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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이야기에는 다른 걸 생각하게 해주는 힘이 있어.
"『소공녀』이야기에는 다른 걸 생각하게 해주는 힘이 있어." 내용보기
동화를 다시 읽는 일은 우리를 추억의 시간으로 안내한다. 우리가 꿈을 꾸었던 그 시간들, 동화속 이야기에 동화되어 우리는 많은 꿈을 꾸었다. 풍족하지 못한 삶을 나는 책속의 사라처럼 상상의 나래를 펴며 꿈을 꾸었었다. 내가 공주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들. 그런 달콤한 상상을 하느라 매일매일이 즐거웠다. 아마 많은 소녀들이 그러지 않았을까. 몇몇 이성적인 소녀들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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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다시 읽는 일은 우리를 추억의 시간으로 안내한다.

우리가 꿈을 꾸었던 그 시간들, 동화속 이야기에 동화되어 우리는 많은 꿈을 꾸었다. 풍족하지 못한 삶을 나는 책속의 사라처럼 상상의 나래를 펴며 꿈을 꾸었었다. 내가 공주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들. 그런 달콤한 상상을 하느라 매일매일이 즐거웠다. 아마 많은 소녀들이 그러지 않았을까. 몇몇 이성적인 소녀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소공녀』속 사라도 그런 소녀이다. 

처음엔 공주처럼 자신을 사랑해주는 아버지 크루 대위가 있었고, 아버지가 부자이기 때문에 많은 걸 누릴 수 있었다. 가진게 많은 소녀였어도 사람을 대할때 함부로 대하지 않고, 책을 많이 읽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상상의 나래를 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재능이 있었다. 

 

크루 대위에 의해 민친 학교로 오게 된 일곱 살의 사라 크루는 돈이 많은 아버지때문에 민친 교장으로부터도 특별 대우를 받았다. 아빠는 다시 인도로 돌아갔고,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걸로 위안 삼았다. 열한 살의 생일날 공주처럼 성대한 생일 파티를 하던중 아빠가 사라에게 돈 한푼 남기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전해져왔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민친 교장은 화려한 사라의 방을 빼앗고, 쥐가 들끓고 겨울을 견디기 힘든 다락방으로 옮기게 한다. 하룻밤 사이에 공주에서 하녀로 바뀌어버렸다.

 

춥고 배가 고프지만, 다락방에 있는 쥐에게도 멜기세덱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빵부스러기를 주던 마음씨 착한 소녀였다. 오래전에 읽을때도 마음 아팠지만 다시 읽어도 마음이 아픈 구절을 보자면, 빵집 앞에서 동전을 주워 빵을 샀지만, 자신보다 더 배고파 보이는 아이에게 여섯 개의 빵중에 다섯 개를 주고, 자신은 한 개의 빵만을 먹었을때이다. 코끝이 시큰해질정도로 감동적인 부분이었다. 배고픈 아이에게 자기보다 더 배고픈 아이가 보일리가 없는데도 사라는 따스한 마음을 가진 아이였다.  

 

 

오래전에 읽었던 이야기인데도 얼마전에 읽은 것처럼 내용이 자세하게 기억이 났다.

다락방 옆방에 사는 부엌데기 베키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었던 일, 우연히 원숭이 때문에 알게 된 람 다스와의 인연도 그대로였다.  

 

어쩌면 내게 이런 시련이 닥친 건 나를 시험하기 위해서인지도 몰라.  (126페이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갑자기 경제적으로 어려울때 견디기 힘들어하는데, 사라는 자신에게 시련이 닥쳐 왔어도 그에 굴하지 않고, 힘겨운 상황을 상상력으로 이겨낸 것이다. 견디기 힘들 정도로 배가 고프고 추우면 자신이 공주라 생각하고, 힘겨운 시간들을 이겨내고자 한 것이다.  

 

우리에게 고통이 주어질때 절망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라는 절대 절망하지 않았다. 

자신을 버리지 않았고, 스스로 공주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행동했다. 우리가 이야기에 위안을 얻고자 책을 읽듯이, 힘겨울때마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그 시간들을 견뎠던 사라였다. 이야기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 깨닫게 되는 부분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4.02.11. 신고 공감 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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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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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부정적인 내용보다는 긍정적인 내용을 좋아한다. 특히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잘 되는 내용만큼 좋아하는 소설도 없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무조건이다. 고생을 했는데 귀인을 만나 잘 풀리는 것도 좋아한다. 원래 귀한 사람이었는데 알 수 없는 사정에 의해 어렵게 살다 비밀이 밝혀지며 원래 신분으로 돌아가는 것도 좋아한다.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면서 안타까워하고 잘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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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부정적인 내용보다는 긍정적인 내용을 좋아한다. 특히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잘 되는 내용만큼 좋아하는 소설도 없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무조건이다. 고생을 했는데 귀인을 만나 잘 풀리는 것도 좋아한다. 원래 귀한 사람이었는데 알 수 없는 사정에 의해 어렵게 살다 비밀이 밝혀지며 원래 신분으로 돌아가는 것도 좋아한다.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면서 안타까워하고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보게 된다. 이럴 때 주인공이 잘 되면 내 일처럼 기뻐하면서 소설을 읽게 된다.

이런 종류는 과거부터 많이 있었다. 과거에는 이런 내용이 소설보다는 연극으로 많이 공연되었다. 대다수 사람들이 글을 쓰고 읽을지 몰랐던 시절이다. 그러니 연극으로 공연하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기면서 공감하며 웃고 울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다. <소공녀>는 그런 작품이다. 원래 연극으로 공연했던 작품을 소설로 다시 만들었다. 소설은 약간 동화책에 가깝다. 어른이 읽어도 큰 무리는 없지만 아이들이 읽으면 더욱 손에 땀을 쥐고 흥미진지하게 읽을 수 있다.

제목처럼 소공녀는 고귀한 여자 아이다. 소설 주인공 사라는 어떻게 보면 현실에 있을 법하지 않은 아이다. 책이 나온 1905년에는 있을지도 모르겠다. 현대는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일단 너무 해맑고 올바르고 게다가 유연하다. 사라는 부잣집 딸이다. 엄마가 없는 관계로 아빠가 어떤 응석도 다 받아줬을 것이라고 본다. 이럴 때 보통 되바라지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하고 싶은 건 하고 얻고 싶은 건 무조건 떼를 써서라도 얻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듯 한데 그렇지 않다.

어쩌면 워낙 큰 부자라 언제나 요구하는 건 아빠가 다 들어줬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보다는 천성이 고운 아이다.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자신이 잘 남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뭐 하나 아쉬울 게 없는 아니가 이렇게 자라는 건 쉽지 않다. 최근 우리 사회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그저 남들보다 돈이 많다고 자신이 우위에 서 있다는 우월감에 빠진 사람이 많다. 각 사람은 전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고유의 인격을 갖고 태어났다. 돈이 많을 뿐 인격이 더 훌륭한 건 절대로 아니다.

천박하다는 표현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양은 예전부터 이렇게 사회지도층이 최소한 겉으로는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예의범절과 해야 할 에티겟을 지키며 행동한다. 그게 오히려 사회지도층이 해야 할 마땅한 규범으로 인식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 사라는 몸에 베여있는지도 모르겠다. 같은 학급에 있는 친구들 중에는 그렇지 못한 아이도 있다. 대신에 그 아이들이 귀족 집안이거나 큰 부를 갖고 있어 보이진 않는 걸로 묘사된다. 어릴 때부터 체득한 교육이 다른 듯하다.

엄청난 부자로 따로 한자 큰 방을 쓰고 있던 사라에게 시련이 닥친다. 아빠가 인도 광산에 투자했다 돈도 날리고 돌아가셨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사라는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사리 분별이 뛰어나서 말도 똑부러지게 했다. 교장 입장에서는 마음에 안 들지만 학교 운영을 위해 너무 필요한 인물이니 평소 화를 꾹 참고 지냈다. 사라 생일에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는다. 교장은 골치아프게 사라를 떠맡게 생겼다. 다행인 점은 사라가 똑똑하고 언어를 잘하는 점이었다.

사라가 평소에 올바른 소리만 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데리고 있기로 한 이유다. 소설에서 교장은 분명히 나쁜 인물로 묘사된다. 사실 사라에게는 아빠 이외는 누구도 없었다. 만약 교장이 거두지 않고 내쳤다면 사라가 갈 곳도 없었을텐데 어떤 운명이 되었을까. 워낙 예의 바르고 똑똑하고 외국어도 잘하니 어딘가에서 잘 되었을까? 그런 누구도 모른다. 이제 겨우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를 귀엽고 볼 수 있어도 집으로 데리고 갈 사람은 없지 않았을까 예측한다.

그나마 교장이 데리고 있었으니 해피엔딩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한다. 소설 특성상 주인공을 돋보이는 인물로 묘사되긴 했어도. 제대로 먹이지도 않고 옷도 주지 않아 인간답게 대우해주지 못한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워낙 사라는 단 한 번도 뭔가 모자란 점이 없었기에 겸손은 조금 부족해 보였다. 그건 아직 어린 사라에게 쉽지 않은 행동이기도 했다. 그로 인해 미움을 받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사라에게는 강력한 비밀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상상력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가정 원칙으로 자신이 무엇이 된 것처럼 행동했다. 비록 지금 위치는 하녀나 마찬가지지만 혼자 있을 때면  공주처럼 상상하며 품위를 유지했다. 또한 더 대단한 건 그런 상황에서도 잠시도 게을리 하지 않고 공부를 한다. 소설이 단순히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착한 아이라 복을 받았다. 그런 개념은 아니라는 점이다. 사라 자체가 현실은 암울해도 상상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천성이 밝은 아이라 누구에게도 귀여움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서 이런 아이가 있을 수 있을가까라는 의문은 들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점도 놀랍다. 제대로 먹지 못한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어려운 아이에게 먹을 걸 준다. 웃음을 잃지 않고 밝음이 내면에 늘 가득했다. 소설이 나온 시기는 1900년대 영국이니 어려운 시절이었다. 이 연극을 보고 많은 사람이 희망과 꿈을 갖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소공녀>는 다른 여타 고전과 결을 좀 달리하는 소설이다.

다른 소설이 현실에 기반하여 탄탄한 내러티브를 보여준다. <소공녀>는 그보다는 철저하게 사람의 감정에 호소하고 운이 많이 나온다. 소설을 읽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며 보여주는 소설도 좋다. 신기하게도 사람은 현실을 또 작품으로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현실을 잊게 만들 판타지같은 작품을 더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소공녀>는 당시에는 좀 판타지였을 듯하다. 현실을 잊고 연극을 보거나 소설을 읽으며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된다면 오히려 좋은 게 아닌가싶다.

l*****2 2023.11.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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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상상은 현실을 구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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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공주 계보를 잇는 만화, 소설,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나는 원래 공주인데 지금 핍박받고 있는 거 일지도 몰라". 말도 안 되는 상상이지만 누구나 공주를 꿈꾸며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거나, 버려진 공주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 작품들이 있었다. 물론 조금만 더 크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지만 그때만큼은 재미있고 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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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공주 계보를 잇는 만화, 소설,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나는 원래 공주인데 지금 핍박받고 있는 거 일지도 몰라". 말도 안 되는 상상이지만 누구나 공주를 꿈꾸며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거나, 버려진 공주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 작품들이 있었다. 물론 조금만 더 크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지만 그때만큼은 재미있고 신나는 공상도 없었다.

 

누구나 알법한 이야기지만 정작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소공녀》를 완독했다. 최근 이솜 주연의 동명 영화가 개봉했는데, 시대와 상황은 다르지만 '집 없는 여성'이란 콘셉트가 비슷하나 결말부의 완연한 차이는 동화와 현실의 극명한 거리만큼 크다.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집안은 본인 경험을 토대로 학대받았다가 나중에 보상받는 소녀의 이야기를 녹여 냈다. 원제는 'A Little Princess'이며 소공녀란 말은 일본에서 번역된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처음에는 《사라 크루》,《민친 기숙학교에서 생긴 일》이라는 제목으로 석 달 동안 '세인트 니콜라스 매거진'에 게재 다가 인기를 끌자 희곡으로 각색해 연극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그 뒤 장편 소설로 새롭게 쓴 게 바로 소설 《소공녀》다. 인도에서 부자인 아빠와 살다가 영국 기숙 학교에서 아빠와 떨어져 지내며 모진 고난의 세월을 겪는 이야기다. 《소공자》(폰틀로이공자),《비밀의 화원》도 모두 어린아이를 주인공으로 고난을 겪고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밝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주로 썼다.

 

주인공 사라 크루는 부유한 아버지 랄프 크루 대위의 딸로 인도에서 부유하게 살다가 영국 민친 여학교에 오게 된다. 프랑스인 엄마가 죽고 재혼하지 않고 둘은 꽤 잘 지낸다. 아빠는 딸은 '꼬마 마님'이란 말로 부르며 어른스러운 사라를 밝고 품위 있게 키운다.

 

한편, 민친 여학교의 교장 민친은 돈에 환장하는 성격인데, 부유한 대위의 딸을 맡아 주는 대가로 한몫 두둑이 챙길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만. 훗날 크루 대위가 다이아몬드 광산에 투자한 게 잘 못되어 병을 얻어 죽자, 사라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다. 민친 교장의 심정도 이해 가지만 해도 너무 했었다. 투자한 돈과 학교 명성을 날리게 생겼는데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해도 너무 했었다.

 

작고 어린 것에게 입에도 담지 못할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건 애교였다. 그동안 사라에게 들인 돈의 본전은커녕 빚만 떠안은 민친은 한창 자라나는 아이에게 밥도 굶기고, 춥고 눅눅한 다락방에 살게 한다. 하루 종일 심부름, 청소, 프랑스어 가르치기 등등 사라가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탈탈 털어 활용한다. 자신에게 이익이 하나라도 없으면 버리는 인정머리 없는 여성이다. 지금 생각하면 완벽한 아동학대. 돈 한 푼 주지 않고 어린아이를 돈벌이로 몰았으며 하루 종일 먹이지도 제대로 재우지도 않고 일 시키고 욕하며 구박한다.

 

"소설, 맞아. 모든 게 다 한 편의 소설이지. 너도 한 편의 소설이고, 나도 한 편의 소설이야. 민 친 선생님도 그렇고."

p143

 

하지만 사라는 기죽지 않고 품위를 유지한다. 심지어 어린아이가 자신은 사실 공주인데 지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거라며 주문을 건다. 몇 끼를 굶어 배가 고픈데도 맛있고 배부른 상상으로 연기하며 어려움을 이겨낸다. 이런 상상을 이야기를 지어내는 특기와 결합해 여학교에 있는 착하지만 머리가 나쁜 어먼가드의 공부를 봐주고, 엄마 없어 외로워하는 로티의 양엄마가 되어주기도 하고, 어린 나이에 하녀가 된 베키의 신실한 친구가 되어준다. 현실이 힘겨울 때마다 여긴 바스티유 감옥이라고 자조하고 애써 환상을 만들어 위로한다. 사라의 착하고 배려 깊은 심성은 동물에게도 마찬가지였는데 쥐에게 멕기세덱이란 이름을 붙여주며 음식을 나눠 주기도 한다.

 

 

이 올곧은 아이는 배가 고파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데도 길가에서 주운 동전을 두고 고민한다. 모락모락 김이 피어나는 빵 가게에 들어가 혹시 사장님이 떨어트린 동전이 아닌지 묻고서야 빵을 산다. 하지만 올바른 성품을 알아본 빵집 주인이 덤으로 더 준 빵도 제 몫으로 하나만 남기도 나머지 다섯 개를 자기보다 더 배 고파하는 거지 소녀에게 주고야 만다.

 

그러던 어느 날(정말 우연치고는 너무 필연처럼) 옆집에 인도 출신 신사가 이사 온 후 사라의 운명은 순식간에 바뀐다. 인도 신사의 하인 람다스가 기르는 원숭이가 사라의 다락방에 오면서 알게 된 인연으로 친절을 베푼다. 사라의 딱한 사정을 알아채고 매일 따뜻한 난롯불과 빵을 제공해 주는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준다. 한편, 인도 신사 캐리스포트가 찾아 헤매던 친구의 딸이 옆집의 사라였음을 알고 친구의 보은을 사라에게 전한다. 사라는 다시 부자가 되었고, 불쌍한 베키를 하녀로 맞아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저, 저는 진짜 공주처럼 행동하려고 애썼을 뿐이에요. 도저히 견디기 어려울 만큼 춥고 배고플 때조차도." p282

 

사람은 한 편의 소설이다. 그만큼 인생이란 큰 드라마는 우여곡절, 희로애락, 엎치락뒤치락을 거쳐 한 편의 이야기로 환골탈태한다. 사라는 히브리어로 공주다. 사라가 끊임없이 힘겨운 현실을 잊기 위해 해왔던 상상, 말로 꺼냈던 공상이 현실이 된 것이다. 입버릇처럼 말하는 주문이 결국 자신의 삶이 되는 마법. '말이 씨가 된다'라는 말을 실감케 만드는 소설이다. 맛있는 음료수가 잔에 반 밖에 남지 않았는지, 반이나 남았는지 생각하기 나름이란 뜻이다.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때도 항상 긍정적 사고로 응수할 때 삶은 내 편이 된다는 교훈을 사라의 인생을 통해 느껴 볼 수 있었다.

 

참고로 1995년 알폰소 쿠아론이 만든 영화 <소공녀>를 보면 색다를 것 같다. 알폰소 쿠아론이 만들었다니 <위대한 유산> 느낌이 날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꼭 봐야겠다.

 

*본 도서는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을 작성했습니다*

 

 

d*****9 2021.02.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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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펭귄 클래식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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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에도 못봤던 소설을 이제 보는거 같다. 책표지도 너무 낭만적으로 예뻐서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다. 정말 로맨틱한 숙녀의 모습이랄까? 암튼 내용도 영화에서 본 내용 그대로 너무나도 재밌게 잘 보았다. 소공녀 이야기를 보면서 참 재밌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세라가 너무 불쌍하단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그래두 동화니까 너무나 즐겁게 보았다. 버넷의 다른 유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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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에도 못봤던 소설을 이제 보는거 같다. 책표지도 너무 낭만적으로 예뻐서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다. 정말 로맨틱한 숙녀의 모습이랄까? 암튼 내용도 영화에서 본 내용 그대로 너무나도 재밌게 잘 보았다. 소공녀 이야기를 보면서 참 재밌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세라가 너무 불쌍하단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그래두 동화니까 너무나 즐겁게 보았다. 버넷의 다른 유명작품인 소공자랑 비밀의 화원도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p*******p 2018.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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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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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그랬는지 소공녀, 작은아씨들과 같은 따뜻한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어렸을 때 읽었던 책들을 어른이 되서 다시 읽게되면 또 다른 감상에 젖어들게 되는데 요즘 들어서 그런 느낌을 느껴보고 싶었던 모양이다순수한 마음으로 독서에 임해야 하는데 나는 늘 출판사와 표지에 이끌리는 모양이다앞으로 이런 장르의 소설들을 펭귄 클래식에서 많이 출간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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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그랬는지 소공녀, 작은아씨들과 같은 따뜻한 소설이 읽고 싶어졌다

어렸을 때 읽었던 책들을 어른이 되서 다시 읽게되면 또 다른 감상에 젖어들게 되는데 요즘 들어서 그런 느낌을 느껴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순수한 마음으로 독서에 임해야 하는데 나는 늘 출판사와 표지에 이끌리는 모양이다

앞으로 이런 장르의 소설들을 펭귄 클래식에서 많이 출간해 주었으면 좋겠다  

 

 

s****s 2017.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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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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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이 꿈과 희망에 부풀어 읽을 법한 <소공녀>가 펭귄클래식 책들 사이에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선정 이유가 궁금했다. ‘어른을 위한 책 아니었나? 근데 왜…….'   그렇지만 애든 어른이든 누구나 그로부터 희망과 용기를 배울 히로인 혹은 히어로를 꿈꾼다는 것을 되짚어 볼 때, 어쩌면 여기에는 사라가 제격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신데렐라라기보다는 캔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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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아이들이 꿈과 희망에 부풀어 읽을 법한 <소공녀>가 펭귄클래식 책들 사이에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선정 이유가 궁금했다. ‘어른을 위한 책 아니었나? 근데 왜…….'

  그렇지만 애든 어른이든 누구나 그로부터 희망과 용기를 배울 히로인 혹은 히어로를 꿈꾼다는 것을 되짚어 볼 때, 어쩌면 여기에는 사라가 제격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신데렐라라기보다는 캔디에 더 가까운 사라는 모든 고난과 역경을 자기편으로 만든다. 까딱하면 재수 없어 보일수도 있지만, 영악한 사라는 이를 뛰어넘어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를 잡고 마음 안에 들어앉는다.

  꿈을 이야기하며 눈을 빛내던 어린 시절이 부담스럽지만, 현실은 사라의 시련처럼 늘 녹록치 않다. 가끔은 이런 장밋빛 이야기로 자신 안의 어린 마음을 흡족하게 달래주는 것은 어떨지.

s*******u 2009.09.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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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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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것을 읽은 적이 있는데 너무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서 이번에 다시 찾아 제대로 읽게 되었다. 사라는 일반적인 부잣집 딸내미로 자란 아이와는 다르게 착하고 마치 동화에서만 나올 아이같다.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것을 좋아하고, 남을 먼저 생각한다. 그런 아이가 아버지의 사망으로 인해 모든 것을 빼앗기고 나중에 적법하게 되찾기 전까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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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것을 읽은 적이 있는데 너무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서 이번에 다시 찾아 제대로 읽게 되었다. 사라는 일반적인 부잣집 딸내미로 자란 아이와는 다르게 착하고 마치 동화에서만 나올 아이같다.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것을 좋아하고, 남을 먼저 생각한다. 그런 아이가 아버지의 사망으로 인해 모든 것을 빼앗기고 나중에 적법하게 되찾기 전까지 고생을 하다가 다시 재산을 물려받고 원래의 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본다. 그러나 식민지나 계급에 대한 인식이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져서 그런 점은 읽는데 조금 불편했다.

s**********3 2017.07.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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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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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버넷의 『소공녀』는 저자의 다른 작품들인 『소공자』나 『비밀의 정원』과도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불우한ㅡ혹은 불우해진ㅡ어린 주인공이 주위의 멸시와 역경을 극복하고, 보호자ㅡ혹은 구원자ㅡ와의 극적인 상봉을 통해 감동적인 클라이맥스로 이어지는 광경은 이제 와서 보면 진부할지언정 그럼에도 독자에게 흡입력 있게 호소하는 면이 있다. 특히 『소공녀』는 앞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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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버넷의 『소공녀』는 저자의 다른 작품들인 『소공자』나 『비밀의 정원』과도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불우한ㅡ혹은 불우해진ㅡ어린 주인공이 주위의 멸시와 역경을 극복하고, 보호자ㅡ혹은 구원자ㅡ와의 극적인 상봉을 통해 감동적인 클라이맥스로 이어지는 광경은 이제 와서 보면 진부할지언정 그럼에도 독자에게 흡입력 있게 호소하는 면이 있다. 특히 『소공녀』는 앞서 말한 장치 중 하나인 보호자와의 극적 상봉이 매우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구간이 있고, 이와 맞물려 주인공을 핍박했던 민친 교장이 반대의 처지로 전락하는 순간이 강렬한 카타르시스로 다가오기도 한다. 아동문학이지만 얼개는 본의 아니게 얻게 된 시련을 주인공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극복해 나가는 성장물이기도 하다. 한편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시각에선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의 경우처럼 식민지 자원을 한몫 차지하러 간 주인공 세라의 아버지가 불편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 듯하다.

YES마니아 : 로얄 p*****6 2023.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고전 아동문학 읽기 : 소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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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이야기는 오랫동안 독자의 사랑을 받아 왔으며, 우리나라에도 일찍이 소개되었다. 이 책은 연극,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도 만들어진 대중적인 작품이다. 어린 시절에 이 책을 읽었던 사람은 세라의 불행에 함께 슬퍼하고, 다시 찾아 온 행복에 안도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어려운 환경을 꿋꿋하고 올바른 마음씨로 헤쳐 나가던 세라가 결국은 행복해지는 결말은 무척 고전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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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 이야기는 오랫동안 독자의 사랑을 받아 왔으며, 우리나라에도 일찍이 소개되었다. 이 책은 연극,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도 만들어진 대중적인 작품이다. 어린 시절에 이 책을 읽었던 사람은 세라의 불행에 함께 슬퍼하고, 다시 찾아 온 행복에 안도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어려운 환경을 꿋꿋하고 올바른 마음씨로 헤쳐 나가던 세라가 결국은 행복해지는 결말은 무척 고전적이다. 


일곱 살인 세라는 어린아이가 아니라 마치 작은 어른인 것처럼 행동하고, 그만큼의 지식도 갖고 있다. 어린이를 어른의 축소판으로 생각했던 빅토리아 시대이므로 이렇게 형상화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자신의 힘으로 노동해서 살아가는 베키에게는 그러한 어른스러움을 찾아보기 힘들다. 베키는 세라에게서 위로와 힘을 얻을 뿐이다. 베키가 좀더 능동적으로 그려지지 못해 아쉽다. 현실을 구원하는 것이 상상력의 힘이라면, 태어날 때부터 어렵고 힘겨운 상황이었을 베키에게는 그러한 상상력이 왜 결여되어 있었을지 생각해 본다.   


식민지 인도에서 자라 학교 갈 나이가 되자 본국(영국)으로 와서 교육을 받는 세라는 사치와 풍요를 누리고, 학교에서도 특별 기숙사생으로서 혜택을 받는다. 이러한 환경은 말할 것도 없이 아버지의 재력에 의해 주어진 것이다.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고 돌아가시자 학교의 하녀가 되어 힘든 일을 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럼에도 선량함과 용기를 잃지 않는 태도는 세라가 주인공으로서 갖는 미덕이라 하겠다.


이야기의 대단원은 세라가 공주 신분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끝난다. 실제로는 일어나기 힘든 환타지이도 하다. 광산에서 뒤늦게 다이아몬드가 발견되고, 그 절반은 바로 세라의 재산이라는 것. 세라와 그 후견인 캘리스퍼드 씨는 식민지에서 가져 온 재부를 통해 본국에서 오래오래 안락한 삶과 사치를 누릴 것이다. 


힘든 노동에 시달리며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학교의 하녀 베키나 빵집 앞에서 구걸하던 앤은 '억만장자 후견인의 출현' 같은 행운을 애초에 가질 수 없는 아이들이다. 물려받은 부를 통해 공주 같은 생활을 하는 세라보다, 스스로 살아가야 했던 베키가 주인공이 된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어린 시절의 독서를 넘어, 이야기가 보여주는 시대의 맥락으로 들어가 보면, 새로운 다른 것들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의 수준이나 전개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소공녀>와 <올리버 트위스트>를 비교해서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a 2016.11.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