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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저자 : 강동원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자타공인 '낙하산'으로 농수산물유통공사 감사로 3년간 재직한 저자의 경험. 이것이 일종의 팩션인지 혹은 다큐멘터리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진정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정치인 출신으로 국호의원 공천을 받지 못하고 낙하산으로 공사의 감사 자리를 차지하게 된 저자는, 그래도 의욕과 열심으로 제대로 일을 해보려고 하지만 공사의 여러가지 관행과 이해관계에 의해 다양한 방법으로 방해와 음해를 받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이겨내고 많은 성과를 거두고 떠난다는 이야기이다. 차라리 소설이었으면 좋겠을 얘기들이 많다.
우리나라 농업에 대해서 고전 경제학적 접근을 하면 답은 단 하나다. 폐농이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경제학적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안적인 사고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그래도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농수산물 유통공사니까 일은 제대로 하자, 이름에 걸맞게 농수산물 유통을 열심히 해서 농촌에 보탬이 되자는 진정은 있다. 전자감사 시스템을 개발하여 전국의 공사에 도입하고 최초로 외국에 쌀 수출을 이뤄내는 등의 여러가지 성과를 이루었는데, 저자에 대한 비판의 한가지이기도 한 '감사인지 사장인지 모르겠는' 활동폭과 좌충우돌을 보여준다. 어쨌거나 이런 정도의 돈키호테식 무대포 정신과 추진력이 아니었으면 아마도 다른 공사들과 마찬가지로 철밥통 공사에서도 가장 단단한 철밥통이나 임기동안 끌어안고 있다가 나왔을 것인데 거대한 기득권과 관행을 상대로 훌륭하게 싸웠다고 평가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가 정치인이며 또한 이해당사자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읽을 때 좀 에누리가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