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잠시 다녀오고 우리나라 식당에서 보는 아이들의 모습과 미국의 모습에 대해 잠시 여러가지로 생각을 해보았다. 복잡한 쇼핑몰의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앉아서 코스요리를 먹는데 익숙해 보였다. 그리고는 이 이야기를 일본 다녀온 친구와 나누는데 일본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외국의 문화와 교육에 대해 생각이 깊어질 때 나는 이 책을 만났다.
"우리는 가끔씩 아이가 불편함을 느끼도록 내버려두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 p.47
#불편 불편이라는 단어를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단어로 인식하고 피하려하는 경향이 있다. 시대마다 불편함의 기준은 달라지고 있다. 특히나 생활에 대한 불편함의 기준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향되고 있다. 너무 편리한 시대에 태어난 우리아이들은 점점 더 편리한 시대에 살게 될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요즘 많은 엄마들은 더욱 아이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한다. 나역시도 첫째가 어렸을 때 최대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미리 여러가지를 준비했다. 준비를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아이가 불편함을 느끼면 그 부분에 대한 대책 마련을 하기에 급급했다. 많은 육아서에서 배려육아를 이야기 하고 나는 아이에게 해줄수있는 배려가 이런것이라고 착각하고있었다.
그런데 점점 이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고, 아이의 불편함을 없애주려고 노력한 만큼 나는 더 힘들어져갔다. 아이도 원하는게 더 많아지고 조금의 불편함도 참기 힘들어했다.
나는 아이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참는법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편함을 모르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훗날 내아이의 스승에게 너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내가 갖고있는 생각을 더 자세히 더 정확하게 논하고 있어서 뭔가 속이 후련했다. 적어도 내생각과 같은 사람이 있다는 점에 대해 큰 위로를 받았다.
"아이에게 주어진 일과과 있습니까?" p. 210 마침 방학기간이고 아이들이 집에 있어서 매일을 자유롭게 보내던 참이었다. 하루하루 자유롭게 놀고 먹고 생활했지만, 집은 정돈되지 않았고 밥먹기에 급급했다. 당장 책에서 이야기 한대로 주어진 일과표가 있어야 겠다고 생각해서 만들고 실천해보았다.
"아이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면 아이는 그 기대치를 충족시킬것이다. 기대치를 낮추면 아이는 그정도 수준에 그칠것이다." p.15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첫날부터 너무 멋지게 일과표대로 해내었다. 물론 5세 6세아이들이기에 같이 하고싶은것도 넣고 꼭 해야할 일도 넣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스케줄대로 일과를 보내는 것에 더 편안해 했고 엄마인 나는 당연히 더 편안했다. 시간은 식사시간만을 정해 놓고 나머지 시간들은 조금 융통성 있게 보냈다. 우리 아이들이 주어진 시간에 맞춰서 일과를 더 편안히 보낸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더더군다나 밥먹을 시간에 맞춰서 먹는다는 것이 식사시간을 훨씬 편안하게 한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여러 나라의 식사 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던 차에, 영국식 식사 예절은 어떻게 나오는 것인지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식사 예절에 관해서는 조금 더 엄격히 이야기 한다. "현대 문화에서는 식사하는 행위 그 자체뿐만 아니라 음식마저도 평가절하되고 있다. 사람들은 음식을 음미하지 않고 그저 먹어치운다. 식사 시간도 사람들과 교류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법이나 올바른 식탁 예절을 가르칠 기회로 여기기보다는 '연료 보충' 시간쯤으로 간주한다." p.134 너무 마음에 와 닿았고 이 책에서 이야기한대로 식사 시간에 변화를 주도록 해보았다. 아이들 스스로 식사하는 것은 물론이며 배만 채우는 식사가 아닌 가족 문화의 시간으로 바뀌고 있다. 식사에 대한 시각이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듯 하다. 가장 엄마로써 감동적이 었던 부분은 "영국 가정에서는 모든 사람이 접시를 비울때까지 아무도 음식을 추가로 가져다 먹지 않는다. 가족들이 기다리면 된다." p.31 이 책에서는 누구보다도 따뜻한 식사가 필요한 사람은 엄마라고 이야기 한다. 휴식 시간도 마찬가지다. "엄마는 지금 엄마를 위한 시간이 필요해. 위층에 올라가서 놀고 있으면 엄마가 조금 있다가 함께 놀아줄게." p.31 여러가지 내용을 다루지만 첫번째로 이 책에서 다루는 부분은 엄마의 행복이다. 가족구성원이 모두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한 것은 전세계 어느나라든 마찬가지인것이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의 부분들이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감동과 위로를 주었다. 물론, 이 책에서 제시하는 영국식 육아법이 나와 안맞는 부분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혹시 지금 내가 힘들지는 않는지, 아이가 힘들어 하지는 않는지, 지금 하는 육아가 맞는지 확인하고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