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전부터 그는 이미 가슴에 바람 부는 풀밭을 지니고 있어.....한여름, 아직 익지 못한 풋풋함으로 고개를 세운 벼 밭에 한줄기 여름바람이 지나는 것을 본 적이 있는지 한겨울, 삼단 같은 머리를 곱게 빗은 보리 밭에 겨울바람 한쪽이 거니는 것을 본 적이 있는지 바람은 발자국을 남기며 세상이 마냥 신기한 어린애처럼 이리저리 기웃거리지 그런 발자국이 남겨진 풀밭이 가슴에 있는지 없다면 이 책을 읽은 후에는 가슴에 그런 풀밭이 생기리니..... 아마도 사평역을 찾기 위해 지도에서 철도선을 눈이 빠지게 찾거나 현명한 사람은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사평역을 서칭할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