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1편에서는 청춘의 푸르름을 말함인지 푸른색 표지였는데, 2편은 불분명한 가운데의 알 수 없는 불안함 나타냄으로 해석된다. 조금은 질려있는 듯한 느낌의 연보라색에 아주 조금 푸른 기운이 보여진다. 그만큼 신스케의 이럴까 저래야할까하는 선택의 기로에서의 애로점. 여전히 잡히지 않는 인생의 갈피를 찾기 위한 심적 고뇌가 자리한다. 그런중간에도 여전히 그넘의 '성'적 충동은 팔팔하기만 하다. 불분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저런 표지로 표현할 수 있다니, 매우 참신하게 다가왔다. <이책은> 북카페 서평단 모집 당첨 도서다. <저자는>
<책내용 맛보기>
<책읽은 소감> 1편을 어쩔 수 없이 서평기한을 어겼기에 2편은 기일이 남았음에도 다른 책을 재치고 연달아 펼쳤다. 그건 궁금함도 있지만 신간에 대한 예의로 그렇게 했다. 더구나 2월은 1년중 가장 짧은달로 평년에 비하면 3일이 적지만 올해는 2일이 적다는 걸 인지했으면서도 일상이 마음만 급했지, 책을 제대로 잡을 여유를 포착하지 못해 말일 끝까지 종종대며 왔다. 그럼에도 급히 해얄 일들은 해놓고 책을 다 읽은건 11시 20분. 북켄드 최소 도서 4권이 이렇게 벅찰줄이야. 반성, 반성을 하며...그렇다해도 책을 대충읽지 못하는 성격인지라 여전히 정독을 했음을...
1편의 고향편은 신스케의 5살부터 대학입학통지서를 받은 싯점까지다. 2편 자립편은 그후 얘기다. 자신의 엄마가 결핵으로 그렇게 오래 입원한 동안 의리로 돌봐준 아버지 친구이자 양부같은 류고로 씨에게 간단한 편지를 써놓고 신스케는 집을 떠났다. 자신의 힘으로 살아보겠다는 굳은 의지만을 표명해 놓은채로. 그렇게 할 수 있었던건 꿈속에서도 사랑하는 엄마 다에가 세상을 떠났고...친부모가 다 죽은 입장에서 신스케는 오히려 홀가분함과 이만하면 행복하지 않은가 라는 낙관적인 마음으로 도쿄에 도착한다.
맨 처음 접하게 된 사람은 구두닦이 아르바이트 오가타 씨. 그와의 만남으로 준비해온 비상금은 그의 빚갚음으로 대부분 날라갔으나, 청운의 푸른 꿈을 간직한 신스케는 세상이 그저 관대한 줄로만 아는데...생계가 보통일이 아님을 차츰 실감하는 가운데 세상의 별의별 일들을 이 선배를 통해 직간접으로 체험한다. 자신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도 경외심으로 바라보지만 더 기막힌건 그가 하는 말들을 거의 알아들을 수 없음의 비참함이여.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은 대개는 대학생들이 알아야할 것들과는 무관한 것들일뿐...결국 그가 아는 세상과 다른 세상에서의 날개짓은 힘겹기만 한데...
중략
신스케가 대학을 선택한건 졸업장을 따기 위함이나 공부에 적을 두어서가 절대 아니었다. 좋아했던 음악샘의 권유도 있었거니와 양부처럼 보살펴준 류고로의 설득도 먹혔고 그 무엇보다 신스케의 마음을 이끈건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 무엇이 하고 싶은지를 넓은 세상에서 찾아내기 위함이었다. 그렇기에 수업에 맞춰서 라든지는 그닥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자립하려고 아르바이트 찾기에 더 전전긍긍하면서도 경제개념이 야물지 못해 안써도 될 곳(내 생각일지도)에는 사내답지 못하다 여겨질까봐 팍팍 쓰기도 하고...여러면에서 마음이 독하거나 모질지 못함이 있었다.
성에 대한 충동은 여전히 자위도 하지만 이제는 성인대열에 끼었기에 오가타 선배를 따라서 2초메라는 사창가도 가기에 이르는데...이 책은 일본스럽다가 좀더 많이 보여졌다. 선배라는 사람 자체도 극단에 빠져서 수업참석은 불구경...그럼에도 신스케가 워낙에 지식적으론 아는게 없다지만 아는소리를 많이 하는걸 봐서는 무시하기도 그렇고, 존경하기도 그런 생활상은 여러 영향을 준다. 그런 생활들에 자연 접어들면서도 여전히 맘속으로 갈구하는 탐구정신은 말똥말똥한데...그게 어디 숨어 있는지...답답한 가운데도 알게 되는 여자들도 생기는데...이 선배의 하숙집 손녀딸도 있고...오리에도 찾아오고...
오리에에 대한 신스케의 감정은 좋아하기는 하나 사랑은 아닌 감정. 그렇다해도 연민이라고 하기도 뭣하고 일단은 피붙이 같은 정인데 그렇게 보자면 이성으로 안 느끼느냐 그건 또 아니고...신스케도 혼란스럽긴 하다. 오리에는 열렬히 좋아하지만 말이다. 신스케는 자신도 자신을 혼란스러워한다. 알게 되는 여자들이 성 상대로 떠오르기만 해도 욕망이 치솟는데, 그렇다고 그 사람들을 열렬히 좋아하는건 아니고 그렇다고 안 좋은 것도 아니니...사람의 감정이 여럿일 수 있으나 우리네 정서로 보기엔 자유로움보다는 문란함으로 비쳤다.
가장 아쉬운건 신스케가 그렇게 대학에 입문하기의 과정에 변변한 멘토가 없었다는 사실. 적어도 자신의 장래나 그런것들을 자상하게 논의할 상대가 없었다는것. 이후에도 별다른 사람들이 그의 주위엔 없었다는 사실. 그렇다해서 신스케가 그걸 절망스럽게 생각하느냐는 아니다만 그게 참 아쉽다. 지적인 면에서의 상담상대를 만날 환경도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가 수업을 제대로 참석하지 못했기에 말이다. 그나마 2초메라는 사창가의 인텔리 매춘부 가오루가 그나마 인생상담에서는 빛나는 존재이자 의리가 있었다는게 위안이다.
1편과 2편에 이어 3편은 방랑편으로 나와 있다.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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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2권까지 읽었다.이제 좀 알 것 같다. 왜 1967년도에 출간된 미완의 책이 여전히 성장소설의 고전인지, 왜 총7권의 장편의 책이 사상초유로 초판 100만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지 이제 이해가 된다. 전후 일본사회의 공허함과 혼란함을 위로할 수 있는 따스함과 인간다움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아와 이성에 대한 신스케의 성찰을 통해서 청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기나긴 답변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춘이란 큰 꿈을 꿀 수 있고 큰 방황을 할 수 있고 큰 사랑과 깊은 아픔을 맘껏 할 수 있는 시기이다. 신스케의 자아성찰은 인간의 야누스적 일면, 즉 인간 내면의 빛과 그림자에 대한 담대한 고백에 잘 드러나 있다. 무엇보다도 저자 이츠키 히로유키(五木寬之)의 평등한 인간관과 평화를 사랑하는 반전사상이 마음에 다가온다. 히로유키의 글은 어둠을 뚫고 들어오는 한줄기 서광처럼 강렬한 휴머니스트의 번쩍임이 숨어 있다. 신스케가 직업과 인종과 빈부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타인에 대한 연민과 배려가 깃들어있는 면면이 더없이 사랑스럽다. 신스케의 앞날에 희망과 사랑이 영원히 함께 하기를.
2권의 내용은 신스케의 대학교 신입 생활을 담고 있다. 드디어 도쿄의 대학생이 된 신스케.18살 파릇한 청춘의 대학생활이 펼쳐진다. 나이만을 놓고 본다면 오늘날의 18살과는 사뭇 다른 성숙한 정신세계가 펼쳐진다. 일단 신스케가 대학에 들어온 이유는 '그냥'이 아니다. 이유가 범상치 않다. 학문도 아니요 졸업장도 아니요 취업도 아니요 오직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 대학에 들어왔다는 목적의식이 남다르다. 자신의 삶을 전부 걸어볼 만한 일을 발견하기 위해서 대학에 온 신스케는 오늘날의 청춘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문리대 사회학과에 진학한 신스케는 2년간 류고로 아저씨의 도움없이 완전한 자립을 꿈꾼다. 숙박할 곳조차 신경쓰지 않는 대범함 혹은 무신경함은 청춘의 특권인듯 보인다. 그러나 곧장 시련은 다가온다. 그런데 도쿄 상경 첫날이 코메디다.
도쿄에 발을 내린 그 날 자신의 대학 모교에서 야숙하지만 그만 대학 경비원에게 무정하게 쫓겨나고 만다. 신스케가 처음으로 경험한 도회지의 냉대와 차가움이다. 신스케는 대학 후문에서 구두닦이 일을 하는 극단 베료스카 연출부원 오가타를 알게 된다. 마침 돈이 궁하던 참에 신스케의 규슈 출신다운 활발한 기질이 마음에 든 오가타는 신스케를 자신의 하숙집으로 데려간다. 도츠카 1초메에 위치한 오사카의 하숙집은 목조로 지어진 낡은 2층짜리 건물이다. 하숙집 할머니는 손녀 3명과 함께 지내고 있었는데, 큰 손녀딸 마사코는 미망인이며, 둘째 레이코는 미군기지에서 통역일을 하고, 막내는 에이코다. 그런데 오가타는 인텔리한 괴짜 대학생이다. 뭘 하고 싶은지 고민중인 신스케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친구된 기념으로 오가타는 신스케의 남은 돈 전부를 들고 2초메의 홍등가에 그를 데려간다. 거기서 색다른 매력을 풍기는 창부 가오루를 알게 된다. 가오루는 가르시아 로르카의 시집을 읽는 '인텔리한' 매춘부로 학생증을 맡기면 돈을 빌려주기도 하고 돈 대신 책을 받기도 한다. 오가타가 바로 가오루의 그런 단골손님이다. 신스케는 알바를 하느라 수업은 거의 빠지다시피 한다. 제본소 알바를 하다가 몸살이 나 하루 쉰다고 했다가 바로 해고되기도 하고 급전을 구한답시고 매혈을 하기도 한다. 신스케는 자립 생활의 지난함을 온몸으로 체감하지만 좌절하거나 감상에 젖지는 않는다.
체육실기 시간에 이시이 강사는 신스케에게 자기 집에서 살면서 복싱을 배워볼 것을 적극 제안한다. 신스케의 복싱에 적합한 체격과 헝그리 정신을 높이 산 것이다. 마음을 굳힌 신스케는 이시이 강사의 집으로 들어가고 강사의 애인인 하야세 리코를 알게 된다. 한편, 고향의 죽마고우 오리에가 신스케를 찾아 도쿄로 온다. 오리에는 오가타의 소개로 대학 근처 명곡다방 '바로크'에서 여종업원으로 일하게 된다. 교양영어 수업에 게타를 신고 들어간 신스케는 강사와 설전이 벌어지고 신스케에게 호감을 느낀 삿포로 출신의 나가츠카 신이치를 알게 된다. 신이치는 미 제국주의의 일본내 군사기지의 실태를 조사하고 그 폐기를 위한 투쟁을 조직하는 대학 동아리인 기지문제연구소(기지연)의 멤버다. 신이치는 '가난한 학생 프롤레타리아' 냄새가 풀풀 나는 신스케를 기지연 멤버로 영입하고 싶어한다.
결혼생활에 혐오감을 가진 이시이 강사는 애인 리코의 임신에 고민한다. 신스케는 리코와 함께 산부인과 병원에 가고 리코는 낙태를 하게 된다. 역에서 마주친 리코와 신스케의 사이를 오해한 오리에는 커다란 문제를 일으킨다. 대학생 신스케에게 어울리지 않는 호스티스 출신이라는 자괴감에 그만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이케부쿠로의 술집에 몸을 판 것이다. 다행히 가오루와 칼잡이 에이지의 도움으로 오리에를 빼낼 수 있었다. 그리고 가오루의 집에 가정 도우미로 머물게 된다. 잠잠히 잘 지내오던 오리에는 어느날 히스테리컬해진 가오루를 안마하던 신스케의 '못볼 장면'을 보고 충격에 휩싸인 나머지 종적을 감춰버린다.
리코와의 결별로 이시이 강사는 한동안 풀이 죽어 지내다 본격적인 신스케의 트레이닝에 들아간다. 이시이의 복싱 훈련은 '공포의 외인구단'과 같은 지옥훈련은 아니지만 매우 색다른 복싱철학으로 접근한 이상한 훈련이었다. 이시이 강사를 가오루에게 소개시켜 준 그 날, 둘은 동반자살을 기도한다. 신문지상에 떠들썩하게 보도가 나가고 각자 직장을 그만둔다. 권투를 그만두고 오가타의 극단일을 도우려는 신스케는 이시이 선생을 찾아가고 이시이 선생은 트레이닝의 결실을 확인할 수 있게끔 대학 복싱부의 에이스이자 페더급 챔피언 하마자키 류지와 스파링을 권유한다. 신스케는 놀랍게도 페더급 챔피언과 무승부가 된다. 신스케는 오가타가 주재하는 연극그룹의 지역순회공연에 동참한다. 여기서 한가지 빼놓고 넘어가서는 안 될 재밌는 일화가 있다. 오가타가 학비가 밀려 대학의 학적이 취소될 위기에 처한 것은 작가 자신이 직접 겪은 체험담이다. 저자는 와세다대에 입학했지만 밀린 학비를 못내 학적이 취소되게 되는데 나중에 작가로 성공하고 난 후에 밀린 학비를 치루자 '와세다 중퇴'의 학적을 그나마 유지할 수 있었다 한다. 대학의 상품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기막힌 에피소드다.
신스케와 오가타의 결별을 기념하는 파티날, 이시이는 가오루와의 결혼을 선언하고, 오리에가 삿포로 어딘가의 바에 있다는 소식을 접한 신스케는 눈이 오는 거리에서 오리에와의 재회를 상상한다. 도쿄를 떠나 미지의 여행을 하게 된 신스케의 앞에는 어떤 사람들과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빨리 7권의 번역이 모두 마무리지어졌으면 싶다. 이런 명작을 뒤늦게나마 접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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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나 도쿄에 도착을 한 신스케는 갈 곳이 없어 우선 대학 내에서 잠을 청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경비원에게 쫓겨나고마는 신스케는 학교에서 만나게 된 구두닦이 오가타를 만나러 간다. 오가타는 교육학부에 소속되어 있지만 학내 극단인 베료스카의 연출부에서 더 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그에게 도쿄 하늘 아래 갈 곳이, 쉴 곳이 없다고 말하니 자신이 사는 하숙집에서 얹혀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말한다. 대신 하숙비도, 식비도, 목욕비도 공동회계를 한다는 조건을 두고 있다.
오가타를 따라 온 신스케, 도츠카 1초메의 큰 길에서 약간 들어간 골목길의 한 구석에 있는 하숙집은 목조건물로 지어진 낡은 2층 건물이었다. 하숙집 할머니는 손녀딸 3명과 함께 지내고 있었는데, 큰손녀딸 마사코는 미망인이며, 열 아홉쯤으로 보이는 에이코, 미군기지에서 통역을 한다는 레이코가 있다.
오가타가 신스케를 먼저 데려간 곳은 창녀촌이다. 창녀이지만 책을 많이 읽고, 똑똑한 가오루는 창녀처럼 보이지 않는 여인이다. 그녀에게 학생증을 맡기게 된 신스케, 구했던 아르바이트 자리에서 해고를 당해서 학생증을 찾으러 가지만 단박에 거절을 당한다. 돈을 가져오면 학생증을 돌려주겠다는 가오루.
이시이 강사는 신스케에게 복싱을 권유한다. 아르바이트 자리도 마련해주고 자신의 집에서 함께 지내는 식으로 숙식도 제공하겠다고 말한다. 학비 면제 수속도 도와주고, 복싱부 선배로부터 생계의 원조를 받을 수 있게도 해주겠다고 한다. 신스케로서는 싫지 않은 조건이다. 이시이 강사의 집으로 가는 신스케....
고향을 떠나 도쿄로 올라온 신스케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싶은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것이 알고 싶었다. 남들은 다 정한 진로를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었던 신스케, 그의 도쿄 생활이 그려져 있는 것이 이번 [청춘의 문 2]권의 내용이다. 오가타를 비롯하여 다른 사람들은 세상과 부딪치며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었지만 신스케는 고향에 있을 때 아즈사 선생님이 권해준 책들을 읽은 정도였을 뿐이다. 각자의 신념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 속에서 자신의 초라함을 느끼는 신스케, 이 책은 청춘에 대한 이야기였다. 자신만이 아직은 제 갈 길을 찾지 못한 청춘의 길목에 있는 신스케, 그가 자신의 청춘을 향해 발을 내딛어가는 이야기이다. 어려움 속에 움찔 멈추기 위함이 아니라 나아가기 위함의 청춘, 청춘은 희망을 일궈나가는 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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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청춘의 시기를 두고, 가장 열정적인 의지를 가지고 세상을 향해 무한한 도전을 펼칠 수 있는 인생의 황금기라고 말한다. 그래서 어떤 이는 그 시기에는 무엇을 하든 간에 때로 실패하고 절망에 놓일지라도, 젊음을 앞세워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담대하게 다시 세상에 나설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긍정적인 마인드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잘 발휘할 수 있는 시기, 그리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어 자신을 시험해볼 수 있는 시기가 다름 아닌 청춘의 시기라고 한다지만, 지금 우리의 사회 현실을 돌아보면 과연 그렇기만 한 것일까 하는 의문 아닌 의문이 들기도 한다. 좋은 직장을 들어가기 위해 오로지 책과 씨름하여 명문 대학을 나와야 하고, 남들이 알아주는 화려한 스펙으로 자신의 이력서를 가득 채울 수 있어야 하며, 그 외에도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여러 가지를 충족하게 할 수 있게 하려면, 누구의 말마따나 청춘의 시절이라는 것이 그렇게 아름답고 화려한 것만은 아닌 듯하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 보면 청춘의 시기는, 다른 어떤 시기보다도 고통스럽고 쓰라리며, 그럼에도 그 누구에게도 위로 받지 못하는 고독한 시기인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에 있어 분명 청춘의 시절은 단순하게만 넘길 수 없는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그것은 청춘의 시기가 성인으로 들어가는 인생의 본격적인 첫 관문이고, 그래서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에 따라 향후 자신의 인생이 크게 좌우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
이 작품은 일본 문학계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이츠키 히로유키의 <청춘의 문> 7부작 중, 두 번째 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서, 석탄산으로 둘러싸인 일본의 어느 작은 지방의 소도시에서 태어나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할 당시 유년기를 보내며 성장한 주인공 신스케가, 고등학교 시절 도쿄에서 전근을 왔던 음악선생님을 흠모하게 되면서, 선생님을 통해 틈틈이 전해 듣게 되었던 도쿄라는 대도시 대해서, 막연하지만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동경을 품게 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도쿄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여, 앞으로 자신의 인생을 위해 무엇을 진정한 목표로 삼을 것이며, 또한 자신과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 다각적인 교류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구조를 깊이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주인공 자신은 어떻게 살아가가야 좋을 것인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사실적이고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이 소설의 서사적인 구성방식과 등장인물들의 심리적인 내면의 묘사, 그리고 지금처럼 시대적 배경은 조금은 다르지만, 청춘의 시기에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만한 밀도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픔과 방황으로 대변되는 청춘의 일면을 여과 없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어,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읽어 볼만한 작품으로 여겨진다.
주인공 신스케는 부모를 여의고 이제는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은 없으며, 그래서 스스로 열심히 일해 생계를 유지해야 하고, 학비를 벌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힘겨워 하면서도, 한편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모호한 자신감과 다른 한편에는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자조적인 기대감으로 도쿄로 상경 후 대학에서의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낮선 대도시에서의 생활을 처음 경험해보는 신스케는 모든 것이 당황스러웠고 얼떨떨하게 느껴지지만, 개강 첫날 우연히 알게 된 연극부에 관심이 있는 오가타라는 학교 선배를 만나게 되고, 그를 통해 그의 인생에 기억될만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일들을 겪는 과정에서, 타인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하나 둘씩 깨달아 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테면 주인공이 어렵게 얻은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몸이 아파 결근을 통보해야 했을 때, 고용인의 냉정한 해고통지를 듣고 자본주의의 생리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다든지, 한때 시골에서 함께 자란 여자 친구의 상경으로 사랑과 우정의 미묘한 차이에서 오는 심리적인 갈등을 겪게 되는 일, 그리고 대학이란 단지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곳이기 전에,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근본적인 문제를 먼저 세우는 일이어야 한다는 자신의 신념과는 달리, 실제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은 곳이라는 것을 서서히 알게 되는 등의, 작품 속에서 주인공 신스케의 좌충우돌하는 여러 상황을 독자들이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신스케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청춘의 시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그 초입에 들어서면, 세상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을 만큼 열정과 자신감이 생기다가도, 문득 직면하게 되는 예상치 못한 현실의 여러 곤란한 일들을 겪다보면, 얼마나 자신이 초라해지고 무능한 것인가를 간접적으로나마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며, 그래서 남들이 흔히 말하는 청춘이라는 것이 화려하고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다. 지성인으로서 초심을 버리지 않고 강직하고 올곧은 삶을 추구하기 위한 마음의 다짐도, 시간이 지나면서 젊음이라는 에고이즘에 휘말려 상식과 원칙이 아닌 세상사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합리화에 조금씩 능숙해져가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작 내실은 제쳐두고 외형적인 것에 골몰하는 주인공의 여러 행동변화들은, 청춘의 시기를 이제 막 시작하는 독자들이나, 이미 청춘의 시기를 보낸 사람들에게 의외로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다. 청춘의 시기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그 청춘의 시기를 어떻게 보냈는가에 따라 향후 인생의 모습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모든 부분을 읽지 않았기에 작품의 전반적인 흐름을 명확하게는 알 수는 없지만, 홀로서기를 막 시작하는 청춘들에게 있어서 이 작품은, 아픔과 방황의 시기이면서도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꿈꾸게 하는 청춘의 과정을 객관적이면서도 공감 있게 다루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따라서 황량하고 거친 현실 속으로 내 던져진 주인공의 발자취를 따라, 그가 보내는 청춘의 과정을 통해 잠시나마 자신을 향한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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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케는 자신이 그 미지의 암흑 같은 바다를 힘차게 나아가는 고독한 선원처럼 느껴졌다. 그는 지금 또 하나의 새로운 인생의 문을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이부키 신스케 군의 홀로서기가 그려진 청춘의 문2: 자립편은 1편인 '고향편'에 이어서 신스케의 성장기를 보여준다. 엄마의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을 끊고 혼자서 살아보겠다며 동경으로 올라온 신스케는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세상에 눈을 떠가는 것이 2편의 기둥 줄거리. 사실 이 작품에서 일관된 것이 있다면, 여자, 가난 그리고 자위. 2편에서도 이 세 가지 키워드는 계속 이어진다. 결국은 한 뼘 더 성장한 신스케의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면서 신스케의 청춘의 문은 닫힌다. 개인적으로는 1편부터 은근히 기대했던 아즈사 선생과의 만남이 조금 허탈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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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엔 얼른 어른이 되고 싶어했던 것같다. 학생이라고 금지한 것, 할 수 없었던 많은 제약들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은 열망에 스무살에 대해 가졌던 막연한 동경들, 아무것도 걸릴것없이 뭐든 내가 하고 싶은대로 꿈꾸는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그만큼 커서였을것이다. 우리가 통과해야할 청춘의 문이 지닌 의미를 알기 전에.. 이제 신스케 곁엔 아무도 없다. 그래서 이렇게 혼자서 도쿄로 떠나는 길에 막중한 부담감이나 책암감 보다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열망, 알 수 없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나설 수 있었을 것이다. 당장 생계는 물론 머무를곳조차 없었지만 자신이 다닐 학교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모습을 그려보던 신스케의 꿈은 도쿄에 온지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깨어지고 말았다. 자신을 불러온 대학에서의 수업보다 당장 오늘 먹고 살아가기위해 열악하고 힘든 아르바이트를 해야했고, 당장 누구에게든 의지할 곳이 없는 만큼 학생증을 찾기위해 매혈까지 해야했던 차갑고 냉혹한 현실과 사회에 눈을 떠가며 육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성장해 가고 있었다.
자신이 찾아간 낯선 곳에서 신스케는 주눅들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기회와 인연들을 맞아 기꺼이 맨 몸으로 부딪히고 받아들였다. 이 넓고 넓은 세상에서 제각각의 생각,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배우고 싶었던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아버지처럼 자신의 몸과 마음을 비롯해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것,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을 찾기위해 방황했던 시간들. 그동안 자기자신에 대해 미처 알지못한 것과 알아채지 못한 것들 그리고 앞으로 자신앞에 펼쳐질 세상과 만나게 될 많은 사람들에 대해 배우고 깨달으면서 자신과 자신의 미래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젊기에 그만큼 뜨거운 열정과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청춘들, 그래서 더 많이 아프고 방황하면서 때로는 충동적이기도하고 무모한 도전마저 할 수 있으리라. 많은 사람들과 많은 도시, 넓고 넓은 세상을 돌아보고 다양한 경험, 푸르른 미래를 찾아 떠나는 신스케, 그대가 바로 눈부신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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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도 특출나지도 않고 세련됨도 없으며 그저 하나와 류고로의 지원에 의해 시골 촌뜨기 신스케는 도쿄로 상경한다.큐슈는 일본에서 가장 아래 쪽에 있으며 사투리나 행동거지도 도쿄와는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그는 가방과 신변 필수품을 들고 도쿄 외곽 다가다노바바 쪽 대학가로 가게 되는데 당장 먹고 잘 기숙처가 없는게 가장 큰 문제였다.갈 곳이 없고 손에 쥔 돈이 넉넉치 못한 신스케는 대학 구내 계단에서 잠을 청하려다 경비에게 들키고 쫓겨 나기도 한다.대학가에서 알게 된 오가카의 도움으로 친절하고 자상한 하숙집 할머니 덕에 몇 개월 기숙을 하기도 하는데 그 곳에는 남.녀가 함께 생활하다 보니 샤워를 하기도 하고 수컷이 암컷의 몸을 훔쳐 보다 신스케는 결국 불편한 다이보칸 기숙사 생활을 접고 복싱부 이시이 강사의 집에서 유숙하기로 한다.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은 이시이 강사에겐 동거녀인 가오루가 있는데 신스케는 가오루에게도 젊은 피가 솓아 오른다.가오루와의 정사,홍등가 창녀촌에서 여러 여자들을 알기도 한다.학비 및 생활비가 다 떨어진 신스케는 학교에서 제적당할 위기에 처하자 결국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 나서게 되지만 그마저 오래가지 않는다.그 일이란 수건을 접어서 오츄겐(御中元)이라고 쓴 종이백에 넣기만 하는 단순 반복 작업이었는데 제대로 된 일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그것도 오래가지 않는다.다행히 하나와 류고로로부터 전해져 온 어음 1만엔이 그에게 삶의 위안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큐슈에서 서로 좋아했던 오리에를 생각지도 않게 만나게 되지만 만남을 짧고 이별은 길어지게 된다.오리에가 술집에 팔려 왔다는 소식을 듣고 신스케는 그녀를 내놓으라고 대장부답게 술집 주인과 담판을 벌이는 모습에서 의기가 넘쳐 난다.또한 큐슈 뼈 후지산에서 알게 되고 사모하는 아즈사 여선생을 클럽에서 만나면서 재회의 기쁨을 누리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중년의 아줌마의 모습으로 변하고 병석으로 누워있는 소설가 남편은 사람을 그리워 한다는 말에 신스케는 스승 아즈사 남편의 말벗이 되어주고 위로해 주기도 한다.
밑바닥에서 시작한 신스케의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는 숨막히고 돈과 물질이 지배하는 환경에서 벗어나려고 한다.그가 그리는 새로운 삶의 여정은 무엇일지를 생각해본다.그는 계모 다에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인거 같다.그를 낳자 마자 죽은 어머니의 기억과 정은 없기에 그를 길러주고 정을 준 계모 다에에 대한 사랑의 정념이 오리에에게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신스케가 그려 내는 청춘일지는 3부에서 기대가 되는데 그의 인생행로가 그리 밝지만은 않을거 같지만 그래도 세상은 꿈과 희망,야망과 욕망이 있기에 들판의 잡초마냥 세상의 빛이 되고 도움이 되는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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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도쿄로 올라온 신스케. 대학 생활의 시작. 그리고 새로운 만남의 시작. 모든 것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시간. 첫 번째 인연은 오가타. 구둣방에서 만나 함께 하숙 생활을 하게 된다. 사실 대학이라는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새로운 많은 것들을 마주하게 되리라는 기대는 거품이 되기도 했다. 온갖 유흥문화와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냈던 지난날이 생각나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 다만, 주인공처럼 내 자아를 찾고자 대학이라는 곳을 입학했던 게 아니라 단지 당연히 가야 하는 곳쯤으로 인식이 되었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주인공에게 애착이 간다. 자신의 삶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연극부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선배를 통해서, 술집 여자지만 박식한 가이오를 통해 주인공은 자신의 학문적인 부족함을 본다. 그리고 다양한 사상과 지식을 접하게 되고 자신도 모를 열등감마저 느끼기도 한다. 대학 입학을 했지만, 자신의 목적은 졸업장이 아닌 진정한 자아를 찾아 가는 것이라 한다. 학문적인 지식의 부족함 보다, 자신이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를 알기 위한 삶은 나 또한 지금도 동경하며 새롭게 한다. 삶이란 인연의 연속이라 한다. 아르바이트 때문에 결석했던 체육 수업을 통해 강사 이시이의 뜻밖의 제안으로 그의 도움을 받고 복싱을 배우기 시작하는 일. 고향친구 오리에, 음악 선생님과의 도쿄에서 재회. 하숙집 사람들 등등. 신스케는 이들의 만남을 통해 조금씩 성숙해 간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만나고 싶은 형들이 생각났다. 대학 1학년, 스펌 (SPERM) 이라는 축구동아리 활동을 했다. 유전공학과라 이름이 스펌이지만, 외국인들이 유니폼을 보고 한참을 웃었던 모습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무엇보다 형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날씨 좋다고 놀러 가고, 시험 시간 전인데 술 마시고 들어가고 아주 가관이 아니었다. 지금은 다들 경찰 공무원, 세무 공무원 등 제법 자리를 잘 잡았다. 이 형들이 어떻게 공무원 시험을 합격 했는지, 나로서는 아직도 수수께끼다. 형들과 연락을 못하고 세월이 꽤 흘렀다. 보고 싶다. 다시. 인연이란 이런 것인가 보다. 꿈, 우정과 이성 등에 대해 고뇌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본다. 세상과 맞설 준비가 되었는가? 비록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내면은 아직 방황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보이지 않는 미래 때문은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두렵지는 않다. 난 무엇을 위해 이 시간을 살아 가는지? 다시 한번 묻는다. 직업을 위한 배움이 아닌, 내 삶의 가치를 위한 배움의 길을 가고 싶다. 한 사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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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키 히로유키라는 사람을 이번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매우 유명한 책이자 매우 영향력있는 작가였었다. 그동안 일본 문학을 열심히 공부해왔지만, 대부분 근대문학쪽에만 관심을 두어서 현대문학은 잘 몰랐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1부와 2부를 읽고 난 뒤에 느낀 생각은 참 남달랐다. 현대작가의 눈에서 바라본 근대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배웠던 내용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1부에서 이부키 신스케가 고향을 드디어 떠나 도쿄로 대학을 진학하게 되고, 2부에서는 그 도쿄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도쿄는 후쿠오카 출신인 신스케에게 차갑기만한 도시였다. 그리고 대학의 생활이란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연결된 어른들의 사회이기도 하였다. 문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신스케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작품을 읽기도 하고, 자연주의와 마르크스주의나 시라카바파 등 여러 문학사조들을 알게모르게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이런 모든 문학파들을 나는 지금까지 공부로만 배워왔었다. 일본 문학사라는 공부로 말이다. 그런데 신스케를 통해서 그 시절의 느낌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조금은 묘했다. 근대의 작가들의 생생함과는 다른, 현대 작가의 손끝에서 나오는 근대의 냄새였던 것이다.
신스케의 첫사랑이기도 한 오리에와의 연인은 도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신스케를 쫓아서 도쿄로 오게된 오리에는 왠지 모르게 변해있는 신스케에게 상처를 받기도 하고, 하지만 신스케에게 몇번이고 자신을 좋아한다는 말을 확인해 보기도 하는 그녀와의 관계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오리에는 언젠가부터 카페 여급이거나 술집에서 일하게 되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대학생인 신분과 여급의 신분의 관계에서도 그렇고, 성에 점차 눈뜨고 있는 신스케에게 오리에는 성에 차지 않았기도 하였다. 작가는 이렇게 오리에가 아닌 다른 여러 여자들과의 관계에서 점차 여성을 느끼게 되는 신스케의 섬세한 심정변화를 아주 자세하게 그리고 있었다.
오해와 질투로 인하여 얼룩진 신스케와 오리에의 관계는 다시 멀어지게 되었고, 신스케에게는 왠지 학교가 더 이상 중요하지만은 않은 학생이 되어버린다. 실제로 이츠키 히로유키 자신도 와세다 대학교 노어문학과를 중퇴한 상태였다. 충격으로 떠나버린 오리에에 대한 신스케의 연민은 여전히 남아있고 짙기만 하다. 어느날 듣게된 오리에의 소식은 그녀가 삿포로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 소식을 듣고 신스케는 이번엔 자신이 오리에를 찾으러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렇게 2부가 막을 내렸다.
왠지 이야기의 끝이 더 있을 것 같아서 야후 재팬을 검색해 봤더니 역시 그러했다. 이 청춘의 문은 총 8편까지 이어지는 대작이었고, 단행본으로는 7편까지 간행되었으며, 계속 신문에 연재되었던 대하소설이었던 것이다. 현재 정식으로 번역 출간된 청춘의 문은 이 2권이 전부인 것이다. 앞으로도 7편까지 꾸준히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으며, 동시에 단행본으로 엮어지지 않았던 8편도 어떻게든 모아서 끝편까지 전부다 볼 수 있도록 번역본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일본에서 수차례 영화화와 드라마화되고, 또한 만화화까지 되었던 이 작품은 신스케라는 소년이 청년이 되고, 그리고 계속 성장해 나가는 그런 성장소설인 것이다. 우리는 그의 말로까지 엿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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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몇십년이 흐르고, 소설이긴 하나 읽으면서 그 속에서 다시한번 나를 돌아보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요즘 청년들이 겪는 고통들과 신스케가 겪는 고통은 사실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요즘은 조금만 힘들어도 인생의 선택에 있어 모든 길의 기로에 서게 되지만, 그 모든것을 전부 자신 본인의 의지로 자유로운 입장에 설수 있다는 것, 그것이 기든 아니든 아픔과 방황과 고통이 있기에 청춘은 후에 생각해보면 소설의 끝 마무리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아마 저자는 신스케의 그 후의 모습을 독자에 상상에 맡긴게 아닐까 싶다.
요즘 20대~30대 청춘들을 향한 자기개발 책이 많은데, 이 청춘의 문 역시 제목처럼 비록 소설이긴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