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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 놓은 것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 알맞은 만화다. 그림은 산뜻해서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고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커플은 아기자기하게 사랑을 나누고 있다. 서로서로 밥을 해 먹이면서. 귀엽고도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이런 방식의 구성을 이어나가자면 작가로서는 에피소드를 마련하는 일이 제일 중요할 것이다. 대상이 되는 음식 하나를 두고 이 음식에 어떤 이야기를 엮어 낼 것인가 하는 점. 이번 책에서 여자 주인공은 직장이 없어지는 바람에 백수가 된다는 설정으로 이어진다. 집에만 있을수록 먹는 일은 더 큰 고민이 된다. 당장 먹고 있으면서 다음 끼니는 무엇으로 할까 생각해야 하니까. 가진 돈이라도 많다면 거리낌없이 나가 사 먹으면 되겠지만 우리의 주인공 백수는 그렇지 못하다. 마트에 가서도 세일품목이나 1+1 제품을 사야만 하는 실정이니까.
애틋하면서도 착실하게 밥을 해 먹는 주인공. 거창한 요리들이 아니어도 성의껏 재료를 다듬고 요리를 해서 파트너와 먹는다. 화려한 음식 사진보다 소박한 그림들에 더 이끌리는 내가 따라서 해 먹고 싶을 정도였다. 그렇다고 실제로 해 먹는 건 아니지만.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 있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더라만, 밥만 먹고 사는 일만 해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요즘처럼 실감하는 시대도 없었을 것 같다. 긴 세월 살아 오신 어른들은 또다른 말씀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잘 먹고 건강하게 산다는 게 그저 쉽게 얻을 수 있는 행운이 아니었다는 것, 여기에도 하나하나 참여하고 애쓰며 가꾸어야만 비로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절이다.
이 작가의 그림을 계속 응원하련다. 그리고 주인공이 맛있는 밥을 해 먹고 기운을 내어 4권에서는 직장을 갖게 되기를 빌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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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 작가 신작 네이버 웹툰 《밥 먹고 갈래요?》의 단행본. 평범했을 수도 있었을 사랑이야기에 ‘음식’이라는 조미료를 쳐줌으로써 훨씬 더 신선하게 다가왔으며, 변함없이 감성을 자극하는 그림체, 따뜻한 색채들이 많은 독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화마다 한 가지 음식을 정해서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작품은,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음식 일러스트와 다양한 요리 팁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주인공인 ‘백미이’가 자취를 하는 설정이기에 레시피들도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것들이 많으며, 요리에 자신 없는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 역시 빼놓지 않았다. 서울에 사는 웹툰 작가. 네이버 웹툰에서 <아는 사람 이야기>로 데뷔했다. 부드러운 톤의 그림과 사랑스러운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들을 선보여 왔고, 특히 순간의 감정을 컷 속에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해 많은 여성 독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작가다.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인기에 비해 알려진 바는 많지 않다. 다만 특유의 색감과 소소한 이야기로 어떤 느낌의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다. 현재 고양이와 함께 살며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유일한 SNS인 트위터를 시작, 이따금 그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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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갈래요?- 1권에 이어서 3권까지 연달아 구매한 걸 보면, 나는 '밥 먹고 갈래요?'에 단순한 웹툰 이상의 가치를 느낀 걸지도 모른다. 요즘 같은 '힐링'의 범람의 시대에 자신만의 돋보이는 가치를 갖고 있는 이 책은, 보는이로 하여금 작품 속에 빨려들어가 그 분위기와 상황을 느끼게 만든다. 퇴근후에, 혼자서, 또는 함께 따끈한 저녁밥을 만들어 먹는 모습에, 읽는 사람도 행복함을 느끼게 하는 만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