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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가장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던 소현세자는 짧은 생과는 달리 끊임없이 현시대에 회자되고 있는 인물이다. 소현세자의 죽음에 대한 의문은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어 아마도 책으로나마 소현세자의 진실을 말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는지도 모르겠다. 최근 소현세자를 주제로 나온 책중에 <민회빈 강씨>는 병자호란 때 소현세자와 민회빈 강씨가 심양의 볼모로 있으면서 귀국하여 죽음 전후를 그린 소설이었고 <요동묵시록>은 더욱 세밀하게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의 북벌취지에 관하여 쓰여진 책이다. <소현세자 독살사건>은 소현세자의 죽음으로 부터 시작하여 세자빈 강씨의 죽음까지의 사건을 다룬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팩션형 역사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대중 역사서를 창조한 다작가이다. 그래서 작가의 소현세자는 어떨지 무척 기대가 된 소설이었다. 그리고 조선의 여 검객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인해 더욱 즐겁게 읽은 듯하다.
광해군의 외교정책에 반대해 쿠데타를 일으킨 인조와 서인세력에게 소현세자는 청에서 신진문물을 배워왔다는 이유로 왕의 자리를 위협하는 대상이 된다. 임금으로서도 위협의 대상이지만 아버지로서도 청나라에 무릎을 끓은 치욕이 아들 소현세자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소현세자가 귀국하자 인조의 불안감은 하늘을 찌른다. 더군다나 소현세자 내외가 귀국하기 전부터 청나라를 부추겨 부친인 인조를 심양으로 보내려는 공작을 하고 있다는 말이 돌았다.물론 이 말은 조소용과 간신 김자점의 무리들이 퍼뜨린 소문이었다. 청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는 소현세자에게 왕위를 세자에게 양위하라고 할까 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인조는 급기야 소현세자를 독살하기로 한다.소현세자의 주치의 이형익 뒤에는 인조의 후궁 조소용과 조소용과 내통하는 김자성이 있다. 인조와 조소용 사이에 공주가 하나 있는데 바로 현숙공주이다. 현숙공주와 연을 맺어줄 부마도위 오강우와 이형익의 딸 이요환과 세자빈의 조카 되는 이진은 소현세자의 독살사건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두 여검객 이요환= 조소용과 이진= 세자빈이라는 서로 정치적으로 대립관계이지만 이진과 이요환은 소현세자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밝히고자 함에는 동지이다. 소현세자의 독살사건이 일어난 직후에 바로 이어진 인조의 딸 현숙공주의 죽음은 세자빈이 불리한 상황으로 치닫게 만들고,평소에도 세자빈을 눈엣가시로 여기던 인조는 자신의 딸의 죽음을 세자빈을 죽이기 좋은 이유로 만든다. 세자빈이 사약을 받고 남긴 한마디는
군불군(君不君)... 부불부(父不父)....임금은 임금 같지가 않고, 아비는 아비 같지 않다. 라는 한마디였다.
너무도 빠른 전개에 지루할 틈 없이 읽었으나,역사속의 가정(假定)이 과연 어디까지가 허용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모든 간계의 원수 김자성의 존재인데, 간신 김자점이 드러난 간신이라면 김자점을 조정하는 드러나지 않은 인물로서 김자성은 모든 살인사건의 총수이다. 김자성 또한 허구의 존재이며, 주치의 이형익에 관한 사실도 역사와는 너무 동떨어진 사실에 의아함이 든다. 역사에는 이형익과 조소용의 생모가 정을 통한 것으로 기록되어있지만 이 소설에서는 조소용과 김자성과 정을 통한 것으로 설정이 되어 있다. 그러니까 이 소설에서 실제사실은 소현세자와 세자빈, 그리고 그들을 둘러 싼 사건뿐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의 의문점은 봉림대군과 소현세자의 관계이다. 이 책에서는 봉림대군을 소현세자의 대립관계로 그리고 있는데 역사에서는 그 진위가 확실하지 않다 . 그런 가정들만 제외하면 이 소설은 재미있는 소설이다. 여검객 이진과 이요환의 검술, 외눈박이 검객 김재수, 부마도위 오강우를 둘러 싼 삼각관계, 추리소설과 같은 긴박감 등,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하지만 과연 역사속의 가정은 어디까지가 허용선일까 하는 , 소설이 주는 가정은 어디까지일까 하는 의문은 떠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역사팩션을 좋아하고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주는 역사소설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나친 가정은 오히려 혼란을 줄 뿐이라는 생각이 든 역사소설이다. 역사소설도 과연 재미만 있으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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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여 검객 이진의 숨 막히는 진실 게임
저자는 <소현세자 독살사건>을 통해, 역사라는 리얼리티에 미스터리와 무협 그리고 멜로와 에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쟝르를 종합선물세트처럼 선보이고 있다. 신용우의 <요동묵시록>을 접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기에 소현세자가 비소를 삼키고 죽임을 당했다는 것은 이젠 더이상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18세기 조선시대, 두 여자 검객 이진과 이요환을 중심으로 소현세자가 누구에 의해 의문의 독살을 당했는지, 그녀들의 추리를 통해 일련의 역사적 사건들까지 함께 조명하고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검객의 이야기를 그리다 보니, 무술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중반까지는 검투 장면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첨예한 대립의 칼날 속에 현란한 무예 장면을 선보이고 있다. 소설의 시점은, 등장인물의 객관적인 행동 뿐 아니라 주관적인 심리까지도 설명하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따르고 있다.
소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배후 세력을 추적해 나가면서 여러 인물상을 다각도로 다루었다.
가문의 복수에 목숨을 거는 북촌 항아 이진, 사랑과 우정에 목숨 거는 남촌 항아 이요환, 절대권력을 지키기 위해 비논리적인 처사로 아들과 손자, 세자빈까지 죽음으로 내모는 국왕 인조, 인조의 그릇된 욕망으로 남편과 자식을 모두 잃고 본인마저 사약을 집행받는 세자빈 강씨, 이요환의 이모이자 임금의 총애를 입은 권력의 화신 조소용, 조소용의 수양아버지이자 권력의 실세 김자성, 이진의 부친이자 사헌부 감찰 이장길, 이요환의 부친이자 내의원 이형익, 현숙공주의 죽음으로 부마도위에 오르지 못한 오강우, 북벌을 꿈꾸는 오윤겸, 외눈 검객 김재수 등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울고 웃는 인간 군상을 여러 방면으로 포착하고 있다.
한시(漢詩)를 통한 서정적인 암시
본문 중간중간에 실려있는 한시는 대부분 <시경(詩經)>을 참고했다. 한시의 역할은, 현재 처한 극의 상황을 비교적 쉽게 간파할 수 있도록 적절한 암시나 풍자를 주고 있으며, 이야기 흐름에 놓여 있는 등장인물의 심리상태나 물리적 공간 등을 한시라는 장치를 통해 서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시경>은 중국 최고의 시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 고대 문학에 끼친 영향력 또한 상당히 크다.
19금을 넘나드는 애정사
부마가 될 남자 오강우를 두고 세 여인(현숙공주, 이요환, 이진)이 첫 눈에 반함과 동시에 오강우 또한 세 여인을 한꺼번에 마음에 품는다. 지나친 감정의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사회적으로 공인된 첩이라는 제도가 부른 감정의 소산일까? 현숙공주가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 이진이 무예를 연마하는 사이, 때 아닌 비로 인해 오강우의 여자가 된 이요환의 애정사는 지극히 에로틱하여 19금에 부친다. 이것말고도 지나친 정사씬이 몇 번 더 등장하는데 조소용과 김자성, 민 상궁과 김자성의 관계가 그것이다. 역사서라지만 우리 딸아이에게 읽혀도 될지 고민이 된다.
군불군(君不君)... 부불부(父不父)....
임금은 임금 같지가 않고, 아비는 아비 같지 않다. 대를 이을 아들 없는 집안에서 망종으로 불리는 사고뭉치 이진은 사대부의 규수로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품행을 가졌지만, 선량한 다수를 괴롭히는 자를 엄벌에 처하는 정의를 실현하는 처자다. 그래서 북촌 망종이나 폐객이라는 그녀의 별호조차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국가가 나서서 해야 할 역할을 이 작은 소녀가 대신 찾아서 해낸 것이니 이 얼마나 우월한 정의의 수호자인가! 그래서 그녀의 스승 사암도인도 환골탈태(換骨奪胎)하는 <현무비서(玄武秘書)>를 전하지 않았던가. 상골분익세(위에서 내리쳐 두개골을 가르는 검세), 낙일양단(검이 태양을 양단하는 듯한 기세)으로 죄인을 벌하고, 입신의 경지에 이른 천지만화세로 한 마리 새처럼 어둠 속으로 사라진 그녀는 어디로 간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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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역시 역사소설의 묘미는 실제 역사와 허구가 조화를 이뤄야 제맛이다. 소현세자 독살사건이 딱 그렇다.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진짜인 것처럼 상상하며 읽는게 너무 재밌다. ㅎㅎ 가뜩이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게다가 정치적인 꼼수가 숨어있는 사건! 주인공이 여자라서 그런지 더 흥미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애잔하기도 하고,... 정치판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 에효 어쨌거나.. 정신없이 지하철에서 읽다가 내릴 역까지 지나치게 만든...ㅠ 몰입도가 장난이 아니다. 뭐랄까, 드라마화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장면 장면이 뭔가 생생하다. 재미있는건 좋은데, 너무 집중해서 단숨에 읽어버리는 바람에... 아쉬움이 남는다. 후속편도 나왔으면 좋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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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 독살사건 이수광 지음 산호와 진주
지난 해 11월23일에는 신용우의 <요동묵시록>을 그리고 지난 1월 8일에는 김용상의 <민회빈 강씨> 읽었다. 이 두 책도 서로 작가의 관점의 차이로 내용이 사뭇 다르지만, 동시대를 그리고 동일인물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수광의 <소현세자 독살사건>에 이르기까지 모두 소현세자가 인조의 뜻에 따라 독살되었다는 사실에 무게를 싣고 있음은 소현세자의 죽음에 아버지인 인조의 성심이 사뭇 반영된 것 같아서 씁쓸하다. 도데체 권력이 무엇이기에……. 인조에 대해 궁금한 내용은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3418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 요동묵시록>과 달리 <민회빈 강씨>에서는 민회빈 소현세자비의 입장에서 글을 풀어가기 때문에, 인조, 봉림대군을 적(?)으로 그리고 있고, 김자점을 이 사건의 핵심인물로, 그리고 소용 조씨의 어미와 사통하는 전의 이형익이 조소용의 권력을 위해 소현세자를 독살했으리라고 추정하고 있는데 반하여, 이수광의 <소현세자 독살사건>에서는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우선, 이형익을 일반적인 인물로 그린데다, 소용 조씨의 배후 인물로 '김자성'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킨다. 소용 조씨의 딸(숙현공주,효영옹주)을 둘 등장시키는데, 역사 기록에는 소용조씨에게는 두 명의 아들(숭선군, 악선군)과 효명옹주가 있는 것으로 나온다. <민회빈 강씨>에는 효명 옹주만 등장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숙현공주와 그와 혼례를 치룰 예정인 부마도위 오강우는 허구의 인물인 듯하다. 물론 두 명의 여 검객 이요환과 이진도 소설에서 만들어진 인물인 모양이다. 초반에는 등장인물을 비교하느라, 소설의 참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다가, 그래, 허구의 인물일 수도 있다고 포기하고 나니, 그제서야 이요환과 이진, 그리고 오강우를 둘러싼 삼각관게의 묘미와 뒤이어 등장하는 외눈검 김재수(=이완)와의 묘한 신경전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웠다. 소설은 소설일뿐, 물론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역사소설이라도, 허구와 가설을 작가의 상상대로 펼친다고 하여, 잘못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것이고, 소설은 그저 소설로 읽어주면 되는 것이리라~ 문득, 자유를 박탈당하고 살아야하는 소현세자와 민회빈 강씨, 그리고 그의 식솔들에게 왕궁은 감옥이요, 아비인 인조는 폭군일 뿐이었으리라~ 201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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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조선의 시대적 배경과 그 에 따른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소현세자의 독살을 시발점으로 해서 무술에 능통한 두 여검객인 이진과 이요환의 진실을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사실 소현세자에 대해서는 그리 아는 지식도 없거니와 역사에 대해서는 매번 헷갈리기만 해서인지 이책 "소현세자 독살사건"은 더욱 집중해서 읽었던것 같다. 소현세자의 죽음으로 인조는 세손을 왕위에 책봉하지 않고 봉림대군을 세자로 책봉하면서 벌어지는 패거리들의 음모..누명을 쓰고 사약을 마시게 되는 세자빈 강씨, 갑작스런 현숙공주의 죽음..이 여러 사건들을 파헤치려고 하는 검객 이진과 이요환. 아마도 이 책은 소현세자의 죽음을 깊이 파헤치는 것보다는 두 여검객인 북촌 항아 이진과 남촌 항아 이요환의 이야기에 더욱 촛점이 맞춰져 있다. 사극에서도 남자 검객들만 많이 보다가 두 여검객의 이야기라 그런지 더욱 매력적으로 흥미진진하게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 여 검객인 이진은 자신의 가족을 몰살시킨 복수를 위해 무예를 갈고 닦고 이요환 역시도 공주의 죽음을 파헤치지만 서로 다른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또 서로 도움을 주는 그녀들의 관계가 참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두 여검객이 사건을 파헤치면서 겪게되는 이야기들 또한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진은 기방에서 기생행새를 하며 추행을 당하지만 자신대신 이요환에게 복수해줄것을 당부하고, 공주의 정인이었던 부마 오강우와 이요환의 사랑이야기도 재미를 더해준다. 어떤것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으나 다 읽은 지금은 소현세자의 깊이 있는 이야기 보다는 두 여검객 이진과 이요환의 이야기만 머릿속에 남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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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혀져야 할 의문의 죽음 역사에서 가정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역사를 가정하게 한다. 그렇다면 왜 지나간 과거에 가정을 하는 것일까? 가정을 세움으로써 아쉬움을 달래며 다가올 미래를 희망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그 출발이지 않을까 싶다. 근래 들어 이러한 역사에 대한 가정을 자주 하는 것이 문학이 아닌가 싶다. 정통 학문에서는 할 수 없는 것이기에 문학이라는 장르를 통해 못 다한 아쉬움을 담아내고 싶은 것이 사람들의 마음이 아닌가도 싶다. ‘나는 조선의 국모다’나 ‘정도전’ 등 다수의 역사소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익숙한 저자 이수광의 신작 ‘소현세자 독살사건’으로 다시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역사소설은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어 독자들로 하여금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역사와 만나게 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역사를 보는 또 다른 통로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의 중심은 소현세자(1612~1645)다. 중국의 새로운 강호 청나라가 조선을 침범한 병자호란에서 청나라에 굴복한 비운의 왕이라고 일컬어지는 인조시대의 이야기다.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8여년을 살다가 조선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이 소현세자의 죽음이 바로 이 작품의 중심이다. 이 죽음이 주목받는 이유는 아버지인 인조와 소현세자 사이가 원만하지 못했다는 점과 소현세자가 볼모로 있었을 때 행적, 인조의 권력욕구, 사체에서 나타나는 증후 등을 들어 정상적인 병사로 볼 수 없는 정황 등이 그것이다. 이 소현세자의 죽음이 왕인 인조의 개입으로 벌어졌다는 점을 저자는 주목하면서 여기에 무인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중심인물은 여인인 이진과 이요환 모두 무술의 달인들이다. 이 지점에서 저자의 상상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궁궐 내에서 벌어지는 권력의 투쟁과정에 서로 상대편에 선 것 또한 이야기의 흥미를 끌어가는 요소로 작용한다. 소현세자가 학질에 걸려 사경을 헤매고 있는 상황에서 세자빈 민회빈 강씨는 불안하다. 조정이 돌아가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강씨는 정적인 조소용과 더불어 궐내 힘의 역학관계에서 절대적 약세에 있다. 이것이 남편인 소현세자를 비롯하여 자신과 아이들을 지켜내지 못한다. 이 작품은 소현세자가 죽고 나서 이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세력들 간의 움직임을 그려나간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내용전개가 빠르고 여 검객이 등장하는 등 한 편의 무협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독자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맛이 좋다. 하지만, 역사소설이 자칫 범할 수 있는 오류를 발견하게 되는 흠이 있다. 여 검객 이진이 검술을 설명하는 대목에 시대적 배경이 되는 인조보다 훨씬 후대인 정조 때 쓰인 ‘무예도보통지’가 등장하는가 하면 소현세자가 청나라에 볼모로 있던 기간이 9년과 8년으로 달리 표현되고 있다. 또한 내용에서도 문제점이 노출된다. 정명수에 대한 이야기다. 이진의 부탁으로 이요환에 의해 죽음을 당한 것으로 나오는데 그 후로도 다시 살아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문학의 생명력은 작가의 상상력에 달려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사소설에서는 그 상상력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잘못 묘사된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물론 소설이다라고 하면 면죄부를 가질 수는 있겠지만 작가의 상상력은 역사적 사실에 앞설 수는 없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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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망설였다. 덮어? 읽어? 이 작품을 계속 읽는 건 시간 낭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작품에 큰 기대를 건 것도 아니었는데도 모든 것이 어설펐다. 소현세자 독살의혹은 소설 소재로는 더 이상 독자의 관심을 끌만큼 신선하지 않기에 색다른 접근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랬기에 무협적 요소를 도입했을 거라고 관대하게 넘어갔지만, 내 너그러움은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무협요소는 전혀 흥미롭지 않았고, 스토리 전개도 그렇고, 캐릭터나 러브 라인도 모두 밋밋해서 좋은 말이 나오지 않았다. 더욱이 예전 무협지를 연상케하는 성적인 묘사는 불편하기만 했다.
역사에서 실존하는 인물 중 소설이나 영화등 창작물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인물은 그만큼 대중에게 어떤 측면에서든 관심을 끌고 있다는 방증이다. 소현세자의 경우에는 살아서 왕이 됐으면 조선이 개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았을까 기대를 걸게 하는 세자라 그런지, 그의 요절에 안타까운 심정을 갖게 된다. 더욱이 소현세자의 죽음에는 독살이란 의혹이 있는만큼 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다룬 작품은 계속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무협 쟝르적 특성을 지닌 접근도 해볼만한 시도라고 여겼다. 문제는 내적 개연성과 완성도인데, 이 작품은 무협적 요소는 이 작품을 흥미롭게 만들기에도, 작품을 끌고가는 쟝르적 특징이라고 하기에는 다 부족했다.
강빈의 조카 이진과 소현세자를 치료한 어의 이형익의 딸 이요환. 그리고 조소용의 부마감이었던 오강우 이들은 모두 검객이었고, 연정을 느끼는 사이였다. 무협에 청춘들의 러브라인, 그리고 조소용과 그의 양부인 김자성의 음모 . 심지어 조소용과 김자성은 내연관계였다. 조소용과 김자성 사이에 낳은 아이를 보위에 올리려 했던 김자성의 야욕이 인조의 의심을 부추겨 소현세자가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었다. 무협과 러브라인 음모 등 많은 요소들을 섞었지만 어설프기만 했다. 전개 과정도 촘촘하지 않았다.
부제가 '조선 여검객 이진의 숨막히는 진실게임'이었지만 '이진'이 과연 주인공이 맞는지조차 애매했고 진실에 대한 접근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렇게 총체적으로 마음에 안드는 작품인데 대체 왜 끝까지 읽은건지 나 스스로 의아해질 정도였다. 이왕 시작한 것 끝까지 마치자는 관성이 작용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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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비운의 왕자인 소현세자이이야기이다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 8년을 살다가 돌아온 소현세자는 환영을 커녕 인조인 아버지에게 싸늘하고 냉담한 반응만을 받게 된다, 인조의 처사는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의 무능으로 나라를 잃고 자식마저 포로로 빼앗긴 아비의 부끄러움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정치의 소용돌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한 치졸한 왕의 몸부림으로 보이기도 한다, 권력을 둘러싼 얽키고 설킨 아비규환속에서 소현세자는 마침내 의문의 독살을 당하게 되고 왕은 소현세자의 죽음을 단순한 병사로 그 입막음을 하고 후사를 세우는 일에 모두 혈안이 된다, 그 가운데 홀로 어린 자녀를 끌어 안고 홀로 몸부림치는 소현세자의 비 강씨와 그녀를 돕고자 하는 소녀 검녀 이진이 있다, 또한 부마도위를 짝사랑하는 남촌항아로 불리는 검녀 이요한도 있다, 이 두 소녀 검녀들의 활약과 권력을 차지하려는 왕의 여자 조소용과 그녀를 조종하는 모략꾼 김자성 같은 인물이 어우러져 이야기는 속도감있게 진행된다, 역사의 사실이 있어서 더욱 궁금한 소현세자의 독살에 얽힌 궁금증을 작가의상상력으로 풀어주는 이야기는 정말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아리따운 소녀들이 조선이라는 답답한 유교주이 사회에서 자신의 소견을 떳떳히 밝히고 크게 떠들며 눈에 거슬리는 자들을 골려주고 벌주며 벌어지는 일들이 잠시 유쾌함과 통쾌함까지 전해 준다, 검객이야기를 많이 쓰신 이수광 작가님은 얼마전 텔리비전에서도 방여한 무사 백동수들을 지으신 작가님으로 알려져 있다,무사들의 이야기를로 백동수라는 인물도 처음 알았지만 우리나라에 이렇게 다양한 인물들이 있었구나 한는점도 이수광 작가님을 통해서 알게 된것 같다, 검객들의 이야기라고 하니까 다소 거칠고 황당한이야기가 아닐까 하는생각도 했지만 하늘을 날아 다니고 물위를 걸어 다닌다는 무사들의 이야기가 그냥 마술적이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비춰 지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수련하고 정신을 수련하여 몸을 정결하게 수련에 관한 이야기라는 생각으로 정리 해 본다, 서양의 것, 헐리우드적인 이야기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 들에게 우리나라의 이야기를 심어주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본다 우리나라 고유의 것을 다시 생각해 볼수 있는 한국적인 이야기에 잠시 취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시간이였다 |
벌써 꽤 오래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신의 이제마라는 드라마의 원작 작품의 작가
역사소설을 많이 읽어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태까지 흥행했던 것들의 원작
이 작가분의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여러가지 장르를 맛볼수 있는 책이 또 있을까
여태까지 읽어보았던 역사소설과는 조금 다른, 드라마를 의식하고 있나 하는 느낌
중국의 무협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무협지와도 같은 분위기가 나는듯 하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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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소설 책은 좀 뜸했더니 정말 간만에 소설을 손에 잡은 것 같다. 간만에 잡은 소설이 마침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어찌나 흥미진진하던지 정신없이 읽어 내려갔다. 역사 소설에 많이 등장하고 있는 독살사건과 같은 죽음과 음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들은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한 번 책을 잡으면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듯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도저히 천천히 읽을 수가 없게 만든다.
소현세자의 죽음을 둘러싸고 그가 독살되었다는 가정하에 이진과 이요환이라는 두 여검객을 통해 그 음모를 파헤치는 내용이 주가 된다고 볼 수 있다. 미모는 물론 뛰어난 무예 실력까지 갖춘 두 명의 여검객... 그녀들로 인하여 오히려 책의 내용이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어차피 소설은 비현실이지만 현실을 반영했다는 느낌이 조금 덜 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부분인 것 같다. 아무튼 서로 다른 입장에 처해있으면서도 또 어찌보면 같은 입장이기도 한 두 여검객.. 거기다 한 사람을 같이 좋아한다는 설정... 어찌보면 로맨스고 어찌보면 너무 역사 소설보다는 무협으로 흐르는 듯한 느낌도 지울 수 없긴하다. 그렇지만 인조와 그의 아들인 소현세자와의 갈등과 권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조선시대에 우리 조상들은 혈연을 그렇게 중시했으면서도 한편으론 권력 앞에서는 아들도 핏줄도 다 필요없다 생각했던가. 시대를 잘못 타고나면 아무리 뛰어난 재능과 인품이 있어도 그것이 발휘되지 못하는 건 오늘날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른 역사소설들도 비슷하긴 하지만 이 책도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어느 부분이 허구인지가 궁금하다. 인기 있는 연재 소설이였다는 건 뒤늦게 알았지만 책의 흡입력을 볼 때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책의 앞부분을 보면 소현세자의 독살 사건과 관련된 진실에 대해 조금 나와있는데 사실 그 진실을 파악하는 것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큰 관심사였다. 여검객들의 등장은 신선했으나 이로 인해 소현세자 독살사건이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듯하여 다소 아쉽긴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