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닌 시대와 스탈린 시대에 지식인과 과학을 대하는 태도는 과학과 반과학의 시대이기도 했다. 바빌로프는 레닌시대의 소련에서 식물육종학과 유전학을 통해 인민의 복리증진(안정적인 식량공급)에 이바지하고자 했다. 하지만 식물채집과 육종에 걸리는 긴 시간과 자연환경과 문화에 따라 어떤 식물들은 대물림 되지만 (작물로 길러짐) 또 어떤 식물은 야생의 상태로 남아도 인류생존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미래이기도 하다. 긴 시간과 의지가 필요한 일이었다. 하나 과학에 단기적 성과를 내고(검증불가한) 으스대며 자신의 입신양명의 도구로 삼는 태도를 보였던 스탈린 시대의 ‘리센코’의 등장으로 바빌로프는 숙청을 당하고 사후에 복권된다. 성과주의적인 연구태도와 국가권력의 무지한 정치적 압박과 탄압(성과도출에 대한 압력, 국가선전에 복무해야 하는 과학)은 인민의 삶을 고달프게 한다. 낯설지 않은 스탈린시대의 일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