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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고르기 전에 나에게 한 번 물어봤다. 나는 낯을 가리는 편인가? 난 낯을 가린다 VS 개방적이다 그 어중간한 위치 어딘 가에 있는 것 같다. 학교 다닐 때 잘한다고는 못하겠지만 앞에 나가 발표하기도 좋아했다. 큰 무대에 나가기 전 이 긴장감이 너무 즐겁다고 자기 최면을 걸고 발표를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발표는 적어도 중간은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는 내 할 말을 다 못하는 것 같다. 오늘 음식점에서 친구와 밥을 먹는데 종업원을 불러야 하는 일이 생겼다. 소고기 쌀국수를 시켰는데 소고기가 하나도 들어있지 않았다. 그냥 먹을지 교환 요청을 할 지 그 순간에도 많은 고민을 했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종업원을 귀찮게 하지 않고 그냥 이 쌀국수를 먹어야 하는 이유를 찾고 있었었다. 친구는 잠시 생각하더니 바로 교환 요청을 하더라.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을 불편하게 할 수 있는 행위를 항상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막상 조금 지나고 보면 이런 사소한 일들은 기억나지도 않는다. 근데 왜 당당히 내 의견을 표현 못할까? 독서를 시작하고부터 조금씩 내 의견을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크게 바뀌지 않았다. 아직도 부딫히는 것 보다 방어하는 편이다. 성공한 사람은 협상을 잘하고 부탁을 잘한다. 협상과 부탁이란 상대방을 긍정적 동의로 이끌어야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나에게 큰 사람이 되기 위한 어떤 단서를 제공하지 않을까 기대됐다. 이 책의 글쓴이는 정신의학과 의사이며 일본 작가다. 일본 사람은 대개 개인주의 성격이 강한 편이고 조용하다. 우리나라보다 좀 더 소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일본에 그 답이 있었다. 일본 사람을 많이 만나본 건 아니지만 부탁하면 웬만해선 거의 다 들어준다. 내 입장에선 너무 편했지만 나쁘게 말하면 상대방 기분에만 맞춰 자기 의견이 없는 사람 같았다. 나도 이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너무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일본의 상황을 많이 따라가고 있는 우리도 그들의 교훈을 참고하면 좋지 않을까? 시대에 어울리는 인재상은 그 때마다 변한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과 어울리며 밖에 나가 활동하는 역동적이고 개방적인 성격이 각광 받고 있다. 혁신, 변화, 개혁, 창조 이런 단어들을 떠올려보면 내성적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글로벌 시대에서 생활은 간편해졌지만 사람과의 대화가 단절되었다. 원래 낯을 가린다는 단어는 어린이들한테만 쓰였던 것이라고 한다. 요새는 낯을 가리는 어른들이 많이 생겨났다. 나보다 상대방에게 신경을 쓰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하고 있었다. 물론 타인이 바라보는 자신도 중요하다. 다만 현대인의 경우 그 정도가 지나치게 극단적인 사람이 많다고 한다. 우리는 왜 그렇게 남의 눈치를 많이 보게 되었을까? 개방적인 사람도 그렇고 누구나 낯가림은 조금씩 있다고 한다. 그럼 이 낯가림이라는 메커니즘을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아이메세지.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하지 않는 말하기 방법이다. 말하는 주어를 You->I로 변경해주면 된다. 예를 들어 "그래서 너는 안 되는 거야" 에서 "난 당신의 행동 때문에 슬프다"로 변경하는 것이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 듣기 거북하지 않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경청과 이 방법을 사용하여 상대방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금 같은 글로벌 시대에서 서양 사람과 만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문화는 눈을 바주보며 소통하는 문화이다. 오히려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이 무례한 사람의 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상대방 눈을 회피하지 말자고 매일 다짐한다. 근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혼자만의 시간이 길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말할 때 눈을 바라보면 생각이 잘 안나서 그렇기도 하고 눈이 아파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근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이런 내 행동이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에 대한 솔루션은 경청하며 차근차근 그 사람에 집중하는 것이다. 사람을 바라보기조차 힘든 사람은 티비 프로그램 출연자들부터 시작하면 좋다고 한다. 난 눈을 피하지 말자고만 다짐했지 상대방을 관찰하고 신경쓰지 못했기 때문에 힘들었던 것 같다. 자신의 성격을 본인이 원하는데로 바꿔보고 싶다면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고 클리닉에서 치료를 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행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새로운 첫 발을 내딛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독후감에 작성한 예들 외에도 많은 솔루션과 방법들이 많으니 낯가리는 성격을 바꿔보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