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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읽는 가장 큰 장점은 읽는 과정의 부담이 덜하다는 점이라고 생각된다.
선행 지식이나 말하고자 하는 논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머리를 쉬지 않고 움직일 필요가 없이, 편안한 휴식처럼 그저 읽으면 된다. 그러다가 사이사이 머리를 쉬면서 사색에 잠기다 보면 어느덧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된다.
겉으로 잘 표현되지 않는 아버지의 부성을 잔잔한 글을 통해서 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시작부터 편안함을 느끼면서 시작하게 된다.
훈련소에 입소하면서 이전에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육체적인, 정신적인 고난을 마주하고, 함께 있는 동기들과 함께 이를 이겨내고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어려움이 직면할 때 그저 힘을 내라는 응원만하고, 언젠가 끝날 것이라고 하는 것은 어쩌면 무책임한 방관이나 고난에 대한 회피일 수 있다.
편지를 쓰는 아버지는 지난 삶을 통해서 체득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그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아들이 이해하면서 스스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이 에세이를 읽으면서 문득 유대인 교육법인 탈무드가 떠오른다. 어쩌면 육체적으로만 성장한 나이든 아이를 위한 한국판 탈무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인용된 이야기 들이나, 아버지의 입장으로 어떻게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권고가 모두 공감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경험했던 시대와 같은 사건을 경험하더라도, 살아온 배경이 다르고, 동일한 사건에 대해서도 해석이 달라 질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고난이 묘사되는 부분에서 현실에 대한 해석과 원인에 대해 다른 생각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 ‘다름’을 인정하고 건강한 사색을 위한 동기부여로 삼는다면 그 역시도 도움이 될 거 같다.
90%의 내용에 공감이 되는 이유는, 10%의 다름을 아들이 건강한 방법으로 찾아가길 바라는 아버지의 지혜가 보여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100%의 느낌으로 추천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