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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레이첼 카슨> 살충제 DDT의 위험성을 고발하며, 생태주의 운동 역사에 큰 영향을 준 책. 원제 'Silent Spring'은 살충제에 노출된 벌레를 먹거나 직접 노출된 새들이 죽어, 봄이되었지만 지저귀는 소리가 나지 않는 사회의 모습을 나타냈다.
한때 '케모포비아' 현상을 조사한 적이 있었다. 이는 '화학약품에 대한 공포심' 현상으로 많은 현대의 화학약품들을 멀리하며 대안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이런 현상에 더욱 불을 지핀 라돈 침대, 가습기 살균제 같은 문제는 결코 단순한 일들은 아니었으리라.
그녀는 무엇이 문제인지 차근차근 설명해나간다. 살충제가 기본적으로 어떤 종류가 있는지, 그 구조와 효과는 어떤지. 당시의 시대 상황이 어땠는지, 당시에 뿌려지던 살충제가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그 대안으로 매우 효과적인 생태적 방안들이 존재하고 있고 그 대안들을 연구하는 과학자들도.
화학자들이 새로운 살충제를 고안해 내는 속도는 유독물질의 영향에 관한 정확한 지식을 습득하는 속도를 훨씬 앞질렀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화학물질에 대한 연구개발은 견제를 받지 않고 커져갔고 거대 기업의 합병을 거듭하여 최고의 화학약품 회사들이 등장했다. 그리고 각종 선전과 정치적인 문제와 엮여 농부들에게, 숲 관리자들에게 살충제를 뿌리게 만들었다.
살충제의 무서운 점 중 하나는 먹이사슬의 상위 포식자의 근원이 되는 하층 생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가령 지렁이에게 묻은 살충제는 새에게 옮겨가고 그것을 인간이 섭취하는 식이다. 또 한 가지, 인위적인 살충제 성분은 그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연의 사이클에 합류해 오랫동안 사라지기 전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저 동화 같은 이야기일까? 카슨은 할 수 있는 한 각종 통계와 보도 사실들을 적어나간다. 하지만 완전한 인과관계를 입증하기는 힘들다고 그녀 스스로도 말한다. 생태계라는 것은 실험실 속에서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악영향이 바로 나타나지 않기도 하며 그 영향은 계속해서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떤 이들은 그녀의 주장이 빈약하다 비판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연관성, 즉 추측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DDT에 노출된 새들은 죽거나 그 새끼들은 부화되기 전이나 혹은 후에 사망했다.
그녀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너무나도 경이롭게 돌아가는 자연의 사이클에 인간이 개입함으로써 빠른 속도로 새로운 변화가 초래되는 것이었다. 미 농무부조차 살충제의 영향을 정확히 몰랐다. 혹은 알고 있었으나 침묵했다. 살충제의 공중 대량 살포 이후 숲 생태계가 붕괴되었고 이는 쉽게 복원되지 못했다. 이성적으로 바라보아도 반복해서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화학약품의 사용은 전혀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녀의 주장은 단순히 제거하려는, 편리한 사고만 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것이었다. "비용이 얼마가 들든 즉각적인 결과를 원하는 사람들은 의문의 여지없이 화학 살충제를 사용할 것이다", "어떤 일을 계획할 때에는 그 주변 역사와 풍토를 고려해야만 한다. 자연 식생은 그 환경을 구성하는 다양한 생물이 벌이는 상호작용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일을 하려면 그 효과가 어떨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만약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어떨지 등등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매우 파괴적인,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물질을 사용한다면 말이다.
과학은 대게 정치적이다. 화학약품을 개발하는 사람들은 과학자이지만 결국 사용허가를 내주고, 방역에 강한 약품을 사용하게 하는 것은 정치의 일이다. 맨해튼 프로젝트와 침묵의 봄의 교훈은 어디에나 있다. 결국 현실을 바꾸는 것도 정치적 영역이다. 그녀는 명백한 이런 문제에서 우리는 정부에게 "아주 한정된 범위에서만 보호받을 수 있다" 고 말한다.
그녀는 환경을 위해 다 없애버리자는 극단주의적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놀랄 정도로 효과적인 과학기술이라면, 그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결국 그 위험성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녀는 13장에서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DDT와 같은 살충제, 화학약품은 산화 과정에 관여하는 요소 활동을 억제하여 세포 활동을 교란시킨다. 그렇게 각종 세포에 영향을 미쳐 기형아나 불임과 같은 문제를 만든다. 암세포까지 말이다.
우리가 안전 규제라고 하는 것들, 허용치라고 부르는 것들이 믿을만 할까? 화학약품들은 서로 섞여 효과를 증폭시키기도 한다. 다른 관점에서 유독 물질이 아예 발견되지 않아야 하는 게 정상이 아닌가? 우린 이 정도만 나왔다 하면서 즐거워 하고있는 것인가? 우리는 화학약품의 수많은 가능성 앞에서 감탄하기도 하지만 무력하기도 하다.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모든 자연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이들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존경받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대안을 찾는다는 것이다. 그저 손을 놓고 있지 않고, 비판 자체에만 머물러있지 않고 대안을 찾아보려는 사람들. 카슨은 화학의 발전은 좋은 것이지만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다른 방법 또한 최대한 연구해 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살충제 문제의 궁극적인 해답은 덜 위험한 화학물질을 사용해서 위험을 대폭 줄이는 것뿐이다".
다양한 관점과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연은 결코 인간이 만든 틀에 순응하지 않는다". 생각보다 적은 비용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해결책을 발견한 사례들이 있었다. 기적을 바라지 않고도 자연의 지혜로 해결한 것도 많았다. "오늘날 우리를 괴롭히는 많은 문제는 자연이 이미 대면한 것이고 자연은 그런 문제를 나름의 방식으로 잘 해결했다. 인간이 자연을 관찰하고 열심히 따라 할 정도로 영리하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롭고 상상력 풍부하며 창의적인 접근법은 이 세상이 인간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생물과 공유하는 것이라는 데에서 출발했다".
어찌 보면 살충제는 현대인들의 사고를 나타내는 상징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렴하고, 직관적이고, 즉각적 효과가 강력한 것, 길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 카슨이 비판한 것은 단순히 환경을 파괴하는 것들에 대해서만이 아니다. 이런 단순하고 편협한 사고, 자기 주장만 하며 자만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에게도 향해있다. DDT에 대한 논의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한 편으로는 DDT의 오명도 씻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하지만 후 세대에게 미치는 영향, 대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고, 대기업과 정치적 권력에 희생되고 있는 자연의 모습을 보면 카슨의 저서가 시사하는 바는 유효하다. 대규모 공단 주위에서 대기오염, 수질오염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의 뉴스는 검색만 해도 쉽게 볼 수 있다.
당시의 사람들은 그 위험성을 몰랐기 때문에 면벌부가 주어질 수 있을까? 그 전에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화학약품의 위험성을 확실히 인지한 현세대의 인류에게 카슨이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학과 환경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해결책이라고 하는게 정말 해결책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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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 Silent Spring』은 생물학자 '에드워드 O. 윌슨'의 지적처럼 생태계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고, 환경운동의 탄생을 가능케 한 위대한 저작물이다. 영면(永眠)에 든 '레이첼 카슨'이 오늘의 지구 환경을 보았다면 과연 어떤 충격적 자극을 우리 대중에게 선사하려 할까? 이 책이 집필되고 발표되던 1962년과는 그야말로 비교할 수 조차 없는 환경오염과 온난화, 전 지구적 전염성 질병의 확산에 경악하지 않았을까?
책은 과학자와 행정 관료들만의 전문 용어를 지양하고 대중적인 친화적 언어를 이용하여 치밀하고 입증 가능한 사례와 연구분석 자료, 그리고 환경의 생태적 영향을 밀도 높은 실증적 언어로 대중의 인식을 깨운다. 어쩌면 환경 보전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는 접근 방법의 가장 효과적인 모델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카슨은 인간의 환경 파괴적 행위를 '중단'하라는 말 대신에 '폐해를 끝내자"고 말한다. 즉 피상적이고 공격적인 언어가 아니라 구체적 행위로서 '수단'이 지닌 과학적, 생태적 문제점을 토대로 한 해결책을 찾자고 촉구한다.
1950년대 화학제로 만들어진 DDT등 방역제의 무차별적 살포가 광범위한 생태계의 구성요소인 물, 토양, 식물, 곤충, 동물, 인간이라는 상호유기적 공동체를 손상,파괴시키고 있음에도 부인하거나 외면하며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화학기업, 이해관계에 얽힌 과학자들, 정부 관료들의 실체를 대중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과학자 카슨에게는 중요한 의무감이었던 듯하다. 또한 대중의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무엇보다 인체에 미치는 자연과의 유기적 관계성을 부각시키는 것이기도 했음을 읽을 수도 있다. 카슨은 이를위해 실제 살포 지역의 구체적인 피해를 적시하고, 해당 살포제의 성분과 그것의 생태계 구성 인자들에게 어떤 해악을 끼치는지 입증된 과학적 연구,분석 자료를 토대로 조목모족 설명하고 있다.
"새로운 살충제를 고안해내는 속도가 유독물질의 영향에 관한 정확한 지식을 습득하는 속도를 훨씬 앞지르기 때문에 살충제(디엘드린)가 우리 몸 속에 어떻게 축적되고 분배되며 배출되는지 그 일반적 지식에는 허점이 많다." -49쪽
무엇보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산업주체들의 행태는 인간을 비롯한 생태계에 대한 '총합적 위험'의 검증없이 제품을 개발,생산,판매한다. 만일 살충제의 살포, 화학제의 무단 방출 등으로 인한 호수나 강, 인근 해역의 어류 패사 등 환경적 위험을 지적하면, 물 속에서 해당 성분이 없으므로 관련없다고 버젓이 주장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검출되지 않던 유독 성분이 세대를 거듭하며 번식한 플랑크톤에서는 계속 발견(73쪽)"되는 것처럼 생물의 몸에 담겨진 것 뿐이다.
이와는 다른 유형의 폐해로 독성 물질인 알드린을 포함한 살충제를 살포하여 폐사한 동식물의 원인을 조사하자 알드린은 검출되지 않고 다른 독성 물질인 디엘드린이 검출된다. 다시금 해당 살충제와는 무관한 현상이라 선언하는 것이며, 살충제는 무차별 살포된다. 사실은 "인간 개입없이 대기,물, 빛에 의한 화학작용으로 전혀 새로운 물질이 만들어진 것(68쪽)"이다. 알드린은 디엘드린으로 쉽게 변하는 화학물질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화학물질의 상호작용은 그 결과의 예측은 물론 통제 불가능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한다.
"장기적 인식과 불확실한 효과를 언급하면 '비관론자들의 근거없는 상상'으로 무시한다." -93쪽
화학적 방제를 생물학적 자연방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하면 비용의 잇점을 주장하곤 한다. 카슨은 이러한 편협한 단견을 비판한다. 특정지역의 해충 제거의 이익과 방역살충 비용의 대비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무관한 익충과 동식물의 떼 죽음, 이들 자연의 복원비용, 그리고 완전 박멸되지 않아 천적이 사라진 지역에서 내성을 키운 해충의 폭증에 따른 추가 비용의 발생 등을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중대한 오판이라는 것이다.
카슨의 지적처럼 이는 "특정 이해관계에 연루된(112쪽)" 학자들과 관료들의 부패한 인식이라는 것이다. 산업체로부터 받는 연구기금, 방제라는 명분 뒤에 숨은 관료와 산업체와의 은밀한 유착은 생태계 파괴라는 거대한 과제에 있어서조차 보이는 반(反)생태적 행태로서 지금도 단절되지 않고 계속되고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책에는 불개미 퇴치와 왜콩풍뎅이 퇴치라는 두 개의 대규모 방역사업이 소개되고 있는데, 당시 농무부 관료들, 법원 판사, 주의회 의원이 한결같이 무참한 피해를 외면하고 산업체의 입장을 옹호하는 장면은 많은 시사점을 남긴다.
"한 때 새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가득 찼던 아침을 맞는 것은 어색한 고요함 뿐이었다." -127쪽
저 비행, 무차별 살포가 가져올 생태적 피해를 우려하는 시선에 정부 관료는 "별다른 주의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 살충제는 인간은 물론 애완 동물에게도 피해가 없다(115쪽)"고 주장한다. 1957년 2,000만 에이커 지역에 불개미 퇴치라는 명목으로 엄청나게 내리붙는 살충제의 살포는 "사실상 새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는 이상한 지역이 나타났다.(129쪽)"는 보고처럼 생물종의 완벽한 멸종으로 드러난다. "미국의 살충제 업체들은 노다지를 캔 것처럼 보였다(189쪽)"는 증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오늘 우리들은 잘 알고 있다. 산업체의 이익이 곧 국가 경제의 이익이라는 이 야릇한 이익의 논리가 지금 신음하는 지구 생태계의 근원이라 해도 왜곡된 이해는 아닐 것이다.
"재앙이 아닌 '아직 가지 않은 다른 길'은 지구의 보호라는 궁극적인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기회다." -305쪽
이같은 이윤 논리는 항시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비도덕적 가치관에 기초한다. 이러한 단견에 의한 이익추구가 계속되는 한 환경의 내재적 저항력과 인간을 비롯한 생물종의 자기 조절 방어벽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약화시킨다. 인간의 자연을 향한 인위적 조절 행위가 자기 파괴적이라는 것을 이제 많은 사람들이 어렴풋이 공감하는 세계가 되었지만, 여전히 인간 자신을 성가시게하고 불편하게 하는 것이 곧 자연의 어떤 대상이라 생각하는 순간 제거, 박멸, 파괴, 개발이라는 습성을 절제하지 못하고 있다.
카슨은 생물학적 자연 방제를 위한 방법의 개발을 위한 노력은 물론 복잡하게 상호 유기적으로 얽힌 생태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토대로 명료하고 정확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 책이 환기하는 메시지는 오늘날 우리의 과학과 사회, 정치적 의제에서 환경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촉발하는 중요한 언어가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지금도 야금 야금 자연을 훼손하며 인간의 욕구를 밀어 부치곤 한다.
"생태계는 한 편으로 너무 연약해서 쉽게 파괴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튼튼하고 회복력이 강해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역습해 온다." -325쪽
자연이 인간의 편의를 위해 존재한다는 오만한 표현인 "자연을 통제한다"는 이 겸손을 잃은 인식이 바로 그러한 인간에게 파멸을 겨누는 것이라며, 크나큰 불행이라는 카슨의 마지막 문장은 무한한 성장욕망에 흠뻑 젖은 오늘의 우리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경고일 것이다. 자연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그 어떤 것도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실의 언어가 그 어떤 언어보다 커다란 믿음이 되는 날이 오긴할까? 하드커버의 모습으로 다가온 이 고귀한 지성의 언어를 다시 읽으며 환경에 대한 절실한 요청을 깊숙이 마음에 새겨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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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온지는 무척 오래 되었다. 실제로 이 책은 무려 1962년에 발간되었으며, 우리말로 번역된 이 책은 2011년에 1쇄가 나왔다. 게다가 내가 산 것은 11쇄로, 2017년에 출간된 것이다. 그만큼 오래 된 고전이고, 또한 명작이기도 하다. 그러니 번역서가 무려 11쇄나 연속해서 발간을 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주로 언급하는 DDT나 DDE 같은 화학 살충제는 그 악명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널리 씌였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1960년대 한국에서는 사람들을 상대로 직접 뿌리기까지 했으니, 얼마나 널리 사용되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 책이 나올 무렵에는 이것의 남용에 의해 벌어지는 온갖 부작용들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결국 1972년,미국은 이것의 사용을 금지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나라에서는 말라리아를 방제하기 위해 이것을 사용하기도 했다. DDT 노출은 DDT에 오염된 제품을 먹거나, 호흡하거나, 만지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DDT는 DDE로 변환될 수 있으며, 둘 다 신체와 환경에 지속된다. 체내에서 DDT는 체내에서 DDE를 포함하여 대사산물이라고 하는 여러 물질로 전환된다. 신체의 지방조직은 DDT와 DDE를 저장한다. 임산부의 경우 태아에서 DDT와 DDE 노출이 발생할 수 있다. 두 화학물질 모두 모유에 함유되어 수유중인 유아에 노출될 수 있다. 또한 DDT는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기도 하다. 낮은 환경 용량에서 DDT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고용량에 노출된 후 인간의 증상에는 구토, 떨림 또는 떨림, 발작이 포함될 수 있다. 실험실 동물 연구는 DDT 노출이 간과 생식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DDT는 미국 및 국제 당국에 따르면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DDT를 마구잡이로 사용하였으며, 이는 지표수와 지하수, 토양과 강에 널리 퍼졌고, 심지언 대기로까지 퍼지게 되었다. 이것은 DDT에 노출된 작물을 직접 먹는 것만이 아니라 이것에 노출된 환경 속에서 농축이라는 단계를 거쳐 더 상위의 포식자를 먹는 것에 의해 더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었다. 실제로 호수에 투입 된 DDD의 최대 농도는 0.02ppm이었다. 하지만 플랑크톤에는 살충제가 5ppm 가량 함유되어 있었고, 물풀을 먹는 물고기들에서는 40~300ppm, 육식성 어류인 메기에서는 2500ppm까지 올라갔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결고리를 통해 계속 농축이 일어난 것이다. DDD의 살포를 중단하자 물에서는 DDD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23개월이 지난 후에도 플랑크톤에서는 5.3ppm의 DDD가 검출되었다. 물 속에서는 검출되지 않던 유독 성분이 세대를 거듭해 번식한 플랑크톤에서는 계속 발견된 것이다. 이렇게 무분별하게 사용된 살충제로 인해 지표수와 지하수가 오염되었을 뿐 아니라 토양도 오염되었고, 이는 식물성 플랑크톤과 식물들, 그리고 이들을 먹이로 하는 초식동물과 작은 어류로 농축되었고, 다시 이것들을 먹이로 하는 새들과 육식성 어류로까지 연속적으로 농축된 것이다. 이는 결국 인간이 치러내야 할 대가로 다가왔다. 살충제가 노출된 환경 속에서 사람에게 직접적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뱃속의 태아와 태어난 유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다. 1972년부터 미국에서는 DDT의 사용이 금지되긴 했으나 당시 아직까지도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되었으며,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되었다. DDT의 유해성이 알려지게 된지 한참이 지나서야 사용이 금지되었고, 지금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살충제 또한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지금도 일부 살충제나 제초제는 매우 희석된 상태로 사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먹이사슬의 단계를 거쳐 얼마나, 어떻게 농축되는지 또한 이것이 사람과 가축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금 우리는 알 수 없다. 단지 농축의 단계를 거치게 되면 그 농도가 높아질 것만 유측할 수 있을 뿐이다. 과연 우리는 살충제와 제초제로부터 안전하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처음으로 DDT의 유해성에 대해 널리 알렸으며, 그로 인해 CDC는 1972년에 이르러서야 미국에서의 사용을 금지했을 뿐이다. 아직까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것들에 대해서 완벽하게 알지는 못한다. 아마도 나중에 인체나 가축에 어떤 유해성이 나타난 뒤에야 연구가 시작될 것이고, 사용이 금지되어도 이미 사용된 살충제와 제초제로 인해 환경은 이미 노출된 상태일 것이며, 이것은 먹이사슬을 통해 계속 농축될 것이다. 사실 이것과 비슷한 사례로는 CFC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남극의 오존층이 매우 파괴된 이후에야 CFC가 그 원인임이 밝혀지게 되었고, 이것의 사용이 일부 선진국에서 금지된 이후에도 여전히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되고 있었다. 따라서 지구 대기중의 CFC 농도는 사용이 금지된 상태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으며, 아직도 오존층은 여전히 파괴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사용이 금지된 이후에도 몰래 CFC를 제조, 사용하였으며, 따라서 지구 대기중의 CFC 농도는 당시에는 계속 높아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오존층 파괴는 계속 이뤄지고 있었고,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서 중국에서 CFC가 계속 사용되었음이 밝혀지게 되자 중국에서의 사용이 금지되었다. 그때에 이르러서야 지구 대기중의 CFC 농도는 높아지지 않고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렇게 우리가 사용하는 화학물질이 어떻게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사람과 가축을 비롯한 지구 생명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우리는 완전하게 알지는 못한다. 단지 특정한 유해성이 나타난 뒤에야 연구가 시작되고, 사용이 중단될 뿐이다. 사용이 중단된 뒤에도 먹이사슬을 통한 농축은 여전히 일어나며, 또한 환경에 계속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마도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화학물질의 사용을 조심하며, 가능한 한 적게 사용하는 것 뿐일 것이다. 아직까지도 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것들에 대해 여전히 완벽하게 알지 못한다. 아마도 이것은 현재 사용되는 GMO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최소한 한 세대는 흘러야 그 유해성이 입증될 수 있을 것이다. 그때에 가서야 사용이 중지되어도 인간은 그 유해성에서 벗어나는데 오랜 세월이 걸릴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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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할 줄알았고, 좋아한 책. 환경문제 살충제문제등 그렇지 않아도 환경에 관심이 많은 아들이 더 없이 관심을 갖게 한것.. 특히 살충제..어릴적부터 약국만 가면 쭈구리고 앉아 살충제를 유심히 보던 아들인데,, 이 책은 아들에게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유용한 책이였던것 같다. 책 글자가 너무 작아서 나는 힘들었는데 역시 책 좋아하는 아들은 그런것 따윈.. ^^;;; 너무 재밌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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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밀려오는 비상사태 곤충들에게 내성이 생겨 살충제가 효과가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 1950년대 한국의 사례도 등장한다. 군인들에게 DDT 가루를 뿌렸는데 오히려 이가 더 많이 퍼졌다고 한다.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로 아노펠레스 사카로비라는 학명의 말라리아모기는 살충제를 뿌리면 야외서 쉬다 기운을 회복하고 다시 그 집에 들어가도 탈이 없었다고 한다. 살충제를 뿌려댄 결과 모기의 내성은 놀라울 정도로 증가했고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들 역시 내성이 증가했다. 진드기 역시 살충제에 내성을 획득했다. 농작물을 해치는 곤충들 역시 마찬가지다. 네덜란드 식물보호국의 책임자이던 브리예르 박사는 가능하면 독성이 강한 살충제를 뿌리는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화학 살충제를 적게 사용하라는 것이다. 또한 폭력적인 힘이 아닌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올바른 방향을 향해야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겸손이다. 소감~모기들이 이제 걸어 다닌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모기장을 뚫고 들어가기 위해 아랫부분에 있는 틈으로 들어가기 위해 진화한거라고 말이다. 우스개 소리라 생각했는데 곤충들에게 살충제를 뿌리면 뿌릴 수록 내성이 생긴다니.. 심지어 50년 전에 이야기한 말을 아직도 못 알아 들었다는 점도 놀라울 따름이다. 17. 가지 않은 길 우리는 지금 두 갈림길에 서 있다. 편안하고 평탄한 고속도로였지만 그 끝에는 재앙이 기다리고 있다. 아직 가지 않은 다를 길은 지구의 보호라는 궁극적인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기회이다. 1950년경 니플링 박사는 검정파리 유충을 제거하기 위해 곤충 불임 연구에 온갖 노력을 다했고1957년 파리공장에서 검정파리 유충을 배양하고 불임처리한 35억 마리의 파리를 방사한 결과 이 유충으로 병에 걸린 보고는 없어졌다고 한다. 이 외에도 화학적 방법이 아닌 자연 속에서 생물들이 지닌 힘을 고려하고 그 생명럭을 호의적인 방향으로 인도해갈 때, 곤충과 인간이 이해할 만한 화해를 이루게 될 것이다. 소감~같이 살 수 없는 존재들이 있다..그래도 인간이 살기위해 무차별적 폭력처럼 화학약품을 들이대는 것은 인간에게도 이롭지 않다. 자연의 순리 속에서 인간을 지켜나갈 방법을 찾아야 재앙과 맞닥드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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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리뷰.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과학 관련 책들을 읽으려 노력중이다. 워낙에 무지한 분야기도 하고...; <침묵의 봄>은 사실 원서로는 오래 전 읽었었다. 그러다 필요성이 생겨 작년에 번역본을 구입했는데 띄엄띄엄 읽다가 이제야 리뷰를 쓴다. 번역본을 딱히 디스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번역본보다는 원서로 읽으면 이 책의 맛이 좀 더 산다. 물론 이 책 뿐 아니라 다른 번역본들도 그렇고 원서와 번역본이 가지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 특히 그게 느껴지는 것은 저자 레이첼 카슨의 비범한 글솜씨가 한 몫 하기 때문. 그는 열 살 무렵에 이미 '원고료'를 지급받을 정도로 수준 높은 글을 잡지에 기고할 정도였고 작가가 되고자 영문학을 전공하기도 했었기에 그런 솜씨가 원서에서는 당연히 묻어나는데 번역본에서는 아무래도 이런 부분에서는 이 역시 일종의 '침묵'이 있다. 그런데 이 역작이 하마터면 묻힐 뻔 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와 '타임'에서 모두 그녀의 원고를 거절했기 때문. 화학 산업의 광고를 무시할 수 없었을 테지만 그래도 '타임'은 너무하긴 했다. "카슨이야말로 살충제보다 더 유독한 존재"라고 독설을 날렸을 정도니까. 그러나 케네디 대통령이 카슨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상황은 완전히 다른 국면을 맞았고, 결국 타임지 역시 언제 독설을 날렸냐는 듯 태도를 바꾸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 책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 무렵에 정작 카슨은 힘에 부쳤다. 이 책을 집필하던 무렵부터 이미 암투병을 하고 있었기 때문. 결국 4월 봄날에 그녀는 숨을 거두었고 이 리뷰를 쓰는 시점으로 며칠 후면 기일이다. 그녀가 떠난 지 이제 오래지만 그녀의 이 역작은 분명 앞으로도 오래 고전으로서 남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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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한지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책. 화학용어가 다수 등장해서 조금 생소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난게 충분히 검증도 안된 화학제품을 도움이 된다고, 몸에 좋다고 하루가 멀다하고 P30 시간은 생명체의 생존에 필수 요소였지만, 오늘날에는 그런 충분한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종류의 샴푸, 세제, 살충제, 청소용품이 없었을때 P75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W.C. 휴퍼 박사는
우주달력의 기준으로 보면 지구가 생겨나고 인간이 지구에서 차지하고 있는 시간은 1년을 기준으로 고작 11시간인데 어쩌면 이런 오염들 속에 인간이 지구에서 사라지는 시간이 생겨난
읽기 전에는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책이 여전히 읽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출간 이후 과학도 발전했을텐데,,, 책의 내용이 이미 오래된 내용이라 현실과는 좀 맞지 않을것 같아서. 그러나 읽고 나니, 전혀. 여전히 우리는 과거의 잘못을 현재에도 무한 반복, 아니 오히려 더 많은 불필요한 화학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이 책은 나이, 성별, 직업 관계없이 나를 위해서 누구나 꼭 한번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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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카슨이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친구의 편지 한 통 때문이었다. 편지의 내용은 정부에서 모기를 박멸하기 위해 숲에 DDT를 살포했는데 그로 인해 친구가 기르던 새들이 떼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살충제가 숲속에 많은 새들을 죽이자 친구는 정부에 항의해지만 정부에서는 살충제의 유해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레이첼 카슨은 이후 살충제에 대해서 조사를 시작했고 DDT로 인해 일어나고 있는 실상을 공론화시키게 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당시 농업에 의존하고 있던 산업구조가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살충제 사용을 중단한다면 농민들은 노동 투입 대비 확보할 수 있었던 수확량을 잃게 될 것이고 공급이 줄어들게 되면 생필품과도 마찬가진 농업품의 가격이 치솟을 것이다. 여러가지 문제로 인한 당국의 회피도 이해가 가지만 살충제로 인해 자연 세계의 먹이 사슬 역할을 해왔던 생물들이 피해를 입었다면 결국 인간에게 그 화가 돌아오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화학물질은 사람에게 무해한 것으로 알고 있다. 레이첼 카슨과 같은 환경운동가들의 노력으로 화학물질이 갖고 있었던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기술을 투입해서 그보다 안전해진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한 사람이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실 사회의 전반적인 힘에 비해서 개인이 힘이 무력하다고 느끼는 적이 많았는데 이런 경우를 보면 작지만 부딪혀보는 것이 대단한 일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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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은 환경 문제를 다룬 현대의 고전으로, 제목 정도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책이기도 하다. 정독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반 세기 전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낡은 느낌이 전혀 없다. 오히려 이 책에서 제기하는 환경 문제는 현재 시점에서도 유효한 것이 많아서, 반 세기의 시간적 간격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욱 심각하고 무섭게 느껴지고 있다. 번역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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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학의 고전이자 전세계에서 DDT를 사라지게 해 준 (?)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을 이제서야 읽었다. 내용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녀가 고발한 현실은 생각보다 더 충격적인 것이었다. 내가 태어났을 무렵에는 이미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전세계 국가에서 DDT는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아직도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일부 국가에서는 싸고 편리하다는 미명 아래 생태계를 괴멸시키는 약품이 뿌려지고 있다. 그 전까지 주목받는 학자가 아니었던 그녀는, 혼자 꾸준히 생태계와 화학약품에 대해 연구한 업적과 글쓰기 실력을 그러모아 이 책을 펴냈다. 대기, 토양, 식물, 하천과 같은 지구 생태계는 물론 마지막에는 인간의 몸에 각종 살충제와 약품들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매우 꼼꼼하고 자세하게 기록한 그녀의 충격적인 저서에 당시 미국을 비롯한 서구 세계는 큰 충격을 받았고, 그 전까지 일상적으로 사용되던 약품들의 유해성에 대해 다시 조사 후 일부 제재들의 사용을 금지시켰다. 한국에서도 방역 작업이라는 이름 하에 수없이 뿌려지던 약품들은 대부분 사용 금지가 되었고, 지금은 유해물질을 포함하는 일부 약품들이 농약으로 분류되어 제한적으로 사용이 되는 듯.....하지만 정말 그런 규제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최근에만 해도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수많은 사람들이 끔찍한 고통을 겪어야 했고, 살충제 계란 파문이 일어 한동안 계란을 마음 놓고 먹을 수 없는 일도 벌어졌다. 눈에 보이지 않고 당장은 그 독성을 확인하기 어렵기에, 우리는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화학약품들과 독성 물질이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 나 역시 딱히 편리한 세제나 용품들을 무의식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편이기도 하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유기농', '저농약' 채소와 과일들은 가격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못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최종 소비자로서의 섭취 뿐만 아니라 온갖 종류의 화학농약들이 생태계 전체의 다양성을 어떻게 해치는지를 낱낱이 이야기한다. 50년 전에 출간된 책이라 그녀가 언급한 독성물질은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끊임없이 발생하는 독성물질 사건사고를 보면 사태 자체의 심각성은 그리 나아진 것 같지 않다. 이 모든 것이, 자연이 만들어놓은 다양성을 거부하고 단일종을 위해 생태계를 휘저은 인간의 이기심이 만든 결과 같아서 읽는 내내 안타까웠다. 지구 전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인류 생태계의 공생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봄'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런 노력은 그 무엇보다도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길이라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널리 알고 실천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