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아이보다 더 아이같은 부모들이 나오는 이야기를 종종 만나게 된다. 어쩌면 그게 더 리얼 현실이라는 생각도 든다. 특히 외국 동화에 그런 이야기가 종종 등장하는데 이번엔 우리나라 멋진 부모 이야기다. 악역을 도맡아 하는 레슬링 선수아빠를 둔 아이. 완득이랑도 비슷한 느낌이다. 아이용 완득이라고 해야하나? 물론 완득이랑 아주 비슷하다는 건 아니지만 느낌이 그렇다는 거다. 선생님말투는 학교 선생님인 송언작가의 글에 자주 등장하는 선생님이 이 책속으로 출연한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비슷하다.
그림 역시 아주 명랑쾌활하다. 작가에게는 일단은 박진감, 진지함, 신선함이 고루 담겨있다. 갑자기 오늘 아침 딸아이가 아빠에게 버럭했던 일이 생각나네. 아침마다 학교에 데려다준다. 그리고 집에 올때도 데려오고. 그런데 이것이 어찌나 까칠한지 매번 우리는 쩔쩔 매게 된다. 뭐 예전 친정 엄마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 너 나중에 네 딸 크면 꽈악 잡히게 생겼어!! 해서 뭐 그럴지도 모르지만 설마~~했는데 설마가 정말 사람잡는다. 우린 무선 딸년에게 꽉 잡혀있다. 툭하면 승질부리고 눈을 위아래로 치켜 떴다 내리 깔고..ㅡㅡ;;;
어쩐데 분위기가 그럴것 같더라니 역시나 아침에 한방 터트리고 갔다. 지가 장못한걸 알기나 할까? 남편에게 내가 더 미안해서 위로해주니 오히려 자기가 성질 부려서 갸가 그런거라고 미안하단다 이런 젠장. 이렇듯 부모가 오히려 아이들보다 더 어린애스러운 구석이 더 많다. 어쩌면 나이가 들어서 어른인것이 아니라 그냥 먼저 태어나서 어른이쁜이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이 동화속 아빠 엄마 역시 어른스럽지 못하다. 하지만 뭐 그게 중요한가?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서 책속 아빠의 대사처럼 소풍 나온 기분으로 즐겁게 사는게 정말 중요하지. 맞다. 그게 정답이다. 코믹개그 속에 그런 이야기를 휙 던져놓았는데 아이들은 그말을 잘 받아먹으려나? 가끔 그런게 궁금해진다. 작가들은 최대한의 장치들을 하지만 아이들은 그 장치를 보고 무언가를 깨닫게 될까? 물론 이론서들에는 또 깨닫는다고 어른보다 더 가깝게 이해한다고 이야기한듯 하다. 뭐 그렇겠지. 나보다 더 아이스러운 어른이 있겠어? 암튼 즐겁게 해피해지는 그런 이야기였다. 어른들이 어린애스러울 수록 어린애들은 더 어른스러워진다. 두루두루 보면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