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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봄이를 만난건 다음스토리 펀딩을 통해서였다 봄이의 발자국을 따라 쫓아가다 만나게 되는 봄이의 이름은 참으로 많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의 역행에 따라 새로운 이름들은, 잃어버린 이름들은 제각각이다 어떠한 연관성도 어떠한 관련성도 없다 우리집에 오게 된, 정확히는 같이 동거하게 된 7살짜리 강아지에게 자주 묻는 질문이 생각났다 너의 이름은 뭐니? 무슨일이 있었던 거니? 같이 산지 두달남짓된 아이는 음식만 봐도 흥분해 짖기 시작하는 주제에 그런 음식보다 사람의 손을 더 좋아한다 그 아이가 생각나 마음이 찡했다 수 많은 이름들, 그 이름은 그만큼 사람들이 그 아이를 사랑해줬다는 반증이자 동시에 그 사랑이 아이의 수명보다 짧게 자주 끝나버렸다는 반증이기에 참 많이도 슬펐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새로운 사람을-차마 사랑이라고 적진 못하겠다, 주인이라고도 적고 싶진 않다-기다리는 아이들, 그리고 아직 보호되지 못한 채 거리를 배회하는 아이들마저도 행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곁에서 골아떨어진 7살 아이를 보면 길이 얼마나 고단했던거니, 하고 보드라워진 털을 쓸어내린다 이 책이 더 많은 아이들에게 빛을 비춰주기를 바란다 |