연 정글북은 어린이들과 어른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동심과 추억의 환기를 위해 쓰여진 책일까? 나에게 이젠 더 이상 동심은 허락되지 않는 것일까?(유감스럽게도 토이스토리3를 보면서 울고있는 나를 봐서는 그런 것 같지는 않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정글북은 애초에 작가가 생각했던대로 읽혀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넌 내가 알던 그 모글리가 맞는거냐?

 

이제는 모글리를 떠나보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모글리를 보며 내 어린날, 빠방한 벽걸이 티비가 아닌 리모콘도 없고 손잡이로 채널을 돌리던 그 시절 티비와 그 추억과는 인사를 해야 할 것만 같다. 모글리는 분명 우연히 정글에 흘러들어와 늑대와 표범, 곰과 뱀과 함께 정글을 헤집으며 즐겁게 살아가는 이야기였건만, 다시 읽어본 모글리의 이야기는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모글리가 늑대 가족에 받아지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내용은 분명 모험이다. 그런데 점점 모글리가 커가고 정글의 법칙을 알아가고 그것들을 실천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는 정글은 곧 세상과 같아진다. 왜 하필 모글리는 사슴이나 기린과 가족이 될 수 없었을까? 왜 모글리는 늑대와 함께 살아가야 했을까? 모글리가 늑대 일족이 되어서 자라면서 가장 당연해 진것은 모글리는 자신보다 약한 초식동물들을 잡아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모글리는 늑대일족에 편입되면서 무언가를 피해 도망갈 필요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물론 절름발이 호랑이가 그의 숙적으로 묘사되지는 그 둘은 서로가 서로를 죽이지 못해 안달난 관계의 표현일 뿐 모글리가 절름발이 호랑이를 피해 항상 도망쳐야 할 이유는 존재하지 않았다. 물론 정글에서 약육강식의 원칙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문제는 모글리가 인간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동물도 모글리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할 수 없다. 모글리는 늑대임과 동시에 인간의 눈빛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시에 모글리는 동물들은 절대 언감생신 꿈도 꿀 수 없는 불꽃을 만들고 그것을 통해 모든 동물들을 제어할 수 도 있다. 과연 모글리는 늑대의 일족이라서 정글에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인간이기 때문에 정글의 관리자,지배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일까? 모글리가 늑대 일족에 편입하고 또한 동시에 인간의 본성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은 정글의 약육강식의 법칙 속에 교묘히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투영시킬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인간은 정글과 자연의 지배자가 될 수 밖에 없음을 키플링은 모글리를 통해 은연중에 내비치고 있다.

모글리에게 투영되는 인간세상의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오히려 이 부분은 정글 속에서 발견되는 고대 제국의 문명과 같이 깊이 깊이 숨겨져 있으며 모험가의 허상과 같은 것이라서 나의 삐뚤어짐으로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 특히 '왕의 안쿠스'와 같은 부분에서 인간의 허영심과 탐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부분들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느낀 것이 나 혼자만의 생각인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부분과 달리 키플링은 정글북을 통해 인도의 원주민과 영국의 정복민들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합리화시키고 있다. 우연히 인도 원주민 마을에 흘러들어간 모글리는 자신을 아들이라고 부르는 가족에게 환대를 받는다. 그러나 무지하고 탐욕에 가득찬 마을 사람들은 모글리를 악마라고 부르며 모글리를 핑계삼아 모글리를 환대한 가족의 재산을 빼앗으려 한다. 결국 그 가족은 모글리의 도움을 받아 탈출하고 결국 그들은 옆의 영국인들에게 도움을 청하러 떠난다. 키플링은 결국 모글리 이야기를 통해 무지몽매한 인도인과 그들을 도와주고 가르쳐줄 영국인을 대비시킴으로써 영국의 인도지배를 너무도 당연시하게 만들고 있다. 인도인들 스스로는 미신과 탐욕에 둘러싸인채 당연히 정복해야 할 정글에 의해서마저도 파괴될 수 있는 존재들인 것이다.

 

또한 이런 정치적인 부분을 떠나서 모글리 이야기 자체만을 놓고 보아도 꼭 동화로 볼수는 없다. 특히 정글북의 뒤로 갈수록 더욱 그러한 경향이 강해지는데 그 절정은 붉은 개와 봄은 달린다로 마무리된다. 붉은 개의 이야기는 사실 동화라고 보기엔 조금 잔인한 구석도 없지 않다. 물론 나쁜 놈들을 착한 주인공이 물리친다는 권선징악적인 부분과 주인공이 동물들과 소년이라는 점에서는 동화라고 할 수 있으나 전반적인 분위기와 당시 상황에서의 표현수위 등을 고려해본다면 오히려 어른들의 재미를 위한 부분이 더욱 많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정글북 전체의 마지막 편이기도 한 봄은 달린다는 그 마무리답게 인간의 본연의 성장과 그에 따라 자연스럽고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고민과 답답함을 다루고 있음을 볼 때 모글리 이야기를 단순히 모험냄새 가득한 어린이들만 읽어야 할 가벼운 이야기로 폄하할수는 없을 것이다.

 

 

모글리가 떠나니 더한 애들이 왔네?

 

그나마 모글리 이야기만 따로 모아서 이건 동화야! 라고 한다면 난 동화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글북을 동화야! 라고 한다면 난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바로 모글리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이 진지함 가득한 다른 동물들 이야기들 때문이다. 모글리가 정글에 들어오게 되고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다가 책이 어느순간 한번 뚝. 끊기는 순간이 다가온다. 바로 모글리 이야기가 아닌 다른 동물의 이야기가 나올때다. 특히 나처럼 무지하여 정글북은 오로지 모글리 이야기인줄 알았던 사람들에게 그 당혹감은 더하다. 갑자기 왠 물개가 나오니 말이다. 분명 정글에는 물개가 나올 건덕지가 전혀 없을테니. 그리고 이 하얀물개 이야기를 필두로 모글리 이야기보다도 더 많은 다른 동물들의 이야기가 단편형식으로 나온다. 그리고 그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도저히 동화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론 위에 소개한대로 '리키 티비 타비'와 같은 경우는 충분히 동화의 범주에 넣을 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제외한 다른 이야기는-심지어 이 리키 티비 타비 마저도- 충분히 그 하나하나가 훌륭한 소설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화로 치부되기에는 아까운 이야기, 혹은 동화로 치부되어서는 안될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얀 늑대를 보면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물론 나만 그랬을수도 있다- 이 소설을 떠올렸을 것이다.<갈매기의 꿈> 마치 갈매기의 꿈을 위한 습작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하얀 늑대는 신비로운 이야기 속에서 이상향을 그리고 그것을 위해 자신을 버리고 일족을 이끄는 영웅과 홀로 선 존재의 고뇌를 동시에 담고 있다. 콰이쿼른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극한 지방의 황량함을 더욱 몽환적인 색채로 그려내면서 극적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여왕폐하의 신하들 같은 경우에는 풍자소설로 볼 수 있는데 각각 다른 인간들을 모시는 여러 동물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인간세상의 이야기를 빗대어서 표현하고 있으며 이 빗대어 표현하기는 '여울목의 악어'에서 그 절정을 맞이한다. '여울목의 악어'는 단연 정글북의 백미이자 문제작으로 꼽을 수 있는데 그 마을에서 수백년은 살았음직한 악어의 이야기와 삶을 통해서 당시 인도의 상황과 문제, 그리고 세속에서의 인간들간의 관계와 존재에 대한 사유, 그리고 그것들에 대한 풍자까지 모든 것을 끄집어내어 헤쳐놓은 작품으로 키플링이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조금씩 다 건드려놓은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

이 외에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가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푸른 바가트의 기적'과 같은 작품까지. 모글리가 주인공으로 나서지 않는 이야기들은 단지 주인공이 동물이라서 이 책에 넣은 것인지 궁금할 정도로 동화라는 범주와는 도저히 맞지 않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아마도 키플링은 우리가 정글북을 동화라고 취급하며 정글북에서 모글리가 나오지 않는 이야기들은 제대로 취급하지도 않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몹시도 궁금하다.

 

 

 

안녕 모글리.

 

이젠 모글리를 떠나보내야 할 시간이 온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정글북을 떠나보내야 할 시간이 왔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해보자. '동화 정글북'을 떠나보내야 할 시간이 왔다. 키플링은 정글북이 누구에게 읽혀지기를 바랬을까? 키플링은 누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기를 바랬을까? 키플링은 누가 이 책을 읽을지 알고 동물과 정글을 소재로 인간세상의 이야기들을 담아내었을까?

연말연시를 맞아 가벼운 마음으로 첫장을 넘겼던 모글리와 정글북. 안녕? 모글리? 오래간만에 반갑구나 와 같은 인사는 책의 페이지를 넘길수록 점점 희미해져갔다. 대신 새로운 안녕을 고해야 할것 같다. 안녕 모글리. 너도 나도 이제는 그 옛날의 모글리가 아니었던 것이로구나. 비록 예전의 그 마음으로 인사할수는 없을지라도 그래도 반갑고 재미있었단다.

j*******s 2011.01.11.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