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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니었다면 현장에 가지 않았을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 다시없을 연구 기회를 놓칠 뻔했습니다. 바로 주홍색 연구 말입니다. 약간 학술적으로 둘리는 말을 사용한다고 해서 안 될 것은 없겠죠? 잔뜩 뒤엉킨 흐릿한 삶 속에 이러저리 얽힌, 살인이라는 주홍색실이 보입니다.' 영화 <셜록홈즈>에서도 왓슨과 홈즈가 만나게 된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책으로 읽은 것은 너무 오래되어서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나온지 120년이 되었고 왓슨과 홈즈가 환상의 팀을 이루게 된 배경이 나온다. 의사이며 군의관이었던 왓슨박사가 아프카니스탄 전쟁에서 고통과 약해진 몸으로 인해 부대를 떠나게 되면서 호텔생활을 하다가 연금이 얼마 못 견딜 듯 하여 룸메이트를 구하던 중 우연하게 홈즈라는 사람이 같은 이유로 집을 함께 쓸 사람을 구한다는 이야기를 지인으로부터 듣게 되고 그는 홈즈를 보고는 그와 함께 살게 된다.
하지만 홈즈는 정말 무어라고 단정지을 수 없을 정도로 난해한 사람이기도 했다. 왓슨박사는 홈즈에 대한 기록을 해나가던 중 지금까지 자신이 보아 오던 사람들과는 다른,홈즈에게 특별한 무언가가 있음에 끌리기 시작했고 그가 끝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된 듯 하다. 그들의 동거는 서로 다른 듯 하면서도 서로에게 윈윈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었던 것이다. 의사였던 왓슨이나 살인사건을 파헤쳐 들어가 살인범을 잡는 탐정역할을 하는 홈즈,정말 금상첨화의 조하가 아닌가. 사람을 잠깐 보고도 그가 어떤 직업의 어떤 사람인지를 단번에 알아낼 수 있는 홈즈,그렇게 되기까지는 홈즈의 쉼없는 노력 덕분이겠지만 그는 눈앞에서 보고도 믿기지 않을 수밖에 없다.
홈즈는 자신을 드러내놓고 활동을 하기 보다는 음지에서 자신의 노력으로 '주홍색 연구'를 하는데 현직의 경찰들이 그를 찾아와 조언을 구할정도로 이쪽에서는 유명한 사람임을, 같이 하면서도 왓슨은 놀랄뿐이다. 그렇게 함께 동거를 하면서 직관력이 뛰어나고 누구보다 냉철하며 관찰력 또한 다른누구보다 더 뛰어남에 사건을 풀어나가는 그의 두뇌회전이 남들보다 앞서나간다는 알고는 그와 함께함을 기꺼이 한다. 그런 가운데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잘차려 입은 신사의 죽음, 그리고 그 사건을 파헤쳐 나가던 중에 다시 한 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경찰은 엉뚱한 방향에서 이 사건을 수사하지만 홈즈는 그만의 방식으로 실마리를 잡아 나가지만 왓슨은 무엇보다 '현장'에 나가봐야 한다며 그와 함께 살인현장에 가게 된다. 그렇게 하여 홈즈는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 얼굴을 드러내게 된다.
연결이 안될 것 같던 구 건의 살인사건,그리고 그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된 역사적 배경이 장황하게 이어진다. 오래되고 먼 시간 속으로 여행하듯 이야기는 먼 미국의 이야기로 이야기속 남자와 어린아이가 어떻게 죽음이라는 상황에서 살아남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느 집단(모로몬도교)에 의해 살아가게 되었는지, 그리고 아이가 성장하여 숙녀가 되고 그녀를 보고 첫눈에 사랑하게 된 남자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겁잡을 수 없이 발전을 하게 되고 급기야 그녀를 놓고 벌이게 되는 '사랑싸움' 과 같은 이들에 의해 그녀와 의붓아버지는 희생양이 되면서 그녀를 진실로 사랑했던 '제퍼슨 호프'가 그녀를 아내로 삶으려 했던 모로몬도교의 두남자를 쫒게 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막과 황폐한 곳에서도 복수를 위해서는 살아남아야 했던 호프,그는 자신에게 곧 죽음이 닥칠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을 위해서 복수의 끝을 놓치 않는다. 그리고 모로몬도교의 두남자를 자신의 방식대로 처벌을 하고는 그는 죄값을 받기 위하여 감옥게 가지만 그 또한 죽고 만다. 그렇다면 이 살인사건은 어떻게 봐야할까? 살인범인 호프를 잡았지만 그 또한 자신의 방식대로 정정당당하게 두남자에게 '벌'을 내린 것이다. 두남자는 살인자다. 살인자를 쫒아 살인을 하고 그도 살인자가 되었고 그도 죽는다면 남는 것은? 아니 호프를 살인자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을 갖게 하는 열린 결말을 남기는 사건, '로마의 구두쇠가 한 말처럼 말입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놀려도 나는 집에 돌아와 금고 안에 든 돈을 보며 홀로 기뻐한다.' 라는 말처럼 홈즈 그가 모두 풀어낸 '살인사건'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 경찰들인 레스트레이드와 그레그슨이 모든 공을 다가져간다. 하지만 홈즈는 마지막 구두쇠의 말로 자신은 흡족함을 남긴다.
'인간이 연구해야 할 대상은 인간이다' 왓슨박사와 홈즈가 함께 하게 된 그 '뿌리' 가 나오기도 했지만 두 살인사건도 겉으로 드러난 것이 아닌 그 '뿌리'를 캐고 올라가 속시원하게 파헤쳐 주기 때문에 어쩌면 주홍색 연구라는 것은 사건의 그 '뿌리'가 중요함을, 겉으로 드러난 것을 보고는 수박 겉 핥기식 사건해결이 아닌 진짜 그 속을 파고 들어가 진정한 사건해결을 해야 한다는 그 진실됨을 남기기도 하지만 그런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천재적으로 타고 나는 능력이 아니라 늘 노력하고 연구하는 진실된 자신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음을 말해준다. '이 세상에서 실제로 뭘 하느냐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믿게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신경쓰지 마십시오.'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홈즈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현직의 형사들은 결과에 대한 공을 치사하지만 자신은 공을 쫒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주홍색 연구' 를 쫒아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받치는, 그야말로 노력파임을 몸으로 보여준다. 천재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노력파를 이길 수 없다고 했다. 홈즈가 늘 부단하게 노력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그의 명성이 지켜질 수 있었을까.결과만 좇는 우리들에게 어쩌면 일침을 가하는 그 무언가가 이야기 속에는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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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를 한번쯤은 읽었을 것이다. 그 셜록 홈즈의 이야기중 첫번째 이야기다. 지금까지 셜록 홈즈를 읽으면서 궁금했던 왓슨박사와 셜록홈즈의 관계다. 물론 둘이 친구라는건 알고 있었다. 내가 짐작한 둘 사이는 어릴때 친구 아니면 학교친구정도 였다. 그런 내 궁금증이 이번에 읽은 주홍색 연구에서 밝혀진다. 왓슨 박사는 아프카니스탄에서 군의관으로 근무하던중 부상을 당하고 결국 영국의로 이송된다. 한동안 무위도식하던 왓슨 박사는 돈이 떨어져 호텔생활을 청산해야할 무렵 우연이 만나 친구의 소개로 왓슨과 비슷하게 하숙집에 동거인을 구하던 셜록홈즈를 소개받고 동거에 동의하게된다. 이렇게 둘은 공통의 친구의 소개로 우연히 만난 동거인으로 출발한다. 왓슨의 눈에 비친 셜록홈즈는 다양한 지식을갖고 있지는 않지만 관찰력이 날카롭고 생활에서도 특별히 나쁜 버릇이 없는 사람으로 비춰진다. 특히 첫만남때 셜록홈즈는 왓슨박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말해 왓슨을 경악하게 만든다.
우연치 않는 동거중 왓슨은 셜록홈즈와 동행하게되고 빈집에서 벌어전 살인사건을 추적하게된다. 셜록홈즈가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휘하는 번뜩이는 실력에 왓슨은 반하게된다. 하지만 사건을 해결한건 홈즈지만 그 열매를 따먹는건 경시청의 경찰이란 사실을 보게되고 홈즈가 그런사실에 자위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건의 내용을 기록으로 남긴다. 의외였다 그당시에 탐정의 위치가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뒤에서 사건을 해결하고 그 공은 경찰의 목으로 돌아간다는것은 뜻밖의 일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셜록 홈즈에서는 홈즈의 뛰어난 추리와 탐정으로 명성만을 봐 왔기 때문이다. 그가 처음부터 세상으로부터 인정 받은건 아니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자신의 노력에대한 대가를 받지 못함에 좌절하고 하던을을 포기하는데 셜록홈즈또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는건 어느 시절이나 다 그런 일들은 존재하는 것같다.
이번에 만난 셜록홈즈는 단지 탐정으로서 홈즈만이 아닌 인간적인 홈즈를 만날수 있어 새롭고 신선했다. 이책을 읽고나니 지금 개봉한 셜록홈즈도 보고싶어진다. 영화에서는 어떻게 홈즈를 표연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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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주홍색 연구>를 읽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셜록 홈즈의 광팬이라서 이미 몇년 전에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셜록 홈즈 전집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다만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펭귄 클래식에서 나온 셜록 홈즈에 대한 궁금증에서 읽게 된 것이다.
일단 펭귄 클래식이라는 이름답게 표지부터 인상적이다. 등장인물들의 얼굴이 차례로 배치되어 있다. 특히 눈길은 끈 것은 홈즈를 뛰어 넘는 두뇌를 가진 악당 모리어티 교수였다. 어떤 모습의 악당일지 상상해 본적은 있지만 대머리 일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었다. 참, 표지의 인물 모두가 <주홍색 연구>편에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모리어티 교수도 <주홍색 연구>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주홍색 연구>는 셜록 홈즈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상을 당해 영국으로 돌아온 왓슨 박사가 홈즈와 베이커가 221B에서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셜록 홈즈의 사건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셜록 홈즈 시리즈는 사건과 그 해결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범인의 이야기도 기록하고 있다. 단순하게 기분이 나빠서 범죄를 저지르는 현대의 사이코패스형 범인은 없다. 그들의 사연을 읽고 있으면 범행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심정이 이해 되기까지 한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는 문장마다 주(註)가 달려 있어서 솔직하게 말해 보기에 거슬렸다. 하지만 책읽기를 끝낸 후 책 뒷쪽의 주해를 읽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단순하게 단어 설명에 그친 것이 아니라,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글을 쓰면서 저지렀던 오류나 등장하는 단체에 대한 배경 설명까지 더해져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더욱 큰 도움이 되고,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펭귄 클래식에서 나온 <주홍색 연구>가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드니 파젯이 그렸던 삽화가 전혀 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광대뼈가 튀어나온 각진 얼굴, 높다란 코, 파이프를 문 홈즈의 모습을 무척 잘 표현해서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었는데, 없으니 너무 섭섭했다. 아마도 셜록 홈즈 전집이 아닌 세계문학전집이라서 그럴 것이다.
셜록 홈즈의 이야기는 언제나 나를 매료시킨다. 셜록 홈즈를 처음 만난 초등학생 때도 그랬고, 이십대 초반때도 그랬고, 그리고 현재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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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요즘 유행하는 일본만화영화 코난 시리즈. 스릴러에서 그 코난도 홈즈를 흉내낼때도 있을 정도로 홈즈는 사설탐정으로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유명하다. 물론 이 인물을 만들어 낸 아서 코난 도일이란 작가가 더 대단하긴 하지만 말이다. 홈즈는 가공의 인물이지만 사람들에게 실제의 사람보다 더 실제의 인물처럼 알려지기도 했다.
주홍색 연구도 그런 홈즈시리즈의 하나이다. 셜록홈즈의 이 유감없는 추리시설을 맘껏 표출해 내는 것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현대와 과거를 넘나든다. 현대에서의 원인모를 죽음이 과거에 연결해서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 사건을 그렇게 훌륭하고 깔끔하게 이끌어내어서 범인을 체포해낸 셜록홈즈의 실력은 대단하다. 사건의 풀이를 뒤에 홈즈는 왓슨에게 다 이야기를 해준다. 그런데도 우리가 따라가기엔 힘이 든다. 홈즈는 다 쉬운 단서들이 나에겐 그냥 존재하는 그런 단순함이었다.
비어있는 집에서 살인이 일어난다. 그 남자는 그 고장 사람이 아니고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이다. 그래서 그 사람의 이름을 밝히는 것도 시간이 걸렸다. 경찰이 밝혀낸 그 사람은 약간 고약한 맛이 가미된 아주 못된 남자였다. 그 사람이 묵고 있던 여관집 주인은 본인의 아들이 범인인줄 알고 말하기 꺼려했지만 딸의 단순함 때문에 여관집 주인 아들이 일등으로 범인 선상에 오르게 된다. 그래서 그 범인을 검거했다고 생각한 순간 또 하나의 사건이 터진다. 일련의 사건이 터짐과 동시에 형사들은 셜록홈즈의 자문을 구한다. 홈즈가 자랑스럽거나 존경스러워서 자문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홈즈를 통해서 본인들이 사건해결과 동시에 명성을 갖고 싶어서 자문을 구한다. 홈즈도 그것을 알고 있다. 본인이 사건 해결을 다 하더라도 명성과 상은 형사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사실을.. 그래서 그 모든 것을 왓슨에게 털어놓고 왓슨이 그걸 글로 표현하겠다는 걸로 이야긴 끝난다.
사람을 둘이나 죽인 사람은 본인의 약혼자를 잃은 한 나이든 사람이었다. 젊을 때 약혼자를 잃은 것 때문에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이 평생을 지배하였다. 결국엔 복수를 하고 생을 마감하긴 했지만 그 생이 잘 된 생인지는 말하지 못하겠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인데 그 사람때문에 본인의 삶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복수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복수의 상대방이 가는 곳을 쫓아가기만 했다. 돈이 없으면 돈을 벌어가면서까지 말이다. 그래서 본인이 생각하는 정의를 실천하지만 본인도 죄의 값을 치러야 할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복수는 본인의 성장과 함께라면 모르겠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엔 복수를 잊고 사는 것이 복수의 한 방편일 것이다. 나 자신의 삶을 올바르게 살아내는 것도 복수의 한 방법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진정한 복수란 용서하는 것이란 말씀이 생각나는 건 또 왜 인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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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는 추리소설을 대표하는 탐정이며 가장 많이 영화화 된 케릭터일 만큼 대중적인 인기가 높고매력적인 케릭터다. 셜록홈즈의 매력은 뛰어난 관찰력과 번뜩이는 통찰력이며 그는 과학수사의 달인이자 시초라는 것이다.
<주홍색 연구>는 셜록홈즈 시리즈의 제일 첫번째 이야기로 왓슨과의 첫만남에서부터 런던 남동부 지역인 브릭스턴가에서 발생한 사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아프카니스탄에서 군의관으로 근무하다 건강을 헤친 왓슨은 런던으로 오게되는 데 홈즈와의 만남은 베이커가 211B의 하숙집 렌트비를 줄이기 위한 단순한 동기로 시작된다. 전혀 연관성이 없던 두 사람의 만남은 왓슨의 눈을 통해 홈즈의 케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하는 데 홈즈의 전 시리즈를 통해 가장 그의 케릭터를 잘 표현해준다.
왓슨이 바라본 <셜록 홈즈가 가진 지식의 범위>를 보면
1. 문학에 대한 지식 : 전무함 9. 끔찍한 사건을 다룬 문헌에 대한 지식 : 놀라운 수준. 금세기에 버러진 온갖 끔직한 사건에 대해 속속들이 아는듯 보임. (p29)
이상과 같은 12가지 범주의 지식을 정리한 왓슨의 기록등을 통해 홈즈의 케릭터를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나 온갖 화학약품을 비롯해 지질학, 해부학 등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가진 홈즈가 '지동성'을 모른다는 사실이 아주 놀라웠다.
결말 이후의 작품해설에 수록된 이야기들도 아주 재미있다.
19세기의 수사방식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이고 창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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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와 왓슨 콤비. 이들의 유래는 무엇인가? 바로 이 『주홍색 연구』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상당하여 휴식을 취하려는 왓슨 박사가 만난 이가 바로 괴짜 같은 셜록 홈즈다. 아서 코난 도일은 이들을 만나게 한 후, 직접적으로 그들의 성격을 제시하지 않는다. 단지 수많은 사건을 통해 그들의 성격과 개성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홈즈라는 인물은 참으로 괴짜다. 화학자 같기도 하고, 미친 과학자 같기도 하다. 왓슨 박사의 조사 결과, 홈즈는 철학도 모르고 문학도 모르며 오직 탐정 지식이나 범죄 사건에 대해서는 오타쿠를 넘어서는 그 무엇이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가장 아이러니한 것은 홈즈가 사건이 터지자 갑자기 플로베르와 같은 문학가의 글을 인용하고, 다른 철학가의 글을 인용하는 등 '알 수 없는' 이야기이다.
이 아이러니한 상황에서도 홈즈의 추리는 계속된다....... 그런데 독자들은 이상하게 여길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갑자기 범인이 끌려오는 것이다. 홈즈는 추리를 다 끝내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주홍색 연구』에서 홈즈의 추리 방식보다는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코난 도일은 사건을 평범하게 전개하지도 않으며, 이유 없는 이야기를 하지도 않는다. 1부 마지막에서 범인이 잡혀오는 장면이 보인다. 2부는 갑자기 미국의 모르몬 교도의 행렬 이야기다. 도일은 2부 5장까지 그 이야기에만 몰두한다. 사실 그것은 범인이 범행을 저지른 사연을 인간 드라마로 재구성한 것이다. 이 소설 속에 있는 또 다른 이야기가 하나의 인간 드라마를 형성하여 불멸의 독자층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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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가 영화화 되었다. 그것도 첫작품. 셜록 홈즈의 탄생에 대한 부분이 말이다. 딸아이와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아이가 지하철 광고판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셜록홈즈에 나오는 배우, 주드로 때문이었다. 주드로가 셜록홈즈냐고 묻는다. 딸아이와 내가 동시에 좋아하는 배우 주드로. 주드로는 왓슨박사다. 광고로 인하여, 아서 코난 도일 이야기가 나왔다. 아이들 만화영화중 '명탐정 코난'이라는 만화가 있다. 그 주인공의 이름, 코난이 아서 코난도일에서 따온 이름이다. 아이도 나도 좋아하는 만화. 우리 모녀는 좋아하는 취향이 비슷하다. 책읽는 취향도 비슷하고.
셜록 홈즈 <주홍색 연구>는 셜록 홈즈의 탄생배경이라고 할수 있다. 왓슨박사와 셜록 홈즈의 첫 만남. 그리고 첫 사건. 해결될수 없는 사건들을 홈즈는 해결을 한다. 그것도 참 간단하게 말이다. 책속에서 홈즈는 '생명책'이라는 책을 이야기하고, 왓슨박사는 헛소리라고 뭉개버린다. 그런데, 그 책의 저자가 홈즈란다. 머슥한 왓슨박사. 아랑곳하지 않고 '생명책'에 쓰여진대로 혼자만의 추리로 사건을 해결해 버리는 홈즈.
연금술사이면서 정밀한 과학 실험을 하고, 미친 것처럼 산책을 즐기다가 아무렇게나 바이올린을 켜고 게으름을 피운다. 건강하지만 마약을 상용하고, 기분이 내키면 수도사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수다쟁이가 되기도 한다.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비밀을 캐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왓슨에게 자신의 전기를 쓰도록 해 후대에 활약상을 남기도록 하기도 하는 자만심 강한 남자. 모든 추리소설들, 그속에 나오는 탐정들은 홈즈를 닮았다. 조금이라도 홈즈를 닮았다. 그만큼 홈즈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훅하고 빨래들게 만드는 인물.
어느빈집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누구일까? 복수라는 단어가 피로 쓰여져있고, 결혼반지가 굴러다닌다. 경찰들은 우왕자왕하고 홈즈와 왓슨박사는 그곳으로 향한다. 너무나 끔찍한 시체에 치를 떠는 왓슨박사와 달리, 홈즈는 시체를 이리저리 보고, 냄새를 맡아본다. 그뿐이 아니다. 집 주위를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닌다. 그러고는 이야기한다. 180이 넘는 건장한 사내가 범인이라고. 이 범인은 독으로 사람을 죽였다고 말이다. 범인은 잡을수 있을까? 책의 중반부... 홈즈는 마부를 부른다. 그리고 그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아니, 뭐야? 이렇게 이야기가 끝난거야? 왜 그사람이 범인이지? 이 사람은 누구야...? 하고 의문을 품고 있을때, 또다른 이야기가 진행된다. 옛날이야기. 20년전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읽고 나면 역시 셜록 홈즈구나를 느끼게된다.
이 매력적인 인물로 인하여 아서 코난 도일은 셜록홈즈에 메여살수 밖에 없었다. 너무나 매력적이고, 이 인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폭포속에서 홈즈를 죽이려해도 불사의 신처럼 다시 살려낼수밖에 없었던 아서코난도일. 책 해설처럼 왓슨박사는 코난도일을 닮았다. 제3의 관찰자처럼 셜록홈즈를 관찰하면서 이야기속으로 파고든다. 그래서 왓슨박사가 코난도일과 동일시 되는것 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들 만화중 <명탐정 코난>시리즈에 <베이커가의 비밀>이라는 시리즈가 있었다. 책속 홈즈가 살고있는 곳. 베이커가. 얼마나 사랑하는 인물이었으면, 책속의 세계가 현실의 세계로 변할수 있을까? 홈즈는 여전히 살아있다. 베이커가가 있고, 그속에 홈즈와 왓슨박사도 살아있다.
이 멋진 인물들, 셜록 홈즈와 왓슨박사의 첫번째 사건, 주홍색 연구... 살인의 연구는 셜록 홈즈 시리즈 속으로 홀릭하기에 충분한 이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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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들어보면 기억나는 이름들이 있다. 그것은 소설속의 주인공 이름일 수도 있고 그 소설을 쓴 작가일 수도 있다. 그래서 적어도 초등학교 저학년을 벗어나면 아서 코나 도일이라는 이름이나 셜록 홈즈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소설을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말이다.
학창시절에 탐정소설에 빠졌던 적이 있었다. 셜록 홈즈에 반했을 때도 있었고, 괴도 루팡에 빠졌을 때도 있었다. 그리고는 다른 책들로 인해 다른 작가의 책은 별로 읽어 보지 못한 것 같다. 특히 애드가 알란 포의 책은 읽은 것 같은데 잘 모르겠고, 요즘은 스릴러라는 장르로 일본쪽에서 다양한 탐정소설 작가들이 등장하는 것 같다.
<주홍색 연구>가 셜록 홈즈 시리즈중 첫 작품이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책을 어떤 의미를 부여한다든지 아니면 이 작품이 어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은 상상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에 다소 기억이 나지 않는 필체가 이어지지만 곧 예전에 읽었던 소설이라는 느낌이 되 살아난다.
얼마전 본 영화를 생각하면서 읽다보니 조금은 어색하다. 영화 속에서는 홈즈와 왓슨은 친구사이다. 이 소설에서는 서로를 존칭하는 친구보다는 조금 어색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왓슨이 홈즈에게 반하는 장면에서 영화의 앞부분을 보는 듯 하여 재미를 더한다.
본래 탐정소설은 치밀한 스토리의 구성과 세심한 소품들로 주인공이 사건을 풀어 헤치는 것을 보며 반한다. 특히 몰랐던 과학적인 방법이 나오면 특히 더 그렇다. 셜록 홈즈는 책에서도 밝혔듯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것에만 도가 튼 사람이다. 그래서 얄팍한 천문학 수준이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 까닭이다.
어쩌면 120페이지 정도로 구성된 앞쪽 이야기에 사건의 동기를 삽입하면 대략 150페이지만 해도 될 분량이다. 그런데 사건의 동기를 서부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100페이지 분량이 더해진다. 당시에는 이 것이 소설을 쓰는 한 방법이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다양한 실험이 가해진다. 특히 얼마전에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붉은 손가락>을 보면 범인을 미리 밝히고 소설을 전개한다. 아마도 코난 도일의 전개법을 약간 변형해 보고 싶었을 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입장에서 보면 재미있을 법도 하다. 주인공은 셜록 홈즈인데 왓슨의 고백 형식으로 풀어 나가야 하고, 그것은 전적으로 작가인 코난 도일의 몫이다. 그렇다면 작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대리인의 입을 통해 듣고 이를 다시 옮기는 형식이라는 이야기인데 소설을 읽는 내내 그런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팽귄클래식으로 본 고전은 역시 신선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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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의 대명사 ‘셜록 홈즈’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이 세상엔 없을 것이다. 실제 하지도 않는 소설 속 인물인 그의 하숙집인 베이커가 221B에는 ‘셜록 홈즈’ 박물관으로 둔갑했을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 추리소설의 인기도 역시 시간이 지나도 결코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펭귄 클래식에서도 그의 책이 나왔다. 생각해보면 진작 나왔어야 하지만 이제서라도 나왔으니 다행스런 일이다. 앞으로 다른 에피소드를 담은 ‘셜록 홈즈’ 의 이야기가 펭귄 클래식에서 나올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셜록 홈즈’란 인물을 우리 앞에 가져다준 기념비적인 작품인 『주홍색 연구』가 펭귄 클래식에서 나왔다는 것은 역시 반가운 일임엔 틀림 없다. 다른 사람들 대부분도 그러하겠으나 실은 셜록 홈즈 시리즈 중 『주홍색 연구』는 과거에도 봤던 책이고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으로 소장도 하고 있다. 사려고 샀던 것은 아니고 언젠가는 시리즈 전권을 다 사야지 하고 벼르고만 있었는데 우연찮게 책방에 갔다가 단편집만 묶어서 나온 아담한 책이 있길래 두어 권 집어들고 왔던 것이다. 그 중 하나에 『주홍색 연구』가 있었더랬다. 하지만 펭귄 클래식을 다 모을 생각이기에 요즘 영화로도 나왔고 한창 붐이 일길래 본 김에 소장하자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역시 소장하길 잘 했단 생각이 든다.
책을 덮고 나니까 과거, 아주 어릴 적 내가 『주홍색 연구』를 처음 봤던 때가 생각이 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를 떠올리면 나른한 오후 4시 경 한적한 방 안에서 내가 비스듬히 누워 이 책을 읽고 있었던 모습이 떠오른다. 읽기 시작했을 때는 밝았는데 다 읽을 무렵에는 어둑어둑해지는 느낌이 강하게 남아서일까, 아니면 그렇게 오랜 시간 책을 붙들고 있었던 적이 없어서였을까, 그것도 아니면 ‘셜록 홈즈’ 라는 매혹적이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반사회적인 인물을 처음 접했기 때문일까. 아마 마지막 이유 때문일 것이다. 상대방과 악수만 하고서도 그가 어디를 갔다왔는지를 알아맞출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셜록 홈즈’ 를 동경하면서도 사건이 없어 심심할 땐 뻔뻔스레 마약을 하는 그가 왠지 불편했었다. 그래서 『주홍색 연구』에 등장하는 살인 사건의 전모는 깡그리 다 잊어버렸으면서도 그가 무료할 때마다 마약에 손대는 부분만 뇌리에 강하게 남았을 게다. 그리고 그런 반사회적인 부분 때문에 어린 나에겐 너무 충격이 컸던지 ‘셜록 홈즈’ 시리즈를 다 읽으려고 하지 않았다. 어쩜, 머리꼭대기 위에서 혼자 추리하고마는 그의 오만함도 그다지 맘에 들진 않았다. ‘셜록 홈즈’ 라면 “겸손은 뛰어나지 못한 자들이나 갖춰야 할 미덕”이라고 일축해버리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지금도 「바스커빌의 개」 이야기나 「얼룩끈」 사건, 셜록 홈즈를 죽음에 몰아넣었던 「최후의 사건」, 기발한 추리가 돋보였던 「빨간 머리 클럽」 같은 이야기가 띄엄띄엄 기억이 나는 것으로 보아 완전히 ‘셜록 홈즈’ 의 매력에서 벗어나진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셜록 홈즈’ 의 매력이란 그의 범상치 않은 능력에 있다. 평범한 인물들에게는 항상 동경의 대상만 되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내 마음 안에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싫어하면서도 그의 매력에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마음껏 사고 싶은 책을 사 볼 수 있는 어른이 된 지금에는 그의 시리즈를 다 사볼 생각을 하고 있으니, 아마 영원히 그의 매력에서 벗어나기란 요원해 보인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난 후에 본 ‘셜록 홈즈’ 이야기와 어린 시절 봤던 ‘셜록 홈즈’ 이야기는 어딘가 모르게 조금 달랐다. 개성 넘치는 ‘셜록 홈즈’ 때문에 어릴 때는 그 말고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는데, 어른이 되고 난 후에 보니 ‘셜록 홈즈’ 보다는 ‘존 왓슨’이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독특하고 기이하지만 뛰어난 능력이 있는 사람은 세상 사는데 어딘가 모르게 피곤해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어서일까, 다른 사람과 두루두루 둥글게 지낼 수 있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훨씬 현명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고 나니까 ‘셜록 홈즈’ 가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다. 어쩐지, 다른 사람들은 비범한 그를 이해할 수 없어서 항상 외로워야 할 그런 안쓰런 느낌이 들기까지 하니... 그러니 다른 사람의 심기를 거스리지 않고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킬 수만 있다면 한 쪽 분야에 특출나게 뛰어나지 않아도 별로 안 부럽겠단 생각이 든다. 그것을 요즘엔 처세술이라고 할텐데, 같은 말이라도 좋은 말, 듣기 좋은 말을 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만든다면 그것이 가장 이득이지 않나. 어릴 적엔 남보다 특출난 사람이 되고 싶어했는데 그런 능력에 교만함이 항상 따라온다면 그것도 못할 짓이란 생각이다.
펭귄 클래식에서 나온 이 책에는 각주도 무수하게 달려있는데 처음엔 각주를 따라서 보느냐고 내용 진행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선 각주를 하나씩 보면 이 책을 이해하는데 그 깊이가 생생해질 수 있다. 작가의 두서 없음을 볼 수도 있고, 소설을 쓰기 전에 얼마나 꼼꼼히 취재를 했는지도 알 수가 있다. 각주에 그 시대 상황과 맞물려 돌아가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기에 그것을 읽고 있으면 진짜 ‘셜록 홈즈’ 가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니 정말 현실감이 뛰어나다. 그랬기에 ‘셜록 홈즈’ 이야기가 그렇게나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현실감이 느껴지는 이야기 속에서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와 같은 배경에 벌어진 사건을 ‘셜록 홈즈’ 가 명쾌하게 해결해내니 당연히 ‘셜록 홈즈’ 가 구세주처럼 느껴질 테니까. 아마도 그런 이유로 ‘셜록 홈즈’ 시리즈는 영원토록 불변할 것이다. 아니 그러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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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즈를 모르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할 정도로 그는 유명하고 인기있는 추리소설속의 주인공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까지 원본 소설은 이책이 처음이다. 이토록 유명한 추리소설을 외면하기가 더 어려운 일인데 말이다. 아마도 계기는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숙제 때문이었을것이다. 너도나도 셜록홈즈 책을 선정해 독후감을 쓰는것이 못마땅해서 나는 그때 '괴도신사 뤼팽'을 읽었었다. 그러면서 뤼팽시리즈를 섭렵했었다. 나중에 셜록홈즈도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오늘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그 매력에 빠진것이다. 한마디로 대단한 추리력이다! 1장에서 미스테리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홈즈의 기상천외한 활약은 시작된다. 군의관 출신의 왓슨박사의 기록으로 전해지는 홈즈의 활약상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그가 범인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 장면에서는 마치 내가 그 자리에 있는듯 가슴이 뛰었다. 그렇게 1부가 끝나고 2부에서 미국 대륙의 사막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순간 적잖이 당황했었다. 왜 마부가 범인인지 미스테리로 끝나버리나 싶어 화가 나면서 허탈했다. 혹시나 이책이 단편모음인가 오해했던 것이다. 차분히 궁금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읽어나갔다. 1부에서 나왔던 인물의 이름들이 거론되면서부터 상황파악이 되니까 다시금 몰입이 되었다. 루시와 제퍼슨 호프의 애절한 사랑과 불행이 가슴 아프고 사이비종교의 잔학함에 치가 떨렸다. 사이비종교가 나쁜것보다 맹신하며 그릇된 믿음을 강요하고 실행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여인의 불행한 죽음앞에서 피끓는 복수의 칼날을 품고 오직 복수라는 일념으로 살아온 제퍼슨 호프의 순애보적인 일편단심은 두사람을 끔찍하게 죽인 살인자에 대한 혐오감을 반감시키기에 충분했다. 오히려 그에게 측은한 동정심이 생겼다. 동기가 무엇이든간에 살인은 인류가 저지르는 최대의 악행으로 지탄받아야 마땅하겠으나 죽은자들의 악행을 보노라면 그가 마치 정의의 사도라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리고 루시가 끼고 있던 반지를 그토록 소중하게 아꼈는데, 홈즈가 미끼로 사용한 반지가 죽을때까지 가짜라는 것을 몰랐던 점이 안타까웠고, 루시와 맺어졌다면 얼마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훌륭한 가장이 되었을까하는 아쉬움에 가슴이 저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