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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대 소녀가 썼다고 믿기지 못한 만큼 튼튼한 상상력과 인물들의 심리묘사,갖은 자와 갖지 못한 자간의 갈등이 탁월하게 전개되고 있다.판타지 소설이라면 으례 스릴감과 반전 등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이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을 우울하게 하기도 하는데 사람과 감정이 계약에 의해 팔려 가기도 하고 물물교환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가히 충격적이다.다만 이것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탄생된 글이지만 독자들에게 던져 주는 충격과 교훈은 돈과 물질,권력의 속성을 여실히 드러내 보이기에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살맛나는 유토피아상이라기 보다는 디스토피아적인 요소가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시대를 중세시대로 돌려 놓은 듯한 분위기를 띄우고 무산계급 출신의 마크와 릴리는 어린 소녀.소녀의 신분으로 그들에겐 12세 생일을 맞이하면 성년으로 인정을 받는데 자신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어른들의 거래에 의해 부잣집 하녀와 실험체로 전락하면서 정상인의 시각으론 이해가 안가는 불법 거래 및 인명 절도 사건,감정의 거래로 마크와 릴리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래를 하면서 자신이 처한 극한 상황에서 벗어나려 애를 쓴다.
화폐가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계약에 의한 인신매매,물물교환,불법 거래,감정(혐오감,기쁨,분노)을 맞바꾸기도 하며 스토리의 주무대는 아고라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백작과 박사가 릴리와 마크를 이용하여 불법 거래,감정 거래를 일삼는데 그들의 꾐에 넘어가기도 하고 넘어가지 않으려 애를 쓰는데 마크와 릴리는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사이가 되는데 12세가 되면서 서로의 운명을 맞바꾸면서 비인간적인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려 한다.
모든 것이 갖은 자에 의해 지시되고 그들을 따라야 하는 힘없는 약자는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고 있지만 돈과 물질이라는 경제논리에 의해 인간 세상이 흘러가고 팔 대상이 없으면 슬픔과 분노라도 내놔라는 식의 어두운 아고라의 모습은 지금 이 시각 인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개발도상국들의 불우하고 무관심으로 내버려진 어린 소년.소녀들의 처절한 울림이 전해져 오는거 같다.이러한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는 마치 '적자생존'의 법칙을 연상케 하며 마크와 릴리라는 두 주인공은 부모를 잘못 만나고 고아로 남겨진 이 시대의 약자의 설움을 표상하는거 같다.3부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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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TV에 나오는 아이돌 - 어린 아이들부터 시작해서 청년에 이르기까지- 들을 보면서 저들은 혹시 자신들의 젊음을 대중에게 팔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한 적 이 있다. 하긴 그렇게보면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자신의 활력을 자신의 시간을 팔고 있는 것이리라. 이 책 [슬픔을 파는 아이들]은 바로 그러한 일이 공공연하게 그리고 합법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도시 아고라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파헤치고 있다.
자신의 재능은 말할 것도 없고, 감정까지 판다는 것 - 미스 드바인은 아무것도 팔 것이 없는 사람들의 감정을 특수한 기계로 추출해 내어 액체로 정제한 다음 수요자들에게 팔고 있다. 그 감정들 중에는 혐오감부터 시작해서 사랑, 집착, 분노 등등 종류도 여러가지이다. 하지만 그것은 심각한 중독성을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그 중독성은 사람을 파멸에 이르게까지한다. - 도 흥미로웠으나, 그것보다도 더 흥미로웠던 것은 종교에 대한 작가의 해석이었다. 모든 것을 사고 파는 아고라에는 아무런 조건 없이 준다는 것은 새로운 사고방식이었고, 기성세대는 그러한 사고방식에 크게 우려를 나타낸다. 조건 없이 준다면, 어느 누가 열심히 일할 마음을 가지겠으며 그러한 것은 자신들이 쌓아올린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니 종교조차도 그들에게 있어서는 '영성'을 사고 파는 곳일 따름이었고 그러한 것을 사고 파는 '유행'도 지나가버려 릴리 - 안타고니스트(아고라 체제의 약점을 비판하는 인울)는 그 버려진 교회당 건물에 구호소를 차릴 수 있었다. 종교가 영성을 사고 파는 곳이라는 것은 중세 교회의 면죄부 판매를 생각나게 했는데, 그러한 종교마저도 유행이 지나 사라져 버렸다는 것은 오늘날 현실 속의 사람들 역시 종교를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것으로 여기는 것을 떠올리게 했다.
이처럼 [슬픔을 파는 아이들]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환타지 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으면서도 그 속에는 오늘날의 현실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꼭두각시처럼 웃음과 슬픔을, 그리고 젊음을 팔고 있는 것일까. 설령 그들이 성공한 '프로타고니스트' - 이 책에서는 마크가 그러한데 그는 아고라의 체제를 대표하는 가장 성공한 인물이다 - 라 할지라도 그것은 언제나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허상임을 깨달아야 한다. 성공은 언제나 가장 큰 대가를 요구하는 계약상대이기 때문이다. 그 대가가 당신의 건강, 시간, 사랑하는 가족이 될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이 책을 덮은 지금 나는 차라리 가난한 어부(*)로 살고 싶어졌다.
(*) 잘 알려져 있는 이야기, 한 어부가 고깃배에 누워 빈둥거리고 있는데 어느 사업가가 찾아와서 말하길, 고기를 더 많이 잡으면 배도 여러 척 살 수 있고 그 배로 더 많은 고기를 잡아 대도시에 팔아서 더 많은 이익을 낼수 있을거라는 충고를 한다. 하지만 어부의 한마디는 사업가의 말문을 막히게 했는데, 그것은 바로 '그러고 나면?' 그렇게 성공을 하고 나면 어부는 다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거라고? 지금 어부가 즐기고 있는 여유는 그럼 무엇이란 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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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을 좋아한다. 판타지 소설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는 항상 나를 즐겁게 만드는 요인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만난 '슬픔을 파는 아이들'은 10대 작가가 쓴 화제의 소설이라는 글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글의 완성도나 스토리 전개, 극단적 자본주의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지는 책이라 읽는 동안내내 이 소설을 정말 10대 작가가 쓴 것이 맞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존재하지 않는 도시 아고라에서는 사고파는 것에 제한이 없다. 12살 이전의 어린이들까지 마음대로 거래가 이루어지며 더 이상 팔 것이 존재하지 않을 때에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슬픔, 기쁨, 분노, 좌절, 희열, 추억 등을 비롯해서 작은 유리병에 담아 팔 수도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사경을 헤맬때 마크의 눈 앞에 천사와 사신이 보인다. 천사의 이름은 릴리, 사신으로 보인 남자의 이름은 시오플러스 박사다. 사신을 세번째로 만나게 된 마크는 박사의 도움으로 전염병에서 목숨을 구하게 된다. 박사와 여자 노예 릴리와의 대화를 통해서 마크의 아버지가 직접 시오플러스 박사에게 자신을 판 것을 알게 된 마크는 심한 배신감에 휩싸이게 된다.
가상의 도시 아고라에서는 12살이 되면 성인으로 인정을 받는다. 12살이 가지는 의미가 커서 '타이틀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이 날을 기점으로 자신의 인장 반지를 이용해서 모든 계약이 이루어진다. 심지어 자신의 노예 계약서에 싸인까지도 본인이 하는 것이다. 타이틀데이 날에 자신을 판 아버지가 보낸 소포 안에 인장이 새겨진 반지를 받게 된 마크... 스스로의 주인이 된 마크는 릴리에게 책 한권을 선물 받게 되지만 글을 모르는 마크에게 글을 가르쳐 주는 대신에 릴리가 해야 하는 부엌 일을 도와주기로 한다.
전염병에 걸린 마크를 몰래 사와서 실험용 약으로 병을 낫게 한 박사는 이 모든 사실을 릴리와 마크 세사람만 아는 비밀로 숨겨두고 싶었는데 이들이 사는 탑의 주인인 백작의 편지속에 마크의 글이 쓰여진 것이 들어가게 되고 이 일로 인해서 박사와 마크는 거리로 내쫓길 위기에 처하게 된다. 마크는 한번도 좋은 기억을 가져 본 적이 없는 아고라의 도시로 나가기 싫어한다. 반면에 아고라의 도시에서 생활해 보고 싶었던 릴리는 자신과 마크가 서로 계약서를 맺으며 역활을 바꾸기로 하는데... 박사를 따라서 나간 릴리와 릴리 대신에 백작의 시중을 들어야하는 마크... 이들의 삶은 어떤 식으로 풀려질지 다혈질의 백작으로 인해 마크는 두려움에 떨게 된다.
점성술을 잘 아는 백작은 마크를 교육 시키고 마크를 이용해서 아고라의 도시를 통치하는 1인자와 그의 동맹 세력인 천칭자리회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들려는 계획은 마크와 릴리와 그녀를 도와주는 소녀에 의해서 역효과가 나게 된다. 이일로 백작은 자취를 감추고 마크가 백작의 자리를 대신해서 탑의 주인이 된다. 릴리 역시 자신의 온전한 이름을 알려고 찾아간 보육원에서 뜻 밖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마크와 릴리의 행동을 주시하는 인물들이 있다. 이들이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없으며 의문만 남기는데...가상의 도시 아고라의 모습을 바꾸고 싶은 릴리와 점점 사람들의 감정에 무관심해지며 백작이 남긴 자리에서 부와 명예에 물들어 가는 마크... 마크를 교묘히 이용하며 지켜보는 의문의 사람들까지....
마크로 인해서 곤란에 빠지게 된 시오플러스 박사 일행.. 그들과 함께 지낸 마크의 아버지는 결국... 유약한 소년 마크에 비해 릴리는 의지와 신념이 강한 소녀다. 끝을 향해 가는 어려움에 처한 마크를 끝내 포기할 수 없었던 릴리가 최후에 선택한 방법은...
12살의 나이면 도저히 성인으로 인정 받지 못하는 나이다. 가상의 도시 아고라에서는 이런 어린 소년, 소녀들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며 모든 일을 스스로 결정해야하는 어려움을 겪는데 정작 그들을 도와주어야 할 부모님이나 사람들은 오히려 이들에게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교묘히 사기와 사건을 조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도저히 10대 작가가 쓴 소설이라고 믿을 수 없이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우리의 우울하고 어두운 미래를 마치 영상으로 보는듯한 사실적인 묘사는 책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정말 미래에는 사람들의 감정까지도 사고 파는 시대가 올 것인지 무섭다는 느낌이 절로 들게하며 앞으로 저자 데이비드 휘틀러가 어떤 작품을 내 놓을지 벌써부터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리게 만든다. '슬픔을 파는 아이들'이 영화로 나온다면 '눈 먼자들의 도시'만큼 큰 반응을 불러 일으키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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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소설은 깊은 절망을 다루는 만큼 현실에 대한 섬세하고 집요한 묘사가 있어야 하는데 가벼운 서술이 아쉬운 책이다. 10대인 작가가 쓴 책으로 작가 자신이 어리기 때문인지 성인과 기존 사회에 대한 묘사가 부족하다. 주인공은 10대 소년와 소녀이고, 소설의 축이 되는 주변인물들 역시 10대이거나 10대를 갓 벗어난 어린 인물만이 있으며, 간혹 등장하는 어른 캐릭터는 단조롭게 서술된다.
이 책은 디스토피아 소설이라기 보다는 감정을 사고 팔수 있다는 특이함을 가진 "판타지 소설"로 느껴진다. 디스토피아적인 음울한 묘사는 차라리 대중소설로 평가되는 헝거게임이 낫지 않나 싶을 정도다. 다만, '슬픔을 파는 아이들'은 3부작으로 2, 3부를 통해 성장할 작가의 역량이 궁금해지는 책이다. 다음 권에 어떤 것을 숨겨 놓았는지에 따라 작품의 가치가 달라질 것이며, 18개국에 번역되었다는 점에서 뒷이야기에서 놀라운 반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슬픔을 파는 아이들의 사회는 모든 것이 거래를 통해 이루어진다. 12살이 되는 '타이틀 데이'에 받는 인장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첫거래는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자신을 파는 것에서 시작한다. 부유한 집의 아이들은 자신을 부모에게 팔고, 가난한 아이들은 자신의 노동력을 판다.
하지만, 거래할 것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를 팔아야하는 슬픔보다 인장을 통해 거래를 이루어나가는 게임적인 요소가 더 강하게 느껴졌다. 타이틀 데이의 연령이 12세로 너무 어리게 설정되면서 가진 게 없기 때문에 잃을게 많지 않고, 또한 그 상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아쉬움이 아닐까싶다. 현실에서도 12살에 혼자 살아가는 것은 이 지구상 어디든 쉽지 않은 법이다.
그리고 "감정"을 팔 수도 있다. 가난한 사람의 슬픔과 역겨움은 부유한 자의 유희거리가 된다. 한번 팔아버린 감정은 돌이킬 수 없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자주 사용하면 중독되기도 한다. 추상적인 감정을 판매하여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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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정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칙칙한 호기심으로 숨 막히는 스토리를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 '슬픔을 파는 아이들'.
책을 다 읽고 나면 표지의 그림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릴리스와 마크.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안타고니아와 프로타고니스트. 빛과 어둠. 이었다. 한 공간에서 절대 공존할 수 없는, 하지만 공존해야만 하는 슬프고 참담한 역사의 역사성.
# 매트리스? 아일랜드? 앨리스? 책의 초반은 지루할지 모른다. 하지만 1장의 '첫 번째 중간 점검'을 본 순간부터 당신은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호기심때문에 새벽의 시간과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
책의 판타지한 배경 설정은 몇 개의 영화를 연상시킨다. 사람의 감정을 사고 파는 모습에서는 앨리스 (2009)가, 두 갈림의 세계, 그 안에서 투쟁하는 캐릭터 설정은 매트리스와 아일랜드를. 때문에 책의 배경이 생소하고 충격적으로 느껴진다기 보다는 '아.. 이것이 설정.'하고 넘어갈 수 있다. 그런 느긋한 인지를 긴장감으로 고조시켜 주는 것은 스토리의 개연성. 캐릭터들 간의 관계를 차례차례 폭로하며 독자들을 매혹하고 디스토피아 속 인간상에 참혹함을 깨닫게 만든다.
시계태엽의 방처럼 톱니바퀴는 모든 것이 맞물러야 제 기능을 하며 돌아갈 수 있다. 그 말은 곧 개인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희생을 당연시 하는 상위 1%의 거만함도, 그로 인해 높은 물가에 등골이 휘는 서민의 현실도, 갈 곳을 잃어 길거리를 방랑하는 빈곤층도 모두 다-, 필요에 의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열불나고 쓰라린 현실을 의미한다.
기운이 싸-악 빠져 흐물어지는 소리. 바로 이 책이 보여주는 디스토피아적 세계의 모습.
#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더 갈망하게 되는 선구자의 탄생. '모든 국가의 시작은 이상(理想)으로부터 출발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한 좋은 취지 아래 세워진 나라의 시스템을 삐걱이게 만드는 것은 변수를 가늠할 수 없는 인간의 욕망(혹은 심리)이라는 것이 책에서 말하는 한 부분인데, 그렇게 따지면 나의 가난과 절망이 모두 나로부터 시작됐다는.. 실로 허무하기 짝이 없는 결론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렇다면 원죄(怨罪)의 시작으로 또 다른 원죄(冤罪)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이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저 바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잘못된 시대상에 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는 선구자의 탄생을. 책에서는 그 존재가 릴리스로 대변된다. 이상의 국가를 재현하며 생길 수 있는 변수를 옳바르게 바꾸고 이끌어 갈 수 있는 자. 대가를 바라지 않고 선행을 행하며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자. 하지만 그녀 역시 인간이기에, 저자는 그녀에게 선택권을 넘긴다.
앞으로 나갈 것인지. 그대로 머무를 것인지를.
# 가까운 미래가 아닌 지당한 현실.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 감정을 사고 파는 책 속의 세계.. 우리는 지금 그보다 더한 세상에 살고 있지 않나. 현재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현 정치 체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SNS의 파급 효과에 힘 입어 그 무게를 더하고 있다. 중고등학생 아이가 정치에 무관심한 부모에게 일침을 가하는 에피소드가 심심찮게 들리는 상황까지 온 걸 보면. 삶을 위해 자신들의 감정을 팔고 남은 건 무관심과 무기력 뿐인 그 누군가들에게- 저자와 우리들은 외친다. 팔 것도 없으니 이제 그만 팔라고. 정신 좀 차리라고. 깨어나라고.
역사는 퇴행과 진보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 총수가.) 모두가 좋을 수만은 없는 것. 긍정의 기반으로 시작해도 디스토피아를 피해갈 수 없다면, 많은 사람들이 염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그를 저지하려 하는 움직임이 있다면 우리는 역량에 맞게 그 돌다리를 더 촘촘하게, 단단하게 밟아 놓으면 되지 않을까.
아, 이거 너무 거창한 리뷰가 나왔다. 사실 그렇게 거대한 책도 아니건만. 단지.. 공인들이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책을 내는 것만큼, 모든 책은 필연적 타이밍을 갖고 태어난다는 말에 강한 긍정을 할 뿐이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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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파는 아이들 | 청림
『슬픔을 파는 아이들』(원제: The Midnight Charter) 은 십대가 쓴 소설. 세계 18개국에 수출되면서 더욱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작품이다. 3부작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점성술로 미래를 예언하고 인간을 노예로 매매하고, 화폐가 없는 대신 물물 교환으로 유통한다는 점에서 서양의 중세 시대를 연상시킨다. 자신의 감정까지도 사고 팔 수 있다는 설정에서 작품은 미래지향적인 지점으로 나아간 듯도 하지만, 사실 이 세상은 감정의 논리에서 출발해 전쟁이 나고 크고 작은 싸움도 생겨나지 않던가. 그렇다면 작품에 시대적인 설정처럼 보이는 몇 가지 전략들은 시대를 초월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작품에 새겨진 ‘모든 것이 경제 논리로 귀결될 때의 재앙’도 미래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지금 지구촌 곳곳은 경제가 최고라는 논리로 치달려 온 결과, 하루도 편할 날 없는 갑작스런 재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때문에, ‘재물이 없는 사람들은 생각, 감정, 추억까지 병에 담아 상품으로 내다 팔아야 하는 세상.’ -이라는 설정도 그리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TV 뉴스를 보라. 상거래에 속임수가 개입되지 않은 보도가 하루 한시도 빠지는 날이 있었던가. 한우와 수입육류가 뒤섞이고 상한 우유와 농약을 잔뜩 뿌린 채소가 버젓이 대형 마트의 가판대 위에서 신선한 행세를 하고 있는 실상이 하루라도 멈춘 날이 있었던가. 상거래에서의 속임수는 누군가의 생각 속에서 먼저 출발해 그 ‘나쁜 생각’은 지금 도처에서 최고 상품이라는 허울 좋은 포장을 뒤집어쓰고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때때로 아이들은 인신 매매단에 의해 고통을 겪고 학교 폭력과 성폭력의 희생양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는 일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이 소설은 부조리한 현실을 ‘매매 구조’라는 설정으로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작품이다. 가상의 도시, 화폐가 없는 세상, 운운하는 설정으로 이 책은 ‘극단적 자본주의가 가져올 재앙을 경고하는 작품’으로 소개되었지만 사실 이것은 미래사회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사회 실상에 대한 메타포라고 해야 더 정확하다. 이 책은 남자 주인공 마크가 죽음에서 깨어나기 전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그 출발이 다소 몽환적이다.
그 도시에서는 맑은 강이 눈부시게 반짝거리고 모든 빚은 (빛은, 의 오자이듯 ) 잊혀졌다.-11쪽
사신의 검은 형체는 그것을 둘러싼 더 짙은 어둠과 한 덩어리로 섞여 있었다. -14쪽
아이는 마크를 빤히 쳐다봤다. 검은 두 눈이 마크를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 -16쪽
사색의 순간을 방해한 것은 멀리서 들리는 종소리였다. -22쪽
이 소설을 끌고 가는 것은 위에서 보듯 판타스틱한 문체이다. 판타지는 누구에게나 암울한 현실을 견디는 힘이 된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버거운 현실을 판타지로 포장하거나 혹은 굴절해 봄으로써 아픈 현실과 거리를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환상은 따라서 자기 도피적인 방법이면서 동시에 버거운 현실에 대한 충격에서 자기를 지키는 방법이 된다. 성인이 판타지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도 이런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판타지란 세상의 온갖 상처로부터 자신을 감싸는 보호막이며 치유법이 되는 것이다. 십대의 작가가 판타지를 배경과 문체로 꾀한 것에서 어리지만은 않은 작가의 역량을 가늠해 보게 된다. 데이비드 휘틀리의 『슬픔을 파는 아이들』은 나에게 지켜보고 싶은 작가와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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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사고파는 세상. 슬픔도 기쁨도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과 긍정적인 모든 감정들을 사고 팔수 있다. 어린시절 미래엔 물도 사고팔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를 아이들과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린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말도 안된다고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정말 물을 사서 먹고 있다. 이미 수돗물은 믿을수 없다고 대부분이 생각하고 있다. 미래엔 정말 그런 일이 있을지도 몰라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점점 현실화되가고 있다.
그런 지금 미래에 이런 저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말을 하면 정말 뭐든 일어날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런 정말 그런일이 벌어질까? 말도 안되!! 라고 생각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희한한건 아주 참혹한 재난같은 미래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쩜 그리 감정적으로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되고 매우 공감이 되는지 ...
돈이 없는 사람들은 살아간다는 자체가 힘들고 어렵기만 하다. 아픔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아픔이라는 것 자체를 이해할수 없다. 그래서 어쩌면 해맑다는 말이 알지 못한다는 말과 같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다. 아는 사람중 한명이 그런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다. 강남으로 이사가니 그곳 아이들 너무나 평화롭고 착하다는 이야기. 그 아이들은 왜 그렇게 평화롭고 착할수 있을까? 그 아이들이 누리는 부를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은 하루 하루가 힘겹기만 한다. 그 아이들은 그런 힘겨운 시간들을 아픔을 견뎌보지 않았기에 아픔이란걸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렇게 그 위에 삐딱하게 세워진 삶은 위태로워보이지만 그들에겐 이미 태어날때부터 그렇게 자라왔고 살아왔기에 자란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리라. 아픔속에서 자라고 성장하는 이 책속의 두인물 마크와 릴리. 병으로 다 죽어가던 아이를 팔아버릴수 밖에 없었던 마크의 아버지. 그리고 고아원 앞에 버려진 릴리. 두 아이의 삶은 힘겹게 쓸쓸한 이미 버려진듯한 애통한 삶이다. 그런 두 아이가 선택할수 있는 행복이란 아주 좁고도 좁아보인다. 그런 아이들에게 삶은 이것이 다가 아니라는 또 다른 삶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남의 하인으로 살아가던 둘은 12살이라는 스스로의 인생을 선택할 나이가 되면서 서로의 처지를 바꾸어 버린다. 그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자신이 선택할수 있는 최선을 길을 따라 걷게 된다. 읽는내내 구석구석이 아픔으로 점철되어있는 아픔 현실이 만져지는듯 하다. 2, 3권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작가의 다음 이야기들이 너무나 기대된다. 이런 이야기들을 토대로 우리의 삶에 드리워진 어둠은 조금씩이라도 사라지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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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우리는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살아 가고 있다. 이로인해 최고의 가치가 되는 것은 역시나 돈이다. 돈으로 권력과 사람을 사기도 하고, 전혀 살수 없을것 같은 사람의 감정과 이성까지도 돈으로 사고 파는 시대를 살아 가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가끔이지만 만약 돈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돈이 이 세상에 없다면 왠지 좀더 인간적이고, 따뜻하며 여유롭게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하지만 이 책 '슬픔을 파는 아이들'을 읽으면서 돈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 또한 그와 비슷한 가치를 지불해야 하기에 그만큼의 어둠과 아픔, 고달픔이 존재 함을 알게 되니 안타까움만 자리 잡게 된다. 돈이 없는 세상 아고라. 하지만 돈이 없기에 대신 자신의 모든것을 팔아야만 하는 세상이 여기 있다. 사람들은 여러가지 감정을 병에 담아 팔고, 자신의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 팔아 살아 가면서 삶을 이어가며, 12살이 되기전의 아이들은 거래되는 상품이 되어 있다.
이런 아고라에서 태어날때부터 고아였던 릴리와 아버지에게 팔려온 마크 이 두 소년, 소녀가 스텔리 백작의 오래된 탑에서 만난게 된다.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수 있는 12번째 생일날 즉 타이틀데이에 마크는 반지를 받게 되지만, 릴리와 마크는 서로의 자리를 바꿔 인생을 살아 가기 시작한다. 두 아이들은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지만, 사회에서 가장 높은 자들이 몰리기 시작하는 마크와 세상에서 가장뒤로 처지는 자들이 몰리기 시작하는 릴리. 서로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 가지만 서로 친구인 두 소년, 소녀는 자신들이 살아 남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두 소년, 소녀들을 지켜보고 있는 내가 있고, 나 외에 또다른 이가 이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섬뜩함을 느끼는 반면, 가장 꼭대기에 앉아 내려다 보는 듯한 그 대화들는 아이들이 정말이지 그저 자신이 필요에 따라 지켜보고, 필요에 따라 움직이는 말처럼 보고 있어 책을 읽고 있는 나 자신을 진저리치게 한다. 살아 남기 위함이라 말하는 마크의 모습이 잔상으로 남아 끊임없이 머리 속을 맴돌기 시작하면서 두 소년, 소녀가 정말로 자신들이 삶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 가길 바라며 가슴깊이 응원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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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순간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할 수 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조차 나란 존재의 일부란 생각이 든다. <슬픔을 파는 아이들>은 암울한 미래세계의 이야기다. 원제목은 '자정 헌장(THE MIDNIGHT CHARTER)'이다. 바뀐 제목이 훨씬 내용을 잘 드러내는 것 같다. 미래 가상의 세계인 아고라에서는 화폐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물물교환이 이루어진다. 노동력이나 특별한 기술을 지니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까지 팔아야 겨우 먹고 살 수 있다. 혐오감,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부터 조금씩 팔다보면 결국 그 사람은 어떤 감정도 느낄 수 없게 된다. 자식도 태어나면 부모의 자산이며 팔 수 있다. 주인공 마크는 회색 역병으로 어머니, 남동생과 여동생이 차례로 목숨을 잃은 후, 자신도 병에 걸려 죽었다고 느끼지만 사실은 아버지가 박사에게 팔아넘긴 것이다. 시오필러스 박사는 스텔리 백작의 손자이며 의사인데 회색 역병에 걸린 마크를 치료해준다. 시오필러스 박사 곁에는 보육원에서 제책업자에게 팔렸다가 백작에게 오게 된 릴리라는 소녀가 있다. 엄밀히 말하면 마크도 스텔리 백작의 하인으로 팔려온 것이지만 시오필퍼스 박사와 릴리의 도움으로 새 삶을 살게 된다. 이 미래 세계에서는 타이틀데이라는 중요한 날이 존재한다. 어린아이들이 열두 번째 생일을 맞이하면 부모 혹은 누군가의 자산에서 자유를 얻어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책에서는 타이틀데이를 태어난 날에서 열두 번째 해가 되는 날이자 모든 별들이 한 바퀴 도는 대주기의 날이라고 표현한다. 정확한 시대적 설명이 없어서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대충 정리를 하면 이렇다. 아고라에서는 별자리로 미래를 점치는 점성가의 권위를 인정한다. 원래의 아고라가 세워질 때는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화폐를 없애고 물물교환을 한 것인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변질된 것이다. 도시의 각 구역이 물고기자리, 천칭자리 등과 같은 별자리 이름으로 되어 있다. 스텔리 백작은 고명한 점성가다. 타이틀데이를 맞은 마크에게 백작은 자신의 견습생이 될 것을 요구한다. 읽는 내내 아고라로 명칭되는 가상의 세계가 그리 선명하게 그려지지 않았다. 물물교환이나 점성술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는 점이 왠지 원시 사회로 돌아간 것 같다. 특히 주인과 하인으로 계약을 맺는 상황을 보면 자유가 있어도 경제적인 노예란 점에서 아고라는 철저히 불평등한 사회다. 점성가의 견습생이 되어 일약 스타가 된 마크와 같은 경우가 아니면 가난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것 같다. 중요한 건 마크와 릴리가 살아가는 모습이다. 처음 백작의 탑에서 만났을 때는 서로 비슷한 처지였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상반된 길을 가게 된다. 마크는 점성가로 멋진 데뷔를 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릴리는 시오필러스 박사와 함께 무료진료소를 운영한다. 릴리처럼 어린 소녀가 거래할 수 없는 것은 무가치하다고 여기는 사회에서 신념과 이상을 실천한다는 건 굉장히 놀라운 일이다. 선택받은 두 사람을 통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고라가 지닌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낸다. 어찌보면 지금 우리의 현실도 미래의 아고라를 닮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뭔가 놀라운 반전을 예상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결말이다. 왠지 후속편이 나와야 그 아쉬움이 풀릴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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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흥미로운 감성SF소설의 등장이다. 작가는 미래세계라는 배경과 철학, 그리고 감수성을 담은 소설을 완성시켰다. 3부작으로 이어지는 이 작품 속에서 과연 작가는 어떤 이상주의적 세계를 보여줄지, 그리고 그 이상세계를 두 주인공,마크와 릴리를 통해 어떻게 보여줄 지 기대된다. 새로운 세계로, 그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마크와 릴리, 또 다른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다음 편이 더 기대된다. 흥미로운 책표지와 강렬한 제목, 슬픔을 파는 아이들. 그리고 살아남는게 이기는거야! 라는 강한 문구. 강렬함이 이 책의 첫 인상이었다. 소설 안에서는 시대적 배경, 인물, 새로운 삶의 방식과 도시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소설 안에서 담고있고 보여지고 있는 내용들은 현재와 다를 바 없다. 가난 그리고 고통.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 가족애, 가치관 등이 그러하다. 삭막함을 떠올렸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고 아버지에 의해 팔린 마크나 고아로 자란 릴리 또한 삶이 아주 비극적이지는 않았다. 둘 다 숨겨진 과거가 있었고 마크는 점성가로 성공하여 부와 명예 마저 가지며 편안한 삶을 누린다. 릴리 또한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자선단체를 만들어 사람들을 돕는다. 주인공들의 불행하고 비극적인 삶을 떠올렸지만 전혀 그런 점이 없었기때문에 약간은 무미건조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릴리와 마크가 서로 대립되는 상황에 놓였을 때는 흥미롭게 읽었다. 그리고 그 대립 되는 문제에 대해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바 즉 아고라 도시에 대한 비밀이 드러날 때 더 흥미로웠다. 프로타고니스트와 안타고니스트, 이상과 현실, 자본적 체제이념과 화폐를 중심한 물질주의. 1권에서는 이것에 대해 결론은 나타나지않는다.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앞으로 펼쳐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운명의 중심은 마크와 릴리이다. 그리고 밝히지않은 릴리의 과거, 진짜 고아가 아닌 릴리의 부모는 누구일까. 더 밝혀질 총관의 정체.. 어린 작가라 감정을 사고 판다는 발상이나, 점성술이라는 소재의 등장, 그리고 각도시의 이름의 개성있는 점이 다른 소설과 차별성을 둔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슬픔을 파는 아이들, 앞으로 전개될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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